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리더십이 서번트 리더십을 능가한다
(entropicthoughts.com)- 서번트 리더십이 구성원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컬링형 부모’와 유사하다는 비판 제기
-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구성원에게 편안하지만, 리더 부재 시 조직이 무력화되는 구조를 초래
- 이에 대한 대안으로 ‘투명한 리더십(Transparent Leadership)’ 개념을 제시
- 투명한 리더는 코칭·연결·문제 해결 교육·가치 공유를 통해 구성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하도록 지원
- 리더가 불필요해질 정도로 팀을 자립시키고, 이후에는 기술적 문제 해결자로 복귀하는 것이 이상적임
서번트 리더십의 한계
-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의 장애물을 대신 제거하는 ‘컬링형 부모’ 와 유사한 형태로 묘사됨
- 리더가 모든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해주기 때문에 구성원은 편안함을 느끼지만, 리더 의존 구조가 형성됨
- 이러한 리더는 결국 과로한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이 되며,
- 리더가 떠나면 팀은 장애물 처리 방법을 모르고, 조직 전체와의 연결도 단절됨
- 최악의 경우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과 목적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고립된 집단으로 남게 됨
투명한 리더십의 핵심 원칙
- 제안된 투명한 리더십(Transparent Leadership) 은 리더가 자신을 점차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함
- 구성원을 코칭(coach) 하고, 사람을 연결(connect) 하며, 체계적 문제 해결법을 가르침
-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와 원칙을 명확히 설명해 구성원이 스스로 일관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
- 공급과 수요를 직접 연결해 리더가 중간 관리자 역할에 머물지 않도록 함
- 구성원이 점진적으로 리더십 책임을 인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 지속적으로 후임자를 훈련하고, 자신을 대체 가능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함
리더의 역할 전환
-
중간관리자는 실질적 일을 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글에서는 이를 지향점으로 삼을 가치가 있는 상태로 제시함
- 스스로를 불필요하게 만든 후, 일부 관리자는 새로운 일이나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만들어내며 관료화를 초래함
- 더 나은 선택은 기술적 문제 해결로 복귀하는 것임
- 이는 리더의 기술 역량을 유지하게 하고, 구성원으로부터 존경을 얻는 방법이 됨
- 이상적인 리더는 서류 처리자가 아닌 고성능 예비 인력(high-powered spare worker) 으로 기능함
mz세대의 생각들이 변화해온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스스로 생각하고 일을 하는 부분에 대한 성취감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부분일 것 같슺니다. 그것 또한 사회적으로 핵개인을 강조하면서 직장의 안정성 하락과 동시에 개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일찌감치 배우기 때문이 아닐까요.
넵 그렇기도 하고, AI 시대라 전 세대가 개인화에 대한 열망들을 다들 마음에 품고있는데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한번 더 생각할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Hacker News 의견
-
글에서 말하는 “아무 일도 안 하는 중간관리자”라는 농담은 결국 중간관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주장임
실제로 “모든 걸 스스로 하게 해줄게”라는 식의 ‘empowerment’ 는 종종 ‘책임 전가’의 다른 표현일 뿐임
어떤 때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게 좋지만, 어떤 때는 상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줘야 내가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음- 예전에 매니저일 때 The Coaching Habit이라는 책 기반의 교육을 받았는데, 이게 오히려 관리자의 역할을 ‘고민 들어주는 사람’ 정도로 축소시켰음
결국 “스스로 답을 찾아라”로 귀결돼서, 진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도 권한 있는 지원을 받지 못했음 - 동료가 일을 안 해서 고생했던 적이 있는데, 상사는 매번 “네가 해결해야지”라며 ‘성장’과 ‘자율’ 을 핑계로 방관했음
결국 18개월 동안 문제는 그대로였고, 내가 성장한 건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능력이었음 - 조직을 망치고 싶다면 통제 권한과 책임을 분리하면 됨
그 결과는 번아웃, 내분, 혼란뿐임 - 글쓴이는 진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을 해본 적이 없어 보임
팀을 지원하기보다 ‘얼마나 일을 안 해도 되는가’를 고민하는 부재한 관리자처럼 들림 - 가장 싫은 건 직원이 자기 성과평가서를 직접 쓰게 하는 조직임
평가와 성장 피드백은 관리자의 핵심 책임인데, 그걸 떠넘기는 건 직무유기임
- 예전에 매니저일 때 The Coaching Habit이라는 책 기반의 교육을 받았는데, 이게 오히려 관리자의 역할을 ‘고민 들어주는 사람’ 정도로 축소시켰음
-
처음 몇 년간 나는 팀을 보호하는 ‘shit umbrella’ 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음
하지만 그건 잘못된 철학이었음 — 팀은 오히려 상황의 맥락과 이유를 알고 싶어 함- 팀을 완전히 보호하는 것과 투명하게 보호하는 것은 다름
