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P by xguru 2021-12-20 | favorite | 댓글 31개

남들과 대화 중에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게 되는 책들이 있으신가요 ?
소설도 좋고, 자기계발 서적도 좋고, 만화책도 좋아요. (개발서적은 많이 나왔으니 제외하고..)

저는
- 무협 안 읽어본 분들에겐 김용의 "영웅문",
- 판타지 안 읽어본 분들에겐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
- 소설 많이 안 본 분들에겐 시드니 셀던의 "내일이 오면"
정도를 많이 추천합니다.

몇년 사이에 읽은 책 중
- 가장 기억에 나는 건, 카뮈의 <이방인>
- 가장 많이 이야기 한 건, 한승태의 <고기로 태어나서>

<고기로 태어나서>는 우리가 먹는 닭과 돼지와 개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그리고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이 궁금 하신 분에게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읽고 나면 대체육 지지가 되실지도, 또는 이 작가분의 다음 책을 더더욱 기다리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책은 아닙니다만,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엔지니어라면 누구든지 한번 생각 해볼 만한 주제를 다루는 책을 추천 드립니다.

1.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 세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
3. 클라이브 톰슨의 <생각은 죽지 않는다>
4. 수전 그린 필드의 <마인드 체인지>

우리는 엔지니어로서 수많은 공학적 솔루션을 내놓지만, 이 문제 해결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모르거나 관심 밖에 둘 때가 많습니다. 이 책들은 이런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인간이 미래에 어떻게 생각하게 될 것인가, 기술이 거기에 어떤 영향을 할 것인 가 궁금한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추천해 주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뉴욕타임즈 서평
https://newspeppermint.com/2015/12/01/m-addiction/

6년 전에 읽었지만 저는 아무런 실천을 못 했군요ㅠㅠ

저는 이 책을 읽고 해낸게 여러 책을 동시에 읽지 않는 것이네요.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한 시절에는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것이 필요한지도. 하지만 이제 한 번에 한 권만 읽는 습관을 가지니 만족하게 되네요

만화를 추천하자면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그린 만화 "나우시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만화 책의 1권만 해당하고 나머지 6권은 이보다 훨씬 방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거의 반지의 제왕 수준으로 세계관도 훌륭합니다.

저는 글쓰기에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혹은 유명한 작가는 글을 어떻게 쓰나 궁금하신 분에겐 '유혹하는 글쓰기'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스티븐 킹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는지 정말 읽기 쉽고 부드럽게 풀어주는데요. 그러면서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게 발견되는 참 좋은 책이랍니다.

저는 책 입문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책은 도끼다"
좋은 책을 추천해주고 싶을 때는 "자기 앞의 생",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위 책들 제외하고 영향을 받았던 책들 중 뽑아보면 "미움받을 용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정도가 떠오르네요 ~! 좋은 책들 참 많은데요 ㅎ

+ 눈물을 마시는 새 정말 재밌게 봤는데 요즘 크래프톤 발표 때문인지 얘기가 전보다 더 자주 들리는 것 같아요. 재밌게 본 분들이 많은듯 ㅎ 또 요즘 AI를 보면서 왠지 하늘치 유적 생각도 나더라고요 ㅎ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정도 목록이 만들어지네요~

- 인문: 피터 틸의 <제로 투 원>, 나심 탈레브의 <스킨 인더 게임>
- 만화: <홀리랜드>, <도박묵시록 카이지>
- 웹툰: <덴마>
- PodCast: <과학하고 앉아있네>
- 영화: (1994)

저도 제로투원 추천

듄(Dune)

포스트 트루스(Post Truth)

추천합니다.

이윤기님의 소설 하늘의 문 추천합니다

- 대니얼 길버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지르기 전의 행복의 기대치와 지르고 난 후의 만족도가 왜 다른지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 조너선 하이트 "바름 마음": 정치적 좌파와 우파가 어떻게 다른 도덕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둘다 도덕적이지만 스펙트럼은 다르다. https://en.wikipedia.org/wiki/Moral_foundations_theory

좋은 책 많이 추천해주셨네요. 기록했다가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최근에 육아 책을 너무 안 읽은 것 같아서 육아 책을 보고 있습니다.

'숙제의 힘' 책을 최근에 읽었는데, 규칙을 통한 자율 양육을 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책을 본 후 가족 회의를 통해 자녀가 매일 어떤 숙제를 어느 양만큼 해야 하는지 정하고 조금씩 규칙을 고쳐나가며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녀가 스스로 학습하고 숙제하길 원하는 아빠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원피스 빅맘 나오기 전까지

- 한강, "노랑무늬영원"
-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브라이언 그린, "우주의 구조"
- 브라이언 그린, "멀티 유니버스"
- 백석, "정본 백석 시집" (문학동네)
- 최은영, "쇼코의 미소"
-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 허연,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후년 오십줄에 접어드는데 인생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 책들입니다.

