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P by GN⁺ 5일전 | ★ favorite | 댓글 2개
  • Komoot는 유럽을 중심으로 4,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경로 계획 플랫폼
  • 2025년 3월, Komoot의 창업자 6명이 사모펀드 Bending Spoons에 회사를 3억 유로에 매각하며, 150여 명의 직원과 수백만 사용자를 뒤로한 채 거액을 챙기고 퇴사
  • 인수 후 전체 직원의 80%가 하루아침에 해고되는 등 기업 자본 중심의 인수합병이 가져오는 커뮤니티와 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배신 현상이 나타남
  • Komoot가 내세웠던 '우리는 절대 팔지 않는다'는 가치와 '공동체, 자연, 모험' 중심 이미지는 이번 매각으로 철저히 무너짐
  • 기업의 경영진만 거액을 챙기고 직원들은 낮은 임금과 비전 없는 퇴직수당만 남게 됨

Anatomy of a Rug Pull: 공동체 소외의 구조

  • Komoot는 독일 내 신뢰받는 스타트업이자 좋은 사내 문화, ‘바깥세상에의 접근성 확대’라는 진취적 미션을 내세워왔음
  • 하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회사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못하게 했고, 경영진이 약속을 저버리고 비공개적으로 매각을 추진
  • 이처럼 공동체 소유라는 허상과 실질적 이익 추구 간 괴리는 Reddit, Twitter 등 다수의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반복되는 현상임
  • “플랫폼은 공동체의 집이 아니라 자본의 농장”이라는 인식, 즉 회사는 이용자와 노동자를 자원과 상품, 데이터로만 간주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보다는 단기 수익 극대화에만 집중함
  • 실제 Komoot의 수익 대부분은 반복 결제 구독과 신규 사용자 유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성장 정체를 앞두고 매각이 진행된 정황도 드러남

Enclosure of Our Commons: 디지털 인클로저의 현실

  • 자본은 원래 있던 공동체적 아이디어와 문화(예: 그래블/바이크패킹 트렌드)를 외부에서 흡수·상품화하면서 주류 시장으로 확장함
  • Komoot는 이용자가 직접 만든 경로, 하이라이트, 사진, 메모 등 막대한 사용자 생산 데이터를 알고리듬으로 가공하여 상품화함
  • 이용자들은 플랫폼 성장을 위해 사실상 무료 노동을 제공하지만 플랫폼 방향성을 결정하거나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 소유·접근권은 없음
  • 기업 플랫폼은 “커뮤니티”라는 명목 아래 이용자간 연결, 무료 공헌을 유도한 뒤 결과물을 사유화해 오너의 이익으로 전환함
  • Komoot의 핵심 기술(Leaflet, Graphhopper, OpenStreetMap 등)이 오픈소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소스 생태계에는 기여하지 않고 그 혜택만 일방적으로 흡수함

지식·문화의 사유화와 AI

  • 생성형 AI는 기업들이 공공의 지식 자산을 플랫폼 내로 가두고 다시 유료로 판매하는 디지털 지식 인클로저의 대표적 도구가 됨
  • Bending Spoons는 WeTransfer, Komoot 등 인수 기업의 이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국제적으로도 Adobe, Dropbox 등이 비슷한 정책 시도 후 여론 반발을 겪은 사례가 있음
  • Komoot와 유사한 기업형 플랫폼은 결국 공동체가 만들어낸 노하우, 경험, 컨텐츠를 자체 상품으로만 활용해 재생산·공유를 차단함
  • 자본에 의한 데이터와 지식 사유화는 사회적으로 다양성 약화, 창의성 저하, 문화의 획일화를 초래함

