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Airsoft 활동을 즐기며, 몇몇 참가자는 게임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데 큰 재미를 느끼는 경향임
  • 본인은 비동의 상태에서 나오는 영상의 온라인 공개에 대해 약간 불쾌함을 느낌
  • 게임 현장에서는 타인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나 선택적 제외 표식 같은 장치가 없음
  • 공공장소의 촬영 허용 논리와는 사적인 취미 공간의 맥락이 다르며, 본인은 사회적 맥락에서 촬영 동의의 필요성을 강조함
  • 법적 문제보다는 사생활 보장과 사적 공간 존중에 대한 개인적 시각을 공유하는 글임

Airsoft 활동과 영상 촬영 문화

  • 필자는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Airsoft 취미 활동을 즐기고 있음
  • 산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형 플라스틱 탄환을 쏘며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에 참여함
  • 일부 참가자는 여러 대의 카메라(머리, 총 뒤, 조준경)에 투자해 게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YouTube에 업로드하며 즐거움을 느낌
  • 이런 행동은 여행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와 유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언급함

비동의 영상 공개에 대한 불편함

  • 문제는, 필자가 동의 없이 영상이 공개되는 점에 대해 약간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임
  • 지금까지 참여한 게임에서는, 다른 참여자의 동의를 묻거나 포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규칙이 없었음
    • 예시로,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원치 않는 사람이 목에 특별 색상의 랜야드를 착용하는 옵트아웃 시스템이 도입된 전례가 있다는 점을 언급
  • 실질적으로 직접 요청한다면 대다수 참가자가 이를 존중할 거라는 낙관적 전망이 있으나, 실제로 요청해본 적은 없음
  • 취미의 일상적 일부로서, 게임 참여 시 YouTube 영상에 나올 수 있음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됨

사생활과 공적 공간 촬영의 구분

  • “공공장소에서 촬영이 싫으면 밖에 나오지 마라”는 논리에 동의하지 않음을 표명함
    • 사회 내에서 살아가며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임
  • Airsoft 게임은 실제로 사유지 내 사적 활동이므로, 컨퍼런스 등의 사적 모임과도 유사한 맥락을 가짐
  • 필자는 타인 동의 없이 식별 가능한 인물의 사진·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행위에 대해 옳지 못함을 느낌
  • 이는 법적 판단과 별개로, 사생활 보호와 온라인 행동 지침에 대한 개인적 인식임

기타 메모 및 토막 정보

  • 이 글은 단지 개인 생각을 공유하는 블로그 포스트로, 정책 변경이나 행위 금지를 요구하지 않음
  • 필자는 영국에 거주하며, 국가마다 법이나 규범이 다름을 인정함
  • Airsoft에서 생분해성 BB탄이 존재하나, 필자가 주로 가는 게임장에서는 필수는 아니고 판매도 하지 않음
    • 몇 번 사용해 봤고, 일반 BB탄에 비해 충격에서 잘 부서지지 않는 특징이 있음
    • 사이트의 상점을 이용해 BB탄을 구입하는 편임
  • 부분적 얼굴 마스크(고글/안경+하단 마스크)를 주로 착용하며, 완전 마스크는 선호하지 않음
    • 휴식 공간(“세이프존”)에서는 대부분 얼굴을 가리지 않고, 이 공간 영상에도 참가자가 나옴
  • vimemacs보다 선호함
  • Hacker News 독자와의 건전하고 다양한 시각의 토론에 감사를 표함
Hacker News 의견
  • 댓글들을 보면 세대 혹은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함을 느끼게 됨
    나는 저자에게 매우 공감하며, 사진과는 달리 영상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고 생각함
    영상촬영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태도가 난해하게 느껴지는데, 어쩌면 이는 영상을 항상 접하며 자란 젊은 세대에 많은 의견 같음
    나는 운 좋게도 영상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 성장했기 때문에 익숙지 않지만, 10년만 젊었어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또 “가끔 촬영될 수 있다”는 것과 “매주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간다”의 차이는 크다고 느낌
    가끔 촬영 정도면 익명성이 유지되지만, 주기적이고 공개적으로 올라가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영상 속 조연이나 관계망의 일부가 될 위험이 있음

