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몇 년간 주 1권가량 읽을 수 있었던 비결은 별도의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화면을 보던 자투리 시간을 책 읽기로 바꾼 데 있음
  • Instagram·YouTube·Facebook 같은 앱을 삭제하고 항상 책을 휴대하면 기상 직후와 취침 전, 식사·요리·대중교통·대기 시간을 독서 습관으로 전환할 수 있음
  • 휴대하기 편한 전자책 단말과 종이책을 번갈아 사용하고 소설과 비소설 여러 권을 병행하면, 책의 크기나 선택지 부족에서 오는 불편과 지루함이 줄어듦
  • 폭넓게 읽되 재미없는 책은 중단하고, 목표와 기록은 동기 부여에만 활용하면서 완독 권수보다 이해와 성찰을 우선해야 함
  • 리뷰 작성과 다음 책 탐색은 독서 경험을 넓혀 주지만, 속독·요약·오디오북 같은 지름길보다 활자에 온전히 집중하는 습관을 꾸준히 만드는 편이 나음

자투리 시간을 독서로 바꾸기

  • 처음에는 연간 10권도 읽지 못했지만, 독서를 목표로 삼고 습관을 바꾼 뒤 몇 년 동안 대략 매주 한 권을 읽게 됨
  • 책을 위한 별도 시간을 만들기보다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순간마다 책을 펼치는 방식이 핵심임
  •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스마트폰 대신 책을 집고, PC·스마트폰·TV 앞에서 보내던 시간을 줄여야 함

스마트폰의 방해 없애기

  • iPhone에서 Instagram, YouTube, Facebook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앱을 모두 삭제함
    • 처음에는 습관적으로 전화기를 집었다가 날씨, 지루한 이메일, 은행 계좌 외에는 확인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
    • 며칠이 지나자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즉시 스마트폰을 찾으려는 압박이 줄어듦
  • 시간을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도록 저렴한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착용함
  • 스마트폰의 자극을 차단한 뒤 생기는 10분가량의 불편하고 무료한 시간을 독서 습관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함

어디서든 책을 펼칠 수 있게 준비하기

  • 외출할 때마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 예상하지 못한 대기 시간도 독서에 쓸 수 있음
  • 일상 곳곳에 짧은 독서를 배치함
    • 잠에서 깨자마자 몇 페이지를 읽고 잠들기 전에도 책을 펼침
    • 점심이나 저녁을 요리할 때와 아침을 먹을 때 읽음
    • 기차를 비롯한 대중교통 시간이나 다른 사람이 운전해 주는 시간을 활용함
    • 동반자가 볼일을 보는 동안 기다릴 가능성에 대비해 함께 외출할 때도 책을 챙김
    • 개를 산책시키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책을 가져감
  • 매일 출퇴근하며 직접 운전하는 시간은 독서에 쓸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낭비로 여기지만, 운전이 때로 재미있고 모험적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함

전자책 단말과 종이책 병행하기

  • 크고 무거운 책을 항상 휴대하기 어려운 문제는 얇고 주머니에 들어가며 수백 권을 저장할 수 있는 전자책 단말로 해결할 수 있음
  • 전자책 단말은 역사적으로 비쌌던 책의 비용과 휴대 문제를 줄이면서 여러 편의 기능도 제공함
    • LED 화면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백라이트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음
    • 문장을 강조 표시하고 단어의 정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음
  • 전자책만 계속 읽으면 이야기가 바뀌어도 같은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함
  • 디지털 책과 종이책을 번갈아 읽으며, 종이책 중에서는 휴대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한 페이퍼백을 선호함

여러 권을 동시에 읽기

  • 소설과 비소설을 섞어 여러 권을 병행하면 그때그때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수 있음
  • 한 권만 선택지로 두면 지루해질 수 있지만, 특정 책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졌을 때는 다른 책을 잠시 중단하고 그 책에 집중함

좋아하는 분야 찾기

  •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될 때까지 좋아하는 것을 읽어라”라는 문구처럼, 먼저 흥미가 가는 책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음
  • 장르와 주제를 계속 바꾸며 폭넓게 읽으면 모든 장르에서 잘 쓰인 책을 발견하고 서로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음
  • 다양한 책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장르도 알게 됨
  • 구입한 책을 전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평생 다 읽지 못할 만큼 책을 산 사람을 비판할 필요는 없음
    • Umberto Eco는 이를 새 식기·유리잔·드라이버·드릴 비트를 사기 전에 기존 물건을 모두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만큼 어리석다고 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는 책

