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쌀, 차, 향신료 등 일상 식품 64개 제품의 실험실 검사에서 EU 미승인 농약 잔류물이 다수 검출됨
  • EU 시장에서 허용되지 않는 화학물질이 회원국에서 제3국으로 수출된 뒤 수입 식품 잔류물로 돌아오는 ‘독성 농약 부메랑’ 구조가 지적됨
  • 검사 제품 64개 중 49개에서 하나 이상의 농약 잔류물이 나왔고, 45개에서 EU 미승인 농약 잔류물이 검출됨
  • 14개 샘플은 법적 허용 한도를 넘는 잔류물을 포함해 시장에 있어서는 안 되는 제품으로 분류됨
  • 브뤼셀의 식품 안전 규제 완화 묶음은 농약 안전성 검토, 잔류 한도, 수입 통제를 약화할 수 있어 식품 안전 보호가 쟁점이 됨

검사 결과

  • 네덜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의 64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새 실험실 검사에서 여러 농약 잔류물이 검출됨
  • 검사 대상은 쌀알, 파프리카 가루, 여러 종류의 차, 쿠민 씨앗, 카레 가루였음
  • 64개 제품 중 49개 제품에서 하나 이상의 농약 잔류물이 검출됨
  • 64개 제품 중 45개 제품에서 EU에서 승인되지 않은 농약 잔류물이 검출됨
  • 14개 샘플은 법적으로 허용된 한도를 넘는 잔류물을 포함해 시장에 있어서는 안 되는 제품으로 제시됨
  • 검사된 모든 파프리카 가루, 칠리, 쿠민 샘플에서 EU 미승인 농약 잔류물이 검출됨
  • 파프리카 가루 샘플 하나에서는 22종의 서로 다른 농약이 나왔고, 이 중 6종은 EU에서 승인되지 않았음

미승인 농약과 규제 쟁점

  • 자주 검출된 EU 미승인 농약에는 Chlorfenapyr, Bifenthrin, Spirotetramat, Clothianidin, Thiametoxam, Imadacloprid, Isoprothiolane이 포함됨
  • European Chemicals Agency의 공식 데이터 기준으로 이 농약 중 6종은 2024~2025년에 유럽 회원국에서 제3국으로 수출됨
  • EU 시장에서 사용 또는 판매가 승인되지 않은 농약도 유럽 회원국에서 제3국으로 수출될 수 있음
  • 제3국으로 수출된 화학물질은 수입 식품의 잔류물 형태로 유럽에 다시 들어올 수 있으며, 이를 “독성 농약 부메랑”으로 표현함
  • 브뤼셀은 식품 안전 관련 대규모 규제 완화 묶음을 빠르게 처리하려 하고 있으며, 농약 안전성 검토, 잔류 한도, 수입 통제가 약화될 수 있음
  • 짧은 기간에 10개 법을 한꺼번에 처리하면 충분한 검토 없이 보호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보고서 자체[†]는 농약 잔류를 EU 국가에서 비롯된 부메랑 효과로 봄: EU 국가들이 금지 농약을 제3국에 수출하고, 그 나라들이 그 농약으로 식품을 재배한 뒤, EU가 다시 그 식품을 수입한다는 구조임
    결과적으로 EU 기업들은 유럽인이 먹을 식품에 쓰이는 금지 농약의 판매와 사용으로 여전히 이익을 얻고 있음
    [†] https://www.foodwatch.org/fileadmin/-INT/pesticides/banned_p...

