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4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어나 일상과 여가 대부분을 차지함
  • 스마트폰은 주의 분산과 몰입 방해 요소로 작동하여, 관계 형성과 자기 성찰에 큰 장애물로 작용함
  • 사용 패턴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추천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제거함으로써 긍정적인 사용 습관 개발 가능함
  • YouTube 시청 기록 및 추천 비활성화 등 구체적 방법을 적용하면 무분별한 콘텐츠 소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음
  • 이러한 변화로 인해 풍부한 오프라인 경험과 몰입을 얻고,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전환 가능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현실

  •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평균적으로 하루에 4시간 37분이 스마트폰 사용에 소비됨
  • 일부 국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하루평균 5시간 11분으로 4번째로 많은 사용량을 보임
  • 8시간 수면, 8시간 근무 기준으로, 하루 자유 시간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화면 앞에 묶임

스마트폰이 삶에 미치는 영향

  • 스마트폰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며, 즉각적인 자극과 다양한 주의 산만함을 유발함
  • 저자는 여러 차례 피처폰(단순폰)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나, 실제 생활적 필요로 인해 스마트폰 사용을 지속했음
  • 스마트폰의 다양한 유용한 도구들은 필요하지만, 추천 피드와 알림처럼 사용자의 관심을 붙잡는 기능이 생활을 조각냄

디지털 소비 관리 전략

  • 본인은 의도적으로 알림을 끄고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중단하는 등 디지털 소비 방식을 직접 설계함
  • '가방 속의 쿠키' 비유처럼, 즉각적으로 접근 가능한 유혹이 있으면 사용량 관리가 어려워짐
  • 인간은 지루함을 피하고 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며, 이로 인해 자기 성찰과 창의적인 사고 시간이 줄어듦

실질적 스마트폰 사용 조절 방법

  • 저자의 iPhone Screen Time 기준 하루 30분으로, 주로 금융이나 메시지 등 순수 유틸리티 앱 위주로 소비함
  • 자기 통제력이 특별히 강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 자체를 적극적으로 설계한 것이 주효했음
  • 시중의 시간제한 앱들은 성인 이용자의 실제 사용 습관을 제어하기엔 한계가 존재
    •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우회 가능함
    • 시간 제한은 근본적 습관/중독을 바꾸지 못함
    • 추천 미디어 서비스 회사들은 압도적 자본과 인력으로 사용자 주의를 사로잡을 전략을 구축함

추천 미디어 제거와 구체적 실천

  • Instagram, TikTok 등 추천 미디어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거나, 전용 디바이스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을 권장함
  • YouTube의 경우, 시청 기록(Watch History)과 추천 알고리듬 모두 비활성화
    • 유튜브 시청 기록을 꺼두면, 기존 구독 채널 외 추천 콘텐츠가 안내되지 않아, 본인이 원하는 것만 시청하게 됨
    • Google 활동 기록 자동 삭제, AdGuard 등의 광고 차단기를 활용해 Shorts와 추천 콘텐츠도 숨김
    • 구체적 차단 셀렉터도 함께 공유

작은 디지털 소비 습관의 변화 효과

  • RSS 피드 등 선택적으로 적은 양의 정보만 소비하면서, 전화 확인 충동이 점점 줄어듦
  • 커피를 기다릴 때 등 일상적 빈 시간에 스마트폰을 찾는 습관적 욕구가 줄고, 현실에 더욱 집중 가능해짐

결론 및 권유

  • 추천 미디어의 주의력 저하 문제 만큼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시간 낭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더 심각한 이슈임
  • 이러한 실천이 지나치게 보일 수 있으나, 본인에게는 몰입과 낙관, 여유로운 오프라인 경험을 가져다줌
  • 더 자연과 취미, 친구와의 교류에 쏟을 시간이 늘어났으며, 다시 작은 화면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짐
  • 누구에게나 한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변화임
Hacker News 의견
  • 나는 항상 컴퓨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느꼈음, 그래도 적어도 코딩, 블로그 같은 창의적인 기회가 있어서 어느 정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나는 초기에 인터넷 족적이 내 삶을 따라오지 않도록 쓰지 않기로 결심했음
    임시 이메일 계정으로 세팅하고, 알림도 거의 전부 꺼 두고 가족과 현실 친구만 추가했음
    이 방식이 거의 20년 동안 잘 맞았음
    내가 폰으로 하는 일은 지도, 사진, 하루 2~5개의 메시지 정도임
    사실 "지금 이메일을 꼭 읽고 싶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음
    그런데 최근 5년 사이 앱 벤더들이 내가 더 이상 이런 상태를 누릴 수 없게 압박하기 시작했음
    친구가 웹 링크를 보내면 모바일인 걸 감지해서 앱 설치를 강요하는 팝업이 계속 뜨기 시작했고, 점점 무시할 수도 없게 변해감
    그래서 URL을 보려면 내게 메일로 보내서 데스크탑에서 열어야 했음
    이런 정책을 쓰는 곳에서 일한다면 매일 아침마다 발가락을 책상에 찧기를 바라는 마음임