  • 시작한 책보다 완독한 책이 적더라도 미완독을 실패나 나쁜 책의 증거로 볼 필요는 없음
  • 어떤 책은 충분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으므로, 지금 포기했더라도 나중에 다시 읽을 수 있음
  • Herman Hesse의 Siddhartha는 첫 몇 페이지에서 최소 세 번 포기한 뒤 완독했고, 이후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가운데 하나가 됨
  • 재미가 없고 지루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이 든다면 책을 덮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편이 나음
  • 좋아하는 작가의 책도 현재 시점에는 자신과 맞지 않거나 좋지 않다고 느낄 수 있음

개인 서재와 중고책 마련하기

  • 진지하게 독서하려면 개인 서재가 필요하며, 관심 있는 종이책을 구해 책장에 보관해 두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음
  • 새 책은 다른 방법으로 찾을 수 없는 특정 책이 필요하거나 지역 독립서점을 지원하고 싶을 때 주로 구입함
  • 새 책보다 중고책을 더 많이 구하며, 중고품 매장의 책 코너와 시장·도서전·도시 곳곳의 책 상자를 이용함
    • 호주에서는 일부 주민이 앞마당에 문이 달린 나무 상자를 두고 책을 채워, 지나가는 사람이 가져가거나 다음 독자를 위해 자신의 책을 넣을 수 있게 함

목표와 독서량 기록의 한계

  • 한 달이나 1년 동안 읽을 합리적인 권수를 정하면 더 많이 읽도록 스스로를 독려할 수 있음
  • 진행 상황 추적은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유용하며, Goodreads의 Reading Challenge는 연간 독서량을 기록하고 목표를 유지할 동기를 줌
  • 다만 완독 권수 집계 자체를 독서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건강하지 않음
    • 최종 숫자를 늘리려고 서두르기보다 훌륭한 책을 충분한 시간 동안 이해하고 성찰하는 편이 나음
    • 독서 과정 자체를 즐기고 그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함

리뷰로 기억과 이해 강화하기

  • 읽는 동안 문장을 강조하고 메모하는 것도 유용하지만, 이후 자신의 생각과 함께 다시 검토해 서면 리뷰로 남기면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야기의 핵심 요소를 더 잘 파악하고 기억하게 됨
  •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독서 리뷰를 작성 연습의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음

다음에 읽을 책 찾기

  • 긴 독서 목록을 유지하되 항상 그 순서를 따르지는 않으며, 새로운 작가나 장르를 발견하는 경험도 받아들임
  • Goodreads의 댓글과 신뢰할 만한 독자들의 평가를 통해 책이 예상한 내용과 맞는지 확인하고 읽기 전 인상을 형성함
  • YouTube에서는 추천과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통해 새로운 책을 찾음
    • 영어권 채널 중 Better Than Food는 10년 넘게 좋은 책을 리뷰해 온 선호 채널임
  • Max Joseph의 영상은 매일 몇 페이지씩 읽는 습관만으로도 꾸준한 독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며 독서량을 늘리는 계기가 됨
  • 작가 Ryan Holiday의 가이드에서도 더 많은 책을 읽기 위한 요령을 확인할 수 있음

독서의 지름길 피하기

  • 속독하거나 억지로 읽는 속도를 높이려 하지 말고, 많이 읽는 과정에서 속도가 자연스럽게 향상되도록 해야 함
  • 요약문과 요약 서비스는 책을 읽은 뒤 놓친 부분을 확인하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요약을 읽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지 않음
  • 오디오북도 집중해서 활자를 읽는 경험을 대체하지 못한다고 봄
    • 요리나 청소 등 다른 일을 하며 들으면 내용에 100% 집중하기 어려움
    • 책은 흰 페이지 위의 검은 글자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여 소비하도록 만들어진 매체라는 입장임
    • 읽기는 듣기보다 빠르므로 제한된 시간을 활자 독서에 쓰는 편을 권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네 살이 다 되어가는 아이를 키우느라 여유 시간이 거의 없음. 예전에는 설거지나 청소, 개 산책을 하며 팟캐스트를 들었지만, 귀로 먹는 빈 칼로리처럼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대부분 오디오북으로 바꿨음
    최근 몇 년간 읽고 싶었던 The Power Broker를 마침내 완독했고, 지금은 Ezra Klein과 Derek Thompson의 Abundance 중 “Govern” 장에서 비중 있게 다룬 Jennifer Pahlka의 통찰력 있는 Recoding America를 듣고 있음. 이 세 권을 연달아 읽으니 꽤 흥미로움
    오디오북은 직접 읽는 것보다 확실히 느리지만, 몇 년간 종이책으로는 불가능했던 꾸준한 독서를 가능하게 해줌