    • 스페인에서 오렌지를 재배하는 가까운 지인이 있는데, 유기농 인증을 맞추려고 지옥 같은 과정을 겪었고 밭도 여러 번 다시 손봤음
      최종 산물이 무농약인지뿐 아니라 전체 과정이 규정을 지키는지도 평가받고, 위반하면 큰 벌금이 붙음
      문제는 수입 오렌지는 아주 드물게만 검사되고, 그마저도 훨씬 느슨하게 봐줘서 현지 재배자가 경쟁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임
      최근 몇 년은 현지 재배도 이익이 났지만, 예전에는 5년 넘게 말 그대로 수익이 전혀 없던 시기도 있었음
      웃긴 일로, 우물을 만들 허가를 신청했는데 4~5년이 지나 잊고 있을 때쯤 “우물 검사하러 왔다”는 연락이 왔고, 아직 허가도 안 났다고 하자 “알지만 보통 허가 전에 그냥 짓기 때문에 그랬을 줄 알았다”고 했다고 함
    • 안타깝게도 농약 역사에서는 너무 흔한 패턴임
      1979년 DBCP는 공장 노동자들을 불임으로 만든 뒤 미국에서 금지됐지만, Dow Chemical은 이를 대량으로 바나나 공화국[0]에 보내 Dole/Chiquita/Del Monte가 바나나 노동자들에게 직접 뿌리게 했음
      지금도 Costa Rica, Honduras, Guatemala, Panama, Nicaragua는 세계에서 불임, 선천성 결함, 만성질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임
      이는 Gros Michel 품종이 단일재배 때문에 사실상 멸종한 직후였고, 바나나 회사들이 과학자들에게 해법을 의뢰하자 거의 모두 작물 다양화를 권했음
      하지만 회사들은 농약 사용을 더 늘리고 또 다른 단일재배로 다시 시작하는 편이 더 싸다고 계산함
      바나나 산업의 역사와, 바나나 회사들이 지역 노동운동 지도자를 암살하려고 갱단에 돈을 주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관행을 다룬 훌륭한 다큐멘터리 Bananaland가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MoRmtQht8-E
      [0] https://en.wikipedia.org/wiki/Banana_republic
    • EU 안에서 금지한 물질이라면, 이상적으로는 EU가 그 물질의 수출도 금지해야 하지 않나 싶음
    • 규정을 몰랐거나 실제로 집행할 수 없었다는 식의 규제 실수를 두고 행정기관을 이렇게 탓할 수는 없음
      모든 것에 규제가 있는데, 집행하지 못하면 다른 누군가를 탓하는 모습이 놀라움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누구냐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방식처럼 보임
    • “탓한다”는 표현에는 이의가 있음. 보고서는 이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말할 뿐, 실제 원인이라고 입증한 것은 아님
  • 더 중요한 건 64개 표본 중 14개가 법적 허용 한계인 최대잔류허용기준을 넘었고, 그중 EU에서 승인되지 않은 농약이 12개였다는 점임(보고서 12쪽)
    단순히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며, 검출 자체는 측정 기술 발전 때문일 수도 있음
    문제가 된 제품은 말린 고추 6건, 쿠민 3건, 쌀알 2건, 찻잎과 줄기 1건, 비발효 찻잎 1건, 혼합 향신료 1건임

    • 쿠민은 중금속이든 다른 오염이든 이런 목록에 항상 올라오는 듯함
      안전하다고 믿기 어려워서 거의 요리에 쓰지 않게 됐음
    • 기사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지 않는 게 이상함
      최대잔류허용기준이 해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낮은 양을 뜻한다고 가정하면, 그보다 낮은 나머지 제품들은 왜 문제가 되는지 의문임
      환경 피해 가능성 때문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이런 농약이 수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니 소비재를 검사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임
      권고안에는 다음 내용이 있음:
      “2. 승인되지 않은 농약의 모든 최대잔류허용기준(MRL)을 자동으로 검출 한계까지 낮춰, 위험한 ‘부메랑 효과’를 통해 이 물질들이 유럽인의 식탁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게 할 것”
      그런데 이것이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지 궁금함
    • 걱정스러운 부분은 금지 물질이 미량 검출된다는 것만이 아니라, 적지 않은 수의 제품이 명백히 법적 한계 초과였다는 점임
  • EU 안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라면, 그 농약으로 재배한 제품을 EU로 수입하는 것도 금지해야 함

    • 캐나다 렌틸콩에는 기후상 자연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수확 전 죽이려고 글리포세이트를 뿌림
      그런 뒤 수확해서 EU로 다시 보내는데, EU 안에서는 이런 관행이 금지돼 있음
      하지만 EU 밖에서 일어났으니 마법처럼 안전해지는 셈임
    • 금지 사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예컨대 EU에서는 2차적 환경 영향 우려 때문에 금지했지만, 생태계가 다른 나라는 합리적으로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음
  • 향신료와 차는 유기농을 사는 게 꽤 타당함. 물론 사기꾼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음