    • 휴대폰 제조사가 웹사이트에 모바일임을 알리지 않는 기능을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임
      해상도 등으로 추측할 순 있겠지만, 설정에서 데스크탑처럼 속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모든 웹사이트가 착한 사람들 손에 운영될 순 없으니 적어도 고객을 생각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폰을 살 수 있길 바람

    • 앱과 휴대폰은 감시(Surveillance)에 더 적합한 도구라는 걸 잘 알고 있음
      대부분의 사용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온갖 앱을 권한까지 받아가며 설치해버림
      화면이 작으니까 한 번에 노출되는 정보가 적어서 더 세밀하게 사용 행동을 추적할 수 있음
      이런 패러다임을 데스크탑에도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앱스토어에서 앱을 데스크탑에 설치해야 한다든가, 데스크탑 웹 디자인이 감시/수집 용으로 단순화되는 걸 보면 당황스러움
      이런 현실에 기여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일 아침 발가락 찧기를 추가로 기원함

    • 이 링크 문제는 모두가 겪는 현상임
      나도 tiktok 링크를 비기술 친구에게 보냈다가 계정이 없어서 못 봤고, 결국 영상 다운로드 툴로 직접 영상을 보내줬음
      이제 모든 주요 소셜미디어가 앱에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를 점점 더 차단하는 흐름임
      그래서 스크린샷 찍거나 다운로드 툴을 써서 컨텐츠를 전달함

    • 컴퓨터 앞에서 시간 낭비를 많이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생산성이나 창작 활동에 쓸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있음
      반면 스마트폰은 거의 순수한 소비기기임

    • 너는 경계선을 잘 지키고 의도적으로 사용했는데도, 결국 인터넷이 물 새듯이 조금씩 스며들어온 셈임

  • 추천 미디어(Instagram, TikTok 등)를 안 쓰는 게 첫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함
    계정을 완전히 지워야 하는 이유는 충동적으로 앱을 재설치하거나 브라우저로 들어가는 게 너무 쉽기 때문임
    Tiktok의 거의 쓸 수 없는 웹앱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음
    누가 링크를 보내면 딱 그 한 번만 보고, 바로 "보트 찾아보기" 캡차나 "앱 설치" 모달이 나옴
    계속 우회하려 해도 사이트가 마치 낡은 무덤이 무너지는 것처럼 여기저기 깨져나감
    이 디자인의 의도는 사람들에게 "그럼 앱 설치하자"를 노린 것 같지만, 너무 번거롭기도 함
    그래서 정말로 "누군가가 나에게 미디어를 보내면, 그걸 한 번만 보고, 사이트가 산산이 부서지기 전에 떠나는" 아주 직접적인 소셜미디어 경험이 됨

    • 나는 Reddit을 좋아해서 iOS에서 유료 앱으로 편하게 사용 중임
      모바일 웹 경험은 그 외엔 별로임
      소셜미디어는 이제 재미 없어짐
      이전에는 진짜 유저들이 구체적인 정보를 나누는 "유기적인" 온라인을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었음
      이제는 마케팅 기계만 남은 현실임

    • TikTok 웹 경험을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한 건 처음 봄

    • Instagram은 한 달 넘게 웹 알림이 고장나 있음
      알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고, 처음엔 실수일 줄 알았지만 한 달째라 확신이 없어짐
      이걸 리포트해봐도 실제로 사람이 읽을 방법이 아예 없음

    • 나도 거의 똑같은 이유로 tiktok과 facebook을 브라우저에서만 씀

    • Instagram도 약간 더 나을 뿐, 거의 비슷함
      오히려 이런 경험 때문에 덜 쓰게 되는 효과도 있음

  • 짧은 영상과 무한 스크롤 조합이 사람의 뇌를 쉽게 넋놓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함
    서스펜스 요소 덕분에 뇌가 반드시 결말을 확인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끊기 힘듦
    뇌가 한 번 화면에 고정되면, 고의로 시선을 돌리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함
    OpenAI Sora 앱도 이런 포맷을 따라가고 있는데, 영상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가장 저질인 8초짜리 디지털 쓰레기임
    이런 포맷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빅테크는 이 효과를 너무 잘 알아서, 박사학위 팀이 온갖 수법으로 앱을 중독적으로 만듦

    •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모두가 슬롯머신과 같음
      매번 스크롤할 때마다 "이번엔 알고리즘의 신이 나에게 뭔가 좋은 컨텐츠나 딜을 줄까?" 하는 기대에 레버를 당기듯 행동하게 만듦

