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by GN⁺ 5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1977년 발사되어 현재 지구에서 150억 마일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48년째 항성간 공간을 비행하며 데이터를 송신 중인 탐사선
  • 69KB 메모리와 8트랙 테이프 레코더로 작동하며, 스마트폰보다 약 백만 배 적은 메모리 용량을 가짐
  • 그동안 목성·토성 탐사, 헬리오포즈 통과, 항성간 공간 진입 등 주요 과학적 성과 달성
  • 2025년 자세 제어 스러스터 고장에도 불구하고 재가동에 성공해 “또 하나의 기적 같은 구출”로 평가됨
  • 여전히 작동 중이며, 인류가 만든 가장 먼 탐사체로서 기술적 지속성과 과학적 의미를 상징함

보이저 1 — 69KB 메모리와 8트랙 테이프 레코더로 운용되는 인류 최장수 탐사선

  • 지구로부터 150억 마일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48년 된 탐사선이 시속 3만8천 마일로 항성간 공간을 비행 중
    •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 떨어진 존재로, 여전히 과학 데이터를 송신 중
    • 69킬로바이트 메모리와 8트랙 테이프 레코더로 작동하며, 스마트폰보다 약 백만 배 적은 메모리 용량
    • 원래 5년 임무로 설계되었으나 반세기 가까이 작동 중

보이저 1의 설계와 임무

  • 1977년 9월 5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Titan-Centaur 로켓으로 발사
    •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는 2주 먼저 발사되어 다른 궤도를 탑재
    • 초기 임무는 목성과 토성의 근접 비행, 위성 촬영, 자기장·입자 환경 측정
  •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이 제작, 각종 센서와 카메라, 플라즈마·자외선·적외선 장비를 탑재
    • 모든 시스템은 이중화 설계로 내구성을 극대화
    • 컴퓨터는 어셈블리 언어로 프로그래밍되어 초당 약 8만1천 명령 실행
    •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160비트, 송신 전력은 22.4와트로 냉장고 전구 수준
    • 지구 도달 시 신호 세기는 0.1십억분의 일 와트 수준으로, 초정밀 수신 장비 필요

8트랙 테이프 레코더의 구조

  • 소비자용 음악 카트리지와 달리, Lockheed와 Odetics Corp. 이 제작한 고정밀 데이터 레코더
    • 폭 0.5인치, 길이 1,076피트의 자기테이프에 8개 트랙으로 데이터 기록
    • 테이프는 약 2,700마일 이동 후에도 마모가 거의 없는 내구성을 가짐
    • 극저온·방사선 환경에서도 작동하도록 특수 자성 물질로 제작
  • 1977년 발사 이후 수십 년간 완벽히 작동
    • 2007년 전력 부족으로 종료, 기계적 고장은 없었음
    • 1970년대 기술이 30년간 항성간 공간에서 무고장 운용된 사례

주요 과학적 발견

  • 1979년 목성 근접 비행에서 위성 이오(Io) 의 활화산 활동 최초 관측
    • 목성 대기의 복잡한 구조, 고리 존재, 유로파(Europa) 의 얼음 아래 바다 가능성 확인
  • 1980년 토성 탐사에서 위성 타이탄(Titan) 의 두꺼운 질소 대기 발견
    • 태양계 위성 중 유일한 대기 보유 천체로 확인
  • 2012년 8월, 태양풍이 미치는 경계인 헬리오포즈(heliopause) 통과
    • 인류 최초의 항성간 공간 진입체로 기록
    • 현재도 항성간 플라즈마·자기장·우주선 데이터를 지구로 송신 중
    • 신호는 지구 도달까지 23시간 소요, 초당 160비트 속도로 전송

