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162] 당신은 아마도 잘못된 사전을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2022-08-08 ~ 2022-08-14 사이의 주요 뉴스들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들고 다니게 되면서, 전자사전은 쇠퇴해 버린 기기입니다. 국내 회사인 에이원프로, 아이리버, 누리안 을 비롯한 샤프, 카시오, 캐논 같은 일본 회사들도 다양한 한국어 지원 전자사전 기기들을 출시했었지만, 지금은 거의 다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해외에서는 전자사전이 만들어지고 사용자가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영어 공부에 좋다는 영영사전의 경우는 아직 사용자가 있기 때문인데요. 모르는 영어 단어가 생기면 어떤 사전을 찾아보시나요? 아마도 스마트폰에서는 대부분 네이버 영어사전이나 구글 사전을 뒤져보실 듯 합니다. 이 사전의 내용은 어디서 왔을까요? 네이버/구글/맥OS 내장 사전은 모두 Oxford가 기본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마도 잘못된 사전을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라는 글에서는 우리가 지금 많이 사용하는 Oxford, Merriam-Webster 같은 사전은 별로 좋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이런 사전들은 그냥 유틸리티로서의 성격만 가지고 있지, 언어에 대한 즐거움이 없다고 하는데요.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넌픽션 작가 존 맥피는 글의 초안을 쓰고 나서, 자신의 글에서 "잘못된 단어"와 "다른 의도를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단어"를 골라내어 사전을 통해서 정의를 확인하고, 정확한 다른 단어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그가 사용한 사전은 바로 1828년에 초판이 나왔고 몇 번의 개정본이 나온 "Webster’s Dictionary" 인데요. 요즘 사용하는 Merriam-Webster 사전은 Webster 사전에서 파생되었지만, 너무 많은 부분이 개정되어서 원본과는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Webster가 누구이고, 어떤 방식으로 사전을 만들었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영어권 사람들이 연설할 때 "Webster는 X를 이렇게 정의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게 클리셰가 되어버린 이유는 "그의 사전에 있는 정의와 설명은 실제로 당신의 말에 큰 힘을 실어줄 것 같기 때문이며, 실제로 그 설명은 당신이 스스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능가함"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 말미에 맥/아이폰/안드로이드 등에서 Webster 1913 버전을 사용하는 방법도 명시하고 있으니 한번 Webster 사전을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DALL·E 2가 나오면서 AI가 그려주는 이미지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데요. 그냥 글만 있는 블로그보다 이미지가 있는 블로그 글은 사람들이 더 많이 클릭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나서 적합한 이미지를 찾는 것은 꽤 시간이 소모되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기술 블로그라면 적합한 이미지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스트리밍 테이블용 쿼리엔진 DeepHaven 제작사가 자신들의 기술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의 썸네일 이미지를 DALL·E가 그린 것으로 바꾸면서 얻은 교훈을 정리 했습니다. 적절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프롬프트를 바꿔가며 67번씩 시도했지만, 익숙해지면 23번 만에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미지 한 장당 $0.13 이라 총 금액은 $45 정도의 비용이 나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나온 결과물들도 글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어서요. 기술 블로그 운영자라면 DALL·E 무료 크레딧을 한번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단어 중에 Product Market Fit 은 자주 얘기되지만, 확실하게 수량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내가 만들고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고객이 정말 원하는 제품인가?"를 어떻게 수치화해서 얘기할 수 있을까요? "Product Market Fit은 어떤 느낌일까?" 글에서는 가장 잘 맞는 지표로 "고객 리텐션 코호트"를 꼽으면서 Netflix 와 Blue Apron의 리텐션 그래프를 비교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글 마지막에 PMF가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비디오를 10개 정리해 놨는데요. 이 비디오들이 재미납니다. 제목을 음미하면서 비디오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JSON5라는 오픈소스 JSON 확장 포맷이 있습니다. "JSON for Humans"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포맷은 JSON의 슈퍼셋으로 ECMAScript 5.1의 기능을 가져와 JSON의 일부 제한점들을 없애주는데요. 10년 전에 처음 제안되었을 때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HashiCorp의 창업자인 미첼 하시모토도 "HTML7"같은 것은 어떠냐고 패러디한 레포를 만들어서 비웃기도 했을 정도였는데요. JSON5를 제안한 Aseem Kishore는 이런 비난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프로젝트가 해결하는 문제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npm에서 매주 6천만 회씩 다운로드 되는 상위 0.1% 패키지 안에 들어가며, 애플도 자체 JSONDecoder에서 JSON5를 지원합니다. 그가 배운 교훈들 : 혐오자들을 무시하세요. 프로젝트에 도움 준 사람들을 공유하세요. 우리는 모두 장님이니 모두에게 친절하세요.

금주의 Show - 직접 만드신 오픈소스나, 재직중인 스타트업의 제품/서비스를 소개해주세요

금주의 Ask - 다양한 질문을 올려주세요.

✓ 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GeekNews Bot을 추가해서 멤버들과 함께 새 글을 받아보세요 : Slack봇, 잔디봇, Teams봇, Discord봇
긱뉴스는 RSS로도 구독 가능합니다
✓ 주위분들께 긱뉴스 위클리 - https://news.hada.io/weekly 를 추천해 주세요.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일주일간의 GeekNews 중 엄선한 뉴스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