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마인즈 시리즈는 너무 별로였어요. 연사들의 수준에 비해 너무나도 기초적인 수준의 정보 전달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를 데려와선 진화론의 기초만 설명하는걸로 5부작을 마무리했죠.

EBS의 기본 방향성이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니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지식 수준의 편차가 크니까, 그런 부분은 솔직히 어쩔 수가 없지요. 왜 보통 TV 뉴스 또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을 중학생 수준으로 잡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그 프로그램의 장점은 다루는 범위의 너비라고 봅니다.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자기 분야의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니까요. 뇌과학자가 분리뇌 연구에서 시작한 자신의 연구가 어떻게 감정 및 기억에 관한 신경회로에 관한 것으로 발전했는지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현대의 생명과학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한 단면을 살피는 것이나, 법학자가 미국 헌법의 첫 부분을 각 조문별로 해설하며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법원 판례들을 짚어주는 것이나, 행동경제학자가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심리학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나, 정치경제학 교수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게끔 현대의 국제무역체제 성립 역사부터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교양으로 유익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