[GN#333] 구글의 귀환: 워런 버핏의 마지막 선택과 Gemini 3의 등장

2025-11-17 ~ 2025-11-23 사이의 주요 뉴스들

워런 버핏이 얼마 전 마지막 주주 서한을 보내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했는데요. 은퇴 전 마지막 대규모 투자처로 구글을 선택해 6조원대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래전 버핏은 “구글을 이해할 기회를 놓쳤다” 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 선택은 단순한 지분 매입을 넘어선 메시지처럼 보입니다. 왜 지금일까요?

지난주 구글의 움직임은 마치 버핏이 그 흐름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먼저 멀티모달 이해와 추론, 에이전트 능력까지 갖춘 Gemini 3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단순한 답변 생성이 아니라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한 추론 능력을 보여주며, 제로샷 생성과 복잡한 프롬프트 처리에도 강해 ‘지시만 잘 하면 필요한 걸 척척 만들어주는’ 개발자용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모델인 나노 바나나 프로도 등장했는데요. 추론에 기반해 맥락을 정확하게 짚는 인포그래픽을 만들고,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텍스트 렌더링도 자연스러워져서 SNS에는 하루 종일 짤과 리포트형 이미지가 쏟아졌습니다. 생성형 모델이 단순 장난감을 넘어서 정보 표현 도구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입니다.

개발자 생태계에서는 구글이 Antigravity라는 새로운 AI IDE를 공개하며 Cursor와 정면승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에이전트 기반 개발 환경이 표준이 될 것인가?” 를 공식적으로 던진 셈인데요. 실제 데모에서 보여준 워크플로는 Cursor와 Claude Code 중심으로 굳어진 개발 습관을 흔들 만큼 강력했습니다. 여기에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와 닮은 Private AI Compute도 공개해 프라이버시 영역에서도 방향성을 보여줬습니다. 애플이 내년에 발표할 Siri에 Gemini가 들어간다는 소문이 이해되는 흐름입니다.

2023년 초 Bard 오류로 주가가 급락했던 순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몇 년간 모델 통합과 인프라 재정비를 꾸준히 해온 결과가 이번에 한 번에 드러난 느낌이에요. 그동안 ChatGPT와 Claude가 일상의 주력 도구였다면, 이번 주는 정말 “이제 Gemini를 다시 꺼내볼 타이밍” 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네요.

AI 도구는 연간 결제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한 달 단위로 최신 모델을 따라가며 쓰는 게 훨씬 낫습니다. 생태계의 판이 너무 빨리 바뀌니 1년치를 결제하는 건 거의 도박에 가깝고, 다음 달에 어떤 모델이 나올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흐름이 가파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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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일주일간의 GeekNews 중 엄선한 뉴스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 Gemini 3 - Google의 최신 Gemini AI 모델 공개

    Gemini 3는 단순한 모델 업그레이드를 넘어, 추론력·멀티모달 이해·에이전트형 코딩을 통합한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습니다. Deep Think 모드를 통해 복잡한 문제 해결과 장기 계획 수립까지 가능해지고, 개발자에게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반 개발 환경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중요한 건 모델의 성능 자체보다, 이 강력한 시스템을 어떤 제품과 경험으로 연결할지일 것 같아요. 지메일/구글 독스에서 Gemini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구글 AI 프로" 요금제를 구독하면 지메일/구글 드라이브 2TB에 Gemini/Veo/Notobook LM 까지 함께 제공되며 가족 5명에게 공유도 가능해서 가성비가 꽤 좋아 보인다는 장점도 있네요.

  • Gemini 3 개발자용: 새로운 추론 및 에이전트 기능

    Gemini 3는 개발 환경 전반을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합니다. 자연어 한 줄로 앱을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 부터, 코드 리팩터링·디버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워크플로우까지, 개발자의 역할을 ‘지시자’로 확장시키는 변화가 인상적인데요. 멀티모달 추론1백만 토큰 컨텍스트는 복잡한 UI·비디오·공간 데이터를 다루는 프로젝트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제 IDE 안에서 AI가 에이전트로 동작하며 함께 코드를 짜는 시대가 진짜로 시작된 듯합니다.

