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337] “퇴사하겠습니다”를 미리 막는 방법

2025-12-15 ~ 2025-12-21 사이의 주요 뉴스들

유능한 개발자가 “잠깐 얘기 좀 하시죠” 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아서, 회사를 떠난다고 합니다. 올해 연봉도 가장 많이 올려줬는데, 왜 다른 회사 면접을 보고 있었는지 몰랐을까요?

왜 당신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다른 곳에 면접을 보고 있을까」는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회사를 떠나는 이유를 정면으로 다룬 글입니다. 많은 경영자들이 엔지니어의 불만을 퇴사 통보 시점에서야 알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마음이 떠난 뒤라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퇴사의 진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자신의 기술적 판단이 반복해서 무시되거나, 신기능 출시 일정에 밀려 기술 부채가 계속 쌓이거나, 의미 없는 임무에 배치되는 경험이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한 명의 이탈은 종종 또 다른 이탈을 부르고, 그렇게 연쇄적인 퇴사로 이어집니다. 마음이 떠난 뒤 다른 곳을 찾다 보니 결과적으로 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옮기게 되지만, 경영진의 눈에는 “결국 연봉 때문” 으로만 보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문제의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보상만 더 챙기려는 잘못된 대응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 글이 제안하는 출발점은 정보의 흐름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엔지니어의 목소리가 경영진에게 직접 닿는 채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중 단 하나라도 실제로 고치는 경험입니다. “말하면 바뀐다” 는 신호는 그 자체로 조직에 대한 신뢰를 만듭니다.

후속 글인 「엔지니어 이직을 멈추는 경제적 개입 방법」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단순히 정보를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경영진의 인센티브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시니어 엔지니어 한 명이 떠날 때 발생하는 실제 비용을 계산하고, 경고가 무시된 채 발생한 사고를 추적하며, 경영진이 직접 온콜 로테이션에 참여하고, 임원 보너스에 인재 유지 지표를 포함시키는 것까지 제안합니다. 나아가 기술적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가진 기술 자문 위원회, 경영진급 보상을 받는 개인 기여자(IC) 커리어 트랙까지 다룹니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불편할 만큼 현실적인 내용인데요.

왜 사람들이 떠나는지 고민하고 계신 경영진이라면 꼭 읽어볼 만 합니다.

댓글 중에 이런 말이 있네요. “임원들이 봐야 할 내용을, 탈주할 우리가 먼저 보고 있는 게 유머네요.”

슬쩍 긱뉴스 링크를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긱뉴스 위클리 구독을 권해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이번 주 내에 구독하면 지금 보고 계신 이 위클리 메일도 함께 전달되니, 마음이 전해질지도 몰라요. 슬랙에 긱뉴스 봇을 설치하는 것도, 생각보다 효과적인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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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당신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다른 곳에 면접을 보고 있을까

    조직의 정보 필터링 구조는 엔지니어의 불만이 경영진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 결과 문제는 종종 퇴사 통보 이후에야 드러납니다. 개발자는 보상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는 자신의 기술적 판단이 무시되고, 일정에만 쫓기며, 의미 없는 업무가 반복되는 상황이 누적될 때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연봉 인상은 이를 늦출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안으로 경영진이 관리 단계를 건너뛰어 스킵레벨 대화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구조를 제안합니다. 이렇게 하면 수개월 앞서 조기 경고를 포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수억 원대의 인재 교체 비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보상이 아니라, 기술적 판단이 존중되고 말해도 바뀌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 엔지니어 이직을 멈추는 경제적 개입 방법

