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 카르텔이 앱을 이용해 법을 위반함
(lithub.com)- 경쟁의 부재는 규제의 실패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임
- 기술 기업들은 앱을 이용해 불법 행위를 감추거나 합법인 것처럼 주장함
- 규제 포획 현상이 확대되며, 거대 기업과 규제기관이 협력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규제 환경을 만듦
- 많은 플랫폼 서비스가 기존 법망을 피해가면서 사회적 피해를 확산시킴
- 앱을 통한 불법 관행이 규제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소비자와 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침
경쟁의 중요성과 규제의 역할
- 경쟁의 부재는 효과적인 규제의 붕괴로 이어짐
- 규제는 경쟁이 존재할 때만 제대로 작동하며, 기업들 간 이견이 규제기관에 다양한 증거와 관점을 제공함
- 경쟁은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켜, 규제기관을 압도할 만한 막대한 자본을 기업이 갖지 못하게 만듦
- 기술 발전이 심화된 사회에서, 개인은 복잡한 문제를 혼자 해결할 역량을 대부분 갖추지 못함
- 신뢰할 수 있는 전문 규제기관이 각 분야의 문제를 조사하고, 객관적 증거와 의견 수렴을 통해 규칙을 만듦
현대 규제의 구조와 집단행동 문제
- 규제기관은 이해당사자들의 다양한 증거 제출과 반박 과정을 거쳐 합리적 규칙을 만듦
- 주요 장점은 경쟁사들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도록 유도돼, 규제기관이 직접 허점을 찾지 않고도 문제점을 도출할 수 있음
- 동종 업계에 기업이 많은 경우, 이견이 많아 합의 도출이 어려워지고, 각 기업의 이익이 작아져 규제 저항을 위한 자원이 부족함
- 그러나 업계가 소수 기업으로 정리되면, 뚜렷한 이익 일치와 상호 협력을 통한 카르텔화가 진행됨
집중화된 산업과 규제 포획
- 소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면, 임원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정책 협상에서 단일 목소리를 내기 쉬워짐
-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은 서로 '영역 구분'을 통해 경쟁을 회피하고, 자본을 집중적으로 축적해 규제기관을 압박함
- 규제 포획은 규제기관이 감독 대상 기업보다 약할 때 발생하며, 거대 기업은 단합해 규제기관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임
- 이런 현상은 자기 산업에만 느슨한 규제(언더레귤레이션)와 경쟁사/신생업체에 대한 과도한 규제(오버레귤레이션)라는 양상을 띔
앱 기반 탈법과 규제 회피 전략
- 기술 기업들은 '앱으로 하면 불법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사용함
- 예시:
- Uber는 앱을 통한 노동 통제에도 스스로를 고용주로 인정하지 않음
- Airbnb는 무허가 숙소 운영을 앱으로 감춤
- Plexure(맥도날드 지원)는 구매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별 가격차별을 시도하며, 앱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주장함
- RealPage는 임대료 담합에 해당하는 행동을 앱 추천으로 포장함
- 핀테크 서비스가 기존 금융 규제(고리대, 무허가 영업 등)를 앱이라는 명목으로 우회함
- 암호화폐 서비스도 유가증권법을 회피하며 탈법적으로 영업함
법적 사각지대와 플랫폼 특혜
- 앱은 지적재산권 등 이유로 사용자 개입(역기능 차단, 비합리적 기능 제거 등)을 막을 수 있게 되어, 경쟁 서비스 출현을 어렵게 만듦
- 기업들은 '우리는 앱으로 했으니 불법 아님'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앱을 고객이나 경쟁사가 개조하면 그게 오히려 불법'이라는 주장도 펼침
결론
- 앱과 기술 플랫폼이 법 규제를 교묘하게 우회하며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
- 이러한 구조는 소비자와 시장에 위험을 초래하고, 스타트업 및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음
- 카르텔화된 빅테크와 규제기관의 유착은 시장 경쟁과 공정성에 심각한 위협 요인임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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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Donald’s가 지원하는 Plexure라는 회사가 당신의 데이터를 다른 업체에 판매해 그들이 값비싼 가격을 책정하게 만드는 구조임을 알게 됨, 맥도날드 앱이 내 연락처 접근 권한을 요구했을 때 바로 삭제했지만, 매장에 갈 때마다 직원들이 계속해서 앱 사용 여부를 물어보는 걸 보면, 맥도날드는 앱을 통한 개인정보 판매로 햄버거 판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됨
-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정상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부과받게 만들고 있음, 이제 앱을 쓰거나 아예 맥도날드를 끊으라는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봄, 이런 정책이 명백히 의도적이라 판단됨
- 맥도날드 앱이 연락처 권한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안드로이드 앱 권한 목록에는 현재 해당 권한이 없음을 확인함 플레이스토어 앱 권한 정보
- "저는 앱 안 쓰고, 앞으로도 절대 안 쓸 거예요"라고 답하는 것이 좋은 방법임, 다들 지갑으로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음, 만약 이런 답변이 흔해진다면 직원들도 직접적으로 그런 질문을 안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함