  • 나노 바나나 프로: 구글 딥마인드의 Gemini 3 Pro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Nano Banana ProGemini 3의 추론 능력을 시각화에 접목한 차세대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로, 단순한 그림 생성기를 넘어 데이터와 문맥을 이해하는 ‘시각적 사고 도구’에 가깝습니다. 다국어 텍스트 렌더링, 고해상도 합성, 인물 일관성 유지 등으로 포스터나 인포그래픽 제작 품질을 한층 끌어올려서 다양한 용도로 응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결과물을 보면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것들도 있어서 앞으로 이런 AI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를 어떻게 구분할 것 인가도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 Google Antigravity - 에이전트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AI 기반 IDE

    Antigravity는 단순한 코드 보조를 넘어, 에이전트가 스스로 계획·실행·검증하는 AI IDE를 지향합니다. Gemini 3를 중심으로 브라우저 제어, 비동기 협업, 피드백 통합을 결합해 개발자가 여러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병렬로 관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Manager–Editor 이중 인터페이스작업 단위 검증 시각화는 “AI가 코드를 짜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며 신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IDE의 본질이 ‘도구’에서 ‘동료’로 바뀌는 전환점처럼 느껴져, 에이전트 시대의 개발 경험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기대됩니다.

    물론 그냥 VSCode의 포크버전일 뿐이고, Windsurf 개발자를 데려다가 급조했다는 비판도 있긴 합니다만 차츰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 구글, Private AI Compute 공개

    구글이 공개한 Private AI Compute는 클라우드의 Gemini 모델 성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사용자의 데이터를 하드웨어 보안 환경 안에 완전히 격리해 처리하는 새로운 AI 프라이버시 아키텍처입니다. Titanium Intelligence Enclaves(TIE)TPU 기반 암호화 스택을 통해 구글조차 접근할 수 없는 보호 공간을 구현했으며, 이는 온디바이스 AI의 한계를 넘는 개인화 기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거 왠지 애플에서 보던 단어들인데요. 정말로 Siri에 Gemini가 들어가나 봅니다.

  • 창업가 이데올로기

    스타트업 세계를 움직이는 건 기술보다 창업가의 이념적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실리콘밸리의 고전적 구분인 ‘사명형 vs 용병형’ 을 확장해, 창업가를 여섯 가지 이념적 유형으로 분석하며 각기 다른 동기와 행동양식을 해부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이념이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으로 형성되는 정체성이라는 관점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성공했을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를 묻는 자기 성찰의 질문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Believer(믿는 자형, 기회 발견 후 진정성 있게 추구)
    • Ideological Purists(이념 순수주의자형, 세계관 자체를 회사로 구현)
    • Professional Founder(프로 창업가형, 비전 매입 후 실행)
    • Huckster(사기꾼형, 과정만 중시하고 목적지는 무시)
    • Rebels(반항아형, 규범 회피하며 빠르게 실행)
    • Performance Artist(행위 예술가형, 거짓을 현실로 만들려다 실패)
  • 스펙 주도 개발(SDD): 워터폴의 귀환

    최근 떠오른 Spec-Driven Development(SDD) 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위해 모든 개발 과정을 문서화하는 워터폴식 접근을 되살리지만, 실제로는 민첩성과 창의성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GitHub의 Spec-Kit이나 AWS의 Kiro 같은 도구들이 자동 명세 생성을 시도하지만, 맥락 인식 부족이중 검토 부담 등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효율이 급감합니다. 이 글에선 결국 Agile과 Lean Startup 원칙을 결합한 자연어 기반 반복 개발이 코딩 에이전트 시대에 더 현실적인 해법임을 강조하며, 다음 과제로 시각적 인터페이스 강화를 제시합니다. “AI가 개발자를 대체할까?”보다 “AI와 함께 더 빠르게 실험할 수 있을까?”를 묻는 시점이 된 듯합니다.

  • 미션, 비전, poTAYto, poTAHto

    스타트업에게 미션·비전은 종종 공허한 수사처럼 들리지만, 이 글은 그것을 Purpose – N-year Vision – Next Milestone이라는 실질적 구조로 재정의합니다. ‘왜 존재하는가’, ‘몇 년 뒤 어떤 상태를 만들 것인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나누면, 추상적 구호가 전략과 실행을 잇는 프레임워크로 바뀝니다. 특히 목적 중심(Purpose-driven)목적 파생(Purpose-derived) 의 구분은, 처음부터 거창한 이상이 없더라도 실행을 통해 목적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문구가 아니라, 의미 있는 변화를 실제 행동에 녹여내는 태도 입니다.

