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것은 심리전(psyop)인가?
(techcrunch.com)- 인디 밴드 Geese의 폭발적 인기가 마케팅 회사 Chaotic Good의 조작된 캠페인으로 드러나며, ‘진짜 인기’와 ‘조작된 인기’의 경계가 흐려짐
- Chaotic Good은 수천 개의 아이폰으로 가짜 소셜 계정을 운영해 특정 곡이나 인플루언서를 트렌드처럼 보이게 만드는 자동화된 홍보 시스템을 구축
- 패션 앱 Phia와 같은 Gen Z 스타트업도 TikTok에서 동일 문구의 영상을 대량 노출시키는 유료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활용
- 이러한 방식은 댓글 조작과 ‘서사 캠페인’ 으로 확장되어, 여론과 감정적 몰입까지 인위적으로 형성
- 결국 대중은 마케팅과 조작의 경계, 그리고 진정성의 기준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시대에 직면함
- TikTok 피드에서 영상이 단독 소비되는 특성상 조직적 프로모션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려움, 결국 팬들이 마케팅 기준선을 스스로 정해야 함
밴드 Geese와 ‘Psyop’ 논란
- 인디 록 밴드 Geese는 데뷔 이후 “록의 구세주”로 불릴 만큼 큰 주목을 받음
- Brooklyn 출신의 젊은 밴드로, "Gen Z의 록 구원자", "The Strokes의 재림"으로 불림
- 앨범 Getting Killed 발매 후 각종 매체에서 “세대의 대표 밴드”로 평가
- 카네기홀 공연은 “미국 음악사에 남을 순간”으로 묘사됨
- 이후 Wired가 Geese의 인기가 마케팅 회사 Chaotic Good의 조작된 캠페인 결과라고 "psyop(심리전)" 이라 보도
- Chaotic Good은 수천 개의 가짜 소셜 계정을 운영해 트렌드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회사
- 이 회사는 Geese 외에도 TikTok 인기 인플루언서 Alex Warren, Zara Larsson 등과 협업
Psyop
- Psyop은 "psychological operation(심리전)"의 줄임말로, 원래 군사·정보기관이 대상의 인식·감정·행동을 조작하기 위해 수행하는 심리전술을 뜻하는 용어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Gen Z 문화권에서는 "누군가/무언가가 인위적으로 주입된 트렌드나 조작된 인기" 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됨
- "이거 psyop 아니야?" = "이 인기/유행,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누가 일부러 띄운 것 아니냐"는 뉘앙스
- Wired가 Geese의 인기를 "psyop"이라 표현한 것은, 밴드의 바이럴이 팬들의 자발적 반응이 아니라 Chaotic Good이 수천 개 계정으로 제조한 인위적 트렌드라는 의미
- 즉 이 기사에서 psyop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좋아한다고 믿는 것이 사실은 마케팅 회사가 설계·주입한 결과일 수 있다" 는 문제의식을 압축한 표현
Chaotic Good의 작동 방식
- 수천 개의 계정을 생성해 클라이언트를 위한 트렌드를 인위적으로 제조
- 공동창업자 Andrew Spelman(Billboard 인터뷰):
"TikTok에서 조회수 얻기는 쉽지만, 아티스트는 자기 음악을 홍보해야 해서 트렌딩 오디오를 쓸 수 없음.
그래서 충분한 계정에 충분한 노출량으로 충분한 볼륨을 게시해 곡이 트렌딩 중이라는 인상을 시뮬레이션" - 사무실이 "iPhone으로 가득 차 있다" 고 언급, Verizon에서 VIP 대우를 받을 정도의 기기 보유량
- 공동창업자 Jesse Coren: "인터넷의 많은 부분이 조작… 모든 의견은 TikTok 댓글에서 형성됨"
- 콘텐츠 군단은 트렌딩 오디오 게시 외에도 클라이언트 관련 게시물 댓글을 장악해 서사를 통제
- 이러한 전략이 일반화되면서, 대중은 ‘진짜 인기’와 ‘조작된 인기’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
- 이 방식은 음악 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마케팅에도 확산 중
스타트업 Phia의 사례
- 패션 앱 Phia는 창업자 Phoebe Gates와 Sophia Kianni가 운영
- TikTok에서 “럭셔리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앱”이라는 동일 문구의 영상이 대량으로 게시됨
- 다수의 계정이 오직 Phia 관련 영상만 업로드
- Kianni 팟캐스트에서 해당 내용 언급
"크리에이터 팜(creator farm) 운영을 시도하고 있음, 대학생 다수를 고용해 각자 계정에 Phia 영상 게시
볼륨 중심 접근으로 크리에이터 10명이 하루 2회 게시, 총 600개 영상에 도달" - TikTok 피드에서는 영상이 크리에이터의 다른 게시물과 분리되어 소비되는 구조
- 시청자가 해당 계정의 다른 게시물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유료 홍보임을 의심하기 어려움
콘텐츠 확산의 자동화와 조작
- 크리에이터들은 Discord를 통한 10대 팬 그룹에 영상을 제작·배포하도록 의뢰
- Karat Financial의 Eric Wei는 “Drake나 Kai Cenat 같은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고 언급
- 알고리듬 기반 피드에서는 아무 계정에서든 좋은 클립이 올라오면 확산 가능하기 때문에 클리핑이 효과적
- Chaotic Good은 이 전략을 대규모 자동화 형태로 확장하고, 수백 대의 iPhone을 구입해 다수의 계정을 운영
Dead Internet Theory와의 연결
- Chaotic Good 같은 회사의 방식은 Dead Internet Theory(죽은 인터넷 이론) 와 맞닿음
- 봇 생성 콘텐츠가 웹을 지배한다는 주장
- Geese와 Chaotic Good을 처음 연결한 것은 작곡가 Eliza McLamb의 블로그 게시물
- 이후 Chaotic Good은 Geese가 ‘industry plant’로 불리자 웹사이트에서 Geese 언급과 "narrative campaigns"를 삭제
