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335] AI가 모든 것을 바꾸는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2025-12-01 ~ 2025-12-07 사이의 주요 뉴스들

AI가 심사 평을 작성한 논문이 학회에 넘쳐나고 있고, AI가 대신 코드를 짜주는 걸 잘하게 하기 위한 수많은 팁들이 쏟아지고, AI가 업무 워크 플로우도 바꾸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니어 채용이 줄어 인재 사다리가 붕괴된다고 합니다.

AI가 실생활과 일하는 방식 전반에 깊이 들어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번 주에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앞으로 사람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두 개의 글이 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왜 이걸 풀어야 하는지 판단하고,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구글 크롬팀의 Addy Osmani가 쓴 AI 시대의 비판적 사고는 AI가 코드·설계·답변 초안을 손쉽게 만들어주는 지금일수록, 무엇을 묻고 어떤 가정을 검증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AI가 내놓는 결과는 어디까지나 검증이 필요한 초안이고, 문제를 제대로 보려면 누가·무엇을·왜·어떻게의 질문을 반복해 맥락과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결국 옳은 문제를 정의하고 증거로 판단하며, 팀이 함께 생각하는 구조를 만드는 능력엔지니어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항상 문제는 ‘프로세스’다, 바보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업무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AI를 얹으면 비효율이 더 빨라질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AI는 조직을 더 영리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지팡이 같은 존재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속도를 높여주는 도구’ 에 가깝습니다. 입력과 출력이 흐릿한 프로세스라면 AI도 흐릿한 결과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AI를 잘 쓰기 위해서라도 업무 단계를 정리하고, 데이터 흐름을 구조화하고, 프로세스를 명확히 설계하는 일이 먼저 필요합니다.

결국 AI가 많은 것을 바꾸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정말 준비해야 하는 건 기술 그 자체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증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습관, 일을 구조화하는 능력입니다. AI가 사람 대신 생각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 생각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주는 도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던져볼 만한 질문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AI와 함께 일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더 제대로 해야 하는가?” 일지도 모릅니다.


긱뉴스에는 해외 글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한국어로 된 실전 경험담이 올라오면 더 반갑게 느껴지는데요. 이번 주에는 $5짜리 프롬프트로 $2,418짜리 취약점을 찾았습니다현업 영상 제작자의 AI 홍보영상 제작기 (나노바나나, VEO3, Kling, Suno)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두 글 모두 실제 작업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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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일주일간의 GeekNews 중 엄선한 뉴스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 AI 시대의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AI가 코드를 짜고 설계를 제안하는 지금, 이 글은 비판적 사고를 실제 작업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Who·What·Where·When·Why·How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 문제를 단계적으로 점검하고, AI의 답변을 “그럴듯한 초안”이 아닌 검증해야 할 대상으로 다루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특히 문제 정의·맥락 파악·근거 검증 같은 단계가 왜 사람의 역할로 남아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팀의 품질을 결정짓는지 사례와 함께 풀어냅니다.

    최근 이런 주제의 글이 더 자주 보이는 건, 빠르게 변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가 다시 균형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 항상 문제는 ‘프로세스’다, 바보야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비즈니스가 자동으로 똑똑해지지는 않습니다. AI는 속도를 높여주는 도구일 뿐, 잘못 설계된 프로세스 위에서는 오히려 비효율을 더 빠르게 퍼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진짜 경쟁력은 비정형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구조화된 워크플로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으며, 입력·변환·출력 단계가 명확해야 AI도 제 기능을 합니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건 여전히 프로세스의 명료함과 일관성이라는 점, 개발자와 PM 모두 다시 생각해볼 지점입니다.

