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3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실로시빈 실험에 참여하여 인생에서 가장 깊은 영적 경험을 했다고 평가함
  • 절반에 가까운 성직자들이 이를 가장 강렬한 경험으로 꼽았으며, 종교적 리더십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함
  • 일부 성직자들은 사이키델릭 경험을 통해 교리적 고착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교적 가능성을 수용하게 되었음
  • 연구 출판까지 윤리적 이슈와 표본편향, 연구 제한 등 논란이 있었음
  • 전통적 종교와 달리 고대 문화와 현대 연구가 환각물질과 종교 경험의 관계를 재조명함

연구 개요 및 주요 경험

  • 약 10년 전, Baptist Biblical scholar, Catholic priest, 여러 명의 rabbi, Islamic leader, Zen Buddhist roshi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 30여 명이 한 연구실에서 고용량의 magic mushrooms(실로시빈) 을 복용하는 실험에 참여함
  • 모두 실로시빈을 처음 복용했으며, 이들의 환각 경험은 실험 당시와 그 후 16개월 동안 자세히 기록됨

연구 결과 및 성직자들의 반응

  • 최근Psychedelic Medicine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90% 이상이 실로시빈 체험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영적 경험 중 하나로 꼽음
  • 거의 절반의 참가자가 인생 전체에서 가장 강렬했던 경험이라고 대답함
  • 일부 성직자는 이 체험이 종교 지도자로서 더 나은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함

장기적 영향 및 다양한 체험

  • 몇몇 성직자들은 사이키델릭의 가치를 복음처럼 설파하고, 자신의 종교적 가르침에 적용하고 있음
  • 이 경험을 통해 교리적 집착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교적 해석과 경험에 대해 더 열린 태도를 갖게 되었다고 밝힘
  • 그러나 한 명 이상의 참가자는 어둡고 무서운 경험을 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가 추후에도 실로시빈 복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음

연구 윤리와 한계

  • 연구가 발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 중 하나는 자금 출처 관련 이해충돌 및 연관된 윤리적 문제 때문임
    • 후원자가 직접 연구에 개입한 사례 등 논란이 있었음
    • 관련 사안은 공시로 해결하였으며, 연구진 역시 절차상 문제를 인정함
  • 표본이 소규모이며, 주로 백인, 남성, 기독교인에 편중되어 다양한 세계 종교 대표성이 떨어졌음
  • 참가자는 모집 과정에서 사용된 언어, 연구자와의 인터뷰 등으로 경험 자체가 신성하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었음
  •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실험 전 직업적 회의와 신앙적 회복을 모색하고 있던 점도 결과에 영향을 주었음

종교, 환각, 그리고 문화적 맥락

  • 현대의 주요 종교(힌두교, 유대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는 공식적으로 환각물질 사용을 권장하지 않음
  • 그러나 고대부터 아메리카 지역의 토착 문화에서는 의식적으로 환각 식물과 버섯을 사용해왔음
  • 많은 연구자들은 고대 그리스 등에서의 환각 실험이 기독교 등 일부 종교의 기원이 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함

영적 체험과 그 함의

  • William James는 환각 경험(대표적으로 아산화질소)을 통해 종교의 가치, 신비 체험, 다원적인 우주관 등 주요 사상을 정립하였음
  • 초월적 경험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됨. 지나친 영적 체험이 오히려 불안과 고립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함

Hacker News 의견
  • 누구든지 이 글로 인해 사이키델릭에 궁금증이 생겼다면, 집안에 정신병이나 조현병 등 관련 병력이 있으면 절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음, 만약 전에 시도해본 적이 있고 편집증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또는 대마초도 마찬가지) 정말로 자신과 맞지 않는 것임, 이런 사람이 있다면 명상을 시도해보길 추천, 이미 맑은 정신에 신성함이 가까이 있음을 발견 가능