  • 웹 2.0때 바이럴 루프에 대해 배운 (그리고 잊어버린) 모든 것

    웹 2.0 시절의 바이럴 루프는 제품 안에 초대·공유·추천을 공학적으로 설계해 사용자가 사용자를 불러오는 자체 성장 엔진이었지만, 모바일 전환 이후 그 노하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첫 세션에서 폭발적 확산을 노리기보다, 리텐션이 높은 제품 구조 속에서 세션마다 조금씩 누적되는 바이럴 팩터를 합산해 장기 성장을 만드는 접근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AI 생성형 도구처럼 “만들고-공유하기” 루프가 내장된 제품은, 일회성 스파이크를 지속 가능한 유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리텐션과 구조적 루프를 함께 설계하는 제품 사고방식에 있습니다.

  • Zensical - 현대적 정적 사이트 생성기

    Material for MkDocs 팀이 새롭게 선보인 Zensical은 정적 사이트 생성기의 한계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입니다. Rust 런타임(ZRX) 위에서 동작하며, 차등 빌드·병렬 처리·모듈형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대규모 문서 사이트도 빠르게 빌드합니다. 특히 Disco 검색 엔진을 내장해 오프라인·엣지 환경에서도 벡터 검색이 가능하고, 기존 MkDocs 프로젝트와 완전 호환되어 이전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문서 자동화나 개발자 포털을 운영하는 팀이라면, “정적 사이트도 이렇게 현대적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한 프로젝트입니다.

  • Grafana를 더 이상 추천할 수 없는 이유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Grafana 제품군의 잦은 구조 변경과 호환성 문제가 장기 운영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Grafana Agent에서 Alloy로의 전환, Mimir 3.0의 Kafka 의존성 추가, 그리고 Prometheus Operator와의 CRD 비호환성까지 겹치며, 한 번 구축한 모니터링 스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빠른 혁신보다 예측 가능한 운영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팀이라면, 이제 Grafana 생태계를 재검토할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루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니터링”이야말로 진짜 프로덕션의 미덕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 Cloudflare 2025년 11월 18일 장애 사후 분석

    Cloudflare가 2025년 11월 18일 겪은 대규모 장애는 Bot Management 시스템의 구성 파일(feature 파일) 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트래픽 라우팅 소프트웨어가 한계치를 초과해 전 세계 서비스가 중단된 사건이었습니다. 단순한 코드 버그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권한 변경과 자동화된 구성 배포의 상호작용이 만든 복합적 실패로, 글로벌 인프라에서도 작은 설정 변화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Cloudflare는 이후 구성 검증 강화와 전역 차단 스위치 도입 등 재발 방지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대규모 분산 시스템 운영자들에게 “자동화는 강력하지만, 검증 없는 자동화는 위험하다”는 교훈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 JavaScript Engine Zoo - 114개의 JS엔진을 비교

    114개의 JavaScript 엔진을 언어별로 비교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V8 기반 벤치마크 스코어, JIT 지원 여부, ES 표준 호환성, 바이너리 크기 등 핵심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C/C++부터 Go, Haskell, Python까지 다양한 언어로 구현된 엔진들이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그리고 arm64·amd64 환경별 성능 차이까지 세밀히 측정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개발자라면 “JS 엔진이 이렇게 많았다고?” 싶은 놀라움과 함께, 런타임 설계나 언어 구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 TOON - LLM 입력을 위한 토큰 효율적 데이터 직렬화 포맷

    TOON(Token-Oriented Object Notation) 은 LLM 입력 시 낭비되는 토큰 사용량을 30~60%까지 줄이는 데이터 직렬화 포맷입니다. JSON의 구조적 명확함과 CSV의 간결함을 결합해, 반복 키 제거와 들여쓰기 기반 계층 표현으로 효율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합니다. 특히 명시적 구조 정보 덕분에 LLM이 데이터를 더 안정적으로 파싱·검증할 수 있어, 단순한 포맷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LLM API 호출 비용을 줄이거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효율을 높이고 싶은 개발자라면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 runs-on - 더 저렴하고 빠르며, 셀프 호스팅 가능한 GitHub Actions 러너

    runs-on은 AWS 상에서 완전히 셀프 호스팅 가능한 GitHub Actions 러너를 구축해주는 솔루션으로, 공식 러너 대비 최대 15배 저렴하면서도 CPU 성능이 30% 향상된 것이 특징입니다. 각 작업마다 Ephemeral VM을 생성해 보안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S3 기반 캐시 백엔드로 Docker 레이어 빌드를 최대 5배 빠르게 처리합니다. 별도 관리 서버 없이 자동 확장·모니터링이 가능해 대규모 워크로드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코드나 시크릿을 외부 서비스에 노출하지 않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Zork 오픈소스로 공개