2025년 추진기 고장과 복구

  • 2025년 초, 자세 제어용 롤 스러스터 고장으로 임무 종료 위기 발생
    • 주 스러스터는 2004년 이후 비활성, 백업 스러스터는 실리카 잔류물로 막힘
    • 지상 통신은 호주 캔버라의 Deep Space Station 43만 가능했으나, 2025년 5월~2026년 2월 업그레이드로 중단 예정
  • JPL 엔지니어들이 2004년 이후 비활성 상태였던 주 스러스터 재가동 시도
    • 히터 전원 스위치 오류 가능성을 가정하고 복구 명령 전송
    • 실패 시 폭발 위험 존재, 명령 왕복에 46시간 소요
    • 2025년 3월 20일, 명령 성공으로 히터 작동 및 스러스터 점화 성공
    • 또 하나의 기적 같은 구출”로 평가됨

향후 항로와 전망

  • 현재 속도 시속 3만8천 마일(초속 17km), 연간 약 9억 마일 이동
    • 300년 후 오르트 구름 내부 진입, 3만 년 후 태양계 완전 이탈 예상
    • 4만 년 후 Gliese 445 별 근처 통과 예정
  • 전력원인 방사성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 는 2036년까지 데이터 송신 가능성
    • 매년 약 4와트씩 출력 감소, 비필수 장비 순차 종료
    • 입자·자기장 계측기는 최우선 유지
    • 매년의 작동이 유일무이한 과학 데이터 확보 기회

골든 레코드 — 우주로 보낸 인류의 메시지

  • 외부에 부착된 금도금 구리 디스크(직경 12인치) 에는
    • 116장의 이미지, 55개 언어 인사, 90분 음악, 지구의 자연음(파도, 바람, 천둥, 동물, 아기 울음, 심장 박동 등) 수록
    • Carl Sagan 주도로 제작되어 외계 지성체에게 인류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
    • 재생 방법과 14개 펄서 위치 지도가 새겨진 표지 포함
    • 사간은 이를 “우주 바다에 띄운 병 속의 메시지”로 표현
    • 태양과 지구가 사라진 뒤에도 수십억 년 동안 은하를 떠돌 인류의 기록

인간의 기술력과 지속성

  • 보이저 1은 세심한 공학과 과도한 안전 설계의 결과물
    • 1970년대 기술로 제작되었지만, 수십 년 후에도 원격 업데이트 가능한 소프트웨어 구조
    • 추진기 고장, 전력 부족, 통신 단절 등 수많은 위기를 극복
    • 16시간마다 백만 마일 이동, 냉장고 전구 전력으로 통신, 개인용 컴퓨터 이전 세대 시스템으로 데이터 저장
  • 발사 48년이 지난 지금도 인류가 만든 가장 먼 탐사체로서
    • 여전히 작동 중이며, 인류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음
    • “이것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움”
Hacker News 의견들
  • Voyager 1과 2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류의 과학적 성취 중 하나임
    기술적으로는 지금의 기준에서 단순하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임
    수명이 끝난 지 오래인데도 여전히 작동하고, 지구와 교신이 가능하며, 지금 기술로도 그 거리를 따라잡으려면 수십 년이 걸림
    정말 놀랍고 영감을 주는 존재임

    • Voyager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력 때문이 아니라, 175년에 한 번 오는 행성 정렬을 이용한 중력 도움 비행 덕분임
      Gravity assist[Voyager 궤도 이미지](https://en.wikipedia.org/wiki/Voyager_1#/media/File:Voyager_...) 참고
    • 당시 미션 플래너들이 1960년대 기술로 Grand Tour라 불리는 궤도 계산을 해냈음
      태양계를 도는 슬링샷 궤적을 직접 계산했다는 점이 놀라움
      Grand Tour program
    • 나에게 NASA의 업적 중 Voyager, Apollo, Hubble이 압도적인 3대 프로젝트임
      그 외의 것들도 훌륭하지만 이 셋은 차원이 다름
    • “현대 기술로도 수십 년 걸린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더 설명해줄 수 있는지 궁금함
    • 이런 프로젝트들은 인류의 이름으로 진행됐지만, 인류의 동의 없이 위험하게 추진된 점이 있음
      핵무기처럼 무모한 과학자들의 순진함을 경멸함
  • 2004년 이후 죽은 추진기를 살리기 위해 명령을 보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음
    그 명령은 성공하면 부활, 실패하면 폭발이었고, 왕복 46시간 동안 아무 개입도 불가능했음
    롤백 없는 배포, 모니터링 없는 운영, 23시간 지연 로그 환경에서 완벽히 성공시킨 것임