  • 좋은 Claude.md 작성법

    LLM이 무상태 함수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CLAUDE.md는 매 세션마다 Claude에게 코드베이스를 “소개”하는 핵심 온보딩 문서로 작동합니다. 이 파일에는 프로젝트의 WHAT·WHY·HOW를 간결하게 담는 것이 중요한데, 지시사항을 과하게 넣으면 오히려 모델의 추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더 복잡한 설명은 agent_docs/로 분리하는 Progressive Disclosure 방식이 권장되며, 자동 생성 문서보다 신중하게 손으로 직접 작성하는 문서가 훨씬 낫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CLAUDE.md는 단순한 설정 파일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풀지 정의하는 일종의 인터페이스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듬 [PDF 이북, 621p]

    MIT Press가 공개한 621쪽짜리 오픈 교재로 수학적 최적화의 원리와 알고리듬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말 그대로 ‘최적화의 백과사전’입니다. 그래디언트 기반 1·2차 방법부터 확률적·진화적 탐색 기법, 제약 조건과 이중성까지 실제 연구와 산업 응용에 필요한 수학적 구조를 폭넓게 다룹니다. 특히 자동 미분, Adam, ADMM 등 현대 머신러닝과 직접 맞닿은 주제들이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 알고리듬의 근본을 다시 짚고 싶은 개발자나 연구자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됩니다.

  • $5짜리 프롬프트로 $2,418짜리 취약점을 찾았습니다

    단돈 $5짜리 LLM 프롬프트 파이프라인으로 Django와 FastAPI에서 실제 CVE급 취약점 세 건을 찾아낸 실전 후기입니다. DEF CON과 DARPA AIxCC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적인 퍼징 대신 LLM을 활용한 코드 스캐닝을 시도한 결과, 수년간 놓쳤던 DoS 패턴까지 포착해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이 거대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 아니라, 프롬프트 설계와 코드 번들링 전략만으로 구현되었다는 것인데요. “AI 보안 연구”가 거창한 인프라보다 정교한 워크플로 설계력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안 자동화나 코드 분석에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꼭 읽어볼 만합니다.

  • hl - JSON/logfmt 로그를 사람이 읽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는 고성능 로그 뷰어

    JSONlogfmt 로그를 깔끔한 단일 뷰로 정리해주는 고성능 CLI 로그 뷰어입니다. 초당 2GiB 스캔 속도로 수백 GB 규모의 로그를 빠르게 탐색하며, 필드·레벨·시간 필터링쿼리 언어를 통해 복잡한 조건도 한 번에 처리합니다. 실시간 follow 모드, 색상 테마, 다양한 설치 옵션까지 갖춰 개발·운영 환경 어디서든 유연하게 쓸 수 있습니다. 거대한 로그 덤프를 다루며 grep과 jq 사이에서 방황하던 분들에게 특히 반가운 도구입니다.

  • gitlogue - Git 히스토리를 영화처럼 재생하는 터미널용 커밋 리플레이 도구

    gitlogue는 Git 히스토리를 단순한 로그가 아닌 타이핑 애니메이션과 커서 이동, 파일 변경이 살아있는 영상처럼 재생되는 스토리로 보여주는 터미널 도구입니다. Tree-sitter 기반 문법 하이라이팅(29개 언어)파일 트리·변경 통계 시각화, Screensaver 모드까지 지원해 코드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탐험할 수 있습니다. Rust로 만들어져 가볍고 빠르며, 다양한 설치 옵션으로 손쉽게 셋업할 수 있습니다. 커밋 히스토리를 ‘읽는’ 대신 ‘보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AI는 Anthropic의 업무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Anthropic 내부 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들은 이제 업무의 절반 이상을 Claude 중심의 AI 협업으로 수행하며, 생산성과 작업 폭이 동시에 확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미뤄두던 프로토타이핑·테스트·문서화까지 처리되는 반면, 기술 깊이와 멘토십 약화, ‘감독 역설’ 같은 새로운 고민도 부상하고 있다는데요. 개발자는 점점 AI 에이전트의 관리자이자 품질 감독자로 이동하며, 코드를 직접 짜기보다 시스템을 설계하고 판단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변화는 “AI가 개발자를 대체한다”보다 “개발자의 정의 자체가 재작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선명히 보여줍니다.

