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1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미국의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
  • 많은 사람이 ‘변화’가 필요없는 표면적 행동에만 집중함
  • 주택 공급 확대와 근본적 해결책은 회피하는 경향을 보임
  • 부동산 가치 보호나 개인 이익 중심 사고가 일반화됨
  • 노숙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접근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남

미국 노숙자 문제에 대한 표면적 태도

미국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위기에 다다른 상황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주거 용적 규제나 도시 계획의 변화 없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임. 이러한 접근은 자신의 통근 환경이나 자가 주거에 대한 변화가 있을 때 특히 거부 반응을 보임. 단순히 가끔씩 음식 나눔이나 형식적인 자선 활동에 만족하며, 노숙자가 자신의 눈에 띄지 않게만 행동하길 바라는 태도를 가지는 경향이 많음

한계적 공감과 자기 이익 중심의 접근

노숙자 문제를 사회적 공감과 이익 보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뚜렷함. 공공선보다 개인 주거 지분, 부동산 가치 등 즉각적인 이익의 유지에 더 중점을 둠. 혁신 기업을 이끌거나 기술적 솔루션을 제안하는 ‘혁신가’ 이미지를 스스로 부여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단순한 ‘문제 덮기’를 선호함. 편지 쓰기, 언론 인터뷰, 온라인 차별적 게시물 작성 등이 ‘문제 해결 행동’으로 치부됨

실질적 해결책에 대한 회피

노숙자 문제를 '집을 더 짓는 것'이 아닌 방식으로만 해결하려는 심리가 뚜렷함. 직접적으로 자신이 소유한 넓은 단독주택이나 고가 아파트 등 거주 환경의 변화는 거부함. 공유 경제, 임대, 자녀를 위한 유산 확보 등, 이미 누려온 특권적 환경은 지키려 함. 각종 변명과 합리화, 노동 계급 이민자에 대한 이중적 태도 등도 노출됨

빈부격차와 현실외면

미국의 부의 집중화를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실제로 노숙자나 경제적 약자를 직접 경험하거나 대면하는 일은 거의 없음. 사회 구조의 한계를 모른 척하거나, 노숙자의 신원과 사연을 의심하며, 자선의 의미와 본질을 흐림. 자신의 소비와 생활 양식에 따라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한 방편에만 머무름

주택 정책 변화에 대한 강한 저항

실제로 지속적 주택 공급 확대도시 인프라 개선이 노숙 문제 해결의 핵심임을 알면서도, 자신이 보유한 토지, 정원, 고급 주방 등 사적 공간 희생을 거부함. 정책 변화에 대한 공포, 새로운 복지 정책에 대한 저항, ‘내가 먼저 이 동네에 왔다’는 소유권 의식이 강함. 주택 공급 확대로 인한 대중 교통 활성화, 환경 개선 등 긍정적 변화도 상상하지 않으려 함. 결국 “** 새로운 주택 건설 없이 노숙자 문제를 감내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함