    • "Supernormal Stimuli"라는 Barret의 책을 추천하고 싶음
      이 책은 이런 "매혹"의 심리학을 잘 다룸
      정크푸드, 엔터테인먼트, 사회적 연결, 성 등 인간의 본능을 공략한 인공적인 자극은 진화적으로 상상도 못 했던 중독성을 만들어냄
      짧은 영상 포맷은 특히 활용하기 쉬운 예임
      Supernormal Stimuli - harvard.com

    • 놀라운 건, 이게 실수가 아니라는 점임

    • 도파민 보상 피드백 루프라는 개념임
      영상 스크롤의 경우, 보상 피드백 간격이 너무 짧아서 몇 시간 동안 빠져들게 되고, 끝내 나쁜 기분만 남는 매우 강력한 메커니즘임

  • 나는 하루에 두 시간 지하철 통근을 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말을 따르면, 바닥만 멍하게 바라봄
    물론 책도 읽을 수 있지만, 그게 더 '현실에 집중'하는 건지 잘 모르겠음
    나는 이것도 괜찮음

    • 그래도 책을 읽으면(내용이 흥미로울 경우) 무의미한 스크롤보다 훨씬 두뇌를 더 많이 쓰게 된다는 점이 있음
  • 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뇌가 아예 숏폼 컨텐츠를 거부함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심각한 문제라는 걸 보면 참 다행스럽게 생각함
    헤로인 중독처럼 이해가 안 되는 영역임
    내 머릿속에서는 "이거 그만해!"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서 딱히 더 빠져들 틈이 없음

    • 그래도 너도 Hacker News(HN)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가 널 함정에 빠뜨리는 건 예전부터 해결된 일이었다고 생각함… 이건 나의 투영일지도 모르지만
      나 또한 TikTok/Reels에는 별로 영향 안 받지만, 예를 들어 NixOS 커뮤니티 드라마, 모더레이터 논쟁 이런 포럼 쓰레드에 금방 한 시간을 날리곤 함
      즉, 나를 끌어들이는 데 업계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 없었음
      20년 전부터 웹 포럼 드라마를 읽는 데 시간 흘려왔으니

    • 나는 그냥 텍스트가 내 도파민 주입 경로일 뿐임
      영상이 아닌 텍스트로 만족하는 성향임

    • 집이나 주변에서 누가 tiktok 같은 짧은 영상을 소리 켜고 틀면, 장편영상이나 TV보다 훨씬 방해됨
      TV는 그냥 배경음이나 튜닝 가능하지만, 짧은 영상은 바뀔 때마다 내 뇌가 "새로운 게 시작됐나?"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됨

    • 나는 HN에서 오는 시니컬함이 숏폼 엔터테인먼트보다 더 맛이 안 좋은 느낌이라서 그런 듯함

  • YouTube를 커스텀 CSS로 다듬는 얘기가 나와서, 나는 다음과 같이 함

  • 추천 탭 완전 숨김

  • 썸네일을 모두 흑백으로 만들어서 시각적 유혹을 막음

  • 비디오 타이틀을 모두 소문자로 만들어서 눈에 띄는 제목을 완화함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 정말 큰 효과가 있었음
    이런 플랫폼들은 중독되게 하는 요소 하나하나에 엄청난 인센티브가 걸려 있음
    iOS Instagram 앱도 FLEXtool과 Sideloadly로 수정해서 Reels를 완전 제거했음
    덕분에 친구들 소식만 챙기고 함정엔 빠지지 않게 됨
    개발자라면 이런 조작 기법을 정확히 겨냥해 없애버릴 수 있으니, 이런 움직임을 최대한 실천하길 권유함

    • 히스토리(기록)를 비활성화하면 기기 전체에서 추천 영상이 사라짐
  • 나는 Android의 Focus Mode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산만함을 줄임
    처음엔 앱 타이머를 썼지만 계속 한도를 올리는 바람에 효과를 못 봤음
    알림이 시끄러운 앱은 바로 산만한 앱 목록에 추가함
    출근~퇴근 시간 동안 자동으로 집중모드 타이머를 걸어두고, 때로는 딴 데 집중하고 싶을 때 임의로 켬
    짧은 휴식시간을 요청할 때마다 5/15/30분 단위로 인식되기 때문에 내가 얼만큼 시간 낭비 중인지 자각하게 됨
    flip-to-shh 모드도 활성화해서 폰을 엎어두면 완전히 알림이 꺼짐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내겐 이 조합이 잘 맞았음
    Android_focus_mode - Google 블로그

