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bble, Rebble, 그리고 앞으로의 길
(ericmigi.com)- Pebble 커뮤니티와 Core Devices, Rebble 간의 갈등이 Pebble 생태계의 향후 방향을 둘러싸고 표면화됨
- Core Devices는 Pebble 스마트워치 재출시를 추진하며 Rebble과 협력 계약을 맺었으나, 앱스토어 데이터 소유권 문제로 협상이 결렬됨
- Rebble은 Pebble Appstore의 데이터를 자신들이 ‘100% 소유’한다고 주장했으나, Core Devices는 오픈소스 공개와 자유 접근을 주장
- Rebble이 제기한 저작권·데이터 무단 사용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Core Devices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관련 계약서와 코드 공개로 반증
- Pebble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개방형 아카이브와 협력 기반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Pebble과 Rebble의 배경
- 2016년 Pebble이 폐업하고 일부 지식재산권이 Fitbit에 매각됨
- Fitbit은 약 1년 반 동안 Pebble Appstore와 웹 서비스를 유지함
- 2018년 7월 Fitbit이 Pebble Appstore를 종료하자 Rebble이 이를 스크래핑하여 13,000개 앱과 메타데이터를 보존
- 이후 Rebble은 자체 앱스토어와 개발자 포털을 운영하며 약 500개의 신규 앱을 수용
- 날씨·음성인식 등 Pebble 웹 서비스를 역공학해 유료 서비스로 제공
- 2025년 1월 Google이 PebbleOS를 오픈소스로 공개, 커뮤니티가 재활성화됨
- 2025년 3월 Core Devices가 Pebble 재출시와 신제품 2종 발표, 11월까지 5,000대 출하 완료
Rebble의 4가지 주요 비난과 Core Devices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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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1: Rebble이 자금 지원한 PebbleOS 코드를 Core Devices가 상업적으로 사용
- Core Devices는 Rebble이 자금을 지급하기 전부터 자체 개발을 진행했으며, 모든 코드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고 명시
- BLE 스택 문제 해결을 위해 Codecoup에 1만 달러를 직접 지급했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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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2: Rebble의
libpebblecommon을 무단 사용해libpebble3를 제작- Core Devices는 90% 이상을 자체 작성했으며, 나머지 부분은 원 저작자에게 저작권을 정식 구매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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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pebble3는 GPL-3.0 라이선스로 공개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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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3: Rebble이 개발자 사이트를 유지·소유하기로 약속했다는 주장
- Core Devices는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없으며, 자신들이 직접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고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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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4: Rebble의 앱스토어를 무단 스크래핑했다는 주장
- Core Devices는 단순히 수동으로 워치페이스를 선별하는 웹앱을 제작했을 뿐, 자동 데이터 추출은 없었다고 반박
- 관련 소스코드와 서버 로그 공개를 제안
협력의 경과와 계약 내용
- 2025년 봄부터 양측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나, 비영리 Rebble과 상업적 Core Devices의 일정 차이로 협상이 지연됨
- 9월 30일 체결된 계약에 따라 Core Devices는 Rebble에 사용자당 월 0.20달러를 지급하기로 함
- 앱스토어 관련 조항에는 “모든 바이너리·메타데이터를 아카이브 파일로 공개”가 포함되어 있었음
- 이후 Rebble이 아카이브 공개를 철회하면서 갈등이 심화됨
핵심 쟁점: Pebble Appstore 데이터의 공개 여부
- Core Devices는 13,000개 앱과 워치페이스를 공개 아카이브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
- Archive.org 같은 중립적 제3자 플랫폼에 공개 저장을 제안
- Rebble은 해당 데이터를 자신들의 자산으로 간주하며 접근 제한을 유지
- Core Devices는 원 개발자들이 공개를 의도했으며, 단일 조직의 독점은 부당하다고 강조
향후 계획과 제안
- Core Devices는 앱스토어 프런트엔드를 모바일 앱에 통합하고, Rebble의 백엔드 API를 데이터 소스로 활용할 예정
- 앱 다운로드에 Rebble 계정이나 구독이 필요하지 않음
- 음성인식·날씨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다른 Pebble 지원 앱(MicroPebble, GadgetBridge 등)과의 협력도 추진
- Rebble이 앱스토어 아카이브를 공개하고 개방형 생태계로 복귀할 것을 촉구
결론 및 개인적 입장