  •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핸드북

    Jake VanderPlas의 『Python Data Science Handbook』이 웹과 GitHub에서 Jupyter 노트북 형태로 완전 공개되었습니다. NumPy, Pandas, Matplotlib, Scikit-Learn 등 데이터 분석의 핵심 스택을 실습 중심으로 익힐 수 있어, 파이썬 기반 데이터 과학의 표준 워크플로우를 체계적으로 배우기에 최적입니다.

  • 시장이 존재하지 않을 때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

    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시장 카테고리가 존재하지 않으면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을 짚습니다. 고객이 문제조차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제품보다 Go-To-Market 설계가 기업 가치를 좌우하며, 특히 가격·세일즈 모델·스토리텔링이 모두 전략적으로 맞물려야 시장이 형성됩니다. 초기에는 직접 세일즈와 높은 ACV 구조, 그리고 극단적으로 단순한 가치 서사가 필수이며, 채널 판매나 저가 전략은 오히려 회사를 잠그는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중심 창업자라면 “좋은 제품이 팔릴 것”이라는 믿음보다, 시장 자체를 설계하는 감각을 먼저 익혀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주니어 채용 위기: 인재 사다리의 붕괴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주니어 채용 축소멘토십의 단절이 맞물려 기술 산업의 인재 사다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단순 업무를 없애는 대신, 신입이 실무를 접하고 배울 기회 자체를 줄이고 있고, 기업의 단기 성과 중심 구조는 이런 흐름을 더욱 고착화합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코딩 스킬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관계 지능(relational intelligence)—협업·조율·멘토링을 통해 사람과 시스템을 이어붙이는 능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술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결국 사람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능력이 개발자에게 더 중요한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 내 API에 JSON 사용을 중단하고 Protobuf로 바꾼 이유

    많은 개발자가 여전히 JSON을 기본처럼 사용하지만, 최근 들어 Protobuf로 전환하는 팀이 조용히 늘고 있습니다. 엄격한 타입 정의자동 코드 생성, 이진 직렬화의 효율성 덕분에 API 통신에서 안정성과 속도를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디버깅은 다소 불편하지만, 서버·클라이언트 간 스키마 일관성데이터 크기 절감이 주는 이점은 분명합니다. 성능 병목이나 타입 불일치를 자주 겪는 팀이라면, JSON 대신 Protobuf를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시점입니다.

  • 10만 TPS와 10억 행 처리: SQLite의 놀라운 효율성

    네트워크 지연이 성능의 발목을 잡는 시대에, SQLite의 단일 작성자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은 ‘가벼운 내장형 DB’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네트워크를 제거한 로컬 환경에서 SQLite가 10만 TPS를 넘는 처리량을 보여줄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핵심은 복잡한 분산 최적화가 아니라, Amdahl의 법칙이 지적한 병목을 원천적으로 피하는 구조적 단순함에 있습니다. 로컬 우선 아키텍처를 고민하는 개발자라면, 이 결과가 새로운 설계의 출발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 CRDT 사전: 분산 데이터 구조를 위한 실전 가이드

    여러 복제본이 서로 충돌해도 자연스럽게 한 상태로 모이도록 설계된 것이 CRDT입니다. 조정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교환·결합·멱등성을 만족하는 병합 규칙입니다. 덕분에 OR-Set이나 RGA 같은 구조들이 분산 편집, 협업 애플리케이션, 로컬 우선 저장소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메타데이터가 끝없이 늘어나는 특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고, 그래서 Delta CRDT나 다양한 가비지 컬렉션 방식이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결국 CRDT는 “모든 상황의 정답”이라기보다, 가용성을 우선하는 시스템이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되는 설계 철학에 가깝습니다.

