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3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Beach Boys의 공동 창립자인 브라이언 윌슨이 향년 82세로 별세 소식 공개됨
  • 공식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2024년 초 신경 인지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짐
  • 10대 시절 형제들과 친구, 친척과 함께 처음 밴드를 결성해 Surfin’ U.S.A. 등 히트곡을 냄
  • Pet Sounds 앨범과 스튜디오 작업 혁신으로 팝 음악의 발전과 후대 뮤지션에게 영향 미침
  • 윌슨은 항상 실험적인 음악 작업을 추구하며 음악적 성장과 창의성에 전념함

브라이언 윌슨 별세 발표

  • Beach Boys의 공동 창립자이자 주요 작곡가였던 브라이언 윌슨이 별세함
  • 윌슨 가족은 공식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사망 사실을 알렸으며, 사인이나 구체적 시기 및 장소는 밝히지 않음
  • 최근까지 신경 인지 장애(치매 유사 증상) 로 투병 중이었음

윌슨 가족의 입장

  • 가족은 "사랑하는 아버지 브라이언 윌슨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되어 황망함"
  •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이라고 밝혔으며, 사생활 보호를 요청함
  • "세상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음을 인지함"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Love & Mercy"라는 말을 남김

음악적 성장 과정과 밴드 결성

  •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태어난 브라이언 윌슨은 10대 시절 두 형제 Dennis, Carl, 사촌 Mike Love, 친구 Al Jardine과 밴드를 결성
  • 첫 곡 "Surfin’" 발표 당시 밴드 이름은 Pendletones였으나, 음반사에 의해 Beach Boys로 이름이 변경됨
  • "Surfin’ U.S.A."로 처음 미국 Top 10 싱글 진입
  • 1963년 한 해 동안 Surfin’ U.S.A., Surfer Girl, Little Deuce Coupe 등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함
  • 이 시기부터 윌슨은 다른 뮤지션의 프로듀서 활동도 병행함

실험적 음악성과 Pet Sounds

  • 1964년, 잦은 공연 일정으로 인한 공황 발작을 겪고 Beach Boys 투어에서 하차, 제작 활동에 집중하게 됨
  • 1965년부터 기념비적인 실험적 팝 앨범 Pet Sounds 제작 시작
  • The Wrecking Crew와의 협업 속에 사운드를 혁신하며 '스튜디오를 악기로' 활용하는 방식을 선도함
  • 발매 당시에는 상업적, 비평적으로는 큰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 2004년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녹음기록보관소에 문화적·역사적·미학적 중요성으로 등재됨