    • 사진이든 영상이든 사생활 침해적으로 느껴지며 원치 않는 경험임
      체육관에서 주인이 수업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나 마케팅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서 매우 불편하고, 특히 이상한 자세로 운동할 때 카메라가 오면 불안감이 밀려옴
      원치 않는 카메라가 있을 땐 순간적인 불안이 생김
      아마 요즘 청소년들의 불안 장애의 일부 원인이 될 수도 있음
      파티에서 핸드폰을 들여다보지 않는 45세 이상과 어린아이들이 모여 아무 걱정 없이 춤추며 자유롭게 놀다가, 누군가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려 하자 분위기가 급변했고, 집주인이 핸드폰을 치우게 함으로써 다시 사람들이 편하게 놀 수 있었음
      좋은 시간들이 카메라 때문에 망가진 걸 자주 봄

    •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인데, 최근 생일 파티에서 누나가 행사를 라이브 스트리밍 했던 적이 있었음
      나와 아이들 모두 이게 매우 불쾌했고 사생활 침해로 느껴졌음
      적어도 젊은 세대 중 일부는 사생활 침해를 분명히 느낀다는 사례라고 생각함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감각임

    • 최근 결혼 준비 중이라 웨딩 플래너 포럼을 자주 들어가는데, 어떤 사람이 하객들에게 신랑신부 사진을 SNS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해도 되는지 질문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음
      하객이 자기 자신이나 장식 혹은 행사장 사진만 올리는 건 괜찮고 신랑신부 사진만 올리지 말아달라는데, 반응은 “요청은 할 수 있으나 막을 순 없다” 혹은 “부탁하는 것 자체가 무례하다”부터, 신랑신부 사진이 없어 남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볼까 걱정된다는 의견까지 다양했음
      이런 반응에서 세대 차이를 아주 뚜렷하게 느꼈고, 나는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고등학생 때부터 소셜 미디어가 있던 세대임에도 거리감을 느낌

    • 나는 Gen Z이고, 내 허락 없이 온라인에 촬영·게시되는 것은 악몽 같은 일임
      공공장소조차도 사생활 침해라 믿고, 사이버보안 측면에서도 우려됨
      프랑스엔 Droit à l'image라는 법이 있어, 본인의 동의 없이 사람의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불법임
      그래서 아마 이런 상황이 더 이상하고 기분 나쁜 감정을 줌

    • 영상이 사진보다 프라이버시 침해가 크다고 하셨는데, 내 생각엔 오히려 사진이 더 침해적일 수 있다고 봄
      누군가 10분짜리 영상을 찍으면 내가 5초간 배경에 나와도 거의 알아보지 못할 수 있음
      반면 사진이라면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 이미지를 바라보고, 확대해서 고화질로 볼 수 있음
      스틸 사진이 잘못 찍힌 순간을 포착하면 오해의 소지가 크고, 본의 아니게 이상하게 찍힐 수 있는데, 영상이라면 그 상황이 명확히 보여서 오해가 줄어듦

  • 이런 고민은 이해하지만, 그럼 대안은 무엇일지 궁금함
    매번 공공장소에서 비디오 촬영할 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모델 릴리즈 양식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임
    누가 내 영상에선 어느 정도 나왔는지, 지나갔는지, 흐릿하게 찍혔는지, 알아볼 수 있는지 누가 판단할지
    작년에 위험성을 증명하기 위해 주차장 출구를 촬영하다가 어떤 여성이 "촬영권리 없다"며 따졌는데, 공공장소이니 촬영할 수 있다고 법적으로 설명했음 (호주 기준)
    또 2010년경 멜버른 길거리에서 뮤직비디오 찍을 때 은행 ATM이 멀리서 나오자 보안요원이 촬영을 막으려 했고, 경찰까지 불렀지만 경찰은 별일 아니라며 그냥 두라고 했음

    • 법적으로만 따질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인 예의의 문제임
      누군가 허락 없이 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건 합리적 이유 없이 정말 꺼림칙한 일임
      법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적 규범 차원에서 정해질 필요가 있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법적으로만 행동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현대 사회에서 “공공장소 프라이버시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봄