    앞의 글과 연결해서 엔지니어 이탈을 의지나 공감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구조의 문제로 설명합니다. 경영진은 문제를 몰라서가 아니라, 분기 단위 성과에 맞춰 설계된 보상과 평가 체계 때문에 기술 부채와 인재 이탈을 계속 뒤로 미루게 됩니다. 단기 목표를 선택하는 것이 개인에게는 합리적인 판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은 실제로 이러한 판단이 누적되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로 이어진 사례를 통해, 엔지니어 이탈과 기술 부채가 얼마나 비싼 선택인지를 보여줍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해결책은 더 잘 듣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장기적인 선택을 해도 손해 보지 않도록 경제적 계산 자체를 바꾸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이탈 비용을 드러내고 유지율을 보상 구조에 포함시키는 구체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 Andrej Karpathy의 2025년 LLM 연간 리뷰

    올 한해 LLM의 발전 흐름을 매우 밀도 있게 정리한 글입니다. 검증 가능한 보상 기반 강화학습(RLVR) 이 기존 사전훈련–SFT–RLHF 중심의 훈련 구조에서 사실상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며, 모델이 수학·코드처럼 자동 검증 가능한 환경에서 다양한 추론 전략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Cursor는 특정 버티컬에 맞춰 LLM 호출을 오케스트레이션하고 컨텍스트를 설계하는 새로운 LLM 앱 레이어를 명확히 가시화하며, 이른바 “Cursor for X”라는 흐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Claude Code는 개발자의 로컬 환경과 긴밀히 결합된 쓸모 있는 LLM 에이전트 사례로 등장해, AI가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 개인 컴퓨터에 상주하는 존재처럼 인식되는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도구들이 뒷받침한 ‘바이브 코딩’ 의 확산은, 자연어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며 개발 방식과 역할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의 Gemini Nano Banana는 텍스트 생성과 이미지 생성, 세계 지식이 하나의 모델 가중치 안에서 결합된 모습을 시연하며, LLM 인터페이스와 활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초기 힌트를 제시합니다.

  • 유용한 HTML 도구를 만들기 위한 패턴들

    LLM 을 이용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많이 쓰는 Simon Willison의 HTML tools는 HTML·JavaScript·CSS를 한 파일에 담아 즉시 실행 가능한 소형 웹 도구를 만드는 접근법입니다. 빌드 과정 없이 CDN만으로 동작해 복사·붙여넣기 중심의 개발 흐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URL·localStorage·파일 입출력 등 브라우저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합니다. 이렇게 축적된 150여 개의 도구는 서로 재조합되어 새로운 도구의 기반이 되고, LLM이 생성한 코드가 실제로 유지·발전하는 실험적 생태계를 보여줍니다. 전체가 한 Repo안에 공개되어 있으니 내려받아서 자신의 도구를 만드는 기반으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뒤에 숨은 구조

    AI 확산으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며, 스타트업의 조직 설계 논리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성과는 사람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보다,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조율하느냐로 이동하는 중이며, 초기 팀일수록 역할은 고정되지 않고 결과 중심으로 설계되고, 협업 구조 또한 문제 발견부터 실행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AI 시대의 경쟁력은 제품이 아니라, 조직 자체를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AI로 노래 생성부터 스포티파이 발매까지 해본 후기

    AI가 음악 제작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흐름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Suno AI로 곡을 생성하고, 미드저니·스테이블 디퓨전·캔바로 커버를 완성한 뒤 RouteNote를 통해 스포티파이 등 주요 플랫폼에 배포하는 과정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정리한 글입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음악의 범주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지만, 개인 창작자가 실험적 프로젝트를 실제 유통까지 이어갈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 AI 시대, 주니어 개발자에 베팅하는 것은 더 좋아졌다

    켄트 백옹께서는 AI 도구의 등장이 주니어 개발자 채용을 ‘비용’에서 ‘투자’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코드를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 속도를 압축해 ‘후회의 계곡’을 짧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학습 중심의 관리가 자리 잡을수록 더 많은 주니어가 손익분기점을 넘고, 그들의 성장은 다시 조직 전체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으니 주니어 채용에 베팅하라고요. AI 시대의 올바른 선택은 주니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입니다.

