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4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기원전 281년~261년 사이 Ilion 조폐소에서 발행된 희귀 청동 주화가 Berlin의 Spandau 지구에서 발견됐으며, 베를린 시내에서 확인된 첫 그리스 고대 유물
  • 직경 12mm, 무게 7g 규모로, 앞면에는 Corinthian helmet를 쓴 Athena의 측면 초상, 뒷면에는 kalathos를 쓰고 창과 물레를 든 Athena Ilias 형상 배치
  • 주화가 만들어진 시기의 Ilion은 Troy VIII로 불렸고, Athena Ilias 신전과 Panathenaia 축제를 중심으로 번영했지만 Gauls의 약탈과 기원전 85년 파괴를 겪은 도시
  • 발견 지점의 전문 발굴에서 다층 역사 유적지가 확인되면서, 이 주화는 최근 유실물이 아니라 수세기 전에 이 지역에 들어왔을 가능성 제기
  • 청동 재질로 물질적 가치는 낮았고, 고대 교역로인 Amber Road를 통한 이동 가능성과 함께 부적, 기념품, 봉헌물 같은 상징적·의례적 사용 가능성 부각

트로이 VIII와 Ilion의 배경

  • 주화가 주조되던 시기의 Ilion은 고고학에서 Troy VIII로 불렸으며, 이 명칭은 발굴층 기준 번호 체계에 따른 것
  • 그리스 식민자들이 히타이트 시대 청동기 Troy VI 성채의 남은 성벽 내부에 도시를 건설했으며, 해당 성채 시기는 약 기원전 1500년
  • 기원전 700년 창건 이후 Troy VIII는 번영하고 성장했으며, Athena Ilias 신전은 지역의 주요 종교 중심지 역할 수행
  • Homer 전설의 영웅 무덤에 경의를 표하려는 방문객들이 고전기 전역에서 이곳을 찾았으며, Alexander the Great도 신전을 방문해 무덤들에 제물을 바친 기록 존재

헬레니즘기 도시와 파괴

  • 헬레니즘기에는 연례 Panathenaia 축제가 많은 순례자를 끌어들였고, 축제와 연계된 시장에서도 활발한 거래 진행
  • 이러한 번영과 함께, 기원전 1500년대에 세워진 낡은 성벽 상태가 겹치며 기원전 278년 그리스와 발칸을 침입한 Gauls의 공격 대상이 됨
  • 도시는 약탈당한 뒤에도 존속했으며, 기원전 85년 Gaius Flavius Fimbria의 포위와 파괴 때까지 유지
    • 이 파괴는 Gaius MariusLucius Cornelius Sulla 지지자들 사이 내전 시기에 발생

발굴 맥락과 연대 해석

  • 처음에는 이 주화가 최근 수집가가 떨어뜨린 “modern loss” 일 가능성도 검토 대상
  • 그러나 발견 지점의 전문 발굴 결과, 현장은 다층 역사 유적지로 확인
    •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 매장 유구 존재
    • 로마 시대 유물 존재
    • 중세 슬라브식 칼 부속품 존재
  • 이러한 고고학적 맥락을 근거로, 주화는 최근 유실물이 아니라 수세기 전에 이 지역에 들어왔을 가능성 제기

북유럽까지의 이동 가능성

  • 북유럽에서 Trojan coin이 발견된 일은 흥미로운 수수께끼로 다뤄짐
  • 역사학자들은 이 주화가 고대 교역로를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을 봄
  • 지중해와 발트 지역은 Amber Road로 연결돼 있었고, 남쪽 상인들은 북쪽의 귀한 호박과 상품을 교환
    • 그리스인들은 이 호박을 elektron이라고 불렀음

물질 가치와 사용 가능성

  • 주화 재질이 금이나 은이 아닌 청동이어서 물질적 가치는 매우 낮았다는 점 확인
  • 이 때문에 대규모 상업 거래에 사용됐을 가능성은 낮게 다뤄짐
  • 매장 유구 근처에서 발견됐다는 점은 상징적 또는 의례적 사용 가능성과 연결
    • 부적으로 보관됐을 가능성
    • 긴 여행의 기념품이었을 가능성
    • 죽은 이를 위한 봉헌물이었을 가능성
Hacker News 의견들
  • 어릴 때 길을 걷다가 우연히 금속 소리가 나는 걸 차봤는데, 보도 옆 아스팔트 위에 150년 된 동전이 그냥 놓여 있었음
    청동이고 가장자리도 깎여 있었고 흔한 주조라 가치가 거의 없었지만, 누가 길에서 오래된 동전을 그냥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믿게 됐음

    • 십대 때 McDonalds에서 일했는데, 어떤 손님이 식사값을 US Silver Certificate 지폐로 낸 적이 있었음
      의외로 사람들은 오래됐거나 특이한 물건을 그냥 모르고 쓰기도 함
    •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해변에서 놀다가 둔덕에 있던 이상한 돌들 중 사각형에 뭔가 그려진 조각을 보고 모자이크라고 확신했음
      내가 로마사에 빠져 있어서 부모님을 졸라 그걸 가져왔는데, 몇 년 뒤 그 자리가 실제로 로마 빌라 유적지로 발굴됐음
      재미있게도 그 해변엔 로마 빌라, 공룡 발자국, 오스트리아-헝가리 터널, 유고슬라비아 벙커까지 한곳에 다 모여 있었음
    • 나도 비슷하게 바이마르 초인플레이션 시절 지폐를 주운 적이 있었음
      액면가는 수십억 마르크였지만, 실질적 가치는 거의 없고 호기심용 수집품 같은 존재였음
    • 아이들을 게임센터에 데려갔다가 거스름돈 기계에서 19세기 50센트 은화를 우연히 발견했음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대략 150달러 정도 가치는 있었음
    • 내 수집품 중 가장 오래된 동전은 1838 large cent인데, 아버지가 어릴 때 인도 균열에서 주웠다고 했음
      동전의 제작 시점과 아버지의 출생 시점이 100년 이상 차이 난다는 점이 특히 신기했음
  • 확실한 연결인지는 모르겠지만, 1800년대 후반 트로이를 발굴한 Heinrich Schliemann이 트로이 유물을 베를린 박물관으로 가져간 일이 떠올랐음
    Wikipedia에 따르면 그 유물들은 베를린 박물관들에 보관됐다가 2차대전 중 대피됐고, 결국 소련군이 가져가서 현재는 Pushkin Museum 소장임이 1994년에 공식 확인됐음