    • “모델 릴리즈 양식을 받아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이 주제에 대한 분위기가 변화했다고 느낌
      5~10년 전만 해도 HN, Reddit, Slashdot 등 IT 커뮤니티에서 공공장소 촬영의 권리 보장이 뜨거운 이슈였음
      공적이든 상업적 공간, 혹은 정말 공공장소라면 촬영·기록이 포함된다고 생각함
      모두에게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의 2차적 결과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봄
      예를 들어, 내 아이를 뒷마당에서 찍는데 옆집 사람이 화면을 지났다며 고소한다? 이런 법은 악용될 수 있음
      기자들이 거리에서 다루는 이슈를 생각하면, 공공장소 촬영에 모두 동의를 요구하는 건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음
      정치인들이 자기 이미지만 공유시킬 수 있게 되어 제대로 된 기록은 다 막혀버릴 위험이 있음

    • 문제의 핵심은 많은 영상이 실제로 기록할 만큼 가치도, 공개할 가치도 없다는 점임 (기록하는 사람 본인에게는 개인적 가치가 있겠지만, 그걸 공유해야 할 필요는 없음)
      원논문은 특정 대상을 명확히 영상 주제로 삼는 맥락이라, 촬영된 다른 참여자들이 없다면 ‘콘텐츠’도 성립되지 않음
      실내 클라이밍장에 가서 남을 몰래 찍고 공유하는 건 이상한 일임을 상상해 보면 됨

    • 저자는 공공장소가 아닌 사적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지적함
      법적 문제와 무관하게, 기본적으로 괴롭히지 않는 예의가 중요함
      특히 취미 공간이나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는 서로 배려하는 게 더 필요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도 많으니, 간단한 편집(블러 처리 등)이나 사전 동의를 구하고, 왜 촬영하는지 설명하면 모두가 따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고 봄

    • 애초에 논의된 배경을 볼 필요가 있음: 에어소프트 같은 사설 공간에선 이미 참석을 위한 동의서(waiver)를 썼고, 규칙이 명확히 있음
      이런 곳이라면 촬영 규칙도 합리적으로 정해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함
      체육관마다 TikTok 등 촬영을 허용하거나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니, 에어소프트장도 “촬영이 허용되는 날/안 되는 날”을 정하면 됨

  • 예전엔 소규모 커뮤니티라 서로가 실수하거나 민망한 상황이 와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공간이 있었음
    예를 들면 어렸을 때 오픈마이크 공연에서 실수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해도 성장의 일부였고, 이런 경험 덕분에 음악가가 됐음
    요즘 같으면 누군가 그 장면을 스트리밍하거나 녹화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악의적인 이들이 이를 찾아 조롱하는 문화 속에서 내 SNS나 학교생활에까지 영향이 갈 것 같음
    이런 환경에서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고, 앞으로 내 하이라이트 영상은 남겨두길 바람

    • 과장일 수 있지만 지난 10~15년간 인터넷에서 무고한 사람을 조롱거리로 삼으며 유명세를 얻는 ‘덩크 문화’가 절반의 문제였던 것 같음
      누군가를 희생시켜 조롱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을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끔찍함

    • 언젠가 어린 시절 온라인 활동이 매우 많았던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날이 올 텐데, 그 땐 정말 다이내믹한 상황이 펼쳐질 것 같음

  • “공공장소에 노출되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
    내가 동의한 것은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임
    커뮤니티 안에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대처하거나 피할 수 있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면 그런 조치가 불가능함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해 행사를 찾는 것이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 위해 모인 게 아님
    열린 인터넷에서는 이런 공감대나 예측이 통하지 않음

    • 이 점은 요즘 확산되는 현관/집앞 카메라 문제와도 맥락이 비슷함
      모두가 각자 영상을 찍는 건 소유용일 땐 괜찮은데, 네트워크로 모두 연결해 객체/얼굴인식을 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
      경찰이 특정 시간대 촬영 영상을 요청하는 것과, 자동화된 추적 시스템 구축은 완전히 다름

