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129] 내가 2021년에 배운 52가지

2021-12-20 ~ 2021-12-26 사이의 주요 뉴스들
정보 습득 채널이 다양해 지면서 예전보다 엄청 빠르게 수많은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됩니다. 이런 걸 많이 접할수록 아 그렇구나 하고 보고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머리에 잘 안 남게 되더라고요. The Times의 기자였던 Tom Whitwell은 2014년부터"내가 올해 배운 52가지"라는 글을 통해서 매년 새로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2020년 버전도 요약하여 위클리에서도 말씀드렸었는데, 올해는 더 신기한 게 많아서 다시 한번 "내가 2021년에 배운 52가지" 글을 발췌 번역해 봤습니다.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나비그림 🦋 은 다 죽은 모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의 나비는 앞날개가 머리 앞으로 잘 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글을 보고 나서 찾아보니 정말 주변의 거의 모든 나비 그림이 다 날개가 앞이더군요. 딱 하나 제대로 그려진 곳을 찾았는데 유명 미술용품 업체인 Prismacolor의 색연필 표지에는 나비가 제대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일단 이모지 부터 살아 있는 모양으로 바뀌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작년에 위클리 적으면서 저도 올해는 정리해봐야지 했는데, 몇 개만 적고 실패했습니다. 내년엔 꼭 한번 기록하고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팬데믹 상황이 바꾼 것 중에 소비자의 행동 양식도 큰데요. The New Consumer는 Quartz와 Recode에서 일했던 유명 저널리스트인 댄 프로머가 창업한 회사로 매년 소비자들의 최신 트렌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Consumer Trend 2022" 에서는 MZ 세대라는 새로운 소비자들의 출현, 지속성과 식료품 산업, 피트니스, 디지털 화폐 등을 통해서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결론에서 "2020년이 시스템에 충격을 줬다면, 2021년은 적응의 해였고, 2022년은 기회의 해" 라고 말하고 있는데, 팬데믹에서 벗어나 소비활동이 왕성해지는 시점에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는 뭘 고민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보고서였습니다.

"넷플릭스/유튜브는 1.5배속이 국룰"이라고 합니다. 콘텐츠가 쏟아지는데 다 소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정보 취득의 속도 조절이 가능한 글자에 비해 영상은 속도가 고정되다 보니 자신에 맞게 맞추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보는데요. 이에 대해서 영화나 드라마 제작쪽에 계신 분들은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습에 관한 영상이라면 어떨까요?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서 "강의 영상을 2배속으로 두번 보는게, 정상 속도로 1번 보는 것보다 학습효과가 더 좋다" 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200여 명에게 비디오 강의를 1.5/2/2.5 배속으로 보여준 뒤 테스트 해 봤더니 2배속과 1배속이 차이가 없었고, 2배속으로 2번보면 1배속으로 한번 보는 것 보다 더 좋다는 것이죠. 이런 결과들 기반이라면 교육 영상 및 OTT 업체들은 당연히 배속재생과 그를 위한 자막제공 등에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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