  • Advent of Code 2025

    12월이 다가오면 개발자들의 달력이 조금 특별해집니다. Advent of Code는 매일 한 문제씩 공개되는 온라인 퍼즐 캘린더로, 언어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연례 이벤트입니다. 단순한 코딩 챌린지를 넘어, 면접 대비나 알고리즘 연습, 혹은 친구들과의 작은 경쟁 무대로도 활용되죠. 올해는 글로벌 리더보드 대신 개인 중심의 즐거운 풀이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속도보다 사고력’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 Anthropic이 Bun을 인수

    AI 코딩 도구가 본격적으로 실용화되는 시점에, JavaScript 런타임 Bun이 Anthropic에 합류했습니다. Bun은 Claude Code와 Claude Agent SDK의 실행 기반으로 통합되며,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하는 환경의 속도와 일관성을 책임지게 됩니다. 인수 이후에도 Bun이 오픈소스와 MIT 라이선스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제 Bun은 단순한 런타임을 넘어, AI 중심 개발 생태계의 인프라로서 어떤 진화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 고객이 경쟁사 제품을 샀는데… 당신 제품도 사는 이유

    엔터프라이즈 시장이라 하면 거대한 계약서와 복잡한 승인 절차가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리듬이 작동합니다. 이미 수백만 달러짜리 시스템을 쓰는 조직에서도, 실무자가 카드 한 장으로 바로 살 수 있는 툴을 함께 들여놓는 일이 흔하죠. 이번 글은 그 작은 구매가 어떻게 조직 전체의 도입으로 확장되는지를, ‘가격’이 아니라 조달의 난이도라는 관점에서 풀어냅니다. 거대한 세일즈 전략보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어떻게 시장을 움직이는지, 그 미묘한 균형을 살펴보세요.

  • 시애틀 사람들은 모두 AI를 싫어한다

    시애틀의 대형 기술기업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AI에 대한 피로감과 반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Microsoft의 Copilot 365 강제 사용AI 중심 구조조정이 불만의 핵심으로, 이제는 “AI”라는 단어 자체가 냉소와 불신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기술보다 조직 문화의 붕괴에 있으며, 혁신 대신 방어적 태도가 자리 잡으면서 엔지니어·기업·창업자 모두가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모인 도시가 AI를 가장 두려워하는 곳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 ChatGPT 공개 이전에 생성된 콘텐츠만 검색하는 도구

    AI가 만든 텍스트와 이미지가 넘쳐나는 지금, 인터넷의 ‘순수한’ 정보는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Slop Evader는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Google 검색 API를 이용해 ChatGPT 공개 이전(2022년 11월 30일) 에 작성된 결과만 보여줍니다. Chrome과 Firefox에서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검색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AI 시대의 정보 오염을 피하려는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흥미로운 실험적 도구가 될 듯합니다.

  • 현업 영상 제작자의 AI 홍보영상 제작기 (나노바나나, VEO3, Kling, Suno)

    AI 영상 제작의 흐름이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사례입니다. Gemini·Midjourney·VEO3·Kling·Suno를 조합해 30초짜리 홍보 영상을 만든 과정이, 과거 며칠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완성하는 수준으로 압축됐습니다. 특히 유화 질감에서 실사로 전환되는 시각적 연출AI 생성 BGM의 조합은, 크리에이티브 디렉션만 명확하다면 이제 소규모 팀도 상업용 수준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상 제작이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만은 아니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 Go vs. Rust vs. Zig에 대한 생각

    서로 다른 언어의 문법보다 흥미로운 것은, 그 언어가 어떤 가치를 구현하려는가입니다. Go는 협업과 단순함을 위해 기능을 최소화하고, Rust는 복잡한 타입 시스템으로 메모리 안전성을 보장하며, Zig는 수동 제어를 통해 데이터 중심 설계를 실험합니다. 세 언어의 상반된 선택은 결국 “좋은 소프트웨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각자의 답변을 보여줍니다. 개발자가 공감하는 철학이 곧 언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이유입니다.

  • Let’s Encrypt 인증서 유효기간 90일 → 45일 축소 발표 (2028년까지 단계적 적용)

    인증서 자동 갱신이 당연한 시대지만, Let’s Encrypt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효기간 자체를 절반으로 줄이려 합니다.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90일에서 45일로 단축되며, 도메인 검증 재사용 기간도 7시간으로 제한됩니다. 이는 보안 강화를 위한 국제 기준 변화에 따른 조치로, 개발자는 이제 갱신 자동화와 모니터링 체계를 기본 전제로 삼아야 합니다. DNS-PERSIST-01 같은 새 표준이 이 과정을 얼마나 매끄럽게 만들어줄지가 다음 과제가 되겠죠.