    • 나는 Android App Timer 대체 앱을 만들고 싶었음
      App Timer는 24시간 주기라서 X분 넘으면 당일은 앱 사용이 막히고 자정에 리셋됨
      내가 바라는 건 "이 앱 20분 쓰면 2시간 차단" 같은 App Timeout임
      이렇게 하면 한 번에 오래 몰입하는 걸 막고, 일정 시간 지나면 다시 허용되기 때문에 완전히 끊기는 느낌이 줄어듦
      아직 Android에서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음, 앱이 다른 앱을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 같기도 함
      이런 식으로 사용 습관을 길러보고 싶음

    • focus mode에 동의함
      Samsung 안드로이드에선 정기 스케쥴로 자동화 가능해서, 일정 시간대에 특정 앱 알림도 막고 접근도 통제함
      그리고 (삼성만의 특징일지 모르지만) 일일 스크린타임 추적이 가능해서, 가시적으로 내가 오늘 얼마나 어떤 앱에 썼는지 알 수 있음
      알림 한도를 넘겨도 벌점은 없으나, 되돌릴 수 없는 숫자가 뜨니까 자각 효과가 큼
      노트앱, Waze, e-리더 등은 카운트에서 제외해주는 옵션도 있음
      덕분에 책 읽기 같은 건 자유롭게 허용하고, 나쁜 습관만 억제할 수 있음

    • iPhone도 마찬가지임
      늘 focus mode로 거의 모든 알림을 숨김에 둬서 훨씬 쾌적함

  • iPhone 하루 30분 사용은 정말 놀라운 수준임
    나는 폰 통계상 2.5시간 쓰는데 그 중 50%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트위터 같은 불필요한 시간임

    • 이 점을 중요하게 짚는 사람이 없다는 게 신기함
      2025년 기준 이런 수치는 정말 예외적인 사례임

    • 30분을 유지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임
      웹에서 기사 좀 읽고, 점심 때 소셜 미디어 좀 훑고, 유튜브 한두 개, 음악 듣고, 은행 업무 좀 보면 금방 한두 시간이 됨
      30분 선을 지키려면 엄청난 의도성이 필요함

  • 반대 관점도 인정함
    스마트폰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현대 사회의 직업 구조 때문에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90년대에도 상황이 지금보다 나은 건 아니었고, 장거리 전화, TV 말고는 결국 혼자 보내야 했음
    가족 중 누군가는 외로움 때문에 아주 어린 나이에 자살 시도까지 했었음
    그래도 Meta 제품과 TikTok은 정신에 해로운 독 같으니, 집이 아니면 그냥 꺼두는 게 현명함

    • 나는 중년인데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도 안 쓰는 거의 유일한 사람임
      하지만 지금은 어린 여성들의 자살 시도가 과거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도 짚고 싶음
      이유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임

    • 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함
      테크 미니멀리스트들은 모두가 작은 산촌공동체에서 사는 것도 아닌데 현실을 잊는 경우가 많다고 느낌
      '현재에 집중하라', '마음을 챙기라', '관계를 돌보라' 이런 말을 기사에서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임
      현실에 있지 않고, 어디든 다른 곳에 있고 싶은 마음이 99.99%임
      폰을 보면 좋은 것, 멋진 사람, 온갖 소망 실현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꽝이라는 현실을 잊을 수 있음
      도대체 뭘 즐기라는 건지 모르겠음

  • 나도 간단한 방법으로 소모적인 스크린타임을 막고 있음
    그런 앱은 폰에 둔 적 없고, 브라우저에서는 Leech-Block과 Un-Hook(Youtube)을 써서 다 차단함
    예외로 YT 구독, HN, LinkedIn 정도만 허용함
    가장 큰 위기는 아플 때임
    아프면 그냥 누워만 있긴 힘들고, 책 읽거나 사람 만나기엔 힘듦
    결국 다시 화면 소비로 돌아가고, 심하면 완전히 무절제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됨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며칠, 몇 주씩 걸리고, 아픈 것뿐 아니라 일상이 잠깐 틀어질 때마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됨
    최악의 경우를 위한 중간 대안을 아직 찾는 중임
    최적 방법도 꽤 오래 시행착오 끝에 찾았으니, 이것도 결국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음

    • 나는 구형 폰을 씀
      앱 개발자들이 신제품 미지원에 빨리 손을 떼는 편이라, 대부분 앱들이 설치도 안 되고 실행도 안 됨
      이 점을 이용해서 소비를 줄일 수 있음

    • 나도 아플 때 일부러 웃긴 콘텐츠를 찾아 읽거나, 옛날 게임(Warcraft 등)을 하거나 때때로 YouTube를 봄
      일상에서 YouTube를 거의 안 보니 중독이 안 됨

    • 나는 아플 때 침대에서 책을 억지로라도 읽으면 오히려 잘 맞았음
      강제로 습관을 들이면 그 가치가 있음
      하지만 원래 책을 엄청 좋아하던 사람이라 모두에게 같은 효과가 있지는 않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