- Core Devices는 Pebble 커뮤니티의 지속성과 개방성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
- 창립자는 Pebble 재출시를 통해 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자자 없이 개인 자금으로 운영 중
- Pebble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기적 생존과 커뮤니티 존중을 강조하며, Rebble에도 같은 방향을 요구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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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태를 아주 단순하게 봄. Rebble은 수년간 자유롭게 생태계를 운영할 수 있었고, 원하면 언제든 상업화할 수도 있었음. 그런데 지금은 Core가 실제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Rebble은 배제된 느낌을 받는 듯함. Eric과 Core는 뭔가를 만들고 싶어 하고, Rebble은 방향이 불분명함. Core가 Rebble을 협업에 포함시키려 한 건 꽤 고결한 태도라고 생각함.
나는 초기 Pebble 사용자였지만 Rebble의 구독료 모델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음. Rebble이 자체 시계를 만들지 않은 게 아쉬움.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라지만 낙관적이지 않음- 구독료는 Rebble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 때문이었음. 수십만 달러를 썼다고 블로그에 밝힘. Rebble이 하드웨어를 만들 역량은 부족했을 것 같음.
Core는 Rebble의 데이터를 원하지만, Rebble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갈등이 생김. Rebble은 Pebble의 미래가 오픈소스로 남길 원함. Core가 폐쇄적으로 가면 커뮤니티가 또다시 붕괴될까 걱정임 - Rebble이 Pebble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Core가 사실상 새로운 Pebble Technology Corp가 되면서 Rebble의 존재 이유가 흔들림. 그래도 서로 협력하길 바람
- 이 사람(Eric)과 일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음. 제품 주변의 독성 분위기가 놀랍지 않음
- Rebble이 너무 방어적으로 행동함. Eric은 오히려 그들을 포함시키려 노력 중인데, Rebble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붙잡고 있음
- 구독료는 Rebble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 때문이었음. 수십만 달러를 썼다고 블로그에 밝힘. Rebble이 하드웨어를 만들 역량은 부족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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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을 요약하자면, Rebble은 “우리의 미래가 포함돼야 한다”는 레드라인을 가지고 있음. Core가 Rebble의 데이터를 이용해 독자 인프라를 만들면 자신들이 무의미해질까 두려워함. 반면 Core는 Rebble 같은 제3자에게 의존하는 비즈니스 리스크를 우려함.
서로의 장기적 의도를 신뢰하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짐. 나도 2014년에 Pebble을 샀지만, 최근의 혼란을 보고 주문을 취소할까 고민 중임- Rebble이 Core가 자신들을 대체할까 두려워하지만, 사실 Rebble도 과거에 원본 Pebble 스토어를 긁어와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만들었음. 그들이 두려워하는 건 결국 자기 복제임. 그리고 Rebble도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영리 조직임
- Core가 예전에 파산한 적이 있어서, 사용자들이 또 피해를 볼까 걱정하는 건 합리적임
- 내가 글을 올린 직후 Core가 이메일을 보내 사과함. 이런 논란이 빨리 해결돼서 계약 기반의 협력이 생기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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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단종된 스마트워치가 아직도 이렇게 인터넷 드라마를 만드는 게 놀라움. Core가 Rebble의 오픈소스 앱스토어를 쓰고 싶어 한다면, Rebble은 “좋아요, 같이 해요”라고 했어야 함. 오픈소스의 미덕은 특정 조직이 아니라 참여자들에게 있음
- Rebble이 Pebble을 완전히 오픈하려 하지 않는 걸 보고 신뢰를 잃었음
- “폐쇄 소스가 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은 말이 안 됨. 닫히면 끝임
- 이 상황이 예전 Amiga 진영의 분쟁을 떠올리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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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ble이 공개한 블로그 글을 보면, Discord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 수 있음. 중요한 결정 과정을 읽으려면 수동으로 옮긴 대화록을 봐야 함
- 이런 문제는 Answer Overflow 같은 도구로 해결 가능함. Discord 내용을 공개 검색 가능하게 만들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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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이메일을 공개한 건 매우 부적절한 행동임. 한 이사의 의견이 조직 전체의 입장은 아니고, 사적인 대화를 공개하면 신뢰가 깨짐.