Operation Enshittification: 플랫폼의 악순환

  • Enshittification”은 초기에 가치를 제공하며 커뮤니티와 사용자를 끌어모은 뒤, 궁극적으로 수익·주주가치만을 위해 경험을 서서히 악화시키는 전형적 플랫폼 추세임
  • Komoot도 대규모 해고로 직원 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주요 기능을 유료화하고 더 많은 광고 및 타기업 데이터 판매 등 수익압박 전략을 확대 중임
  • 새로운 사용자는 기존 기능(예 : Garmin 연동)을 추가 결제 없이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점차 프리미엄 요금제로 유도, 구독료 인상, “Lifetime” 약정 취소 등이 빈번히 이뤄짐
  • 이런 변화로 기존 사용자의 계획, 기록, 추억 데이터가 철저히 플랫폼에 종속돼 ‘탈출’이 어려운 구조가 됨
  • 반면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데이터 일괄 내보내기 등 필수 기능을 막아 사용자 선택권을 제한함

No Other Land: 대안과 커뮤니티의 미래

  • 기업형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자본의 수익 추구 수단일 뿐, 진정한 공동체의 일부가 될 수 없음
  • Komoot를 포함한 모든 거대 플랫폼이 커뮤니티를 반복적으로 ‘koomooted’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오픈소스·비영리·분산 자율형 플랫폼 필요성 대두
  • Fediverse(분산형 연합 네트워크) 및 Mastodon, Wanderer.to 등은 탈-중앙화, 개방성, 상호운용성 위주의 대안 인프라로 성장 중임
  • 커뮤니티와 공공성 중심 디지털 플랫폼 구축은 상당한 난제이지만, Komoot 사례는 “가능하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반증임
  • 건강한 커뮤니티는 단순한 데이터 자원 뿐 아니라 문화, 창의성, 연결, 다양성 모두의 토양이 됨

결론: 커먼즈를 지키는 싸움

  • Komoot 논란은 자본권력에 맞서 커먼즈(공유 자원)와 공동체의 지속적 재생, 그리고 디지털 정의를 위한 집단적 대응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함
  • 디지털 영역에서의 공유지 싸움과 물리적, 환경적 공유지(삼림, 도시, 공공 토지 등) 쟁탈전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음
  • 커뮤니티는 개별적·집단적 수준의 ‘재생산과 나눔’으로 스스로 커먼즈를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 상업적 추출 압력에 맞서는 활력이 생김
  • 기술 영역에서의 오픈성·공정성·연대의 구축 없이는 환경, 민주주의, 평화 등 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역시 불가함
  • 공동체 중심의 데이터·지식·문화생태계를 확장하고, 플랫폼 자본주의의 반복적 ‘koomooted’ 에 대응하는 집단적 노력이 필수임
Hacker News 의견
  • Komoot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미션과 목적 그 자체였음. 많은 사람들이 평균 이하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꿈의 직장을 위해 인생을 걸었음. 그런데 갑작스럽게 해고당하고, 몇 달치 퇴직금만 받으며 새로운 일자리나 비자 스폰서를 찾아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 한편, 여섯 명의 임원들은 각자 2,000만~3,000만 유로씩 챙겼음. 이런 현실 때문에 나는 직장에서 더 이상 필요한 것 이상은 절대 하지 않음. 근무 시간 외에는 도움을 주지 않고, 부유한 임원진과는 거리를 둠. 2~3년마다 이직하면서 실질적인 수입(상상 속 스톡옵션이 아니라 진짜 돈)을 최대화하고, 업무량은 최소화하려고 함. 꿈과 장인 정신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채움

    • 어제 쓴 댓글을 복사해서 붙여넣음. 평사원 엔지니어라면 자기만의 동기가 있어야 함. 그 동기가 될 만한 몇 가지 이유: (1) 안정적인 환경, 9-5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일보다 더 소중한 가족이나 취미에 집중할 수 있음 (2) 순수한 엔지니어링 자체를 정말 즐기며, 자신이 만드는 기술 산물에서 의미를 찾음. 이 경우 보통 오픈소스라서 회사 외부에도 가치를 지님 (3) 향후 경력에 도움이 될 귀중한 경험을 축적하는 초기 5년차 즈음의 단계임. 만약 사업 성장 자체가 주요 동기라면, 그리고 직접 소유(옵션이나 RSU 말고 진짜 지분)를 못 가진다면, 에너지를 잘못 쓰고 있을 확률이 높음. Komoot 임직원들은 2번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로는 아니었음. 그들이 만든 것은 커먼즈의 일부가 아니었기 때문임