- 회사는 Wired에 "아티스트를 거짓 비난·오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해명
Katseye와 ‘공장형 아이돌’의 투명한 조작
- 글로벌 걸그룹 Katseye는 자신들이 ‘industry plant’임을 숨기지 않음
- Netflix 다큐멘터리 Pop Star Academy는 HYBE와 Geffen이 10대 소녀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상품화된 팝스타로 만드는 과정을 공개
- 다큐멘터리에서 멤버들은 Erewhon 스무디, Matrix 헤어 세럼 등 브랜드 홍보에 활용됨
- 시청자들은 처음엔 착취적 시스템에 충격을 받았으나, 점차 멤버 개인의 성장 서사에 몰입
- 결과적으로 Katseye는 팬들의 강한 감정적 결속을 얻음
- 이후 Katseye는 그래미 무대에서 Gnarly를 공연, 처음엔 혹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재평가됨
- 이는 Chaotic Good의 ‘서사 조작’ 전략과 유사한 효과
팬 인식과 ‘진정성’의 경계
- Geese와 Katseye 모두 ‘psyop’ 혹은 ‘industry plant’로 불릴 수 있으나, 팬들이 실제로 그것을 신경 쓰는가가 핵심 질문
- Geese 담론에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필요한 마케팅과 비진정성 그로스해킹의 사회적 기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
- 결국 팬과 소비자 스스로가 어디까지를 허용할지 결정해야 함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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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tic Good 공동창업자 Jesse Coren이 “인터넷은 조작으로 가득하다”고 말한 인터뷰를 보고 어이가 없었음
자신들이 바로 그 ‘가짜 인터넷’ 을 만드는 사람들인데, 마치 피해자인 척 말하는 게 위선적으로 느껴짐
Billboard 인터뷰 원문을 보면, 그들은 대중의 반응을 ‘통제’ 하려는 걸 당연하게 여김- 공감의 언어를 이용해 조작을 정당화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짐
“우린 사람들의 반응을 조작하지만, 그걸 걱정하지 말라”는 식의 말투가 오히려 더 불쾌함 - 마치 유튜브에서 “경험 없는 사람의 조언을 믿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그 조언을 팔고 있는 것 같음
결국 “너는 트래픽이 아니라, 트래픽 그 자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임 - “이건 우리가 시작한 문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문제”라는 식의 합리화가 전형적인 책임 회피처럼 들림
- 공감의 언어를 이용해 조작을 정당화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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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뉴스 사이트 bytecode.news를 시작했는데, AI와 마케팅 과잉 시대에 유기적 성장만으로 트래픽을 얻는 게 가능한지 고민 중임
빠른 성장보다 느리지만 진정성 있는 성장을 택하고 싶음- M.C. Escher의 글귀가 떠오름 — 남이 만든 궁전보다 직접 지은 오두막에서 사는 게 낫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됨
- 이 댓글이 이미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격려를 받음
- 사이트의 제목 폰트가 너무 좁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피드백도 있었음
Garamond 같은 서체를 추천받음 - 콘텐츠 과잉 시대에 ‘빠른 성장’이 전부라는 인식이 품질 저하의 악순환을 만든다고 생각함
결국 사람들은 저품질 콘텐츠에 질릴 것임 - 현실적인 조언으로는 SEO, Reddit, 유료 광고를 활용하라는 의견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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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dor Adorno가 이미 1940년대에 말했듯, ‘취향’조차 시장이 만들어 파는 상품이라는 생각이 떠오름
Chaotic Good은 단지 오래된 Bernays식 조작의 현대판일 뿐임
Mark Fisher의 저서들이 이런 시스템 밖에서 산다는 게 가능한지 고민하게 만듦- “모든 생각이 이미 조작된 결과물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공감하며, 영화 Cerulean Top 장면이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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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찾아다니며 좋은 밴드를 발견함
대중 조작이 만연하더라도, 스스로 찾아다니면 진짜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음- 인기나 팔로워 수를 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심리전’은 문제가 되지 않음
Bandcamp 신작 목록이나 작은 커뮤니티를 통해 필터링 없는 음악을 듣는 게 좋음 - 요즘은 좋은 니치 음악을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움
마케팅 게임을 하는 사람들만이 전부가 아님 - 예전에 eBay에서 랜덤 CD 300장을 10달러에 샀는데, 그중 몇 장이 인생 밴드가 됐음
이런 탐색 과정이 정말 즐거웠음 - 내가 사는 도시는 인디 밴드들이 점점 도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음