Hacker News 의견
  • 실제로 노숙인 지원을 직접 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노숙 문제는 ‘매일 여기저기 쫓겨나면서도 밤에는 돌아가는 경우’부터 ‘완전히 다리 밑에서 자는 삶’까지 연속성 문제임을 알게 됨, 그리고 진짜로 집값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묾. 대부분 정신 건강, 약물 문제, 그리고 주변의 지원 시스템 부재가 더 큼. ‘사람들이 어쩌다 사회적 안전망에서 떨어지는지’는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만 잘 봐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임. 그래서 글쓴이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이 글은 별 의미 없는 정치적 제스처로 느껴짐
    • 태평양 북서부에서 가장 큰 노숙 쉼터 단체 중 하나와 수년간 일해온 경험상, 실제로 우리 센터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음. 노숙의 주된 원인은 잠깐의 경제적 위기(건강 문제, 실직 등)에 의한 퇴거, 가정폭력 같은 가정 문제, 난민 등 법적 이슈임. 나도 원래는 밖에서 눈에 띄는 노숙인을 보면서 ‘정신적/약물 문제가 주요 원인’이라고 오해했는데, 실제로 일을 하며 진짜 문제는 ‘차에서 지내거나, 평범한 옷을 입고 구걸도 안 하고 열심히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됨. 또 인과관계가 반대인 경우도 많음. 노숙 생활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그에 대처하다가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중독 문제가 생길 수 있음. 이렇게 되면 하향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기 점점 힘들어짐.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긴 하지만, 다들 주변의 믿을 만한 단체에 어떻게든 후원이나 자원봉사를 고민해보면 좋겠음
    • 이런 시각(정신 건강 문제 때문에 노숙)이 자주 보이는데, 사실 노숙이란 현상을 지나치게 정적으로 본다는 느낌임. 노숙인은 이미 힘든 정신적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태 때문에 노숙을 하게 됐다고 볼 수는 없음. 오히려 정신적 불안정이나 약물 문제가 노숙 이후에 더 확산되는 경우가 많음. 원래는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노숙 상태에 처하면서 점점 심해짐. 거리의 ‘이상한 사람’ 수를 줄이고 싶으면, 결국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환경, 즉 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실제 집값이 문제인 경우는 드물다’고 했는데, 예전에는 맞았을 수 있지만, LA는 지금 사람 한 명(혹은 한 가구)당 최소로 드는 집값이 70만 달러임(세탁기도 없는 스튜디오나 원룸 기준). 그래서 LA시와 카운티가 노숙자 지원 기관(LAHSA) 운영을 종료했고, LA와 SF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하루에 겨우 두세 가구만 집을 마련해줬고 돈도 바닥남. 올해 LA는 10억 달러 예산 적자가 예상됨. 관련 기사. 게다가 최근 LA 화재의 33%가 노숙인에 의해 일어남. 소방서장은 시가 노숙인 지원(9억 6,100만 달러)에 소방 예산(8억 3,7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밝힘. 관련 기사
    • 다리 밑에서 충분히 오래 자다 보면 누구나 정신적 문제를 겪게 됨. 노숙은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지위’를 상징하는데, 호르몬 시스템도 그 상태에 맞춰 바뀌고, 행동도 눈에 띄게 달라짐. 마치 리더가 되면 뇌와 행동이 바뀌듯, 가장 낮은 위치에 처하면 뇌도 바뀜. 물론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노숙 생활이 길어질수록 자기 권리나 존재성조차 포기하게 되고, 사소했던 심리적 문제도 점점 커짐. 원래부터 명상 등으로 자신을 극한까지 단련해온 경우 아니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짐. 물론 정신 질환이 있어 노숙을 하게 된 사람도 많고, 악조건 속에서도 벗어난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노숙에 처한 이후 도저히 다시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어려워지는 경우임