    • 이런 선택에는 전혀 비윤리적인 점이 없다는 생각임. 이런 시스템과 경제 속에서는 이것이 유일한 합리적 선택임. “우리의 미션”이나 “하나된 가족”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고 본인 인생을 갈아 넣는 멍청이들은 결국 뼈저리게 배우게 됨

    • 팁 하나 남김. 나는 열심히 일하다가 업무 강도를 줄였을 때, 항상 해고 경험이 있었음. 세상에서 오직 당신만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해도, 대체 불가능한 직원은 존재하지 않음. 자신의 유일무이함을 강조하며 가치를 어필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은 유한함. 번아웃도 경계해야 하지만, 아예 손 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전략이 아니라고 봄

    • 이 방식은 공공 서비스 조직 등에서는 윤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함. 그리고 지나치게 냉소적으로 보는 태도도, 때로는 선의를 가진 리더에게 부적절하게 향해질 수 있고, 자신과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함

    • 이 방식은 전혀 비윤리적이지 않고, 오히려 치열한 테크 캡털리즘 아래 스스로를 지키는 영리한 전략임. “우린 가족이야” 같은 회사의 레토릭은 VP와 C-suite 임원진의 통장을 채워줄 뿐임. 예전 회사에서 임원 회의에 참석했는데, 직원 해고 이야기를 하다가 곧바로 “점심 뭐 시키지?”라고 하더라. 임원진은 진심으로 직원들을 생각하지 않음. 급여가 낮아도 “미션” 하나 때문에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함. 실제로 임원들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직원을 쫓아내는 걸 봤음: (1) 자기 지인에게 일자리 주려고, 기존 직원 내침 (2) 자신의 실수를 덮으려, 관련 없는 직원을 대량으로 해고 (3) ‘결단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고 (4) 조직개편 이후 자기사람 끌어들이려 해고

  • 나도 배신감을 느낌. 한 달 전 30유로 결제한 이유는 앱과 서비스가 만족스러웠고, 더 많은 지도가 필요했기 때문임. 만약 직원 80%가 해고되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거란 걸 미리 알았다면 절대 결제하지 않았을 것임. 요즘 루트 플래닝에 버그도 보이고, 서비스 안정성도 꽤 떨어졌음. 프리미엄 결제 하라고 자꾸 나오는데, 이미 이전 플랜으로 결제한 나로선 불쾌함. Komoot 직원들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음. 결국 또다시 배신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 오늘도 Komoot로 루트 계획하긴 했음. Komoot의 유저 사진과 추천 루트, 플래닝 UX가 정말 좋기 때문에 당장 다른 선택지도 없음. 대안 아시면 추천 부탁함

    • Locus Maps 3 classic과 brouter의 조합에 아주 만족함. 오프라인 지도 타일을 다운로드해서 완전히 오프라인으로 루트 플래닝 및 이용이 가능해 배터리도 절약되고, 시골 지역에서도 문제없음. 스마트폰에서 바로 루트 플래닝하고 필요시 gpx로 내보내는 게 제일 편함. 단점은 이 버전이 곧 중단되고, 구독 모델인 Locus Map 4로 넘어간다는 점임. 난 기존 버전에서 부족함을 전혀 못 느끼고, 가능하면 지원 없이도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 싶음

    • 기사에서 대안으로 언급된 Wanderer라는 앱이 있음. 직접 써보진 않았는데 꽤 가능성 있어 보임. 다만, Strava 같은 것보다는 “소셜” 성격이 다소 약함

    • 내 친구가 이 iOS 앱을 개발했음. 본인은 타깃 유저는 아니고, 그 친구가 바이커를 타깃으로 일하는 피트니스 마니아이기도 함. 10년 넘게 애정으로 개발한 완성도 높은 앱이고, 그 친구의 실력을 잘 아니 믿고 쓸 수 있을 것임

    • Wikiloc 앱도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임. 기능적으로 Komoot와 큰 차이 없고, 1년 구독도 20유로라 워치에서도 쓸 수 있음