    • 명확한 요구사항 문서와 인내심 있는 리더만 있다면, 인간 개입이 줄어든 엔지니어링은 오히려 즐거움이 됨
    • 통신 복구 작업을 보면, 시뮬레이터나 테스트, 완전한 소스코드도 없이 진행했음
      문서화되지 않은 커스텀 명령어 세트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분석해야 했음
      관련 영상
    • 그 시도는 대담했지만 결국 임시방편이었음
      추진기 내부 고무막이 열화되어 미세 입자가 생기고, 노즐이 막혀 추력이 점점 줄어듦
      약 5년 내에 지구와의 교신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큼
      1970년대에도 하이드라진 호환 고무를 만들 수 있었지만 Voyager에는 사용하지 않았음
  • ‘It’s Quieter in the Twilight’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음
    Voyager 미션을 여전히 운영 중인 노년의 팀을 다룸
    YouTube 링크

    • 아쉽게도 내 나라(AU)에서는 시청 불가라서 볼 수 없음
    • 경력, 의미, 동료애, 목적에 대한 아름다운 명상 같은 작품이었음
  • “LinkedIn이 2.4GB RAM을 쓴다”는 글 옆에서 Voyager 기사를 보니 우울해짐

    • Voyager 1보다 메모리를 더 쓰는 웹사이트는 부풀려진(bloated) 사이트로 봐야 함
    • 우주를 항해하는 것보다 사용자 추적이 더 많은 리소스를 먹는 현실임
    • 두 기사 모두 LLM이 작성한 듯한 느낌이 듦
    • 긍정적으로 보자면, LinkedIn은 Voyager보다 35만 배 크다고 할 수 있음
    • 참고로 이 HN 스레드 자체도 Chrome에서 40~70MB RAM을 씀
  • Voyager의 테이프 레코더 사진을 공유함
    사진 보기

    • 멋진 자료라서 고마움
  • 고전 글 Real Programmers Don’t Use Pascal의 일화를 떠올림
    JPL의 엔지니어들이 FORTRAN과 어셈블리로 Voyager를 제어하며, 손상된 장비를 우주에서 직접 우회시켰다는 이야기임
    심지어 몇 백 바이트 남은 메모리에 패턴 매칭 프로그램을 넣어 목성을 도는 새로운 위성을 찾았다는 전설도 있음
    원문 링크

    • 우주에서는 Turbo Pascal을 써야 한다는 농담을 덧붙임
  • Voyager 1이 Docker, Electron, NPM 같은 복잡한 도구가 나오기 전에 발사된 게 다행임
    수천 개의 padLeft 의존성 없이도 완벽히 작동함

  • 기사에 LLM이 쓴 듯한 문체가 많아 집중이 어렵다고 느낌

    • 요즘 웹의 많은 글이 LLM으로 작성돼서 우울함
      처음엔 흥미로워 보여도 금세 환각(hallucination) 같은 오류가 느껴지고, 읽을 가치가 줄어듦
    • 나도 읽다 보니 중간에 LLM 특유의 어투를 감지했음
      저자가 직접 Voyager의 기술을 조사한 건지, 아니면 LLM에게 “흥미로운 글 써줘”라고 한 건지 궁금함
  • 기사에서 모든 문장이 단락으로 분리된 형식이 너무 산만하게 느껴짐

    • 불행히도 전형적인 LLM 산출물의 특징을 보임
  • PHM을 보고 이 글을 읽으니 감동해서 거의 울었음
    “지구에서 수십 년 후에도 업데이트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작성했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음
    OTA 패치가 1970년대에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라움

    • PHM이 무엇인지 묻는 댓글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