    • 오디오북은 그저 다른 매체이며, 책과 오디오북을 같은 것처럼 취급할 필요는 없음.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더 낫다는 뜻도 아님
      개인적으로 오디오북은 너무 느리고, 말로 전달하는 이야기는 책과 다른 리듬·속도·강약·어휘를 가져야 해서 좋아하지 않음.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면 “The Moth”를 들어보면 됨. 독서를 싫어하거나 오디오북과 느린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도 존중함. 각자에게 맞는 것을 택하면 됨
    • 책은 무작위로 고른 3시간짜리 팟캐스트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낫다는 장점도 있음. 제대로 고른 책에는 저자가 쏟은 오랜 시간과 기술, 에너지뿐 아니라 편집자가 저자와 함께 다듬은 노력까지 들어감
      콘텐츠를 평가할 때 읽거나 듣는 시간당 품질을 따짐. 긴 영상에서 질문 두세 개만 관심을 끈다면 그 부분만 듣고, 긴 글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을 법하면 깊이 읽기 전에 LLM으로 핵심을 요약해 선별함
      책과 오디오북은 구조화돼 있고 제작에 더 많은 시간이 투입되며 목차에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낼 수도 있어, 무작위 팟캐스트보다 시간당 얻는 것이 많음. “유용할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조악한 콘텐츠나 생산성 포르노를 보며 계획한 일을 미루기도 했는데, LLM은 이를 걸러내는 사전 필터로 유용함
    • 아이들이 어릴 때 나도 그렇게 했지만, 3년쯤 지나면 아이가 지금만큼 손을 필요로 하지 않아 여유 시간이 늘어날 것임
      다만 오디오북과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한 뒤에는 책을 읽는 집중력을 되찾기가 매우 어려웠음. 예전에는 책을 단숨에 읽어냈지만 이제는 늘 손 닿는 곳에 방해 요소가 있음
    • 오디오북은 논픽션에는 괜찮지만, 소설은 직접 읽어야 이야기에 몰입하고 인물을 상상할 수 있음. 논픽션도 모두 적합한 것은 아니어서, 조금 복잡한 철학책은 직접 읽어야 함
    • 지금 The Power Broker를 듣고 있으며 약 3분의 1까지 왔음. 오디오북 덕분에 독서량이 완전히 달라져 지난 2년 동안 매일 달리며 거의 전부 오디오로 약 40권을 읽었지만, 그 전 2년에는 3권 정도에 그쳤음
  • Hacker News 댓글과 글, 여러 그룹과 포럼, YouTube 영상에서도 아주 많은 것을 얻었음. 책은 다른 형식으로 접하기 어려운 지식을 압축해 전달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 중요하지만, 적어도 종이가 귀하던 시절에 더 그러했음
    지금은 분량을 늘리려고 내용을 부풀린 책이 많아, 책 대신 글을 써야 할 사람도 많음. 책을 아주 많이 읽는다면 쓰레기도 상당량 읽을 가능성이 큼. 형편없는 자기계발서나 로맨스 소설, 기타 청소년 소설 대신 이곳의 댓글에서 더 많은 것을 얻었음
    읽어야 할 것은 고전과 문화·역사적으로 중요한 책, 특정 분야나 전문 영역을 대표하는 책임. 과거에는 출판 자체가 품질의 표지이자 필터와 선별 장치였지만, 출판 문턱이 낮아지며 필요한 투자도 급감했음. 덕분에 창작자와 천재들이 매체에 접근할 수 있게 된 동시에, 무관한 잡음으로 치부해도 될 값싼 콘텐츠도 대량 유입됐음