    • 카메라가 어디에나 있고 작고 저렴해진 시대에는 “공공장소엔 프라이버시가 없다”는 기존의 사회적 합의 자체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법은 절대적이지 않고, 전 세대가 만든 규칙일 뿐임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기술·문화·인구 상황에서 작성된 현행 프라이버시 법률은 시대에 맞춰 달라져야 함

  • 미국 중심의 논의가 많아 흥미로움
    실제로는 다수 국가에서 촬영·공개에 동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것이 아주 큰 문제가 아니란 점이 증명됨
    국가별 동의 요건에 대한 간단한 예시로 Wikimedia 정리가 있음

    • 법 자체가 이슈가 아니라 봄
      #MeToo처럼 결국 소송으로 이긴다 해도 이미 회복 불가한 피해가 있는 경우가 많고, 대중의 시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현상이 있음
      이런 사회 분위기와 남의 사생활/개인영상에 대해 죄의식 없는 태도가 합쳐지면, “남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해 보일 행동”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듦
      스스로 즐기는 소소한 행동도 눈치봐야 하고, 취업 등에도 불이익이 올까 두려움

    • 미국은 다른 법률들과 함께 생각해야 하고, 부유층에게 훨씬 유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 대부호가 범죄 장면을 촬영당하면 엄격하게 대응하지만, 일반인은 “Star Wars Kid”처럼 영상 삭제에 힘들게 돈을 모으고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음

    • 원 글 저자가 영국인 것과, 비동의 촬영이 미국 외 국가에서도 일상적으로 발생함을 강조함
      예를 들어,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면서도 세계 여러 유튜브 영상에 내가 나와 있을 것임

    • “사진 릴리즈” 혹은 “모델 릴리즈” 계약이 있고, 이런 서류로 사진 사용 권한을 명확히 받는 문화가 있음
      모델 릴리즈에 대해 더 알아보기

    • 유럽 국가들도 “촬영 원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으면 된다”는 인식이 꽤 있음
      예를 들어, 사설 컨퍼런스 참가시 “모든 사진은 자유롭게 광고 등에 사용된다”는 약정과 안내문이 있고, 이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음

  • 아이들 사진이 제일 걱정됨
    내 아이(2살 반)는 대부분 지인들이 배려해주고 촬영 전 허락을 구하지만, 최근 결혼식장에서 모르는 직원이 아이 사진을 원해 거절하자 기분 나쁘게 굴었음
    이런 행동은, 주최 측 공식 사진을 찍는 프로 포토그래퍼와는 달리 전혀 다른 느낌이고, 행사를 찾는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일임
    놀이터에서 다른 엄마가 자기 아이와 노는 우리 아이를 촬영하길래 아내가 정중히 중단을 부탁했더니, 그 공간에서 명시적으로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불쾌한 반응을 보임

  • “촬영 피하고 싶은 사람은 그럴 권리가 있다”는 의견에 매우 동의함
    하지만 나처럼 젊고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얘기해보겠음
    사람들이 자신의 이미지가 뭔가 중요한 맥락에서(예: 바이럴, 유명해지는 상황)에 쓰일까봐 걱정하는 건 완전히 이해함
    특정 영상에서 조연이 되어 의도치 않은 관계망에 얽히는 건 누구도 원치 않을 것임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찍고 올리기 때문에 뭔가 뜰 확률은 오히려 적어진다”는 점에서 나름 안심함
    오히려 데이터 수집과 정부 감시 문제가 더 현실적으로 걱정임

    • 너가 젊다고 언급한 게 흥미로움
      사회적 환경이나 경험이 누적될수록, 아니면 연령이 올라갈수록, 사람은 상황이나 커뮤니티에 따라 여러 ‘페르소나’를 가지게 됨
      한 공간에서는 취미 공유자, 다른 환경에서는 CEO처럼 다르게 행동해야 하고, 문제는 이런 페르소나들이 충돌할 때임
      앞으로는 외모나 목소리를 컨텍스트별로 바꿔서 나눠서 노출할 수 있는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봄
  • 논의가 좀 더 의미 있으려면, 보호가 필요한 집단(예: 아동)과 사적인 공간(수영장, 해변)을 포함시키면 좋겠음
    또한, 줌·망원렌즈 등으로 촬영하는 것까지 확장하면, 어디까지가 프라이버시 기대가 유지되는지 경계가 불명확함
    탈의실·화장실은 더 이상 공공장소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그 경계가 정말 명확한지 의문임