- 앱을 설치한 후 어떤 서버에 연결하는지 살펴보면 재미있음, GrapheneOS와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안드로이드/아이폰의 앱 권한만으로는 데이터 수집을 크게 막지 못함, 앱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으면 데이터가 수집됨, 안드로이드/iOS의 구조상 사용자가 특정 앱의 인터넷 접근을 막는 기능이 없는 것도 분명 의도적인 설계임
- 내가 사는 곳 매장에서는 그냥 "MOBILE APP?!"라고 소리치며 인사말보다 먼저 앱 사용 여부만 먼저 묻는 상황임, 참 유쾌한 경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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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가 택시 시장에 진입할 때 라이선스나 근로자 보호 같은 요구를 무시하고 "앱으로 했으니까 괜찮다"고 주장했음, 기사에서는 경쟁의 미덕을 예찬하다가 갑자기 택시 면허 체계(메달리온)를 옹호하는 쪽으로 논조가 바뀜, Uber 기사들은 절대 카드결제기 고장 핑계를 대거나 세금 탈루를 목적으로 승객을 속이지는 않음, 택시 경험의 적대감이 근로자 권리 강화를 가져온 것도 아님, 실제로는 메달리온 시스템이 기사들을 거의 노예처럼 만들었음, 그리고 택시 산업처럼 수백 명이 경쟁하는 시장이라고 해서 실질적 경쟁의 이익이 크지 않다는 사실도 드러남, 손님과 기사 사이에 재구매 가능성이 낮으면 친절해야 할 동기가 생기지 않음, 실질적 경쟁이 작동하려면 정보와 관계(레버리지)가 필요함, Uber가 완벽하다고 보진 않지만, 택시가 더 나았다는 입장은 이해 못하겠음, Doctorow의 시각처럼 택시같은 모델로 돌아가야 한다면 나는 동의할 수 없음
- 뉴욕 입장에서 반박하고 싶음, Uber 등장 전에도 택시는 독점적이긴 했지만:
- 주요 거리에서는 손만 들면 쉽게 잡을 수 있었음
- 믿을만하고 바가지나 허위청구 등 부당한 일도 당한 적 없음
- 다만 외곽 지역에서만 택시 잡기 힘들었지만 '그린캡' 제도로 크게 개선됨
- 반면 Post-Uber 시대엔:
- 이제는 앱 없이 택시 잡기가 거의 불가능해짐
- Uber 기사들은 오히려 더 미숙하고 길도 잘 모름
- 요금 바가지는 앱 알고리즘을 통해 훨씬 빈번하게 발생함
- 그리고 앱으로 부른 택시도 자주 취소하거나 도착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음
- 개인적으로는 Uber 없이 예전 택시 시스템이 훨씬 더 마음에 듦
-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Uber를 탔을 때, 기사가 "폰이 꺼졌다"고 하며 현금 결제를 요구해서 실제로 불쾌한 경험을 한 적 있음
- Doctorow가 택시 면허 체계를 직접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현행 법체계에 대한 언급이라고 봄, 기본적으로 기술 회사들이 '앱'이라는 방식을 앞세워 법의 허점을 이용하며 기존 법망을 우회한다는 게 본질임, Uber나 택시 시스템 모두 문제 있음, 문제의 핵심은 '기깃화(gigification)' 모델을 활용한 법 회피임
- 그렇다면 법을 어기는 것도 본인 마음에 안 들면 정당하다는 논리인지 묻게 됨
- 뉴욕 입장에서 반박하고 싶음, Uber 등장 전에도 택시는 독점적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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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서도 다시 반복되는 이야기임, AI가 법적으로 금지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예술가 스타일 복제나 무자격자의 법률/의료/심리 상담까지도 합법인 것처럼 운영되고 있음, 같은 일을 사람이 하면 바로 법적 제재를 받겠지만 AI를 쓰면 기업 책임이 사라짐, AI의 학습 데이터 적법성 같은 문제로 논쟁만 많아지고 있음
- 사실 이런 논란은 검색엔진과 웹이 등장해 인간 큐레이션을 대체할 때도 똑같았음, 웹사이트 전체를 무단 복제해도 저작권자가 아주 조직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특수한 경우만 법이 적용됐음, 실제로 저작권자가 직접 나서야만 제한적으로 법집행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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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효과적 규제의 필수 요소"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 오히려 수많은 소규모 사업자를 규제하는 건 소수만 상대할 때보다 훨씬 어렵고, 실제로 강력한 규제(충돌·배출 테스트 등)가 오히려 시장의 경쟁자를 사라지게 만듦, 부동산·의료·금융 같은 분야는 많은 사업자가 있음에도 오히려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이 더 심각함, 경쟁이 많아질수록 이해관계자도 많아지고 정치적 영향력도 커져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넘볼 수 없게 됨, 예로 호텔은 왜 초밀집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지? 규제 포획이 너무 공고하기 때문임
- 동의할 수 없음, 금융 분야가 좋은 예시임, 리테일/상업 은행처럼 진짜 규제 대상 핵심 부문은 오히려 서비스 효율이 높고 비용도 낮아짐, 문제는 시장이 소수 기업에 집중된 영역임, Airbnb 문제는 규제 포획 때문이 아니라 호텔만 건설을 허용하는 환경이 만들어진 현실 때문임, Airbnb는 규제를 회피한 게 아니라 창의적 재활용과 고소득층의 절세 수단 제공이라는 측면이 큼
