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Bill Atkinson이 2025년 6월 5일 췌장암으로 별세함
  • 그는 Apple 및 컴퓨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임
  • QuickDraw, MacPaint, HyperCard 등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기억됨
  • 그의 코드와 알고리듬은 효율성과 우아함을 높이 평가받음
  • Atkinson의 업적은 미래의 개발자들과 업계에 오랫동안 영감이 될 전망임

가족의 공지

  • 가족들은 Bill Atkinson이 2025년 6월 5일에 췌장암으로 포톨라 밸리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별세했음을 Facebook 페이지에 밝힘
  • 남편, 아버지, 계부로서 그리고 놀라운 사람으로서 Bill Atkinson을 추억함
  • 그의 존재 자체가 세상을 바꿨다는 점을 강조함
  • 의식과 그 너머에 대한 그의 관심을 회상하며, 그의 다음 여정이 의미 있기를 기원함
  • 그는 아내, 두 딸, 계아들, 계딸, 두 형제, 네 자매, 반려견 Poppy를 가족으로 남김

컴퓨터 역사 속의 Bill Atkinson

  • Bill Atkinson은 Apple뿐만 아니라 컴퓨터 역사에서도 위대한 영웅으로 평가받음
  • Andy Hertzfeld의 Folklore.org에서 Atkinson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음
    • Steve Jobs가 Atkinson에게 roundrect 도형을 발명하게 한 일화를 소개함
    •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Atkinson의 유쾌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엿볼 수 있음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듬

  • Bill Atkinson의 코드알고리듬은 전례 없는 효율성과 우아함으로 유명함
  • 오리지널 Macintosh 팀 내 수많은 천재들 중에서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인물로 평가받음
  • Atkinson의 디더링 알고리듬은 여전히 많은 곳에서 사용되며, 현재도 Playdate 콘솔이나 BitCam 같은 앱에서 응용되고 있음

대표적 업적: QuickDraw, MacPaint, HyperCard

  • Atkinson은 QuickDraw(2D 그래픽 시스템), MacPaint(비트맵 이미지 에디터), HyperCard(하이퍼링크 기반 스택 애플리케이션) 등 다수의 결정적 소프트웨어를 창조함
  • MacPaint는 오늘날 포토샵 등 여러 비트맵 편집기 모델의 시초가 됨
  • HyperCard는 1985년 LSD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업계에 미친 영향력이 지대함

요약 및 평가

  • 과장 없이 Bill Atkinson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음
  • 그의 창의성과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침
  • 그는 기술, 소프트웨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에 상당한 선물을 남긴 존재임
Hacker News 의견
  • 한때 Apple의 ColorSync 팀에서 일하면서 동료 엔지니어들과 함께 그의 숲속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음
    그를 알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대화 주제를 컬러 기술과 컴퓨터 워크플로우에만 국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음
    지금은 은퇴해서,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더 나눠보지 못한 걸 계속 아쉬워하고 있음
    그 당시 그는 디지털 사진에 굉장히 빠져 있었음
    고가의 드럼 스캐너로 필름 네거티브(아마 중형 카메라 사용)를 스캔하고, 그 뒤로 완전히 디지털 워크플로우로 작업하는 방식에 열정적이었음
    특히 암부를 스캐너로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지에 신나 있었고, 순수 아날로그 프로세스에서는 암부가 사라진다고 설명했음(필름 때문이 아니라 인화 과정이 원인이라는 추측)
    태평양 대양에서 대형 바위가 있는 사진을 스캔해서 컴퓨터로 보여주면서 바위 그림자 속에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줬고, 사진집도 준비 중이었음
    그때 나는 고가 장비에 돈을 쏟는 은퇴한 엔지니어가 갑자기 사진작가로 변신한다고 생각했었음
    기술적 접근을 예술적 접근과 비교했지만, 나중에 Ansel Adams의 기술력에 대해 배우면서 최고의 사진가는 기술과 예술이 겹친다는 점을 깨달았음

    • 너와 아무 얘기나 나누지 못한 걸 아쉬워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뭔가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듦
      사실 한동안 너랑 아무 얘기나 나눠보고 싶었음
      지금 맥에서 컬러가 도입되는 배경, 특히 컬러 피커에 관한 작은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
      혹시 이런 얘기를 캐주얼하게 할 의향이 있으면, BlueSky에 계정 만들어서 연락할 수 있음
      https://merveilles.town/deck/@rezmason/114586460712518867

    • 오늘날에도 그 정도 다이내믹 레인지를 온전히 디지털 영역에서 얻기는 꽤 힘든 상황
      예전엔 차이가 8~12스톱이었는데, 지금은 4~5스톱 정도로 줄었을 것 같긴 함
      단색 사진을 다루다 보면 아직도 그가 겪었던 한계를 우회해야 할 때가 있고, 피사체가 덜 까다로워도 그렇다는 점에 공감함

    • 컴퓨터에서의 컬러라는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얘깃거리
      가끔은 인류의 진보 자체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게 즐거운 일이고, 변화와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만큼 멋진 경험은 없다는 생각