    1980년대 텍스트 어드벤처의 전설 Zork I·II·IIIMIT 라이선스로 공개되었습니다. Microsoft OSPO, Team Xbox, Activision이 협력해 이 고전의 소스 코드와 빌드 노트, 주석, 문서를 정식 오픈소스로 보존하면서, 단순한 향수가 아닌 게임 기술사와 가상머신(Z-Machine) 구조의 교육적 가치를 되살렸습니다. 개발자는 ZILF 컴파일러Z-Machine 인터프리터를 통해 직접 코드를 빌드하고 실행하며, 40년 전의 설계 철학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코드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걸 보면, 좋은 엔지니어링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 UnisonDB - 로그 기반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UnisonDB는 엣지 AI와 IoT 환경에서 흔히 부딪히는 데이터 일관성과 실시간 복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로그 네이티브 실시간 데이터베이스입니다. Append-only 로그와 B+Tree 엔진을 결합해 빠른 쓰기와 효율적 범위 읽기를 동시에 구현하고, WAL 기반 스트리밍 복제로 수백 노드 간 서브초 단위 동기화를 보장합니다. 기존의 etcd, Kafka, LMDB가 각각 일관성·스트리밍·로컬 성능 중 하나에 치우쳤다면, UnisonDB는 이를 하나의 단일 로그 중심 구조로 통합해 엣지 퍼스트 아키텍처에 최적화했습니다. 분산 시스템을 직접 다루는 개발자라면 “저장과 스트리밍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이 접근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질 듯합니다.

  • 정밀한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Wi-Fi 위치 결정 시스템

    노트북이 GPS 없이도 몇 미터 단위로 위치를 알아내는 이유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Wi-Fi 네트워크의 SSID와 BSSID 데이터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위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우저의 Geolocation API는 이 정보를 Google 등 서비스에 전송해 정밀한 위치를 계산하며, 대학의 출석 시스템 같은 서비스도 이런 기술 위에서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 이동 경로 노출이나 데이터 오남용 위험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_nomap’ 같은 opt-out 메커니즘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술의 정밀함이 곧 투명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개발자로서 가장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 CPO의 두 가지 역할

    CPO라는 직책은 단순히 제품 팀을 잘 운영하는 관리자 이상의 존재입니다. 제품 문화 구축이라는 조직적 과제와 CEO와의 전략적 정렬이라는 개인적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며, 두 영역은 서로 다른 기술과 리듬을 요구합니다. 특히 후자는 위임이 거의 불가능한 영역으로, 제품 방향과 회사 비전의 일치가 흔들리면 아무리 훌륭한 문화도 의미를 잃게 됩니다. 결국 뛰어난 CPO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리더이자, CEO의 언어를 제품 전략으로 번역하는 통역자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ZigBook - 오픈소스 Zig 학습서

    Zigbook은 단순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교재가 아니라, Zig 철학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오픈소스 학습서입니다. 61개 장의 프로젝트 기반 커리큘럼인터랙티브 터미널 환경을 통해 직접 코드를 실행하며 배우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AI 비의존적(Zero AI) 원칙을 고수해, 모든 콘텐츠가 사람의 손으로 쓰였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문법을 배우러 왔다가 철학을 얻어간다”는 문구처럼, 언어보다 사고방식의 전환을 원하는 개발자에게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 $1,000짜리 AWS 실수

    AWS VPC 네트워킹 구성 실수 하나가 하루 만에 $900 이상의 데이터 전송 요금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EC2–S3 간 전송은 무료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NAT Gateway를 경유하면 GB당 요금이 부과되며, 이를 피하려면 S3용 VPC Gateway Endpoint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 Endpoint는 무료이고 Terraform 등으로 쉽게 추가할 수 있어, 비용 최적화와 네트워크 설계 검증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댓글에 AWS가 새로 발표한 "초과 요금 없는 정액 요금제" 부분도 함께 참고하세요.

