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지구로부터 ‘빛 하루’ 거리 도달 임박
(scienceclock.com)-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가 약 50년 만에 지구로부터 빛이 하루 동안 이동하는 거리(1광일) 지점에 도달 예정
- 2026년 11월 15일경 약 161억 마일(259억 km) 떨어지며, 지구에서 보낸 신호가 도달하는 데 24시간 소요
- 현재 초속 11마일(17.7km) 속도로 이동하며 매년 약 3.5천문단위(AU) 거리 증가
- 통신 지연은 달(1.3초), 화성(최대 4분), 명왕성(약 7시간)에 비해 매우 길어, 명령·응답에 2일이 걸리는 수준
-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사진 등으로 인류의 위치와 우주 규모를 상기시키는 상징적 탐사선으로 평가
보이저 1호의 거리와 속도
- 2026년 11월 15일 기준 보이저 1호는 161억 마일(259억 km) 떨어질 예정
- 이는 지구에서 보낸 전파 신호가 24시간 걸려 도달하는 거리로, 1광일에 해당
- 참고로 1광년은 약 5조 8,800억 마일(9조 4,600억 km)로, 1광일은 그 극히 일부에 불과
- 보이저 1호는 1977년 발사, 목성과 토성을 탐사한 뒤 2012년 성간 공간에 진입
- 현재 초속 11마일(17.7km) 속도로 이동하며, 매년 약 3.5천문단위(AU) 씩 거리 증가
통신 및 운용 현황
- 현재 지구와의 통신은 명령 전달에 1일, 응답 수신에 또 1일이 소요
- 비교: 달 1.3초, 화성 최대 4분, 명왕성 약 7시간
- 이러한 거리로 인해 심우주 운용의 인내와 정밀성이 요구됨
- 탐사선은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RTG) 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2030년대까지 작동 가능
우주적 거리의 맥락
- 보이저 1호의 위치는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먼 거리
-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 까지는 빛의 속도로도 4년 이상 걸림
- 이를 통해 1광일의 거리가 우주 규모에서는 극히 미세한 단위임을 보여줌
탐사선의 상징적 의미
- 보이저 1호는 단순한 거리 기록을 넘어, 태양계의 규모와 탐사선의 지속력을 상징
-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사진은 인류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줌
-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데이터를 전송하며, 인류의 탐사 정신과 기술적 성취를 대표
요약
- 보이저 1호는 2026년 지구로부터 1광일 거리에 도달할 예정
- 성간 공간 진입 후 14년 이상 데이터를 송신 중이며, 2030년대까지 운용 지속 가능성
- 통신 지연은 심우주 탐사의 한계와 기술적 도전을 보여주는 사례
- 인류가 만든 가장 먼 탐사체로서, 우주 탐사의 역사적 이정표로 남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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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 프로젝트를 실제로 이렇게 하진 않겠지만, 일정한 간격(수십 년 혹은 수세기) 으로 탐사선을 계속 보내서 심우주 통신 중계망을 만드는 상상을 해봄
Voyager 1, 2는 전력 한계와 175년에 한 번 오는 행성 정렬 덕분에 가능한 중력 슬링샷 덕을 봤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는 불가능함
하지만 알파 센타우리나 은하 중심, 안드로메다 방향으로 신호를 중계하는 탐사선 체인을 만든다면 인간의 수명을 훨씬 넘는 시간대이긴 해도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 같음
물론, 이런 탐사선은 1970년대식 라디오 통신이 아니라 레이저 통신을 써야 함- 이런 아이디어는 이미 Breakthrough Starshot 같은 프로젝트에서 제안된 바 있음
수그램 이하의 초소형 탐사선을 수천 개 발사해 지구 기반의 강력한 레이저로 가속시켜 광속의 일부 속도에 도달하게 하는 구상임
알파 센타우리까지 20~30년이면 도달 가능하지만, 탐사선 간 신호 릴레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전력과 질량 측면에서 논쟁이 있음 - 현실적으로는 Voyager가 인류가 도달할 가장 먼 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 탐사선 간 신호가 너무 약해서 프로브 간 통신은 실용적이지 않음
지구에서는 축구장 크기의 안테나로 신호를 잡는데, 우주에서는 그런 장비를 쓸 수 없음 - Voyager의 전원 자체는 아직 괜찮지만, 열전소자(thermocouple) 가 열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떨어졌음
Pu-238의 반감기가 87년이라 아직 절반도 안 닳았을 시점임 - 반대로, 지구로 신호를 보내는 대신 물리적 저장매체를 지구로 발사하는 방식도 상상해봄
데이터 저장 밀도가 높아진 덕분에 라디오보다 훨씬 높은 대역폭을 낼 수 있을지도 모름
물론, 날아오는 매체를 포착하는 건 어렵겠지만, 과거 정찰위성이 필름을 낙하시켰던 방식처럼 흥미로운 아이디어임
- 이런 아이디어는 이미 Breakthrough Starshot 같은 프로젝트에서 제안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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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내 블로그에 Voyager에 대해 썼음
두 탐사선은 인류가 우주에 보낸 가장 아름다운 러브레터라고 생각함
Voyager 2가 1977년 8월 20일 먼저 발사됐고, Voyager 1은 9월 5일에 출발했지만 더 빠른 궤도로 인해 추월했음
2025년 기준 Voyager 1은 지구에서 240억 km 이상 떨어진 인류 최원거리 물체로, 여전히 초당 160비트의 데이터를 보내고 있음- Voyager 2는 희귀한 행성 정렬 덕분에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모두 방문한 ‘그랜드 투어’의 주인공이었음
반면 Voyager 1은 타이탄 근접 비행을 위해 궤도를 벗어나 외행성 탐사를 포기했음
관련 속도 그래프는 [여기](https://commons.wikimedia.org/wiki/…)에서 볼 수 있음 - 그리고 그 러브레터에는 아주 멋진 골든 레코드가 함께 실려 있음
Voyager Golden Record - 블로그의 확장 글에서는 이 골든 레코드의 내용과 Carl Sagan의 ‘Pale Blue Dot’ 이야기를 자세히 다룸
55개 언어의 인사, 115장의 이미지, 인간 DNA, 태양계 지도, 그리고 우라늄-238 표본까지 담긴 시간 캡슐임
Sagan은 이 기록이 10억 년 후에도 남을 메시지가 되길 바랐음
1990년 발렌타인데이에 Voyager 1이 마지막으로 지구를 돌아보며 찍은 ‘창백한 푸른 점’ 사진은 인류의 겸손과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상징이 되었음
