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 참고용으로 업무일지를 작성하는데, 저만 혼자 보는 일지이다보니 업무 관련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먹은 식사라든지, 책은 무슨 책을 몇 쪽 읽었는지, 돈을 썼다면 어디에 썼는지 같은 것들이요. 직접 적는 것 외에도, 저렴한 스마트워치를 하나 구매해 매일 차고 있어서 심박수나 수면 시간 같은 것도 자동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관리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찾아보니 몸무게나 오늘의 기분 같은 걸 적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단순히 적기만 해서는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도구의 힘을 빌려 시각화도 해보고 하는데, 이런 걸 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트래킹하고 회고해야할지 감이 잘 안 잡히네요. 여러분은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작성하는 내용을 안 썼군요.
- 책보다가 맘에드는 문구
- 다른 사람들과 애기하다 나오는 보고싶은 영화, 책 목록
- 외우고 있는 영어 표현들
- 연습중인 기타연주악보
- 뜬금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 (가능성은 0에 가까운 미래에 쓸 SF소설 소재)
- 자주 쓰지만 기억 못하는 내용들
- 등등
저는 업무에 대한 부분은 매일 써두는 편입니다. 저는 연구 업무를 하다보니 그때 그때 떠오르는 영감을 업무 노트에 써두면 좋더라고요. 추가로 분기별로 회고를 작성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부분은, 매일 아침에 작성합니다. 그날 꾼 꿈이나 일어났을 때의 기분, 생각 등을 적어두고, 간단하게 일기를 작성합니다.
이것 저것 써보다가, 단발성으로 작성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노션에다만 월단위로 간략하게 적어 주고 있어요.
시각화 같은 기능은 없지만, 무엇을 했었는지 무엇때문에 delay되었는지와 같은 스페셜한 내용정도만 적어 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가장 높은거같아요.
애플워치 일기 앱으로 간단히 녹음/사진/위치 정보 위주로 감정과 메모 기록하고 있습니다! 앱이 가끔 리마인드해줘서 좋더라고요.
저는 사용하지는 않지만 말씀하신 용도로는 Datasette - 개인용 데이터 웨어하우스 오픈소스 가 딱 맞아 보입니다.
SQLite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서 시각화 해볼수 있고요.
Twitter, GitHub, Apple HealthKit, Apple Photos, Google Takeout, Evernote, HackerNews, Pocket, Foursquare Swarm, Todoist.. 등 다양한 곳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플러그인들이 있습니다.
노션에 일기와 그날 한 일들을 캘린더 페이지 형태로 간단히 정리하고 있긴합니다.
다른 툴을 써볼까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확 끌리는 것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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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일지
이곳에서 소개받은 Obsidian으로 매일 날짜, 한 일 목록을 적고 있습니다.
가벼운 이슈트래커를 세팅해서 뭔가 interactive하게 바꿔보려고 했는데, 입맛에 맞는 디자인이나 기능을 제공하는 걸 찾기가 어려워서, 아날로그하게 쓰고 있네요..
매달 말일에 업무 일지를 정리할 때나 연말에 회사 KPI 정리할 때 데이터로 쓰고 있습니다. -
운동 기록
Planfit 이라는 앱으로 운동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전에 했던 동작, 무게 등의 기록을 입력하면, AI로 운동 루틴을 매번 추천해줘서 편리합니다.
동작 설명도 GIF랑 텍스트로 설명해줘서 새로운 운동하기에도 좋아요. -
독서 기록
리더스 라는 앱을 쓰는데, 요즘 삶이 피곤한지라 책을 안 읽어서 뭐.. 의미가 없네요.
읽은 쪽수랑 기록해두고 싶은 글귀를 사진 찍어서 하이라이팅하는게 편리하게 되어있어요.
이발, 손톱깍기, 콧털왁싱, 몸무게, 흡연, 대소변, 혈압, 커피음용 시간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톱깍기와 콧털왁싱은 개인적인 기준으로 7일이 지나면 보기 싫어지는구나를 알게됐네요. 나머지는 그냥 기록만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