  • 오픈소스 Komoot 대안을 개발 중임. AlpiMaps라는 무료 앱임. 내가 직접 6개월 유럽 여행 동안 사용 중임. 지도 탐색, 경로 생성, 고도 프로필 등 모든 걸 오프라인에서 가능하게 하는 게 목적임. 경로 산출을 위한 라이브러리는 Komoot와 거의 같고, Valhalla라는 명작 프레임워크를 사용함. Komoot처럼 여러 경로 제안, 통계 제공, 고도 계산뿐 아니라, 다양한 등반 경로나 구간 경사도까지 온라인 데이터 없이 볼 수 있음. 하지만 지도 파일을 직접 생성해야 하며, 서버 호스팅 비용이 없어 지도를 직접 만드는 법만 가이드함. 유저 풀이 적고 아이폰에서 버그가 있을 수 있으나, 적극적으로 피드백 주면 개선할 의지 100%임. 질문이 있다면 GitHub를 통해 문의해달라는 안내임

  • Komoot 사태에 큰 배신감을 느끼진 않음. 대체 앱이 많아서 갈아탈 예정임. 다만, 직원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일임. 내 지인도 인수 몇 주 전 입사했는데, 바로 80% 해고 명단에 포함됨. 매각 협상하면서 동시에 신규 채용도 진행했다니 정말 정신없는 일임

    • 인수가 언제 확정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회사 입장으로선 모든 채용과 운영을 멈출 수 없음. 하지만 직전 입사자가 바로 해고된다면, 그 사람은 원래 직장을 그만두고 온 상황이니 기존 직원과 같은 수준의 퇴직 패키지가 필요함

    • 대체 앱 추천해줄 수 있는지 물어봄

    • 그게 미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이번 주 일자리가 다음 주에도 보장된다고 믿는 게 더 순진함. 현실적으로 원래 고용은 그런 게 아님

  • 내년에는 “Bikepacked 당하는 날”이란 기사가 나올 것 같음. 내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다른 데로 내보내거나 출판할 수 없다면, 결코 그 회사의 “커뮤니티”라는 말을 믿지 말 것임. 특히 “우린 절대 안 팔아!”류의 말에 더 회의적임

    • 진짜 서비스 제공자는 유저였음. 유저 데이터가 높은 가치를 지닌 것임. Komoot는 그저 데이터를 모아 인프라만 제공했음. 주인은 언제든지 유저들이 만든 커뮤니티 콘텐츠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는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야 운영자가 약속을 어겨도 누군가는 받아서 이어갈 수 있음. 하지만 이런 솔루션도 인류 전체가 잘 해내기를 기대하긴 힘듦

    • 이런 일은 pinkbike.com도 매각 당시 똑같이 겪었음. 이런 커뮤니티와 사이트는 결국은 “벤처”니까, 눈을 뜨고 오픈된 자세로 경험해야 함. 지금은 bikepacking.com 같은 곳이 잘 운영되고 있고, 열정적 라이더 기여자가 많음. 그러나 언제든 변할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을 것임

    • bikepacking.com은 for-profit 기업이 아니라고 소개가 있음. About 페이지 참고

  • 법적 전문가는 아니지만, 직원(그리고 어쩌면 사용자인 경우도)이 계약위반(breach of contract)으로 소송할 수 있다는 생각임. 미국 기준으로, 만약 “우린 절대 안 팔아!” 약속을 듣고 지분 없이 입사했다면 구두 계약이라도 소송 근거가 됨. 법적으로 이런 거짓말과 배신을 억제해야겠지만, 현실은 글쎄임

    • 소송하려면 변호사 고용이 필요하고, 상대는 비싼 변호인단이 있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고 결국 빈털터리가 되기도 쉬움
  • Komoot가 꿈과 미션이었던 직원들, 그러나 주식 한 주도 갖지 않은 상황. 개인적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해도 회사에 자신의 목적성을 걸었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함. 주식조차 없이 회사에 몰빵하는 건 정말 멍청한 일이란 한숨

