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P by ffdd270 2022-04-05 | favorite | 댓글 11개

원문을 요약했습니다. 글쓴이의 근거들을 잘라냈을지도 모르고, 긴 글에 비해서 상당히 함축되어있으므로 이걸 읽어보신 후 원문도 읽어보심을 강권합니다. ( 특히 글의 성격을 감안하면요 )

  • 퇴사 인터뷰에서 주는 피드백은 거의 의미가 없다. 장점이 없는데, 왜냐하면.
    • 퇴사를 결심하는 것은 일반적으론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반복적이고 패턴적인 문제임. 이걸 피드백으로 고치는 건 거의 불가능함. 그리고 고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나갈거라고 결심했음.
    • 그러니 정말 운 좋게도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그 변화를 느끼기에는 당신은 이미 늦었음.
  • 그럼 단점은 뭘까?
    • 기분이 나쁘면 퇴사하고 레퍼런스를 악의적으로 말할 수도 있음.
    • 나중에 다시 일하게 한다면 당신을 신뢰하길 주저할 것임.
    •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해도 뒤에서는 악의적인 말을 할 수 있음.
    • 당신의 새 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할 때 악의적으로 해고로 퇴사한 거라고 말할 수도 있음.
    • 이는 글쓴이가 모두 목격한 실제이야기. 실제로 경력이 아직 초기단계이고 참조를 구한 게 처음있는 일이라면 당신은 그 주장을 반박한 네트워크가 없음.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 거짓말을 믿게 될 것임.
  • 퇴사 인터뷰가 함정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장점은 없고, 단점은 많음. 최고는 당신이 떠난 후의 회사의 점진적인 변화지만 최악은 몇년간의 당신을 괴롭히는 보복임.
  •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회의를 피하거나, '전 여러분에게 나쁘게 말할 게 없어요!' 라고 말하거나 (거짓말이 아니라 굳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거짓말이 아님), 만약 한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어색함에 대비할 것.
  • 그럼 왜 글쓴이와 다른이들은 이 규칙을 무시할까?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음.
    • 딱히 별생각이 없어서 다른 회의처럼 대답함
    • 카타르시스 :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됨. 아니면 마침내 그들이 내 말을 들을거라고 생각함.
    • 피드백이 변화로 이어질거라고 믿고, 머물고 있는 동료와 나를 대체할 후임을 위해서 개선하길 원함. 진정으로 회사가 잘 되길 원하기 떄문에 이 연민은 변화의 가능성은 과대 평가, 단점은 과소 평가함.
  • 글쓴이의 경우에는 마지막 이유로 피드백을 발언함. 그는 이런 보험이 있었음:
    • 글쓴이는 경력이 20년차고, 인맥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으며. 재정적으로는 안정적이며, 이미 다음 직장이 있었고, 가장 중요한 건 상사와 동료. 그리고 피드백을 반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피드백을 잘 받아드릴 수 있을거라는 신뢰를 이전부터 비판적인 피드백에 대한 반응들이 경청되고 고려되었기에 쌓여있었음.
  • 그래서 글쓴이도 피드백을 전달했고, 상사는 감사를 표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음. 몇몇 사람들은 다음 몇개월 동안 퇴사하고. 조직은 여전히 내가 동의하지 않은 방향으로 감.
  • 옳은 선택을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추천할만한 결정은 아님.

조금 오래된 글에 댓글을 달긴하지만, 종종 생각날때마다 와서 봅니다.
2010년 이그노벨상 경영학 부문 결과(승진을 랜덤하게 시키면 오히려 조직의 효율이 증가)를 보면, 조직의 효율성은 사람이 아니라 구조에 달려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구조를 개선할 수 없는 개인의 의견이 얼마나 무력한지 학습하게 되면 입에 쓴맛만 감돌게 되지요.

아직 규모가 작은 조직이라면,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와 긴밀한 관계라면 제가 동의한 방향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아마 글쓴이가 걱정하는 게 장점은 없고, 단점은 많음. 최고는 당신이 떠난 후의 회사의 점진적인 변화지만 최악은 몇년간의 당신을 괴롭히는 보복임. 이 부분이라서 정말 좋아하는 회사이고 의사소통이 잘 전달될거라는 확신이 있지 않는 한 잘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네 저는 이 상황들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일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대표가 오픈마인드 이고 긴밀한 관계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이야기 라고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의 후속으로 "퇴사 인터뷰 대신 해야할 것은 마지막 1:1 미팅" 이라는 글을 또 올렸네요.
https://jacobian.org/2022/apr/7/your-last-o3/
같이 참고하세요

이 분 블로그의 '소프트웨어 측정은 어쨌든 해라' 시리즈 첫 편을 감명깊게 봐놓고 나머지 편은 못읽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살펴보게 되네요.

https://jacobian.org/2021/may/20/estimation/


퇴사 인터뷰... 작년에 한 적 있었는데 조직이 별로 변하지 않고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긴 했습니다. 레퍼체크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던 것 같지만, 생각보다 퇴사할 조직은 별로 변하지 않는다는것은 공감합니다.

결국 그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가는 방향에 맞는 사람들만 남게 되겠죠. 그게 운 좋게도 조직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이면 성공적인 조직이 되는거고, 아니면 그 반대가 되는 것 뿐 아닐까요?

모두에게 맞는 조직은 당연히 없겠지만 상당수 구성원에게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확신만 줄 수 있다면 조금은 ...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긴해요. 물론 운도 필요하겠지만, 스킬도 상당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순박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글 속의 지적처럼 변화를 기대한다면 좀더 신중히 생각하고 의견을 개진하는게 맞겠네요

그 여부가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신뢰하지 않았고 썩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그냥 아무 말없이 떠나는 게 개인적인 방어가 더 중요하게 되지만 신뢰하고 사이가 좋다면 신중하고 호의적인 피드백을 잘 받아드릴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어서 솔직하게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 지금 읽고 있었는데, 긱뉴스 새 글 알림이 따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