    • 내 경험상 젊은 층에서는 ‘친구네 집 전전하기’, 즉 친구 집이나 임시 숙소를 옮겨 다니며 짐은 다른 데 맡기고 장기간(최소 1년) 고정된 거주지가 없는 사람도 많음. 이 경우는 주로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 때문임
  • 영국은 명백한 주택 공급 부족 국가임. 인구 대비 필요한 주택 수가 실제로 있는 집 숫자보다 많음. 영국에서 집 짓는 게 어려운 이유는, 인구 대부분이 몰려 사는 잉글랜드 지역이 너무 빽빽하게 차 있어서 도시 인프라도 이미 한계고 교통망도 부족함. 그리고 주택 가격이 거품이라 겨우 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까봐 두려워함. 2차 대전 이후 영국이 시도했던, 그리고 지금 다시 시도하려는 방법은 새로운 도시 직접 ‘신규 건설’임. 실제 밀턴 케인스 같은 사례도 있는데, 이곳은 기초부터 교통, 공원, 다양한 밀도별 주택, 학교, 소방서까지 다 짓고, 기존 주요 철도와 바로 연결되어 접근성도 확보함. 이런 방식이 가능성임. 기존 도시 확장에만 기대지 말고, 새로운 도시 자체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괜찮은 선택지를 보여주면 사람들은 스스로 이동하게 됨
    • 영국에서 진짜 문제는 ‘허가’ 구하기가 너무 힘듦. 예를 들어, 우리 아버지가 런던 근처에 160에이커 농장이 있는데, 노르딕 스타일의 조립식 주택은 5만 파운드 정도면 가능함. 하지만 그 땅에 그런 집을 세울 허가 자체가 사실상 불가함. 땅주인에게 무턱대고 시세차익을 줄 필요는 없지만, 정부가 직접 땅을 사서 개발하면 어떨까 싶음. 또 새로운 개발을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너무 못생겼다’는 건데, 케임브리지나 베네치아처럼 멋지게 만들어보면 더 환영받지 않을까 생각임
    • 새 도시를 짓는 게 어려운 이유는 ‘일자리’임. 인프라 다 만들어놔도, 근처에 충분한 규모의 일자리가 생기리라는 보장이 없음. 정부가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땅을 강제로 수용해 재개발하는 방법은 괜찮을지도 고민임
    • 그와 동시에, 이민 규모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임. 매년 50만 명씩이 새로 들어온다고? 도저히 도시 하나씩 매년 새로 만들어낼 수 없음
  • 이 글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게 현실이라는 점’ 때문에 씁쓸한 느낌도 듦. 또 필자가 NIMBY(우리 동네 개발 반대) 문제가 대중교통 발목 잡는 것과도 연결짓는 점이 정말 좋았음
  • 나는 취리히에 거주 중인데, 전 세계에서 임대율이 가장 낮을 정도로(공실률 0.7%)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상하리만큼 노숙인이 거의 없음. 하지만 이사 가야만 했던 사람도 많음
    • 더블린에서는 2025년 2월 1일 기준, 인구 150만 도시에서 임대 가능한 집이 1200채밖에 없음
    • 근교 출퇴근 도시들과 대중교통이 얼마나 연결 잘 되어 있는지 궁금함. 교통이 저렴하고 편리하고 빠르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함
    • 스위스 취리히 같은 도시는 노숙인에게 무료로 유럽 다른 도시행 버스표를 제공함. 관련 기사
    • 노숙 문제가 보이지 않는 주된 이유는, 너희가 국경 통제와 체류 허가 시스템으로 ‘노숙 가능성 있는’ 사람 자체를 아예 내쫓기 때문임
    • 실제로 취리히에는 꽤 큰 노숙인 문제가 있음. 네가 잘 안 나가서 못 보는 거 아닐까?
  • 주택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게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심각한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함. 자세한 자료는 여기 참고
    • 당신 지역에선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법이 시행될 때마다 결국 200~300만 달러짜리 고급주택만 더 들어서는 결과임. 이게 노숙 문제엔 전혀 도움이 안 됨
    • 가난한 하층/노동계급의 주택 문제 해결을 외치며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온건 민주당원들과, 재정 보수 성향의 공화당원들이 동시에 같은 ‘풍부함’(abundance) 기치를 앞세우는데, 뒤에서 응원하는 건 모두 억만장자와 사모펀드임. 누가 속이는지 명확함. 결국 정책을 통해 값싼 임대주택이 아니라, 부자들이 원하던 럭셔리 주택이나 고층 빌딩만 난립함