    • 맞음, 주식이 곧 “소유권”임. 창업자가 소유한 영리기업이 데이터를 소유하지만, 사용자나 직원에게는 데이터에 대한 법적 권리가 전혀 없음. 좋은 미션과 “우린 절대 안 팔아!”로 직원과 유저를 끌어모으고, 막상 팔아버려 모두를 내팽개치게 됨. EU 입장에선 놀랄 일이지만, 미국에선 일상임. 회사가 쌓아온 비공개 데이터는 결국 황금알임. 비즈니스모델과 데이터 소유 문제를 개선하려는 모든 시도를 응원함. 이런 맹점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야 바꿀 수 있음
  • 정말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예: Wanderer)를 제외하면, 이런 매각에서 보호되는 “회사 형태”가 있는지 궁금함. Non-profit이나 public-benefit corporation 등. 유저가 콘텐츠를 만드는 구조라면, 오너가 책임지도록 만드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 영국에는 CIC(Community Interest Company, 커뮤니티이익회사) 제도가 있음. 미국의 Benefit corporation과 유사할 듯. Komoot가 만일 노동자 협동조합이었다면, 직원 동의 없이는 매각이 불가능함. 소비자 협동조합도 한 방법이지만, 단서가 더 많음

    • 현실적으로 꽤 어려운 문제임. 할 수 있는 최선은 데이터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자유 라이선스로 공개하는 것임. 운영진 소수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매각·유지 등 결단이 필요할 때 갈등의 여지가 큼

    • 비영리 회사도 가끔은 손쉽게 영리전환이 가능한 경우가 있음. Raspberry Pi처럼. 유럽에선 오픈소스 단체가 재단 형태인 경우가 많고, 이것이 진짜 장기적 오픈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최소 조건이라 생각함. “착한” 영리회사도 결국 금융 자본주의의 산물임. 아무리 미션 강조해도 신뢰할 수 없음

    • Strava 플러그인은 알고 있었지만, 셀프호스팅까지 가능한지는 몰랐음. 신기함

    • GPX 파일 같은 데이터에 대해 코퍼리트 매각을 막을 수 있는 라이선스(예: Creative Commons)가 먼저 필요함

  • 생성형 AI에 대한 비판이 설득력이 약하다고 느낌. 기사에는 커먼즈와 자본, 수익화의 문제를 시적으로 논하면서, 한편으로는 genAI가 데이터 벽장(walled garden)을 학습 등의 방식으로 확장하는 걸 문제 삼음. 영리 AI뿐만 아니라 비영리 AI가 저작권 데이터로 학습해도 욕먹는 구도라, 논지가 불일치함. 결국, 커먼즈와 수익화 사이에서 모순이 발생함. 대형 유저 기반 없이도, 이런 서비스는 하이커 집단만으로는 생겨날 수 없고, 대규모 성장과 투자라는 현실적인 요구도 이해해야 함. 어쩌면 저자가 제한된 영리 구조(수익 상한이 있는 기업) 같은 걸 지지하려는 것 같음. 전체적으로 논증은 보완되어야 함

  • Bending Spoons가 뉴스에 나올수록 최악의 기업처럼 느껴짐. 예전에 지원해서 떨어졌는데, 이제는 오히려 다행임

    • Bending Spoons에 대해 뭐라 해도, 그들은 전략적으로 행동함. 충성도 높은 유저 기반이 있지만 적자였던 회사를 인수, 요금 인상을 통해 진짜 충성도를 확인함. 돈이 되면 유지, 아니면 폐쇄하는 구조임. Evernote의 경우 20년 가까이 무료 플랜으로 유저를 모았으나, 서버비 등으로 적자. 인수 후 무료 플랜만 줄여도 바로 흑자로 전환된 사례임

    • hindsight(뒤늦은 시점의 통찰) 없이, 대전환기를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건 매우 어려움. 예를 들어 Garbaceous Period(2005~2010 즈음의 질적 저하기)나 Enshittocene(엔쉬토신, 서비스의 이용 경험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시대)도 당시엔 잘 보이지 않음. 변화와 쇠퇴는 서서히 다가옴

    • Meetup도 이들이 소유 중인데, 완전히 엉망인데도 쉽게 망하지 않는 별로인 플랫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