  • 상위 기업들이 유능한 직원을 해고하는 이유

    상위 컨설팅·IB·로펌 등에서 반복되는 ‘몇 년 후 퇴사시키기’ 관행은 비합리적 문화가 아니라 정보 비대칭을 활용한 평판 관리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기업은 초기에는 직원 능력을 독점적으로 파악해 낮은 급여로 고용하고, 외부 시장이 그 정보를 알기 시작하면 일부를 의도적으로 내보내며 잔류 인재의 신호 가치를 높입니다. 그 결과, 기업은 이익을 유지하고 직원은 ‘명문 기업 출신’이라는 평판 자본을 얻는 안정적 균형 구조가 형성됩니다.

  • 사고보다 빠른 AI 속도가 유발하는 개발자의 '바이브 코딩' 피로감 분석

    AI 코딩 도구의 초고속 작업 리듬이 개발자의 인지 한계를 압박하며 새로운 피로 양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Claude Code나 Cursor 같은 도구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사고 속도보다 빠른 코드 생성이 뇌의 ‘베이킹 타임’을 빼앗아 인지 부하와 도파민 과잉을 동시에 유발합니다. 개발자는 이제 작성자보다 관리자의 위치에서 AI의 결과물을 검토·조율해야 하며, 지속 가능한 코딩을 위해서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주도적 페이싱’이 필요합니다.

  • <br> 태그로 돌아본 웹의 30년

    웹의 30년은 복잡성을 대가로 한 대중화의 역사로 요약됩니다. 1990년대 <br> 태그와 FTP로 시작된 정적 웹은 PHP·MySQL을 거쳐 누구나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되었고, React·Docker·TypeScript를 지나며 완전한 애플리케이션 환경으로 진화했습니다. 이제 ChatGPT와 Copilot이 코드 작성 방식을 바꾸며, 개발자는 구현보다 문제 정의와 방향 설정에 집중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AI가 결합된 오늘의 웹은 다시 한 번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초창기 약속을 새로운 형태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AI시대에 새로 개발을 접하게 된 사람들에게 한번 보여주면 좋을 지난 30년의 기록 글입니다.

  • 구글의 Tensor Processing Unit 이해하기

    TPU는 범용 칩의 한계를 넘어, 신경망 계산에 꼭 필요한 연산만 남긴 Google의 도메인 특화 가속기입니다. 반도체 성능 향상이 자동으로 따라오던 시대가 끝나자, 구글은 기다림 대신 직접 설계를 택했고 그 결과가 7세대 TPU Ironwood로 이어졌습니다. 하드웨어·컴파일러·네트워크·운영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이 시스템은 단일 칩이 아니라, 전력 효율과 운영 비용까지 통합적으로 최적화된 하나의 거대한 계산 구조로 진화했습니다. 최근 많은 곳에서 자체 칩 설계를 하고 있는데, 참고하면 좋은 글이네요.

  • a16z의 2026년 빅 아이디어

    a16z가 발표한 2026년 빅 아이디어는 AI가 산업 전반의 인프라와 경제 구조를 다시 짜는 전환점을 그립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단순한 기록 시스템이 아니라, 데이터를 읽고 쓰며 스스로 실행하는 자율 워크플로 엔진으로 진화합니다. 동시에 AI 에이전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멀티모달 데이터 정리와 에이전트 네이티브 인프라가 새로운 경쟁 구도로 부상합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모두를 위한 AI’가 아니라, 각 개인과 조직의 맥락에 맞춰 작동하는 맞춤형 지능의 시대가 있습니다. "나의 해(Year of Me)" 란 워딩이 눈길을 끄네요.

  • 작동이 검증된 코드를 전달하는 것이 당신의 일이다

    AI 보조 개발 환경이 확산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대규모 PR을 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의 본질적 임무는 코드를 많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작동이 입증된 코드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수동 테스트와 자동 테스트를 모두 수행해야 하며, 코딩 에이전트 역시 자신이 만든 변경을 스스로 검증하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최종적인 책임은 인간 개발자에게 있으며, 검증 증거를 포함한 코드만이 진정한 품질을 갖습니다.