음악에 대한 철학과 혁신

  • 2016년 Harvard Business Review 인터뷰에서 "항상 음악적 성장을 추구"했다고 밝힘
  •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악기를 목소리처럼,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며 새로운 사운드 구현"에 몰두함
  • 때로는 기술적 한계로 실행이 어려운 아이디어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실현됨
  • 실험을 거듭하며 음악적 창의성과 다음 단계로의 도전에 집중함
Hacker News 의견
  • 나에게 브라이언 윌슨은 역대 최고의 팝 작곡가라는 확신형 존재감. 최근의 힘든 시기 음악조차 신기하면서도 감동적이고 완벽한 장인정신 보여줌. 2021년 “Right Where I Belong”에서 불안, 두려움, 사랑에 대한 진심 담은 가사와 깊이 있는 내면 세계 느껴짐 (유튜브 링크). 그는 미국 그 자체라 여겨짐. 이상주의, 기이하면서도 진솔한 교외 감성, 장르의 완전한 통달력. 2분 남짓의 곡 안에 마치 완벽히 손질된 잔디밭 같은 기묘한 아름다움과 복합성을 담아냄. 언어를 초월한 선율과 화음, 우주 전체에 바치는 곡 느낌. 곡 주제가 여자든 파도든 차든 상관없이 모든 것에서 예언자적 면모.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동시대의 선지자라 생각. 바차라크, 바흐 못지않은 위대함을 본인이 알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일에 대한 사랑이 더 컸던 듯함. 정말 모든 것에 감사 인사형 마음
    • 브라이언 윌슨과 데이비드 린치가 서로 거울상처럼 닮았다고 자주 느꼈음. 둘 다 이제 우리 곁을 떠난 상태라는 점에서 묘한 여운 남김
    • 나 또한 힘들게 받아들이는 중. 이제 내가 존경하던 인물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나이. 비치 보이스의 전성기는 미국의 순수성을 상징한다는 생각. 그래서인지 그 시절을 살아본 세대라 그 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 음악 속에 그 시대의 기억을 조금이나마 붙잡을 수 있다는 점이 위안. 빛나는 인물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듦. 그래도 앞으로 세대들이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음
  • BBC Music에서 “God Only Knows” 너무 사랑함 (링크)
  • “Pet Sounds” 앨범이 가사적으로는 초창기 이모 음악 느낌을 갖고 있고, 악기 편곡은 사이키델릭 두왑 스타일로 포장된 느낌이라 생각. 한동안 ‘똑똑한 척 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좋아하는 앨범 아닌가’ 하고 오해했다가, 성숙해지면서 진짜 명반임을 깨달음. 지금은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꼽음
    • “Pet Sounds”가 특별했던 점은 독특한 음악성 뿐 아니라, 브라이언 윌슨이 창작 과정에서 피아노 주변에 모래를 깔아 놓았던 이야기가 인상 깊음. 그 사진도 봤음 (사진 링크). 물리적, 감정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런 시도를 했다는 점이 인상 깊음
    • 친구가 2주 전에 앨범 교환을 하자고 해서 처음 몇 번 들을 때는 잘 다가오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완전히 빠져버림. 이후로 계속 들으면서 감탄하게 됨. 진짜로 훌륭한 명반
    • Pet Sounds와 관련해서, “God Only Knows”가 폴 매카트니 등 여러 뮤지션들이 역사상 최고의 곡으로 뽑은 사례 기억. 곡 자체가 여럿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존경받고 있음
    • 어릴 땐 엄마가 많이 틀어주셔서 Pet Sounds를 좋아함. 수학 숙제할 때 항상 배경음악으로 들었던 추억. 핑크 플로이드(Echoes)도 즐겼음. 어린 시절엔 “I'm Waiting For The Day”가 신나서 좋아했고, 성인이 된 지금은 “Let’s Go Away For Awhile”에 더 빠져듦.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무언가가 있는 앨범이라 생각
  • 오늘 아침에 데니스 윌슨의 다음 발언이 생각났었음: “브라이언 윌슨이 비치 보이스의 전부다. 우리는 그의 메신저에 불과하다. 그는 모든 것, 우리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책 링크). 영화 “Love and Mercy”에서 가족들이 그려진 부분과도 연결. 실력과 재능을 지녔음에도 데니스의 말이 맞다고 느낌. 브라이언이 곧 비치 보이스였다는 믿음. 명복을 비는 마음
    • 나이 들고 나서야 The Wrecking Crew의 연주가 비치 보이스 앨범에 많이 담겼다는 사실에 놀랐음. 노래는 비치 보이스지만, 곡 제작·구성 등 모든 창조 작업은 브라이언이 중심이었다는 걸 점점 더 깨달음
  • 브라이언 윌슨 본인의 1988년 동명 솔로 앨범 꼭 들어보길 추천. 너무도 훌륭. 팬들 사이에선 “Pet Sounds ‘88”로 불릴 정도로 영적 후속작 평가. 80년대 신스 사운드에 처음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작곡력과 음악성은 정말 대단함. 그리고 “Smile!”은 Smiley Smile도, The Smile Sessions도 아닌 2004년 리크리에이션 버전 필청. 눈 감고 들으면 진짜 심포니 느낌 (링크)
    • Doleful Lions가 비치 보이스 광팬임을 고백한 Surfside Motel 곡의 가사에서 “정부가 비치 보이스가 Smile을 내는 걸 막았다…”는 이야기. 재밌게 들을 수 있는 곡 (밴드캠프 링크)
    • 예전 예술 작업이 얼마나 여러 방면에서 외주로 이뤄졌는지 새삼 놀라움. 88년 브라이언 윌슨 앨범 커버도 매우 독특한 느낌
  • 아홉 살 때 엄마가 선물해 준 두 장의 바이닐 앨범: "Simon and Garfunkel의 Greatest Hits"와 "The Beach Boys – High Water". 어린 시절 음악적 취향을 이 두 앨범이 완전히 만들어 줬다고 느끼는 중. 그 후 유튜브에서 브라이언 윌슨이 멋진 팔세토 파트 많이 담당했다는 것도 알게 됨. “I get around / From town to town / I'm a real cool head / I'm making real good bread” 이런 가사가 계속 머리에 남음. 에드 설리번 쇼에서 베이스 연주하는 영상도 확인 (링크)
  • “God Only Knows”는 완벽한 곡이라는 확신. 브라이언이 세상에 이 곡을 내놓아서 정말 고마운 마음 (링크). 그리고 그의 삶을 섬세하게 다루는 아름다운 영화도 강추, 폴 다노가 출연해 감동적으로 소개 (영화 예고편 링크)
    • 먼 미래 인류가 사라진다 해도 “God Only Knows”라는 곡이 저 어딘가 남아 있으면 그 사실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
  • T.A.M.I. Show 공연 영상 링크 공유 (링크). 1964년 미국 인터내셔널 픽처스에서 개봉된 콘서트 필름. 미국과 영국의 인기 락, R&B 뮤지션들이 총출동한 공연. 산타모니카 교외에서 열린 이 공연은 현지 고등학생에게 무료 티켓 배포. T.A.M.I. 약자가 다양한 뜻으로 쓰였고 (위키백과), 특히 브라이언 윌슨과 비치 보이스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전성기의 모습이 인상적임
  • 얼마 전 아내가 브라이언 윌슨 공연에 데려가줘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 록앤롤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이들이 그의 위대함을 알아주길 바람. 진심으로 명복을 비는 마음 (공연 영상 링크)
  • 유진 랜디와 연관된 비극적 삶의 스토리도 있지만, 진정으로 놀라운 음악 남김. 경력이 최근 수십 년간 재조명받아 만인의 사랑을 받으며 떠날 수 있어 다행. 오늘은 브라이언을 기리며 Norbit (2007) 시청 예정
    • Norbit와 브라이언 윌슨이 무슨 관련 있는지 궁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