    • 광학 프린팅을 할 때 뭔가를 반드시 잃게 되는 상황
      물론 어떤 면에서는 이득도 있지만 1:1로 그대로 재현되진 않음
      나는 이런 하이브리드(아날로그+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정말 좋아함
      필름을 골라서 사진의 컬러 톤, 입자감을 선택할 수 있고, 디지털로 현상하면서 필름의 한계도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음
      아쉽게도 요즘은 필름을 쓰는 게 너무 번거롭다는 게 현실
      사진은 늘 나에게 ‘구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장비나 작업 과정 자체는 덜 중요했음
      필름 고유의 일관된 결과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디지털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음

    • 예술 평론가들은 형식, 구조,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작 아티스트들은 어디서 저렴한 테레빈유를 살 수 있는지 얘기 나누는 모습

  • Bill을 직접 만난 적은 없고, 내가 그의 존재를 알릴 일도 없었지만, 내 커리어와 가족, 경제적 번영에 엄청난 영향을 줌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은 Apple II에서 시작했고, 1984년에 MacPaint를 보고 Mac으로 전향
    HyperCard 덕분에 논리적 사고를 배웠고, 이 기계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느꼈으며 정보를 개념화하는 법을 익힘
    그의 겸손한 노력이 내 인생에 이렇게 큰 영향으로 남았음
    이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슬픈 마음

  • Walter Isaacson의 《Steve Jobs》에 나온 Bill Atkinson의 업적
    그의 대단한 업적 중 하나는 여러 창(window)이 서로 겹쳐서 맨 위 창이 아래 창을 가릴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 점
    이전까지는 컴퓨터 화면에 실제로 겹칠 수 있는 픽셀 레이어가 없었지만, 마치 책상에서 종이를 옮기듯이 창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가릴 수 있게 해줌
    이 효과를 내기 위해 ‘region(리전)’이라는 복잡한 코딩 구조가 필요했으며, 원래 PARC에서도 구현하지 못했던 걸 Atkinson이 현실화
    그는 이 기능에 집착할 만큼 밤낮없이 일했고, 한 번은 과로로 코르벳 차로 트럭에 충돌할 정도로 가까스로 살아남았음
    병원에서 깨어나자 Steve Jobs가 달려와 걱정했지만, Atkinson은 “걱정 마세요, 아직 리전(Regions)을 다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음

    • 겹치는 사각형 창들이 있을 때, 맨 위가 아닌 창의 가시 영역은 "L" 또는 "T"자 형태처럼 복잡한 모양이 될 수 있음
      Bill의 region 구조는 창 바운드 내 가시 행(row)을 RLE(run-length encoded)로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음
      최상단의 창은 0에서 창의 폭까지 각 행마다 동일하게 표시 가능하고, 동일한 행이 반복될 경우 더 압축적으로 표기할 수 있게 설계
      가려진 창은 각 행의 시작점과 끝점이 다를 수 있고, 내부에 구멍이 있을 수도 있음
      이 구조에서 영역끼리 더하고 빼고, 교집합과 합집합을 빠르게 처리하는 루틴이 핵심
      이런 자료구조를 순식간에 순회하고 잘라내는 능력이 바로 똑똑함의 포인트

    • Apple과 Xerox의 접근법 차이는 ‘PARC 사람들이 그걸 할 줄 몰랐다’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음
      Alto 머신은 프레임버퍼가 없고, 각 창이 자체 버퍼를 가짐
      마이크로코드가 각 스캔라인마다 창 정보를 읽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

    • 현대의 컴퓨팅과 운영체제에서 이런 기술적 차이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낌
      불가능해 보이는 걸 해내는 기쁨은 여전하다고 생각
      이 분야의 역사를 기억하며, 이 가능성들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을 함께 기려야 한다고 생각
      좀 더 geeks끼리 기술적으로 이런 구조를 깊게 논의하고, Bill Atkinson을 그런 방식으로 기억하고 싶음
      https://www.folklore.org/I_Still_Remember_Regions.html도 읽었는데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음

    • PARC에서도 실제로 구현하지 못한 기능을 Atkinson이 완성했다는 부분
      경쟁 회사가 VGA 카드에서 어떤 버퍼 기능을 구현했다는 루머처럼, 정작 실제 제품 출시 시에는 구현이 미흡했거나 더 단순한 경우가 떠오름

    • Bill Atkinson이 Mac Paint 작업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nhISGtLhPx4

  • 다른 세계선에는 HyperCard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전해 웹까지 품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장르 전체를 창조한 경우가 있음
    이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마치 점토를 빚듯, 본인에게 꼭 맞고 딱 들어맞는 개인 앱을 손쉽게 만들 수 있음
    ‘모두’의 컴퓨팅 기기가 Steve Jobs가 말한 ‘마음의 자전거’로 진화했을 것
    이런 세상을 Atkinson이 꿈꿨으리라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그 timeline에서 살고 싶음
    진정한 비전리더를 잃었다는 아쉬움과 그에 대한 영원한 기억