  • SyncKit - 실시간 협업 앱을 위한 타입세이프 동기화 엔진

    SyncKit은 로컬 우선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타입세이프 동기화 엔진입니다. CRDT 기반 구조로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자동 동기화와 충돌 해결이 이뤄지며, Rust로 작성된 WASM 코어와 TypeScript SDK로 구성되어 경량성과 성능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단순 캐싱이 아닌 오프라인 우선 아키텍처를 채택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완전한 기능을 유지하고, React Hooks를 통한 통합으로 협업형 웹앱 개발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춥니다.

  • 이것은 미래가 아니다

    “이것이 미래다, 받아들여라”라며 기술 발전을 ‘피할 수 없는 미래’로 포장하는 불가피성 담론은 실제로는 선택의 문제임을 짚습니다. 편리함과 혁신의 언어 뒤에서 기술은 점점 남용적 구조로 변하며, 사용자는 통제권을 잃고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 침대나 수리 불가능한 기기처럼 불가피하지 않은 기술들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SQLite는 어떻게 테스트되는가

    SQLite는 코드보다 590배 많은 테스트 코드와 네 가지 독립 하니스를 기반으로, 상용 DB에 필적하는 신뢰성을 확보합니다. 수억 건의 자동화 테스트와 퍼즈·이상 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해 메모리 부족, I/O 오류, 크래시 등 극단적 조건에서도 일관된 동작을 검증합니다. 이러한 다층적 검증 체계 덕분에 SQLite는 오픈소스임에도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데이터베이스 엔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바이브 코딩 하실 분들을 위한 작은 조언 chatGPT5.2 / 클로드 / 제미나이3

    GPT 5.2는 코딩 정확도와 맥락 유지력에서 현존 모델 중 가장 안정적으로 평가되며, 환각 빈도도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5.1 대비 약 40% 인상된 가격이 부담 요소로 지적됩니다. Claude Sonnet 4.5는 자동 캐싱 부재로 요금제가 비효율적이고, Gemini 3 Pro는 캐싱은 지원하지만 토큰 소모가 과도해 실사용 비용이 높습니다. 각 모델의 특성이 뚜렷해, 개발 환경과 과금 구조를 함께 고려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 2025년 사이드 프로젝트로 월 $500를 버는 사람들 – Show and Tell

    개발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월 500달러를 버는 방법을 공유하는 연례 스레드가 다시 열렸습니다. 매년 다양한 아이디어와 수익 구조가 공유되며, 단순한 부수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개인 제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긱뉴스를 구독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런 사이드 프로젝트를 여러개 가지시길 기대해 봅니다.

  • AI의 진짜 초능력: 창조가 아닌 소비

    AI의 진짜 강점은 창조가 아니라 소비에 있습니다. Obsidian 같은 노트 시스템과 연결된 AI는 수년간의 회의 기록과 아이디어를 읽고, 인간이 놓친 패턴과 사고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키워드가 아닌 개념 단위로 과거를 탐색하며, 개인의 경험을 검색 가능한 지식 자산으로 전환해 의사결정의 품질을 높입니다. AI를 창조자가 아닌 ‘경험의 독자’로 바라볼 때,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미래의 통찰로 축적됩니다.

  • Fresh - 강력하고 쉬운 터미널용 텍스트 에디터

    Fresh는 터미널 환경에서도 GUI 수준의 조작성을 구현한 Rust 기반 텍스트 에디터입니다. 네이티브 UI와 Command Palette, 마우스 조작을 모두 지원해 그래픽 편집기 사용자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TypeScript 플러그인이 Deno 샌드박스에서 동작하며, 저지연 구조 덕분에 수 GB급 파일도 빠르게 로딩해서 수정하는 편집 경험을 제공합니다.