    •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즉각적인 만족에 중독된 뒤 합리화한 것처럼 들림. 위아래를 뒤집어 가치 낮은 소셜 미디어 댓글이 전문가의 책보다 낫다고 여기는 셈임
      물론 내 상황을 투영한 말이기도 함. 나도 그렇게 됐고 그 때문에 괴로움
    • 많은 책이 군더더기로 가득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혹시 자기계발서와 베스트셀러 코너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함. 나도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무엇인가를 제대로 배우거나 한 분야를 훑고 싶다면 결국 대학 교재를 찾게 됐음. 강의를 청강하거나 Coursera 같은 공개 교육 플랫폼의 영상을 보는 방법도 있음
      이 조언을 HN 댓글로 받는다는 점이 역설적이긴 함. 군더더기가 그렇게 걱정된다면 잡음과 비전문가의 즉흥적 단정으로 가득한 인터넷 댓글부터 제외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임
  • 이 블로그를 좋아함. 최근 몇 달간은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 사슬을 끊겠다는 의지가 강해졌고, 의지력도 연습할 수 있어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중임
    먼저 X와 Reddit을 막고, 이어 캐나다 뉴스 사이트들을 차단했음. 별것 없어 보이지만 자꾸 열게 되는 날씨, 서버 통계, 주식 앱도 막았고, 최근에는 LLM과 나누는 무의미한 대화까지 차단함
    HN은 외로운 인터넷에서 가끔 크게 웃게 해줘 아직 남겼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듯함. 다음은 기기 자체를 줄일 차례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대신 잠긴 iPad를 쓰고 iPhone은 기능을 대폭 제한했으며 시계도 마련함. 그 결과 천천히 독서량이 늘고 있음
    결정적인 계기는 내가 상실을 애도하고 있다는 깨달음이었음. 한때 정체성을 형성하고 위안을 주었던 인터넷은 이제 그 시절의 유쾌한 공간과 어떤 식으로도 닮지 않았음. 그런데도 조종적인 네트워크와 웹사이트에서 마지막으로 만족스러운 한 모금을 얻길 바라며 껍데기처럼 매달리고 있었음. 그런 순간은 오지 않을 테니, 어머니처럼 책으로 돌아가려 함

    • 요즘에는 계정에서 그냥 로그아웃하는 것도 쉬운 방법임.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는 로그인을 강하게 유도해서 로그아웃 상태로는 쓰기 어려워지므로, 좋은 심층 방어 전략이 됨
    • 몇 년 전 이 문제에 관해 글을 썼음. 스마트폰 습관을 끊기는 정말 어려움
      몇 년간 잘 관리했지만 최근 다시 Reddit에 시간을 쓰고 있음. 세상이 끝날 일은 아니며, 결국 최근에 제대로 읽고 성찰할 인내심이 부족해져 Reddit으로 돌아간 것 같음
    • 학습을 위해 논픽션을 열심히 읽어왔지만, 이제는 책의 가치에 의문이 들기 시작함. 한 주제를 두고 LLM과 깊이 있게 토론하면서 논문과 긴 글·블로그 게시물을 함께 읽는 편과 비교하게 됨
    • 아마 2023년 이전에 나온 책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함
    • 2023년 무렵 이후에 쓰인 것이 AI가 만든 저품질 콘텐츠가 아니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심지어 2023년 이전에 썼다는 주장 자체도 신뢰하기 어려움
  • 좋은 조언이 많음. 나도 일주일에 한 권을 읽지만, 글쓴이처럼 여유 시간마다 특별히 노력해 책을 읽지는 않음. 읽고 싶을 때와 잠들기 전에 읽을 뿐임

  •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것은 학습 목적이라면 지식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며, 서로 다르지만 연관된 주제를 읽을 때 특히 효과적임
    한 책의 독서 간격 사이에 내용을 조금 잊었다가 며칠 뒤 다시 집어 들며 앞부분을 능동적으로 회상해야 하므로 기억이 강화됨
    연관된 여러 주제를 함께 읽으면 작동 가능한 심성 모형을 만들 재료도 많아짐. 예를 들어 미적분을 독학하면서 로켓공학사나 천문학 책을 읽으면, 공통으로 쓰이는 심성 모형이 많아 각 분야의 지식을 서로 연결할 수 있음. 동시에 주제가 충분히 달라 머리를 쉬게 하고, 미적분 책으로 돌아왔을 때 앞서 배운 내용을 다시 회상하게 해줌
    개인적으로도 몇 권을 번갈아 읽으면 독서를 계속하기 쉬웠음. 한 권에만 집중할 때는 지루한 구간에서 독서 자체를 미뤘지만, 다른 책을 집어 들 수 있으면 그 구간을 잠시 피하면서 스마트폰처럼 덜 가치 있는 활동으로 빠지는 것도 막을 수 있음

  • 두 가지가 있음. 첫째, 도서관으로 돌아가야 함. 몇 년간 가지 않다가 다시 다니기 시작했으며, 신간과 사서 추천 코너를 가장 좋아함. 목록이나 서가 전체를 뒤지기보다는 신간·추천 진열대에서 세 권을 집어 오면 적어도 한 권은 괜찮을 가능성이 높음
    둘째, 인터넷이 모두의 집중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봄.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일이 이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적어도 내게는 효과가 있음