    • 체육관 탈의실에서 영상통화·인스타·틱톡용 촬영 등이 진짜 자주 벌어짐
      그만두라고 하면 “왜?”라는 무례한 반응만 받음
  • 진심으로 궁금한 점: 누군가 영상이나 사진 배경에 (게다가 얼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로) 찍혔을 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피해가 뭔지
    취미활동(예: 에어소프트)에 참여하는 것 때문에 남들이 뒷담화를 하거나, 잠재적 고용주가 “유치한 게임에 빠져 업무에 불성실하다”고 판단해 불이익을 받는 게 가능하다는 점은 이해함
    하지만 저자의 “동의 없는 공개는 그 자체로 잘못”이라는 입장이 너무 강해 보임
    즉, 배경에 사람만 포함되어 있어도 항상 문제가 되는 건지, 미술관/레스토랑/거리에서의 아트 사진 예시, 레스토랑 예시, 뉴욕 거리 예시 등에서도 그런 촬영이 항상 해로운지 의문임

    • 중요한 건 배경에 잡힌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느냐가 아니라, 동의 없이 사진이나 영상에 등장하길 원치 않는 사람의 선택권임
      남의 얼굴이니 이유를 따질 필요 없이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해야 함
      인터넷에 올릴 땐 타인의 얼굴을 블러 처리하거나 지우는 게 예의라 생각함

    • 에어소프트 행사에서 찍히고 싶지 않은 이유는 굉장히 많음
      민망해 보이는 게 싫거나, 영상 찍힘 자체가 집중을 방해하고, 스토커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외모 때문에 화장이나 단장을 요구받을 수도 있음
      맥락 없이 잘못 말한 부분이 영상에 남아 사회적으로 제재받을 수도 있고, 전술 노출이나 비밀 전략이 드러나는 문제, 거짓말하고 다른 약속을 빠졌음을 들킬 수도 있음… 등등
      큰 이슈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우려임

    • 피해 자체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는 걸 원치 않음
      남이 내 동의 없이 내 이미지를 사용하는 게 싫다는 감정만으로도 충분함
      이를 막을 힘도 없지만, 그 감정 자체를 굳이 정당화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 구체적인 이유를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개인은 다양한 이유로 프라이버시를 원할 수 있다”는 게 충분한 이유임
      매주 일정에 따라 노출되는 것만으로 범죄 위험이 커질 수도 있고, 스토커/가정폭력 가해자에게 위치가 노출될 수 있음
      구글 같은 기업에 내 위치·행동 정보가 더 수집되는 게 싫을 수도 있음

    • 어쩌면 구글이 AI로 내 얼굴 영상을 따서, AI 생성 영상에 내 얼굴이 들어가는 시대가 될 수 있음을 걱정함

  •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함
    내가 내 아이가 놀이공원 놀이기구를 타는 짧은 영상을 찍는데, 배경에 다른 사람이 나오는 건 문제 없이 공개할 수도 있다고 봄
    (나는 실제론 내 아이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지 않지만, 만약 올린다면 배경 인물 때문에 주저하지 않을 듯함)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내 아이를 찍거나(특히 디즈니 같은 곳에서) 온라인에 올리면 불편할 것 같음
    이게 어떻게 윤리적으로 규명될지 모르겠음
    예를 들어, “해변에서 우연히 프러포즈하는 커플을 찍었는데 너무 잘 나와서 커플을 찾고 있다”는 식의 인터넷 글이 종종 있음
    그런 경우, 친구와 가족에게 공개하지 않은 아주 중요한 사적인 순간을 허락 없이 올리는 건 이상하지만, 다들 커플이 예쁘게 나왔으니 불편해하지 않음
    이런 차이가 정말 정당한 건지 고민됨
    정답은 없고, 질문만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