- Voyager 2는 희귀한 행성 정렬 덕분에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모두 방문한 ‘그랜드 투어’의 주인공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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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들으니 인류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됨
가장 가까운 거주 가능 행성 후보는 4광년 떨어진 Proxima Centauri b인데, 결국 우리가 지켜야 할 유일한 행성은 지구임
Proxima b 3D 모델 보기- 우주의 광대함과 생명에 대한 적대성을 실감하게 해준 영화들이 있음
Aniara(2018), High Life(2018), 그리고 다큐적 시선의 Powers of Ten(1977) 영상 링크 - 진짜로 지구 밖 존재감을 원한다면, 행성보다 우주 거주지(space habitat) 를 키워가며 우주 채굴 산업을 구축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 생각함
- 1g로 가속·감속하며 100광년 떨어진 별로 간다면 쌍둥이 역설에 따라 여행자 입장에서는 9년밖에 안 걸림
Proxima Centauri까지는 3.5년의 주관적 시간임
기술은 아직 멀었지만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다고 봄 - 약 100만 년 후 Gliese 710이 0.17광년 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임
그때쯤 화성 식민지와 태양계 인프라가 있다면 뭔가를 보낼 기회가 생길지도 모름 -
화성이나 달의 지하 거주지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실현 가능성이 있음
지하라면 산소 누출 위험이 적고, 테라포밍이 필요 없으며, 결국 엔지니어링 문제로 귀결된다고 봄
- 우주의 광대함과 생명에 대한 적대성을 실감하게 해준 영화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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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가 잠시 다운됐길래 아카이브 링크를 남김
기사 제목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실제로는 2026년 11월에 일어날 예정임- 이제 Voyager와의 거리는 약 30광분(light-minutes) 정도 남았음
- 사이트가 다운된 건 Slashdot 효과 때문일 듯
Slashdot effect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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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가 일어날 때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위치가 궁금함
1년의 절반 동안은 태양이 Voyager 1보다 지구에 더 가까움
태양이 두 사이에 있을 때 통신이 얼마나 차단되는지 아는 사람 있는지 궁금함 -
지구에서도 우리는 일종의 빛의 속도 단위로 이동하고 있음
지난 15년간 미국 항공사는 승객 1광년당 사망률이 1명 미만이라는 놀라운 안전 기록을 세웠음
출처 트윗- 다만 올해 DC 사고 이후로는 더 이상 해당 통계가 유지되지 않음
그래도 2광년 분량의 승객 이동 동안 사망자가 없었다는 건 경이로운 안전성임
- 다만 올해 DC 사고 이후로는 더 이상 해당 통계가 유지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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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는 단지 시작일 뿐임
지금은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운 시기지만, 결국 인류는 태양계를 식민화하며 지구의 부담을 줄일 것임
인류는 늘 새로운 땅을 찾아 이동해왔고, 이번 세기 안에 다시 달에 인간이 설 것이라 확신함
Voyager를 만든 사람들도 미래를 믿었기에 수십 년을 내다본 기계를 만들었음
나에게 Voyager의 교훈은 이것임 —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 믿어야 그 미래를 만들 수 있음- 다만 과거의 식민화는 자원 확보가 목적이었음
이제는 그 일을 인간 대신 로봇이 수행할 수 있음
- 다만 과거의 식민화는 자원 확보가 목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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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 1이 빛 1일 거리를 가는 데 50년이 걸렸음
알파 센타우리(4.2광년)까지는 약 76,549년이 걸릴 계산임-
태양계 축소 모델을 보면, 축척 1천만 배에서 태양은 139m, 지구는 15km 떨어져 있음
이 비율로 보면 알파 센타우리는 410만 km 거리로, 달 거리의 10배임
Voyager 1은 연간 30광분 속도로 이동 중이며, 안드로메다는 연간 3.2광시 속도로 우리 쪽으로 접근 중임 - 현재 속도로는 은하 중심 *Sagittarius A* *까지 약 4억5600만 년이 걸림
이는 고생대 대멸종 시기와 비슷한 시간 규모임 - 물론, 지속 가속이 가능하다면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음
- 어떤 SF에서는 인간의 두뇌 데이터를 실은 탐사선을 보내 도착 직전에 깨어나게 하는 설정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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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축소 모델을 보면, 축척 1천만 배에서 태양은 139m, 지구는 15km 떨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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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도로 Voyager 1이 빛 1년 거리에 도달하려면 지구 연도로 약 19,860년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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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목표가 단순히 최고 속도 달성이라면, 현재 기술로 중력 도움까지 포함해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