  • 길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 한 권을 골라 매일 밤 한 장씩 읽으면 됨
    어릴 때는 늘 책을 읽었지만 약 20년 전부터 독서량이 계속 줄었음. 그래서 The Count of Monte Cristo를 다시 읽으며 아무리 늦거나 바쁜 날이라도 잠들기 전 한 장은 읽기로 정했음
    책을 다 읽을 무렵에는 취침 전 독서가 습관이 됐고, 지금도 매일 밤 30~60분을 읽음. 다른 시간에도 많이 읽지만 하루가 어떠했든 밤 독서는 거르지 않음

    • 잠이 오지 않을 때 이 방법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책을 끝내느라 밤을 새우기도 함
      혼자 있거나 둘 다 책을 읽는 때가 아니면 침대에서는 읽지 않음. 만족스러운 독서등을 찾지 못했고 전자책 단말기도 쓰지 않기 때문임. 수면 위생과 인체공학을 생각하면 다른 곳에 아늑한 독서 공간을 마련하는 편도 나음. 젊을 때는 몸을 반으로 접은 자세로도 읽었지만, 나이가 드니 허리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음
  • 연간 30권가량 읽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점검 목록의 상위 다섯 항목은 다음과 같음. AI를 붙잡고 놀지 않기, 소셜 네트워크에서 파멸적 스크롤과 상호작용을 멈추기, 배울 것이 없는 YouTube 영상은 보지 않기, RSS 피드 200개를 대충 훑되 전부 읽으려 하지 않기, 인디 음악이나 라디오 대신 클래식 음악 듣기임
    거의 효과가 있음. 거의

    • AI로 시간을 낭비한다는 말이 몇 차례 보이는데, 대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함. 내게 AI는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도구로 매우 유용했음
      책을 읽는 과정도 개선해 줌. 예전에는 저자가 대충 넘어간 기술적 세부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지 않기만 바라며 건너뛰어야 했음. 이제는 이해하지 못한 무엇이든 원하는 수준과 상세도로 정확한 설명을 받을 수 있음
  • “다른 일을 하지 않는 모든 순간에 읽으라”는 조언에는 확신이 안 감. 특히 내용이 밀도 높은 이야기나 모국어가 아닌 책처럼 집중이 필요한 경우, 2분과 5분씩 나눠 읽기보다 1~2시간 몰입해서 읽는 편을 선호함

    • 선호가 무슨 상관인가? 더 많은 책을 읽는 것과는 관계없음. 나는 읽던 책에서 실수로 눈을 들더라도 다른 책 일부를 읽게끔 벽에 책 페이지를 투사해 둠. 또 용병을 고용해 내가 잠깐이라도 독서를 멈추면 전투용 칼을 들고 달려들어 펼친 책을 얼굴에 밀어 넣게 함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책을 읽게 됨. 왜 더 많이 읽어야 하는지는… 하마터면 다른 질문에 답할 뻔했음
    • 글쓴이임. 2분씩 읽는 것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내 경우 10분만 읽어도 진도를 나가는 데 도움이 됨. 이야기가 최근 기억에 이미 올라와 있어 시간이 짧더라도 빠르게 맥락을 전환하고 다시 몰입할 수 있음
      여러 책을 동시에 읽으면 더 수월함. 필요한 집중력은 책과 개인의 독서 이력에 따라 다르므로, 복잡한 책에는 긴 시간을 따로 확보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가벼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음
    • 다람쥐가 커피를 마시고 글을 읽을 수 있다면 글쓴이처럼 읽을 것 같음. 내게는 끔찍하게 들리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 예전에는 긴 글 읽기를 싫어했지만 독서 능력을 개선했음. 당시에는 책을 읽어도 단어와 줄을 따라가기만 할 뿐 머릿속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반응하거나 성찰하지도 못했음. 그래서 책으로 배우는 일을 피하고 주로 영상을 봤음
    영상을 볼 때는 언제나 댓글을 읽었는데, 실제 사람이 쓴 짧고 단순한 댓글에는 반응하고 생각하며 계속 집중할 수 있었음. 이후 Reddit과 여러 포럼, 특히 거의 전부가 텍스트인 Hacker News를 발견했고, 토론을 읽으며 더 길고 사려 깊은 글에 익숙해졌음
    시간이 지나며 독서 능력이 크게 좋아져 이제는 길고 상세한 글도 훨씬 나은 집중력으로 읽고 성찰할 수 있음. 아직 더 발전하고 싶지만 거의 읽지 않던 과거보다는 훨씬 나아졌음
    독서는 머릿속에서 반응과 성찰을 일으켜야 함. 소셜 미디어의 짧은 댓글을 읽으며 기쁨부터 분노와 슬픔까지 온갖 감정을 느끼듯, 좋은 책도 같은 체험을 만들 수 있음. 생각하고 성찰하며 반응하게 만드는 고도로 정밀한 논평과도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