-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 호모 데우스
- 정의란 무엇인가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조화로운 삶

조화로운 삶은 얼마전에 다시 읽었네요.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들이 많이 추천되는군요.
이미 언급된 책들을 제외하고 한 권만 추천하자면, 사회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의 『마인드웨어: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를 선택하겠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0574351
https://ridibooks.com/books/1546000277

참고로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는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저자가 직접 강연하기도 했습니다.
https://home.ebs.co.kr/greatminds/replay/…

P.S.
서적은 아닙니다만,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는 좋은 강연들이 많으니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레이트 마인즈 시리즈는 너무 별로였어요. 연사들의 수준에 비해 너무나도 기초적인 수준의 정보 전달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를 데려와선 진화론의 기초만 설명하는걸로 5부작을 마무리했죠.

EBS의 기본 방향성이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니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지식 수준의 편차가 크니까, 그런 부분은 솔직히 어쩔 수가 없지요. 왜 보통 TV 뉴스 또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을 중학생 수준으로 잡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그 프로그램의 장점은 다루는 범위의 너비라고 봅니다.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자기 분야의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니까요. 뇌과학자가 분리뇌 연구에서 시작한 자신의 연구가 어떻게 감정 및 기억에 관한 신경회로에 관한 것으로 발전했는지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현대의 생명과학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한 단면을 살피는 것이나, 법학자가 미국 헌법의 첫 부분을 각 조문별로 해설하며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법원 판례들을 짚어주는 것이나, 행동경제학자가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심리학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나, 정치경제학 교수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게끔 현대의 국제무역체제 성립 역사부터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교양으로 유익하다고 봅니다.

요 몇년간 개발서적만 읽었지만..
- <팩트풀니스>
- <노 임팩트 맨>
- <제랄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 <컨설팅의 비밀>

저는 개발 외적인 책 추천이 필요할 때는 탈벤샤하르의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빅토르 프랑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추천하곤 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는 무엇인가 시리즈 중 하나(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댈의 정의란 무엇인가)고, 행복이라는 주제를 심도깊게 다루는데 그 내용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에서 나아가 개인이 추구해야 할 행복이라는 가치를 정의하고 있어 살아가는데 좋은 주제라고 생각되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아우슈비츠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심리학자의 시선에서 홀로코스트 기간동안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그려내는데, 이전에 소개한 행복과 관련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미'라는 주제를 깊게 고민해볼 수 있게 이야기하고 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같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퓰리처 상도 수상한 그래픽노블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도 같이 추천합니다.

몇년 전에 아우슈비츠 가면서 말해 주신 책을 처음 읽고, 쥐를 20년 만에 다시 읽었는데, 예전과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주변에서 보이는 차별에 대해 좀 더 민감해졌고요. 결국 시작은 사소한 차별들이 당연하게 된거부터였으니...

이걸 보고 생각난 것인데, 어떤 경우에는 책을 읽을 때의 상황과 책의 내용이 맞물릴 때 특히 기억에 깊이 남기도 하더군요.

예를 들어 셸리 케이건 교수님의 책은 할아버지께서 암 수술을 받으신 직후 다른 가족들과 교대로 병 간호를 하는 동안 우연히 빌릴 기회가 있어서 읽었거든요. 죽음과 꽤나 가까운 장소에서 죽음에 관해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책을 읽는다는 경험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 세상에 고정된 진리는 없다는걸 배웠습니다
총균쇠 -> 인류의 발전을 환경과 지리, 자원의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유의지란 없다 -> 총균쇠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선택에 의외로 의지가 차지 하는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는걸 느꼈습니다
메트로폴리스 -> 도시의 발전상과 목적, 밀도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책이라면 도올의 "중용, 인간의 맛" 을 유튜브에 있는 강의와 함께 추천합니다. 어떻게 살 아갈지에 대한 좋은 제안이다 싶습니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죽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거장의 책이네요.

저는 노자의 도덕경을 추천합니다.
원문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뜻을 곱씹는데 힘이 많이 들고
도덕경 읽기는 나이가 들 때마다, 주석자 마다 맛이 달라서
새 주석이 나올 때 마다 사보는 편입니다ㅎㅎ
도덕경 한줄요약 : 물처럼 살아라.

저는
- 소설은 밀란 쿤데라의 "농담",
- 만화는 도다 세이지의 "스키엔티아",
- 과학교양서는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
- 인문교양서는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
를 주변에 추천합니다.

팩트풀니스 저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