    • 제3세계 국가에서 오는 제품에도 유기농을 고르는 게 타당함. 그곳에서는 농약이 많은 농민을 죽이거나 해치고 있음: https://www.publiceye.ch/en/topics/pesticides/pesticide-gian...
    • 사람들은 티백이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공급원 중 하나인데도 여전히 티백을 씀
    • 유기농은 그냥 그린워싱에 가깝고, 화학물질이 없다는 뜻이 아님
      많은 유기농 제품에도 독성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들어 있음
      유기농 귀리에서 글리포세이트가 발견된 적도 있고, 유기농 향신료에서 중금속이 발견된 적도 있음
    • 이런 법이 적용되는 지역에서 난 제품을 사면 됨. 해당 농약을 합법적으로 쓰는 다른 나라의 수입품을 피하면 됨
    •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영국에서 차라고 하면 보통 티백이고, 그 티백은 대체로 플라스틱/종이 혼합재로 만들어짐
      기억이 맞다면 봉지 재료를 만든 뒤 가열해서 플라스틱을 드러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구멍이 생김
      최근 티백의 미세플라스틱 비판이 있었고, 고급 유기농 티백도 꽤 나쁜 결과를 보였음. 비싼 사셰가 반드시 해법은 아님
      화학물질로 보자면, 농민은 어떤 일을 하든 최소한 필요한 만큼보다 돈을 더 쓰지 않음
      작물에 여러 독성 화학물질을 뿌려야 할 수는 있지만, 언제나 비용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과하게 뿌리느라 돈을 낭비하지는 않음
      그렇다면 간이 처리하기 어려운 미세플라스틱이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들어 있는 상황에서, 차 속 화학물질의 걱정스러운 수준을 걱정할 가치가 있는지 물어야 함
      독소가 더 있느냐고 보면, 노동계급 영국식 차는 우유와 설탕 두 스푼을 넣어 마심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지 성인 남성을 위한 것이 아니고,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처럼 독소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독소처럼 볼 수 있는 것들이 들어 있음
      설탕은 적당히 먹으면 괜찮지만 치아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포화지방과 결합하면 제2형 당뇨병에도 기여할 수 있음
      물론 차에 넣는 우유와 설탕의 건강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내 할머니는 많이 드시고도 거의 100세까지 사셨음
      그래도 차를 마시며 독성 부담을 줄이려면 식물성 티백을 써서 미세플라스틱을 없애고(LIDL에도 있음), 우유와 설탕을 빼고, 그다음에야 유기농 구매를 고민하는 순서가 현실적임
      유기농은 나쁜 화학물질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합성 나쁜 화학물질이 없다는 뜻임
      그래도 있으면 좋은 선택이긴 하지만, 독소 노출을 줄이고 싶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훨씬 큰 영역들이 있음
      예를 들어 차를 타느냐보다 차를 운전하지 않는 쪽이 독성 부담을 훨씬 더 줄일 수도 있지만, 그런 선택은 논란이 큰 생활 방식의 문제임
  • 이 부메랑은 또 다른 부메랑의 결과임. 이제는 농약 없이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짐
    내 작물과 과일에서도 보이는데, 어릴 때는 아버지가 자연스럽게 기른 농산물을 먹을 수 있었음
    30년이 지나니 자연 상태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고, 마름병·곤충·질병이 며칠 만에 전부 죽임
    직접 재배물을 독으로 처리할 이유가 없어서 포기했음. 사 먹는 제품에는 그 독이 번거로움 없이 이미 딸려 오기 때문임

    • 표본 크기 1로는 많은 결론을 낼 수 없다고 봄
      적어도 우리나라는, 아마 당신 나라에서도, 유기농 제품 생산이 예전보다 늘었고 소비도 더 늘고 있음
    • 개인적으로 유기농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도매식으로 화학물질을 뿌리는 것보다 손이 더 많이 가긴 하지만 과거보다 반드시 훨씬 어렵다고 보지는 않음
      확실히 아는 건, 유기농이 아닌 방식이 훨씬 쉽다는 정도임
  • 명백한 질문은 이것임. 이 농약들이 EU 안에서 쓰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면, 왜 EU 기업들은 여전히 수출 허가를 받는가

    • 아마 법에는 “EU 안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만 쓰여 있을 것임
      그 농약의 생산 자체를 금지하는 법이라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됨
    • 그게 EU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아닌가 싶음
  • 우리는 오염도 외주화하는 데 성공했음

  • 독성 제품이 어디에서 생산됐는지는 제3국이라는 말 말고는 한마디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