  • 대부분의 AI 기반 롤업이 실패하는 이유와 성공하기 위한 규칙들

    AI 열풍 속에서 등장한 AI 기반 롤업 모델은 여러 회사를 묶어 AI로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시도지만, 대부분은 비용 절감 중심의 단기 전략에 머물며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은 성공적인 롤업을 위해 화이트칼라 고부가 서비스, 반복 매출 구조, 매출 측면 시너지, 그리고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성이라는 네 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특히 보험 중개업처럼 AI가 순수하게 수익성을 높이는 산업 구조가 이상적 사례로 꼽히는데요. 단순히 “AI로 비용을 줄인다”는 접근을 넘어, AI를 레버리지로 삼아 시장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임을 일깨워줍니다.

  • 2025년 SaaS 공룡들은 어떻게 AI로 가치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는가

    AI가 SaaS의 가치 포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정액제·좌석 기반 모델이 무너지고, 하이브리드·사용량·성과 기반 가격 정책이 새 표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특히 AI 인프라 비용의 변동성과 자율형 에이전트의 확산이 가격 설계의 중심 변수가 되면서, 기업들은 예측 가능성과 확장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본 구독 + 사용량 또는 결과 기반 레이어를 실험 중입니다. 이제 가격은 단순한 수익화 수단이 아니라, 제품의 지능과 신뢰를 드러내는 전략적 언어가 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개발자나 창업자라면 “우리의 가격이 진짜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가?”를 다시 물어야 할 시점입니다.

  • 퀘이크 실행 파일(quake.exe)은 어떻게 TCP/IP 스택을 갖추게 되었나

    1996년의 퀘이크(Quake) 는 단순한 FPS 게임이 아니라, DOS와 Windows 95의 경계에서 TCP/IP 네트워킹을 구현한 실험적 하이브리드 시스템이었습니다. id Software는 djgppDPMI 구조를 활용해 하나의 실행 파일로 두 환경을 모두 지원했고, Mpath의 Chunnel 시스템을 통해 DOS에서도 Winsock 기반 인터넷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복잡한 구조는 이후 WinQuake로 단순화되었지만, 당시로서는 운영체제 전환기에서의 창의적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금 봐도 “가능할 리 없다” 싶은 일을 해낸 개발자들의 집요함이 인상적입니다.

  • Built World AI - 건설과 부동산 산업의 AI 전환 전략

    건설과 부동산처럼 거대한 산업이 여전히 디지털 전환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지금, 멀티모달 AI가 이 복잡한 협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설계 자동화, 도면 기반 견적, 음성·이미지 중심 현장 관리, 그리고 인간–로봇 협업까지, 건설 현장은 CAD 이후 최대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역시 LLM 기반 브로커 자동화, 자연어 매물 검색, 운영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 생성형 디자인 시각화로 빠르게 재편 중입니다. 결국 이 흐름의 핵심은 기술보다 도메인 깊이와 관계 이해에 있으며, 현장의 언어를 아는 창업자에게 지금이야말로 산업별 AI의 진짜 기회가 열리는 순간처럼 보입니다. 꽤 생소한 주제인데, 한국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까 싶네요.

  • 애플 Mini Apps 파트너 프로그램 도입, 수수료 15%로 절감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Mini Apps Partner 프로그램은 HTML5·JavaScript 기반의 웹 기술 미니 앱과 게임을 App Store 생태계 안으로 정식 편입시키며, 인앱 결제 수수료를 15%로 낮춘 것이 핵심입니다. 개발자는 Advanced Commerce APIDeclared Age Range API 등 최신 API를 통합해 결제·연령·환불 흐름을 완전하게 제어할 수 있고, 기존 App Store Small Business Program 등과도 병행 참여가 가능합니다. 사실상 애플이 “슈퍼앱” 구조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움직임으로, 웹 기술로 네이티브 경험을 확장하려는 개발자에게는 꽤 흥미로운 전환점이 될 듯합니다.