  • PGlite – 임베디드형 Postgres

    브라우저 안에서 Postgres를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면,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PGlite는 WASM 기반으로 동작하는 임베디드형 Postgres로, 서버 없이도 로컬 환경에서 완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동할 수 있게 합니다. 3MB 미만의 경량 빌드에 실시간 쿼리와 동기화 기능까지 포함되어, 클라이언트 중심의 반응형 앱 개발 흐름을 한층 가볍게 만듭니다. Supabase의 database.build와 결합하면, AI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생성·배포하는 새로운 개발 경험도 열립니다.

  • Storecraft - AI 기반 헤드리스 전자상거래 백엔드 구축 플랫폼

    AI가 상점의 백엔드를 대신 설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Storecraft는 전통적인 커머스 서버의 복잡한 구성 대신, AI 중심의 헤드리스 구조로 상품·주문·결제·고객 관리를 하나의 프로그래머블 API로 통합합니다. TypeScript 기반으로 거의 모든 JS 런타임에서 동작하며, LLM과 벡터 스토어를 연결해 상담·추천·체크아웃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챗봇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서버리스 환경에 맞춘 모듈형 설계 덕분에, 개발자는 인프라보다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Claude 4.5 Opus의 ‘소울 문서’

    AI가 스스로의 ‘가치’를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한 단서가 Claude 4.5 Opus 내부에서 포착되었습니다. 이른바 ‘소울 문서(Soul Document)’라 불리는 텍스트가 실제 존재하며, Anthropic이 모델의 윤리·행동 지침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문서에는 안전성과 도움, 그리고 수익이라는 현실적 요소가 함께 언급되어 있어, AI가 어떤 기준으로 ‘옳음’을 판단하도록 설계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새로 열리고 있습니다.

  • ERA - AI가 생성한 코드를 안전하게 실행하는 로컬 샌드박스

    AI가 만든 코드를 바로 실행하기엔 여전히 보안이 걸림돌입니다. ERA는 이런 문제를 로컬 수준에서 다루기 위해, 마이크로 VM 기반의 격리 환경을 제공합니다. 컨테이너보다 훨씬 빠른 기동 속도와 강력한 분리성을 갖추었으며, macOS·Linux 어디서든 CLI로 손쉽게 VM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Cloudflare Worker와 연동해 원격 세션을 오케스트레이션할 수도 있어, 로컬 개발과 클라우드 실행 사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 Uncloud - Kubernetes의 복잡함 없이 서버 간 컨테이너 앱을 배포하는 도구

    Kubernetes의 복잡한 설정 없이도 여러 서버에 컨테이너 앱을 배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Uncloud는 Docker Compose 기반 워크플로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앙 제어 플레인 없이 서버 간 WireGuard P2P 네트워크로 연결된 분산형 배포 환경을 제공합니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넘나드는 인프라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동작해, 개발자가 인프라 제어권과 비용 예측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윈도우 게임을 Arm으로 가져오는 작업의 설계자, 밸브

    밸브가 ProtonFex 에뮬레이터를 결합해 윈도우용 x86 게임을 리눅스 기반 Arm 기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게이밍 아키텍처의 벽이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이어진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호환성 실험이 아니라, 개발자가 포팅 부담 없이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도입니다. Arm 시대의 SteamOS가 어떤 생태계를 만들어갈지, 이제 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 Google Antigravity 에이전트가 D 드라이브 전체를 삭제했어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vite 캐시 폴더 정리 요청을 잘못 해석해 D 드라이브 전체를 삭제한 사건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Antigravity의 터보 모드가 OS 명령을 직접 실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경로 검증·권한 스코프·위험 명령어 차단 같은 기본적인 가드레일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례는 LLM이 “무엇을 하려는지”는 이해해도 “무엇을 실제로 실행하는지”는 검증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를 드러냅니다.