- 호텔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회가 법으로 허용했고 엄격한 규제 하에 운영되는 것임
- "수많은 소규모 플레이어가 더 규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비동의함, 예를 들어 1,000명이 허위 모기지 서류를 내면 상당수가 감옥에 갈 것임, 큰 회사는 파산시키기 힘들지만 작은 업체는 얼마든지 처벌 가능함, 부동산·의료는 실제로 대기업/길드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어 여전히 강력한 로비가 이뤄짐, 결국 실질 경쟁이 작동하려면 단순히 참여자 숫자보다 구조적 집중도를 봐야 함
- 경쟁의 척도를 "경쟁자 수"로 볼 것이냐 "시장 집중도"로 볼 것이냐에 따라 다른 결과임, 예를 들어 의료 시장도 참여자는 많아도 실질적으로는 몇몇 거대 시스템과 보험사가 독점함
- 호텔은 본래 여행자 거주를 위해 특별히 지정된 임시 숙소임, 여기에 영구 거주민이 여행자 유입을 제한하고자 했던 사회적 계약이 존재함, Airbnb가 이런 계약을 무시하고 기존 틀을 깨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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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이미 2019년에 Dynamic Yield를 인수하며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오래 운영해왔음, 대형 AI 도입 사례로도 유명함, 관련 케이스 스터디도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춤 마케팅은 잘 못하고 있다고 봄, 나는 동일한 메뉴/딜을 기록적으로 자주 구매했는데 해당 딜이 사라지자 소비가 90%나 줄었음, 6달 동안 한 번도 주문하지 않았음, 마케팅이 조정됐거나 대체 프로모션이 왔는지? 전혀 아님, 대기업이라도 앱·빅데이터·AI를 이용해 진짜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달성하지 못하는 캐리커처 같은 현실임, 대량 마케팅만 할 뿐 세밀한 고객별 차별화는 없음, 20년간 맞춤형 로열티 마케팅을 직접 해온 입장에서 이런 실패는 정말 아쉽고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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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포획은 결국 정치 포획의 결과임, 정작 규정도 쓰고 규제도 지휘하는 정치인들이 문제임, MS가 2001년 분할을 피한 것도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결정 때문임, 결코 규제기관의 문제가 아님, 예를 들어 Doctorow가 '접종은 의사 조언을 따라야 한다'는 사례를 드는데, 대통령 선거로 인해 보건부(HHS)까지 정치적 포획이 이뤄져 전문 의견을 무시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었음
- Doctorow가 말하는 건, 이들 대기업이 워낙 거대해지면 정부 규제기관보다 더 큰 힘과 자금을 끌어모아버린다는 점임, MS가 독점이 된 시점엔 이미 손쓰기에 늦은 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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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xure가 홍보자료에서 월급날 아침 샌드위치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사례를 들고 있는데, 이런 기업은 최악의 평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함, 정말 불쾌한 기업 문화 사례임
- 소비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끔찍하지만, 기업 클라이언트들 입장에서는 정말 훌륭한 솔루션임, 만약 노동자들도 Plexure 같은 서비스로 러시아워 때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아픈 동료가 생기면 단체로 가격 협상에 나선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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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는 단순히 앱이기 때문에 고용주가 아닌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 불과하기 때문이란 주장인데, 이 논리가 무의미하다 봄, 전화회사가 수리공 연결했다는 이유로 수리공의 고용주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논점 흐리기라고 생각함, 저자는 "enshittification" 같은 새 버즈워드를 만들려 한다고 보이지만 정말 설득력 없는 논리임
- 그럼 결국 누가 기사에게 돈을 주는지 묻고 싶음
- Uber가 단순 중개 서비스라면, 왜 고객 결제의 대부분을 직접 가져가며, 연락처 공유 및 앱 바깥에서 기사에 직접 연락해 차량을 요청하는 것을 약관(TOS)으로 금지하는지 의문임
- 고용주-근로자 관계가 성립하나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례가 존재함, 전화회사는 수리공이 일 거부했다고 해서 회선을 끊지 않지만, Uber는 기사들이 플랫폼 정책을 위반하면 즉시 자격을 박탈함, 이런 점에서 책임 회피 논리는 쉽게 넘길 일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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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s Wireless(캐나다 이동통신 대기업)부터 제대로 경쟁시키라는 의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