  • macOS와 일부 호환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운영체제 ravynOS

    ravynOSmacOS의 익숙한 UXFreeBSD의 안정성을 결합해,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맥 같은 OS”를 구현하려는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macOS 앱을 소스 수준에서 컴파일해 실행할 수 있고, App Bundle·AppImage 구조를 통해 설치 없이 앱을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개발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FreeBSD·Linux 바이너리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향후 ARM 지원까지 예고해, 폐쇄적인 macOS 환경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긴 한데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 Meta, Segment Anything Model 3 (SAM 3) 공개

    메타가 공개한 SAM 3는 텍스트·이미지 예시·시각적 프롬프트를 모두 이해해 이미지와 영상을 분할·추적하는 통합 비전 모델로, 사실상 “무엇이든 인식 가능한” 범용 인식 엔진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새로운 SA‑Co 벤치마크SAM 3D를 통해 2D를 넘어 3D 개념 분할까지 확장했으며, Segment Anything Playground로 누구나 실험·파인튜닝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합니다. 특히 Marketplace·Instagram Edits·Meta AI 등 실제 서비스에 이미 적용되며, 생성형 미디어 편집의 기반 기술로 자리 잡는 중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선 비전 모델이 더 이상 연구용 도구가 아니라, 프롬프트 기반 인터페이스로 통합된 실시간 인식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 아두이노의 종말?

    Qualcomm 인수 이후 Arduino가 새롭게 공개한 이용약관·개인정보정책 개정은 오픈 하드웨어의 상징이던 플랫폼이 기업 중심의 데이터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영구적 사용권 부여, AI 감시 및 리버스 엔지니어링 금지 조항 등은 개발자와 메이커 커뮤니티의 핵심 가치인 투명성과 자율성을 정면으로 흔듭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약관 수정이 아니라,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이 어디로 향할지 묻는 신호탄처럼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이 또 다른 새로운 자유 하드웨어 대안 생태계의 출현을 자극할지도 궁금해집니다.

  • Android QuickShare 에서 AirDrop 지원

    구글이 Android Quick ShareAirDrop 호환 기능을 추가하면서, 드디어 iOS와 Android 간의 근거리 파일 전송 장벽이 허물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Pixel 10에서만 테스트 중이지만, 향후 더 많은 기기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모임에서 사진 공유할 때 가장 절실했던 기능이었는데 빨리 모든 기기에 도입되길 기원합니다.

  • PHP 8.5 릴리즈

    PHP 8.5는 언어 자체의 표현력과 개발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리는 릴리즈입니다. 새로 추가된 파이프 연산자로 함수 체이닝이 더 자연스러워졌고, clone() 함수 덕분에 객체 복제 시 프로퍼티 수정이 훨씬 유연해졌습니다. 또한 정적 클로저를 상수 표현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Attribute나 기본값 정의에서도 클로저를 직접 쓸 수 있게 된 점이 눈에 띕니다. 언어의 세밀한 진화를 통해 “PHP는 여전히 살아 있고, 점점 더 현대적인 언어로 다듬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 GPT‑5.1‑Codex‑Max로 더 많은 것을 구축하기

    OpenAI의 GPT‑5.1‑Codex‑Max는 코드 생성기를 넘어, 장시간 자율적으로 리팩터링과 디버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코딩 모델로 진화했습니다. 새로운 ‘compaction’ 기술 덕분에 수백만 토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끊김 없이 다루며, 이전 대비 30% 향상된 토큰 효율성으로 비용까지 줄였습니다. 보안 샌드박스와 사이버보안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되어, 장기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실제 개발 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입니다. 이제 “AI가 코드를 짜는 시대”를 넘어, AI가 프로젝트를 끝까지 책임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모두가 의존성 쿨다운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최근 오픈소스 공급망 공격이 잇따르면서,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어책으로 의존성 쿨다운(dependency cooldown) 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 버전이 배포된 뒤 7일 정도 업데이트를 지연하면, 대부분의 공격이 탐지·차단되는 사이클을 활용해 자동 업데이트로 인한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Dependabot·Renovate·pnpm 등 주요 도구가 이를 지원하며, 설정만으로도 공급망 보안과 경보 피로도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습니다. 보안은 종종 복잡한 기술보다 이런 ‘작은 지연’에서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에이전트 설계는 여전히 어렵다

    에이전트 개발은 여전히 복잡한 설계 문제의 연속입니다. SDK 추상화가 실제 도구 호출 단계에서 자주 깨지고, 캐싱·강화 루프·공유 상태 관리 같은 세부 요소는 여전히 수동 제어가 더 안정적입니다. 특히 Anthropic SDK의 명시적 캐시 포인트실패 격리(subagent) 구조는 비용 예측성과 루프 안정성을 높이는 실용적 접근으로 주목받습니다. 결국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보다 직접 SDK를 다루며 제어권을 확보하는 개발자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복잡하지만, 진짜 엔지니어링의 손맛이 느껴지는 영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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