  • 최근 일하고도 차에서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 이들은 약물 중독이나 심각한 정신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 차 안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 정도만 겪고 있음. 유튜브에도 이런 사람들 인터뷰가 넘쳐남
    • 우리 주에서는 지난해 노숙 자체를 아예 범죄로 규정해, ‘불법 야영’ 금지 법안을 통과시킴. 자동차 안에서 잘 수는 있지만 등록과 보험이 모두 최신이어야 했고, 12시간마다 차를 옮겨야 함. ‘불법 야영자’를 폭력으로 퇴거시킬 수 있고, 임대/전세 기간 만료자, 불법 점유자도 포함됨
    • 이런 얘기 하려고 들어왔음. 차에서 사는 인구는 사실상 공식 집계가 거의 불가능한 ‘그림자 인구’임. 내가 살던 작은 마을만 해도, 외부인이 상상하는 노숙인은 손에 꼽았지만, 주유소 등에서 가끔씩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꾸준히 만남. 아마 생각보다 훨씬 많음
  • 주택을 제공한다고 해서 정신 건강 문제나 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 모두가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오히려 21세기형 인간적인 치료센터, 즉 현대적 ‘정신 요양원’ 등 정신 의료 인프라가 노숙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임
    • 현실적으로 노숙인 중 가장 눈에 띄는 계층이 정신 질환자와 중독자인데, 이 계층만 전체 문제로 일반화하면 안 됨. 정신 질환이 원인/결과 어느 쪽일 수도 있고, 노숙 이후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많음
    • 노숙자라고 해서 모두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건 아니고, 오히려 노숙 때문에 그런 문제가 점점 생기는 경우가 많음. 결국 극단적으로 말하면 노숙인을 그냥 전체 수용소에 집어넣자는 얘기는 결국 ‘문제 은폐’임
    • 웨스트버지니아주만 봐도 이런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사실이 명확함. 이 주는 약물 남용 비율이 캘리포니아보다 높은데도 노숙인 자체는 거의 없음. 그 이유는 단순함, 주거비가 워낙 저렴해서임. 결국 집 문제, 즉 주택 공급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침
    • 현실적으로 ‘이분법’적 구조가 문제임. 어른답게 살아가려면 잘 살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추락해서 노숙·수용·사회 아웃이 됨. 이 둘 사이, 각자 능력에 따라 살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받을 수 있는 공간, 즉 일종의 완충/중간 단계가 부족함. ‘하프웨이 하우스’처럼 추락한 뒤 사회로 복귀하는 시설은 있지만, 미리 잡아주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거나 너무 적어서 수요 감당도 못함
    • 사실 이런 ‘사회적 지원 인프라’ 자체를 시도하려고 해도, 주변 주민 반발(NIMBY)이 동일하게 가로막고 있으니 아무 의미 없는 논쟁임
  • 재택근무가 일반화되지 않는 이상, 일부 지역은 저렴한 주택 부족이나 끔찍한 출퇴근 문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 드물게 전용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역도 있지만, 땅은 있는데 일자리는 멀리 분포하고, 사람들은 옛날 50년대식 집도 싫어하고 ‘아이 키우는 고밀도 주택’도 별로 원치 않음. 다들 부동산 값이 내려가는 건 싫어함
    • 사실 재택근무는 이미 꽤 많이 퍼져 있음
  • 모든 곳이 그런 건 아님. 내 경우 내슈빌에 살고 있는데, 주택 신축이 엄청 활발함. 아파트 단지가 계속 건설되고 있음
    •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주들이 심각한 문제를 겪는 이유는, 좌파 진영 정치인(딘 프레스턴 등)과 소유주 중심 중도 성향이 연합해서 실질적으로 주택 신축을 막아왔기 때문임. 공화당 주(텍사스 등)는 주택 신규 공급, 임대료 인상률 등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임. 이런 현실에 불만을 가진 진보 계층도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실질 영향력이 크지 않음
    • 실제로 지역 평균 소득 대비 새로 지어지는 집이 감당할 만한 가격인지 궁금함. 만약 그렇다면 정말 좋은 현상임
    • 내슈빌에 진짜 노숙인이 전혀 없냐고 묻고 싶음
  • 좋은 기사임. 이런 글 더 많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