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되면, 정말 중요한 것은 뭘까?
(figma.com)- AI로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속도는 더 이상 단독 차별화 요소가 아님
- 이제 차이를 만드는 건 방향과 완성도(craft)
- 상상과 현실 사이의 거리가 거의 사라져 아이디어가 즉시 구현되어, 속도는 기본 조건이 됨
- 하지만 빠른 속도는 잘못된 방향으로의 진전이라는 착각을 만들 수 있음
- 초보 빌더의 흔한 함정은 첫 아이디어에 매달려 깊이 파는 로컬 언덕 오르기에 빠지는 것
- 계속 동조만 하는 에이전트가 첫 아이디어 너머로 끌어내지 못해 주위를 못보는 터널 시야에 빠지기 쉬움
- 숙련된 빌더는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 상호 배타적이며 전체를 포괄) 방식으로 넓게 매핑하라 조언하지만, 너무 추상적으로 머물수도 있음
- 옳은 방법은 넓게·깊게 동시에 탐색하는 것
- AI로 여러 방향을 병렬 탐색하며 각각을 엔드투엔드 경험으로 구체화
- Figma에서는 같은 문제에 대한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 여러 개를 나란히 놓고, 팀원·에이전트와 실제 경험을 비교하며 작업함
- 누구나 빠르게 만들면 모든 것이 전형적인 것으로 흘러가고, "그럭저럭 괜찮음" 에 쉽게 도달하고 거기서 만족해 버림
- AI가 낸 기본값(defaults) 이 그대로 제품이 되어 서로 구별되지 않는 제품의 바다가 되어 버림
- 진짜 실패하는 이유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첫 제안에 수긍하고 멈추는 수동성(passivity) 임
- 완성도(craft) 는 능동적이며, 수용이 아니라 선택이고, 이게 기억에 남는 것과 단지 기능하는 것을 가름
- 각 결정을 다시 보고 따져 묻고, 다듬고 덜어내고 조이며, "이게 정말 맞나" 물으며 관점이 생길 때까지 초기 버전 너머로 밀어붙이는 것
- 타고난 안목이 아니라 반복(iteration) 을 통해 안목을 발휘하는 것임
- 기준선이 올라갈수록 평균은 세련돼 보이고, 두드러짐은 도구나 속도가 아닌 정성을 쏟는 의지에서 나옴
- 핵심은 속도(speed), 방향(direction), 완성도(craft) 세 가지임
- 최고의 팀은 이 셋을 맞바꾸지 않음: 빠르게 움직이고, 신중하게 선택하며, 끈질기게 다듬음
- 무엇이든 만들 수 있을 때 유일한 우위는 무엇을 선택하고 그것을 얼마나 잘 빚어내는가에 있음
댓글과 토론
바이브로 좋은 서비스 만들어놓고 접는 경우에는 이런 경우가 많더군요.
일단 너무 니치해서, 쓰는 사람들도 없고 쓰이는 것도 일년에 한두번... 이러면 서비스 유지비도 안 나오죠.
저 첫 단계를 넘으면... 둘째로는 돈, 시간, 체력, 열정이 등등이 안 되어서... 사용자/사용률은 좀 나오지만 상업화 하기에는 좀 애매한 경우. 이러면 어디에 팔거나 할 수도 있지만... 딜 만들기도 자원이 꽤 듭니다.
둘째 단계도 넘어서면, 슬슬 보안, 안정성, 규제 같은게 걸리기 시작 합니다. 내가 이런것까지 알아야 해? 같은 부분들이 튀어 나오면 이제 혼자 다 하기에는 좀 그렇고, 파트타임 개발자가 필요한 때죠.
저 단계도 넘으면... 오... 시리즈 A 가야할지도? 이제는 팀 단위로 움직이기 시작해야하고 본업과 충돌도 꽤 생기겠네요.
웹 전성기나, 모바일 전성기나 나중에는 다 비슷하거나 서로 카피하거나 했고, 그 다음이 완성도.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마케팅이 주요 대중적 성공요소였던것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 점은 지금은 티비나 라디오 광고, 또는 웹 광고가 아니라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과 바이럴 마케팅이 대부분인듯 합니다.
예전에 클래시 로얄이 처음 나왔을때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선전을 하는 등 엄청난 광고를 해댔고, 결론적으론 대 성공 이었지 않았나 합니다.
이제 많은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거나 소수의 사람들이 쓰는 형태가 되고, 상업적 성공은 얼마나 마케팅을 잘 하느냐가 될것 같습니다. 속도뿐 아니라 완성도 또한 기본조건이 될듯하고, 사용자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 역시 기본이 될듯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버리거나 다른 회사/사람이 만들수 있고 이미 많은 노력으로 마케팅해 놓은것에 편승하는 카피판들이 나오기가 더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제 남은 유일한 해자는 돈뿐인가? 이 글에서 말하는것처럼 다음 세대에는 돈이 해자가 될듯 싶습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도달시키려면 필연적으로 마케팅에 돈을 쏟아야하니까요
craft 를 완성도/장인정신/그냥 원문으로 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원문에서 "refining, removing, tightening" 라고 설명하는 것 때문에 완성도로 선택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잘 어울리는 글인 거 같아요.
여러 사람이 쓸수록 완성도가 높아야하죠.
남이 완성도 높고 더 빠르게 만들어주는데, 본인이 직접 만드는건 비용 문제나 사업화 말고는 크게 없을 것 같네요.
이제는 스탠드얼론 래퍼 소프트웨어는 각자 취향에 맞춰 만들어 쓰는 시대가 된 것 같고 코어한 엔진이나 해자가 있는 서비스만 상업적으로 살아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