    • 여행 중 다른 여행자와 대마초라고 생각되는 것을 함께 피우고 자신이 뭐든 괜찮을 줄 알았지만, 더 강한 것임을 알게 됨, 편집증이 생기고 모두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음, 어떻게 제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잠자리에 들기로 결정, 그 이후 다시는 그런 걸 손대지 않기로 함
  • 나는 레이브에 가서 매우 소량의 LSD (100~150마이크로그램 정도만) 섭취함, 그 경험 전체가 하나의 매우 영적인 세션이 되어 온몸으로 춤을 추고, 'Great Void' 속으로 스스로를 녹임, 이 경험의 여운은 약의 효과를 훨씬 넘음, 하지만 이게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은 복잡함, 분명히 모두를 위한 약은 아님, 그러나 나는 위선자처럼 "하지 마세요"라고도 안 하겠음, 인생에서 무엇을 받아들일지는 본인 각자의 여정, 어느 관점에서 보면 이미 모든 것을 깨달았고 그걸 기억하러 여기에 온 것임, 좀 더 세속적으로 보자면, 자신과 자신의 처지 이해, 선인(giant)의 어깨에 올라타 과거 위대한 이들의 사고를 연구하는 것만이 이 경험을 견딜 철학 기반을 갖는 길임, 이런 노력이 있어야만 이 물질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가질 수 있음, 솔직히 나도 이걸 충분히 해냈나 하면, 한동안은 그렇지 못했음, 몇 번은 거칠고 폭력적으로도 느껴짐, 마치 군중 사이에서 벌거벗은 채 마지막 밤을 보내는 것 같음(실제로 벌거벗지는 않았으나 그런 느낌), 시간이 지나고 실존주의를 조금이나마 체화하며 더 부드러운 식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신성함 앞에 벌거벗은 채 춤에 몰입하는 법을 배움, 존재와 현실의 고삐를 들어올릴 용기가 있다면 그 끝에 진실과 마주칠 수 있음, 모든 게 세상의 종말, 시작 그리고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임, 무섭고 경이롭고 너무 소중한 경험임

    • 사이키델릭 관련 포럼에서 자기 팔에 난도질을 하며 LSD를 한 경험이 있다는 글을 봄, 이에 대해 "초보자의 전형적인 실수", "혼자 트립 타서 그렇지 뭐", "트립 타기 전에 칼 같은 무기는 치워두라"는 식의 반응을 보고 놀람, 언뜻 보면 자기만의 언어(프로그래밍 언어) 신봉자와 비슷해 보임, 바깥 사람들에겐 엄청 생산적으로 보이게 홍보하지만 실제 이너서클에서는 도구 부족, 랜덤 컴파일러 버그, 이상한 API도 드러남

    • PSA: 100~150마이크로그램은 초보자 기준 중간~강한 트립임, 처음엔 75마이크로그램 이하 등 더 적게 시작하는 걸 권장, 그리고 이런 약물 반응을 레이브나 공공장소에서가 아니라 더 통제된 환경에서 먼저 시험하는 게 꼭 필요, 같은 사람도 컨디션과 환경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다름

    • “당신은 자신과 처지를 이해하고, 선인들의 어깨에 올라 배우러 이곳에 있다”는 말에 대한 반론으로, 커트 보네거트의 말 “우리는 여기 와서 하찮은 행동을 하라고 있는 것”을 인용, 경험이 쌓일수록 그 말이 그럴듯하게 느껴짐

    • 때때로 ‘영적 상태’란 것이 신경전달물질 수치처럼 정량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 궁금, 하지만 뭔가 엄청난 것 같던 경험이 수치로 환원된다면 꽤나 우울할 듯, 근사체험(out of body)도 결국 뇌의 공간 인지 알고리즘 오류 같은 거로 보임

    • 내 생각엔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쯤은 사이키델릭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봄, 비길 데 없는 독특한 경험이고, 인생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임

  • Ram Dass가 1960년대에 LSD 실험을 진행할 때 테스트를 무작위/이중맹검으로 했으나 꽤 재밌는 상황이 연출됨, 예를 들어 성직자가 모인 실험에서 한 사람은 "뭔가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GOD를 봤어요! GOD를 봤어요!"라고 외침, 누가 무슨 약을 먹었는지 금방 들통남

    • 관련 만화가 있음 (만화 링크), 구글로 찾기 힘들었음, 요즘 구글 검색은 단어를 ‘AND’가 아니라 ‘OR’로 처리해서 예전 야후같음, 검색엔진에서 추천엔진으로 바뀐 흐름이 내 입장에선 재앙임