관리자는 팀이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되, 직접적인 피해는 막아야 함 - 비가 온다는 사실은 알려주되, 젖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함
- 팀이 조직 내의 ‘shit’을 알아야 동기부여가 생김
이유를 모르면 일의 의미를 잃고 무기력해짐 - 나도 같은 표현을 썼는데, 리더십의 급격한 변화를 바로 전달하기보다 안정화된 후 공유하는 게 효과적이었음
- 팀을 완전히 보호하면 현실 내성이 떨어짐
일부는 정치적 혼란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커리어가 성장함
그래서 ‘shit umbrella’의 백업이 될 수 있는 시니어 엔지니어가 필요함
- 팀을 완전히 보호하는 것과 투명하게 보호하는 것은 다름
-
서번트 리더십은 원래 1977년 Robert Greenleaf가 교회 리더십을 위해 만든 개념임
비즈니스 리더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움- 하지만 많은 개념이 원래 의도를 넘어 발전하듯, 이 개념도 독재형 리더십의 반대편으로 이해하면 됨
권력 중심이냐, 구성원 성장 중심이냐의 스펙트럼으로 보면 균형점을 찾기 쉬움 - 비즈니스에서도 잘 작동함
‘players coach’ 처럼 팀의 충성도와 성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음
약간의 EQ(감정지능) 만 있으면 충분함 - 원문을 잘못 해석한 것 같음
- 이런 유행어식 리더십 이론은 원래 맥락을 잃으면 결국 공허한 말장난이 됨
- 하지만 많은 개념이 원래 의도를 넘어 발전하듯, 이 개념도 독재형 리더십의 반대편으로 이해하면 됨
-
리더십에 관심 있다면 미 육군의 공식 문서 ADP 6-22 Leadership을 읽어볼 만함
200년 전통의 실전형 리더십 교범으로, 생사가 걸린 현장에서 검증된 내용임- 하지만 지금의 리더십이라면 “모든 사람의 존엄과 가치”라는 문장은 제일 먼저 삭제될지도 모름
현실의 정치·기업 리더십은 사람을 소비자나 자원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음 - “군대 문서가 100페이지짜리인데 ‘no-fluff’라니”라며 농담하지만, 공유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있었음
-
Mission Command 개념도 흥미로움
상위 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 자율적 판단을 허용하는 구조로, 개인의 주도성과 조직의 조화를 동시에 얻는 방식임
투명성은 ‘모든 정보 공개’가 아니라 상위 목표의 명확한 공유임 - 전직 지상군 지휘관으로서 말하자면, 군대조차 리더십 교육이 완벽하지 않음
하지만 기업과 정치에는 윤리적 인센티브 자체가 부재함 - 소프트웨어 개발은 생사가 걸린 일이 아니므로 군대식 리더십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됨
개발자는 창의적 동기부여가 핵심이며, 조직 문화와 개인 성향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함
참고할 만한 프레임워크로 Team Topologies, Shape Up, Sooner Safer Happier를 추천함
- 하지만 지금의 리더십이라면 “모든 사람의 존엄과 가치”라는 문장은 제일 먼저 삭제될지도 모름
-
나는 서번트 리더십을 ‘상사가 부모처럼 돌보는 관계’로 배운 적이 없음
이름 그대로 팀을 섬기는 관리자로서 장애물을 제거하고 성장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 이해함- 조직도를 거꾸로 된 피라미드로 보면 이해가 쉬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많은 무게를 떠받치는 구조이므로, 매니저의 보상은 그 책임의 무게에 대한 것임 - 원글의 ‘컬링 부모’ 비유는 서번트 리더십의 본질을 오해한 것임
실패 사례는 대부분 개인 역량 부족 때문이지 개념의 문제는 아님 -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에 공감함
- 조직도를 거꾸로 된 피라미드로 보면 이해가 쉬움
-
글쓴이는 서번트 리더십을 새롭게 정의한 뒤, 결국 같은 개념을 다른 이름으로 포장했음
본질적으로 기존 개념의 재포장에 불과함 -
서번트 리더십은 본래 권력 구조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유행어처럼 쓰이지만, 실제 의미는 단순히 사람답게 대하는 것임
직원의 손을 너무 잡아주는 건 마이크로매니지먼트로 이어짐
현실적으로 관리자가 완전히 ‘불필요한 존재’가 되는 건 이상향에 불과함- 하지만 이 개념이 완전히 허상은 아님
나는 이를 야간 경비원 혹은 청소부의 마음가짐으로 이해함
목표는 통제보다 신뢰와 자율성을 키우는 것임
예를 들어, 우리 집 청소 도우미에게도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게 하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일부 일을 생략해도 된다고 함
이런 신뢰가 쌓이자 그녀는 스스로 주인의식(ownership) 을 가지게 되었음
결국 중요한 건 결과와 관계의 지속성임
- 하지만 이 개념이 완전히 허상은 아님
-
Greenleaf의 공식 정의는 greenleaf.org에서 확인 가능함
핵심은 구성원의 성장(growth) 이며, 리더가 모든 일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리더가 되도록 돕는 것임
원문 글은 이 핵심을 빠뜨리고 새로운 유행어를 만든 듯함 -
나쁜 매니저 밑에서 일한 경험이 최고의 리더십 훈련이 될 수 있음
많은 훌륭한 매니저들이 “이전 상사보다 낫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음- 하지만 그런 동기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음
스스로 평균 이상이라 믿는 사람들이 관리자가 되는 경향도 있음
진짜 검증은 부하 직원의 평가에서 나와야 함 - 회의에 너무 많이 초대되는 것도 문제지만, 아예 초대받지 못하는 것은 더 나쁜 징조임
- 하지만 그런 동기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음
-
최고의 리더들은 Netflix의 ‘Context not Control’ 철학을 따랐음
관리자의 역할은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고, ‘어떻게’는 팀이 결정함- 진짜 중요한 건 정보 제공의 선행성임
결정 후 통보가 아니라, 결정 전에 정보를 공유해야 함
하지만 대부분의 관리자는 자기만족형 리더십 담론에 빠져 실질적 정보 전달을 소홀히 함
- 진짜 중요한 건 정보 제공의 선행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