  • AWS CEO, "AI로 주니어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생각 중 하나’"

    AI로 주니어 개발자를 대체하려는 시도는 단기적 비용 절감 효과보다 조직의 학습·성장 구조를 약화시키는 위험이 크다고 AWS CEO 매트 가먼은 지적합니다. 그는 젊은 개발자들이 오히려 AI 도구 활용에 가장 능숙한 세대라며, 이들을 배제하면 기업의 혁신 파이프라인이 끊긴다고 강조했습니다. AI가 일자리를 일부 바꾸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역할과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집니다. 앞의 켄트 벡 이야기와 연결되는 글이네요.

  • workmux - tmux와 git worktree를 결합한 병렬 개발 워크플로 도구

    workmuxgit worktreetmux 윈도우를 결합해 브랜치별로 완전히 분리된 개발 환경을 자동 구성하는 CLI 도구입니다. “하나의 worktree = 하나의 tmux 윈도우” 원칙 아래, 기존 tmux 단축키와 테마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병렬 브랜치 개발이나 다중 AI 에이전트 실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YAML 설정 파일을 통한 레이아웃 정의와 명령형 자동화(add, merge, open 등)로 복잡한 워크플로를 단순화하며, 대형 monorepo에서도 효율적인 병렬 작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 GitHub, 2026년 3월부터 셀프호스티드 액션 러너에 요금 부과 예정

    GitHub이 2026년 3월부터 셀프 호스티드 러너에 분당 0.002달러 요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해서 HN 댓글에서 엄청난 비난이 이어졌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결정을 연기한다고 재차 발표 했습니다. 당분간은 다행인데, 조용해지면 다시 부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HTMX, 제발 한 번만 써보세요

    현대 웹 개발은 HTML과 대형 프레임워크 사이의 이분법에 갇혀 불필요한 복잡성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HTMX는 HTML 속성만으로 AJAX 요청과 부분 갱신을 처리해, 서버가 반환한 HTML을 그대로 반영하는 단순한 모델을 제시합니다. 기존 코드베이스를 거의 수정하지 않고 도입할 수 있어 생산성과 유지보수성을 동시에 높이며, React 기반 SPA 대비 코드량과 빌드 시간, 로딩 속도 모두에서 실질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한번 써보는 걸 권장하네요.

  • AI가 UX 디자인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가

    AI는 UX 디자인의 테스트와 디스커버리 단계를 중심으로 프로세스 전반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의 학술 연구에 따르면, AI는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이지만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정체성 약화라는 부작용도 동반합니다. 실무자들은 AI를 보조적 파트너로 인식하며, 향후에는 human-in-the-loop 접근과 윤리 정책, AI 활용 역량 강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ChatGPT에 앱 제출이 가능해짐

    ChatGPT가 앱 제출과 디렉터리 시스템을 공식 개방하며, 개발자가 직접 만든 앱을 ChatGPT 내에서 등록·배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앱은 대화 중 새로운 컨텍스트를 추가하거나 실제 행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도구 메뉴나 @멘션 호출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OpenAI는 Apps SDK와 오픈소스 UI 라이브러리 등 개발 리소스를 제공하며, 이번 개방을 ChatGPT 생태계 확장과 개발자 참여 확대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 하드웨어는 과일이다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의 운반체로 보는 관점은, 시장 논리 속에서 사라지기 쉬운 ‘좋은 기본값’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합니다. 하드웨어는 즉각적인 효용과 수익을 통해 초기 마찰을 줄이고, 그 사이 소프트웨어가 장기적 가치를 실험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Daylight Computer처럼 집중과 웰빙 중심의 경험을 물리적 기기로 구현하는 사례는, 하드웨어가 자본주의의 외부효과 문제를 완화하며 개발자·사용자·기업의 인센티브를 정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AI 에이전트, 로봇, 그리고 우리: AI 시대의 기술 파트너십

    AI 시대의 일은 사람·에이전트·로봇의 파트너십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로 근무 시간의 절반 이상이 자동화 가능하지만, 이는 일자리 축소가 아니라 업무 구조의 재설계를 의미합니다. 특히 AI 유창성 수요가 급증하며, 대부분의 인간 기술은 여전히 유효하되 적용 맥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업은 개별 업무 자동화보다 워크플로우 전체를 재설계해야 2030년까지 예측되는 2.9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 X, Vercel, Cursor, Discord 등 수백 개 기업을 공급망 공격으로 침투한 방법