    • "3주간 5명이서 건물에 갇혀 4시간마다 LSD 400마이크로그램씩 먹고 하루 2400마이크로그램을 섭취, 결국 병째로 마시고 엄청난 상태에 도달, 아무도 믿기 힘든 경험을 했고 그후 일상으로 복귀, 천국에 갔다가 다시 쫓겨난 느낌"이라는 Ram Dass의 체험담에 영향을 받아 사이키델릭에서 전통적 영성으로 관심을 옮기게 됨, 그 영역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정립됨, Ram Dass는 결국 힌두교 신자가 됐고 나는 불교 쪽에 더 끌림, ‘아나타(무아)’ 개념이 이고 죽음 체험과 잘 맞아떨어짐, 결국 물질(약물)이 아니라 전통 수행이 자유로움을 줌

    • Ram Dass가 힌두 요기(guru)에게 LSD를 막대한 용량(1200μg 이상) 두 번 투여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고도 함, 아마도 전통적 수행으로 이미 약물이 주는 상태를 초월했기 때문이라 추정 (관련 링크)

    • 임상시험에서 MDMA도 이런 문제가 있음, 연구자와 참여자 모두 꽤 정확히 플라시보 여부를 구분함

    • 그 무렵(1960년대) 가톨릭 미사도 라틴어를 그만두기 시작함

  • "Sacred Knowledge"라는 William Richards의 책을 강력히 추천, “Awe, sacredness, eternity, grace, agape, transcendence, transfiguration, dark night of the soul, born-again, heaven and hell”이 단순 신학 개념이 아니라 직접적 체험의 언어로 다가옴, LSD(‘acid’), 사이로사이빈(‘shrooms’), DMT 같은 사례들을 통해 ‘영적’이되 종교적이지 않은 이들, 자칭 샤먼들이 경험을 공유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양한 기독교, 유대교, 불교, 힌두교 영성 체험과의 연관성은? 수도사와 성직자들은 평소 수행과 어떻게 비교할까? 모두가 결국 선불교적 깨달음 경험으로 귀결될까 아니면 각자 본래 종교에 더욱 뿌리 내릴까? 종교적 신자든 무신론자든 이 책을 읽으면 시야가 조금 넓어질 것임

    • 기독교인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초월적 비전은 기대하지 않음, 극히 드문 예외적 현상이고 평생에 없을 수도 있음, 기독교적 시각에서는 '악마'가 믿음에서 멀어지도록 영적인 환상을 줄 가능성이 ‘신성한 비전’보다 훨씬 높음

    • 나 역시 LSD와 버섯을 한 번에 열두 번 정도 해봤음, 그냥 내 인식에 영향을 주는 약일 뿐이고 특별히 영적이거나 심오한 건 없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환각제 경험이 긍정적 영향이라고 생각함

  • 거의 10년 전, 침례교 성경학자, 가톨릭 신부, 랍비들, 이슬람 지도자, 선불교 스승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실험실에서 매직 머쉬룸(고용량)을 복용했다는 일화가 있음, 참 신기한 일임, 어쩌면 지금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일지도 모름

    • 지난 5년간 아내와 반복적으로 말하는 대사가 "세상 전체가 제대로 한번 핫박싱 되어야 한다"임

    • 보수적인 종교 집단(특히 이슬람 등)이 나쁜 방향으로 오히려 과격해지는 게 두렵기도 함, Scientology 같은 컬트도 떠오름

    • 솔직히 이 일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기획 같기도 함

    • 전적으로 동의함

  • 기사에 본질적인 내용이 거의 없었고, 전부 연구 방법과 결함에 대한 얘기뿐임

    • 기사에 이런 실수도 있음: “참여한 이들 중 대다수가 이미 직업을 떠날 생각이 있어 신성과 재접속하려 했을 수 있다”는 구절이 있으나 실제 연구 원문에 따르면 8%만이 그런 응답, 참가자는 24명이라 실제로는 2명뿐임 (연구 링크)

    • 정말 콘텐츠가 거의 없어 놀랐음, 개인적 이야기나 연구까지도 없음, The New Yorker 버전이 더 흥미로워 보임 (기사 링크)