외부인 입장에서 흥미롭긴 하지만, Core가 상업적 성공을 위해 지름길을 택한 듯한 인상을 받음. Rebble은 세상을 바꾸진 못했지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해왔음- 하지만 이사회가 누군가를 범죄로 허위 고발했다면 책임을 져야 함. Rebble은 과거엔 커뮤니티의 빛이었지만, 지금은 지적재산권과 로열티를 주장하며 기업처럼 행동함. 커뮤니티는 이미 Core 쪽으로 이동했음
- Eric이 공개한 메시지는 자신이 소통을 안 했다는 Rebble의 허위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보임. 공개가 과했을 수는 있지만 방어는 필요했음
- 허락 없이 공개했다고 단정할 수 없음. 상대방의 동의를 받았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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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입장에서 바라는 건 단순함. Core가 망하거나 팔리더라도 기능이 사라지지 않게 법적·기술적으로 보장되길 원함.
PebbleOS를 교체하거나 앱스토어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야 함. 상용 앱이 문제지만, 차라리 F-Droid식 오픈 모델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함. 유료 앱이 사라져도 커뮤니티 중심의 해커블 생태계가 유지될 것임 -
예전에 Pebble 앱을 만들려 했는데, Rebble이 내 앱의 바이너리 소유권을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운운한다면 황당할 것 같음
- 나는 실제로 Pebble 앱 개발자임. 내 앱이 Rebble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걸 보고 놀람. 그들은 내 앱을 가지고 있지 않음. 증거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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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의 어조가 자극적이긴 했음. Core가 Rebble의 앱스토어를 그대로 쓰는 대신, 새 스토어를 만들어 개발자와 직접 관계를 재구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Rebble은 아카이브 역할을, Core는 새로운 앱 유통을 맡으면 됨.
상업적 기업이 과거의 앱을 무단 배포하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임- 나도 그렇게 생각함. Rebble은 결국 고전 앱 보관소, Core는 새로운 개발 중심 플랫폼이 되는 게 자연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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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Core의 펌웨어 엔지니어임. Rebble이 우리가 GitHub를 포크한 걸 불안해하는 건 이해하지만, 우리는 Apache-2.0 라이선스로 완전 공개 개발 중임. 실제 커밋의 93%가 Core 직원 혹은 계약자임. Rebble 저장소는 사실상 정지 상태였음.
PebbleOS를 팔아도 복제 가능하니 IP 위험도 없음. 장기적으로는 공식 오픈소스 재단에 합류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함. Rebble은 운영 구조가 불투명하고, 선거나 회의도 없음. Core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음- Core의 앱 프런트엔드가 폐쇄 소스인 게 아쉽다고 생각함. libpebble3는 열려 있지만 APK를 직접 빌드할 수 없다는 건 오픈 생태계의 취지와 어긋남
- 펌웨어는 아니지만, Core가 앱 자체도 오픈소스로 풀면 신뢰의 제스처가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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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 과장된 표현이 많음. Rebble의 생태계 지속 우려는 타당하지만, Core의 일부 폐쇄적 접근도 문제임. 그러나 Rebble이 원래 스크랩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는 설득력이 약함.
이번 사건이 양측 모두에게 “진짜 오픈 생태계”가 무엇인지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