도심이 음악보다 식당에 더 집중하는 게 아쉬움 - 새로운 음악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뿐임 — 많은 나쁜 음악을 듣거나, 누군가의 추천에 의존하는 것
이건 음악뿐 아니라 음식, 책, TV, 패션 등 모든 취향 기반 소비에 적용됨
객관적 기준이 있는 제품(모니터, CPU 등)은 예외지만, 결국 주관적 만족은 직접 경험해야 함
- 인기나 팔로워 수를 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심리전’은 문제가 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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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한 경험을 했음
아무 마케팅도 본 적 없는 책의 속편이 딱 그날 발매된 걸 우연히 검색하게 됨
너무 우연이라 ‘무의식적 프라이밍’이 아닐까 생각함-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음
정보 과잉 속에서 패턴 인식이 과도하게 작동하는 것 같음 - 단순한 우연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함
- 반대로, 예전에 좋아하던 밴드를 찾아봤더니 일주일 전에 해체 공연을 했던 적도 있음
- 이런 ‘좋은 프라이밍’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떠올리게 해주는 자극이라면 자연스러운 현상임
예를 들어 내가 최근 Donna Summer를 다시 듣게 된 건, Alysa Liu의 피겨 연기 덕분이었음
이런 문화적 연결은 상업적 조작이 아니라 진짜 애정의 전파라고 봄
-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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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Hicks가 “광고나 마케팅 업계 사람들은 스스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 분노가 이해됨
그들은 타인의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사람들임- 오래된 팟캐스트 Redbar도 20년 넘게 광고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음
그 덕분에 광고에 대한 내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음 - 하지만 폭력적 언급보다는, 무시하고 비판적으로 소비하는 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함
누구나 한 번쯤은 마케팅에 속은 적이 있으니까 - 누군가는 이런 분노조차 ‘정의로운 분노 마케팅’ 으로 소비된다고 비꼼
- 또 다른 사람은 Bill Hicks가 결국 Alex Jones처럼 변했다고 지적함
- 오래된 팟캐스트 Redbar도 20년 넘게 광고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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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Broderick이 Garbage Day 뉴스레터에서 Geese ‘Psyop’ 사건을 다뤘는데, PR 회사가 실제로 효과를 냈는지 회의적임
오히려 이런 기사들이 그들의 이름을 더 알리고 있음- 마케터들이 “우리 캠페인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웃김
실제로는 측정 불가능한 효과를 과장하는 경우가 많음
예전에 구글 광고 클릭률을 성과로 착각한 사례처럼, 결국 돈만 낭비함 - “이건 ‘Psyop의 Psyop’ 같다”는 농담도 나옴
- 마케터들이 “우리 캠페인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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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을 돌리기 위해 수백 대의 스마트폰을 돌리는 낭비가 너무 심함
서버 한 대로 충분할 일을 이렇게 하는 건 환경적으로 해로움
통신사들이 이런 기기를 쉽게 식별할 수 있으니 규제 필요성이 있다고 봄- 15달러짜리 안드로이드폰과 300달러짜리 서버 박스로 20대 세트를 꾸릴 수 있음
금방 본전 뽑는 구조라서 계속 늘어남 - 이런 비효율은 결국 자유시장 경쟁의 부작용임
경쟁은 좋지만, 자원 효율성은 희생됨
- 15달러짜리 안드로이드폰과 300달러짜리 서버 박스로 20대 세트를 꾸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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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 시대가 되면서, 나는 ‘그냥 괜찮은 음악’ 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음
특별히 유명하지 않아도 좋고, 단지 내 앞에 놓인 걸 듣는 편임
Reddit의 /r/books처럼, 커뮤니티의 선택 효과를 신뢰함
Chaotic Good이 그 균형을 깨지 않는 한, 약간의 조작은 괜찮다고 생각함- 하지만 누군가는 “그게 정말 괜찮은가?”라고 반문함
만약 정치적·사회적 목소리가 알고리즘에 의해 억눌린다면, 그건 단순한 취향 조작이 아니라 위험한 통제임
- 하지만 누군가는 “그게 정말 괜찮은가?”라고 반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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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Rory Sutherland의 책 Alchemy를 추천함
이 책은 “마케팅이 좋다”는 게 아니라, 인간의 비합리적 사고방식을 이해하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