    • 완전 클릭베이트임

    • 기사 길이가 너무 짧아 혹시 내가 못 찾은 줄 알고 위아래로 계속 스크롤했음, 그래서 다 읽고 나니 실망만 남았음, 원하는 내용에 대한 블러브(요약)뿐임, 괜히 오늘 하늘 보고 소리 지르고 싶음

  • 내 뇌가 남들과 다른지 모르겠지만, LSD와 Psilocybin을 몇 번씩 해봤지만 경험이 전혀 영적이지 않았음, 사람들이 말하는 ‘영적 체험’이 뭔지조차 감이 안 옴

    • 최근 LSD에 대해 서구 신비주의 쪽에 관심 많은 분과 이야기해봄, 20대에 실수로 고용량을 한 적 있고 관련 책들도 꽤 읽었다고 함, 이런 경험이 거울 미로 같은 느낌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함, 여운이 너무 오래가 안 좋다고도 경고하며 ‘영적’ 체험이라는 표현이 신기하다고도 함

    • 나도 마찬가지로 acid와 shrooms를 매우 좋아하지만 나무 끝, 카펫 무늬가 좀 더 아름다워 보이는 정도고, 인생을 바꿀만한 깊은 체험은 아님, MDMA도 사람들 평처럼 ‘인류와 연결’ 같은 느낌이 전혀 없음, 그냥 약에 취해 이갈이하며 무대에서 춤추는 느낌임

    • 나 역시 꿈 같은 환각과 웃음, 기쁨은 재밌지만, 트립 중에도 ‘내 뇌가 케이블이 꼬인 것’일 뿐 신성과는 무관하다는 걸 인식 가능

    • set(상황), setting(환경), 그리고 스스로 약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통상적인 체험을 하더라도, 여러 번 해본 사람들은 이미 기본적인 내성이 생기니 강렬함이 덜함, 평생 술·대마초 외엔 약물 경험 전혀 없는 성직자를 교회 상징물로 가득한 방에 앉혀 ‘영적 체험을 하라’고 유도하면 그 경험의 강도와 차이가 클 수밖에 없음

  • 나는 무슬림 가정 출신이지만 종교적으로 깊은 신념은 없음, 첫 LSD 트립에서 깊이 영적인 체험이 있었고 논문에서 언급한 주제들과 많이 겹침, 몇 가지 느낀 점을 공유:

    • 예언자의 감각: 그 경험이 너무 강렬해 5000년 전이라면 예언적 비전이라 여겼을 수도 있을 듯, 신과 대화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예언자들이 ‘신성함’을 느꼈을 법함
    • 내면의 평화와 명확함: LSD는 순수한 기쁨, 따스함, 평화감을 줬고, 내 마음의 필터를 걷어내 마치 세상을 정말 그대로 보게 하는 느낌이었음
    • 죽음의 수용: 죽음을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게 됨,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소엔 생각지 못했던 주제와 마주함
    • 신성한 음악: 음악이 천상의 감정과 영적 깊이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함, 그 순간의 몰입을 이끌었음
    • 영적 연결감: 종교의 ‘진위’는 별 생각 안 했지만, 설명하기 힘들 만큼 뭔가 더 큰 존재를 만지는 느낌, 아주 의미 깊은 경험
    • 옳고 그름: 옳음과 그름이란 결국 사회가 만들어낸 개념임을 느낌, 조화롭거나 해로움이 느낌의 기준, 맥락에 따라 달라지며, 사물 자체엔 선악이 없다는 철학적 체감
    • 놀랍게도 내가 쓴 글인 줄 알았음, 나 역시 무슬림 가정 출신에 예언자 같은 느낌이 정말 공감됨
  • 1962년 Harvard Divinity School에서 진행된 Marsh Chapel Experiment(‘Good Friday Experiment’)라는 실험이 있었음 (위키피디아), Pahnke가 psilocybin이 종교적 자질을 갖춘 피험자에게서 신비체 발견을 유도할 수 있나 연구, Timothy Leary, Richard Alpert 등 유명 프로젝트와 연관된 실험임

  • 제목은 흥미로웠으나 내용은 너무 얕음, 에피소드만 대충 훑고, 깊이 있는 통찰이나 새로운 시각 없이 헤드라인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밖에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