    • 베를린엔 고전 유물이 많은 박물관이 수십 곳 있고, 특히 Pergamon이 대표적임
      그래서 전쟁 중에 Red Army나 독일인 누군가가 가져갔을 가능성도 꽤 높아 보였음
  • 트로이에 정착 층이 여러 겹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았지만, 청동기 시대 이후에도 고대 그리스와 초기 로마 시기까지 긴 생애를 이어갔다는 건 이번에 새롭게 느꼈음
    기원전 300년쯤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Troy VIII를 관광하러 갔다고 상상하니 꽤 재밌었음

    • 그 시절에도 길거리 상인이 목마 기념품 같은 걸 팔았을지 괜히 상상하게 됐음
    • 기원전 300년에 관광 비슷한 개념이 실제로 있었는지 궁금해졌음
    • 이집트의 스핑크스도, 현대 발굴 결과를 보면 고대 이집트의 어떤 왕조가 이미 그 유적의 역사를 알아내려고 다시 파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읽은 기억이 있음
    • 고대의 글로벌 연결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느낌
      유럽인 접촉 훨씬 전, 이누이트가 중국 청동 유물을 갖고 있었다는 사례도 있었음. 거리가 거의 4,000마일에 달했음
      관련 기사
  • 독일 공식 보도자료는 이것임
    Official German press statement

  • 아마도 그 유물은 현대에 옮겨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음
    나도 밖에서 놀다가 서기 2세기 로마 동전을 찾은 적이 있는데 200유로 정도 가치가 있었음
    만약 해당 시대에 그 자리에 들어간 물건이라면 지금쯤 몇 미터 아래에 묻혀 있어야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음

    • 베를린은 그 시기 층이 몇 미터 아래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어디나 그런 건 아님
      나도 수천 년 된 유적을 지표면 몇 센티미터 아래에서 발굴한 적이 있고, 반대로 하룻밤 사이에 몇 미터 묻히는 곳도 봤음
      토양 이동은 토끼, 동결-해빙, 경작 같은 자연·인간 활동으로도 충분히 일어남
      그래서 곧바로 현대 수집가의 분실물이라고 단정하진 않겠고, 기사도 그렇게 말하진 않았음
    • 기사 첫 링크가 본문보다 더 낫다고 느꼈음
      거기서는 이걸 현대 분실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음
      관련 기사
  • 이 건은 원문보다 DW 기사가 훨씬 정보가 많았음
    내가 보기엔 현재 링크는 AI slop에 가깝고, DW 링크로 바꾸는 편이 나았음

  • 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같은 자리를 파며 얼마나 깊이 갈 수 있나 놀다가, 당시엔 고대 동전처럼 보이는 물건과 뼈를 찾은 기억이 있음
    신고했더니 그냥 치워졌고, 그 유물들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는 끝내 알지 못했음

  • 그렇게 오래 한자리에 있던 물건이 어떻게 흙 표면 위에 그렇게 쉽게 드러나 있는지 늘 궁금했음
    왜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도 못 보고 지나쳤는지도 신기했음

    • 땅은 침식되고, 밭은 갈리고, 뿌리가 흙을 뒤흔드니 지금 표면에 있다면 최근까지 묻혀 있었을 가능성이 큼
      고생물학자들이 같은 장소를 해마다 다시 가도 새 화석을 찾고, 농부들이 밭에서 돌을 계속 골라내야 하는 이유와 비슷한 원리라고 봤음
  • 유럽에 산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안 됐음
    그냥 산책하다가 2천 년 넘은 동전을 줍는 일이 가능한 곳이라니, 정말 평범한 화요일 같아 보였음

    • 미국에서도 돌아다니다 보면 부싯돌 화살촉은 찾을 수 있음
      다만 Native Americans가 동전을 쓰진 않았을 것 같다는 정도의 차이만 느껴졌음
    • 나는 오히려 미국을 보며 비슷한 감정을 느낌
      아직도 그렇게 광대한 야생 자연이 남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고, 나는 진짜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 가본 적이 없었음
    • 집 근처 몇 분 거리에 있는 술집이 1620년대 건물인데,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긴지 실감하게 됐음
      그건 Mayflower가 출항하고 St Peter's Basilica가 완성되던 무렵의 건물인데, 지금도 매일 영업하는 현역 펍임
      The Olde Boar's Head
    • Downtown Los Angeles에도 수천 년 전에 멸종한 거대동물 화석이 지금도 계속 나오는 유명한 타르 구덩이 공원과 박물관이 있음
      나도 25년 전에 거기서 일한 적이 있어서 더 생생하게 느껴졌음
  • 베를린에선 가끔 고대 유물이 머리 위로 떨어질 수도 있음
    특히 돈에 쪼들리는 전직 천사라면 더 그렇다는 농담을 하고 싶었음
    해당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