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177] 일런 머스크의 '미친 생산성을 위한 6가지 법칙'

2022-11-21 ~ 2022-11-27 사이의 주요 뉴스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일런 머스크는 참 다양한 일들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63조원 이나 들여서 트위터를 인수하더니, 특이한 결정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15년 동안 이렇게 세상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을까 싶습니다. 또한 일 중독자로 유명한 그는 거의 20년간 주당 100시간이 넘게 일했다고 알려져 있고, 지금은 많이 줄여서 80~90시간 정도 일한다고 합니다. 그가 운영하는 Tesla, SpaceX 그리고 이제 Twitter를 포함해서 멤버들에게 보낸 메일 내용이 '미친 생산성을 위한 6가지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어서 옮겨 봤습니다. 대규모 미팅을 피하고, 미팅에 기여하는 게 없다면 중간에라도 나가고, 명령체계를 따르기보다 직접 대화하고,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미팅보다 문자/이메일/슬랙을 이용하고, 규칙이 아니라 원칙을 따르라고 얘기합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빼고 보면, 이 얘기들은 정말 좋네요. 그의 경영철학이 가미된 트위터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Meta로 사명을 변경한 Facebook은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까지 해야 할 정도로 역사상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가 힘든 것과는 별개로, 10년 넘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은 뛰어난 엔지니어가 많이 모여들어 다양한 결과물들을 오픈소스로 내놓고 있습니다. Sapling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스케일러블한 Git 호환 버전관리 시스템인데요. 대규모 Monorepo에 적합하면서도 실무 워크플로우에서 Git보다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클라이언트만 먼저 공개했는데, 서버까지 공개하면 많은 회사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CICERO는 사람과 협상하고 설득하고 협동하는 AI 에이전트인데요. 유명한 고전 보드게임인 Diplomacy에서 사람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는 인공지능입니다. 단순히 체스/바둑 AI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안 되는 게, Diplomacy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를 통해서 진행되는 외교 인터랙션"이 전부인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처럼 남들과 대화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이런 동맹을 통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 성취의 핵심은 AI의 완전히 다른 두 영역, "전략적 추론" 과 "자연어 처리"의 교차점에서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코드와 논문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흥미로운 뉴스여서 댓글에 길게 적어봤습니다.

응용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지면, 사용자가 자신만의 기능을 만들 수 있도록 매크로 또는 스크립팅 환경을 추가하게 됩니다. Microsoft Office는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s), 구글 닥스는 Google Apps Script 등으로 사용자에게 매크로 기능을 열어줬고, 게임인 World of Warcraft는 Lua 스크립트로 게임의 특정 부분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스크립팅 기능은 사용자에게 확장을 위한 무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 가능만 하다면 꼭 추가하고 싶은 피쳐일 텐데요. 이에 수반되는 문제 중 하나는 보안입니다. 실제로 VBA를 이용한 Macro Virus 들도 많이 만들어졌었죠. 사용자 스크립트가 시스템이나 사용자에게 악영향을 줄 요소가 있어서 큰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래서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웹 기반 디자인 협업 도구인 Figma는, JavaScript로 작성된 사용자 플러그인을 안전하게 실행하기 위해 WASM기반의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C로 작성된 JavaScript 런타임인 QuickJS를 WebAssembly로 컴파일하여 이걸 실행한 뒤 JavaScript/TypeScript 바인딩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하면 사용자 자바스크립트를 안전하게 실행하면서도, 호스트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호출 가능하게 일부만 열어줄 수 있게 됩니다. JavaScript 기반의 플러그인 시스템을 구현하고 싶은 분들은 꼭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픈소스 AI 모델의 판도를 바꿔놓은 Stable Diffusion이 v2.0을 릴리즈 했습니다. 새로운 OpenCLIP 인코더를 사용해서 이미지 품질이 대폭 향상되었고, Upscaler를 내장해서 이제 2048x2048 이상의 이미지 생성도 가능해졌습니다. depth-to-image가 추가되어서 입력된 이미지의 depth를 유추하여 더 다양한 이미지 변환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이용한 또 다른 신기한 것들이 많아질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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