    • 지금도 HyperCard 같은 툴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HyperCard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는 정확히 알 방법이 없음
      그래도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HyperCard를 접했고, 그 경험이 이후의 진로에도 영향을 줬다는 사실에 동의
      초등학교 컴퓨터 교실에서 HyperCard를 활용한 수업을 했던 추억이 있음
      이런 수업이 80~90년대에 여러 교실에서 이뤄졌다면, HyperCard가 꽤 많은 뇌에 자극을 준 셈
      다음 시대를 열지 못했다고 해도, 자체로 충분히 성공했다고 느낀다는 감정

    • 웹도 HyperCard에 많은 영향을 받음
      Tim Berners-Lee의 초창기 웹 브라우저 프로토타입은 쌍방향성을 염두에 뒀고, 하이퍼텍스트 에디터가 브라우저와 함께 탑재되는 구상이었음
      그런 면에서 HyperCard의 정신이 지금 인터넷에서도 살아있고, 엄청난 기반이 된 것

    • ‘HyperCard가 웹을 수용하고 성숙했다면’이라는 평행우주도 흥미롭지만, 또 다른 세상에서는 HyperCard에 이미 URL 개념, GET/PUT API 같은 기능이 먼저 추가됐고, 그로 인해 Tim Berners-Lee의 웹 브라우저 탄생이 필요 없어졌다는 상상

    • Atkinson의 별세만으로도 충분히 슬픈데 이런 대안적 타임라인을 생각하면 더 아쉬운 감정
      진지하게는, 예전에 ResEdit를 써서 HyperCard stack에 직접 FONT 리소스를 넣고 텍스트 필드를 활용해 타일드 그래픽을 만든 것을 또렷하게 기억함
      버튼 아이콘으로는 성능이 떨어져서 직접 이런 편법을 썼는데, System 7부터는 먹히지 않아 애를 먹었던 추억

    • HyperCard 이후로 가장 비슷한 그래픽 프로그래밍 환경이 Flash였던 점이 아이러니
      Flash도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음
      오늘날 웹에서 범용 앱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후계자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함

  • 2020년에 처음 비디오챗으로 Bill을 만났고, 서로를 조금 알게 됐음
    그는 이후 내 인생을 바꿀 선물을 보내줬으며, 최근 몇 년간은 연락을 못 했지만 생사의 경계를 넘은 경험도 있었고, 그만큼 사실 죽음에 심리적으로 준비된 사람이었다고 생각
    그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아주 잘 준비해서 떠났으리라는 믿음
    소프트웨어에 대한 견해가 늘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미지와 존재의 의미에 공통의 관심이 있었음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인사

    • 궁금해서 그런데, 그 선물이 뭐였는지 알려주면 좋겠음
  • Bill Atkinson이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라는 생각
    2013년에 그가 Leo Laporte와 한 인터뷰가 정말 들을 만함
    특히 HyperCard가 탄생하게 된 LSD 경험 관련 6분짜리 클립이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bdJKjBHCh18

  • Bill의 명복을 빌며, HN 상단에 검은 띠를 달만한 사람이라는 공감

    • 설정에서 'topcolor'를 바꾸면 상단 색상을 검게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사이드바의 링크가 가려질 수 있음
      로컬 CSS를 해킹 해야 그걸 피할 수 있다는 팁
  • General Magic 다큐멘터리를 꼭 추천
    Bill이 1990년에 공동 창업한 회사로, 영화에선 사람들이 “왜 타임스퀘어에서 이메일을 확인해야 하냐?”고 어리둥절해하는 장면이 나옴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던 미래를 General Magic은 미리 구상했으나, 정작 대부분은 아직도 회사 이름조차 모르는 현실
    https://www.youtube.com/watch?v=JQymn5flcek

    • 스마트폰을 Apple이 처음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면 General Magic 다큐멘터리는 꼭 봐야 할 소중한 자료
  • Folklore.org에 있는 다양한 Bill Atkinson 관련 일화도 추천
    https://www.folklore.org/Joining_Apple_Computer.html
    https://www.folklore.org/Negative_2000_Lines_Of_Code.html — 코드 라인 수에 집착하는 문화에 던지는 재미있는 얘기
    https://www.folklore.org/Rosings_Rascals.html — Macintosh Finder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https://www.folklore.org/I_Still_Remember_Regions.html — 교통사고로부터의 생존담

    • “Busy Being Born” 이야기도 엄청난 가치가 있음
      초기 Lisa/Mac UI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남아있는 귀중한 내용
      https://www.folklore.org/Busy_Being_Born.html

    • 코드 라인 에피소드는 영원한 고전이라는 감상

  • 오늘날 WIMP 윈도/아이콘/메뉴/포인터 인터페이스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걸 만든 개척자들은 잊혀지는 현실
    데스크탑 앱에서 모바일식 햄버거 메뉴 등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요소를 채용하면서 불편이 커지는 점이 아쉬움
    Bill이 만든 인터페이스를 그리워하는 날들이 있다는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