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정보 필터링 구조는 엔지니어의 불만이 경영진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 결과 문제는 종종 퇴사 통보 이후에야 드러납니다. 개발자는 보상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는 자신의 기술적 판단이 무시되고, 일정에만 쫓기며, 의미 없는 업무가 반복되는 상황이 누적될 때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연봉 인상은 이를 늦출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안으로 경영진이 관리 단계를 건너뛰어 스킵레벨 대화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구조를 제안합니다. 이렇게 하면 수개월 앞서 조기 경고를 포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수억 원대의 인재 교체 비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보상이 아니라, 기술적 판단이 존중되고 말해도 바뀌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