    구글이 내부 개발자들에게는 Antigravity 를 쓰지 말라고 했다던데..

  • 투명한 리더십이 서번트 리더십을 능가한다

    투명한 리더십은 구성원의 장애물을 대신 치워주는 서번트 리더십의 한계를 넘어, 리더 스스로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코칭과 연결, 문제 해결 교육을 통해 구성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하도록 돕고, 리더는 점차 조직의 단일 실패 지점이 아닌 자립적 팀의 촉진자로 전환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관리자가 아닌 기술적 문제 해결자로 복귀해, 조직의 지속 가능한 역량을 유지하는 모델을 제시합니다.

  • IBM CEO,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에 대해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수익성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1기가와트 규모 구축에 약 800억 달러가 들고, 전 세계적으로 100기가와트 이상이 추진 중이라며 연간 8천억 달러의 이익 없이는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AI 칩의 5년 감가상각과 막대한 자본비용이 ROI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현재 기술로는 AGI 달성 확률이 0~1% 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 시작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 가 드디어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위성 안테나 장비는 55만 원, 월 요금은 8만7천 원으로, 데이터 무제한30일 무료체험을 제공합니다. 과연 국내에서 이게 먹힐지 모르겠네요. 계획중이라는 Direct to Cell 핸드폰 통신망까지 열리길 기대해 봅니다.

  • 8개월간 5개의 LLM에 1.4억원씩 맡겨 주식 거래를 시뮬레이션한 실험

    AI Trade Arena는 대형 언어모델이 실제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 거래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실험 플랫폼입니다. 8개월간 진행된 첫 실험에서 Grok이 가장 높은 수익률, DeepSeek이 근소한 2위를 기록했으며, 모든 모델은 훈련 시점 이후의 데이터만 접근하도록 제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간 거래와 변수 통제 실험으로 확장해, LLM의 금융 분석 및 의사결정 능력을 체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뭔가 정석이 아닌 쪽에선 항상 Grok 이 선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DeepSeek-V3.2 공개 - 오픈 대형 언어 모델의 한계를 확장하다

    DeepSeek-V3.2는 오픈소스 LLM이 직면한 성능·비용의 이중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 모델입니다. 새로운 Sparse Attention 구조(DSA)확장형 강화학습 프레임워크를 결합해 긴 문맥에서도 효율을 유지하면서, GPT-5급 추론력을 오픈모델로 구현했습니다. 특히 실제 웹·코드 환경을 포함한 대규모 에이전트 학습 파이프라인은 “모델이 스스로 사고하고 도구를 쓰는 법”을 익히게 해, 단순한 언어 모델을 넘어선 지능적 시스템으로 진화시킵니다. 폐쇄형 모델의 독주 속에서도 오픈모델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 대부분의 기술 문제는 사람 문제다

    기술 부채의 핵심은 코드가 아니라 사람과 조직 문화에 있습니다. 불명확한 요구와 비현실적 일정, 변화에 대한 저항이 쌓여 복제 코드와 구식 프레임워크 같은 구조적 부채로 이어집니다. 기술적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신뢰 회복과 커뮤니케이션 관리가 프로젝트 성공의 전제 조건이 됩니다. 시니어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역량은 결국 기술력뿐 아니라 조직의 맥락을 읽고 협업을 조율하는 인간적 통찰입니다.

  • React와 Next.js에서 원격 코드 실행이 가능한 취약점 CVE-2025-55182(React2Shell)

    React 서버 컴포넌트에서 인증 없이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RCE) 취약점(CVE-2025-55182)이 발견되어, React와 Next.js 사용자 모두 즉시 패치 적용이 필요합니다. 근본 원인은 서버 측 프로토타입 오염으로, 공격자가 객체 프로토타입을 조작해 시스템 명령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공개 PoC가 빠르게 확산되며 Datadog은 800개 이상의 IP에서 실제 공격 시도를 탐지했으며, Next.js 15.x~16.x 버전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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