    Mintlify 플랫폼의 정적 파일 경로 설계 결함으로 인해 X, Vercel, Cursor, Discord 등 주요 기업의 문서 사이트에서 교차 사이트 스크립팅(XSS) 공격이 가능했던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내부 경로가 도메인 검증 없이 외부 파일을 불러올 수 있었고, SVG 파일을 통한 스크립트 삽입으로 단 한 번의 링크 클릭만으로 계정 탈취가 가능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일 SaaS 플랫폼의 취약점이 수백 개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공급망 보안 관리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작성자가 16살 고등학생 이라는 것이네요.

  • 그래픽스 API가 필요 없는 시대를 향하여

    현대 GPU는 이미 64비트 포인터와 바인드리스 리소스를 완벽히 지원하지만, DirectX 12나 Vulkan 같은 기존 API는 여전히 10년 전의 복잡한 바인딩 모델에 묶여 있습니다. 글에서 제안하는 차세대 설계는 C/C++ 포인터 기반 메모리 접근과 단일 루트 포인터를 통해 파이프라인·배리어·바인딩 구조를 통합하며, GPU 메모리와 셰이더 언어를 직접 연결하는 단순한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는 DirectX 13이나 Vulkan 2.0이 지향해야 할, GPU 중심의 새로운 그래픽스 API 패러다임으로 읽힙니다.

  • AI 에이전트가 SaaS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AI 에이전트가 SaaS의 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더 이상 범용 SaaS 도구를 구독하기보다, 에이전트를 활용해 내부용 맞춤 도구를 직접 생성하고 있습니다. 유지보수 부담은 자동화로 완화되고, 단순 CRUD형 백오피스 SaaS는 가장 큰 위험군으로 지목됩니다. 기술 역량이 있는 조직일수록 이 변화를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 GraphQL: 엔터프라이즈의 허니문은 끝났다

    GraphQL이 약속한 ‘필요한 데이터만 요청하는 효율성’은 BFF(Backend for Frontend) 구조가 일반화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이미 달성된 목표에 가깝습니다. 실제 운영에서는 스키마 관리, 캐싱, 오류 처리 등에서 복잡성이 급격히 높아지며, REST가 제공하는 단순성과 관찰성의 이점을 잃기 쉽습니다. 결과적으로 GraphQL은 특정 상황에서는 유용하지만, 대부분의 기업 시스템에서는 과도한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 Spotify 전체 백업본 공개

    Spotify의 전체 음악 메타데이터와 파일을 백업한 Anna’s Archive가 약 300TB 규모의 토렌트 아카이브를 공개했습니다. 2억5600만 곡의 메타데이터와 8600만 개의 음악 파일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기 지표에 따라 OGG Vorbis 160kbit/sOGG Opus 75kbit/s로 구분 저장해 효율적으로 보존했습니다. 데이터는 SQLite 형식으로 제공되어, 플레이리스트·오디오 피처·앨범 아트까지 탐색할 수 있는 완전 공개형 음악 보존 인프라를 구성합니다.

  • 대형 GPU는 대형 PC가 필요하지 않다

    "사실 AI에는 대형 GPU가 필요하지 대형 PC는 필요없는거 아냐?"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해 Raspberry Pi 5에서 입증되었습니다. PCIe Gen 3 x1의 제한된 대역폭에도 불구하고, 4개의 RTX A5000을 연결한 Pi 시스템이 Intel 서버 대비 2% 이내 성능 차이를 보이며 GPU 간 메모리 공유로 병목을 최소화했습니다. 총비용이 4분의 1 수준(약 $400)이고 유휴 전력도 5W 내외에 불과해, 저전력·저비용 GPU 컴퓨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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