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P by GN⁺ | ★ favorite | 댓글 13개
  • AI가 생산성을 10배 높인다면, 일주일 걸리던 산출물을 월요일 정오까지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노동시간도 줄어야 함
  • 전 세계 사무직과 미국 노동력 상당 부분이 AI 생산성 혁명을 겪는다면, 더 빠른 일·학습·사회적 상호작용의 혜택도 생활로 돌아와야 함
  •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하고 금요일은 쉬는 주 4일 근무를 제안, 목요일 프롬프트가 금요일 작업을 이어가게 하면 됨
  • 금요일 사무실에는 사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남아 있으므로 직원뿐 아니라 이사회와 C-suite도 출근하지 않는 구도가 가능함
  • 캘리포니아에서 어린 자녀 3명의 보육비가 월 6,000달러라는 현실까지 고려하면, 주 5일 출근보다 금요일 휴무가 더 합리적임

AI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 AI가 생산성을 10배 높인다면, 기존에 일주일 걸리던 산출물을 월요일 정오까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서 노동시간 단축도 자연스럽게 따라옴
  • 전 세계 사무직 노동력과 미국 노동력 상당 부분이 AI 생산성 혁명의 대상이라면, 일과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빨라지는 혜택도 실제 생활에 반영돼야 함
  • 이를 위한 작은 변화로 "하루 쉬어도 될까요?"
    •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하고 금요일은 쉬는 일정
    • 목요일에 좋은 프롬프트를 남기면 금요일에는 에이전트가 계속 작업하는 방식
    • 금요일은 “AI workers’ day” 같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음

생산성 혜택의 배분

  • 이사회와 C-suite도 금요일에 사무실에 있지 않고 골프장 18홀을 돌 수 있고, 노동시간 단축이 조직 전반에 적용될 수 있음
  • 사무실에는 사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남아 있으므로 직원과 경영진 모두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그림이 그려짐
  • 전 인간 생산성 전반의 대혁명이라는 주장에 비춰 보면, 주 5일에서 주 4일로 줄이는 변화는 과하지 않은 요구임

Yo, Elon: 나 출산율 높이려고 노력 중이야. 캘리포니아에서 어린아이 셋 돌보는 데 한 달에 6천 달러나 들어. 이번 주에 꼭 5일 내내 사무실에 나가야 하는 거야? 4일만 나가면 안 되는 거야?

댓글과 토론

어림 없지 9명 짜르고 1명한테 일 몰아주기

좋은 툴의 도움을 받아 아웃풋을 많이 내서 내 가치를 높이는 게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해요.

???: “AI workers’ day” 는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토요일로 정했습니다?

애 셋 키우는데 6천달러 드는거랑, 하루 쉬는거랑 어떻게 연관되어있는걸까요...?

하루 쉬면 데이케어나 프리스쿨 하루 덜 보내도 되고... 그러면 돈이 좀 덜 들지 않을까요?

시터비용을 말하는거같아요

아하... 총각이라 잘 몰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전 아주 작은 기업의 개발자 출신 대표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공유하고 싶네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성과제가 아니라 시간제로 임금을 받기로 협의했습니다. 시간제의 본질은 임금을 '시간'에 묶고 산출물과 분리하는 거죠.

이 분리는 이미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합니다. 8시간을 대충 채워 결과가 시원찮아도 임금은 똑같이 나오니까요. "시간만 채우면 결과와 무관하게 보장"이 시간제가 주는 보호입니다.

근데 이 분리는 양방향입니다. 임금이 시간에 묶여 있다면, 시간을 줄였을 때 임금도 줄어드는 게 당연한 귀결이죠. 결과가 나빠도 시간만 채우면 안 깎이는 보호는 누리면서, 시간을 줄였을 땐 안 깎이겠다는 건 모순입니다. "8시간 채웠으니 결과와 무관하게 달라"와 "결과 다 냈으니 시간과 무관하게 달라"를 동시에 가질 순 없습니다.

AI로 결과가 좋고 많아진 만큼 보상받고 싶다면, 그건 사실상 계약을 성과제로 바꾸자는 얘기입니다. 그럼 상방만이 아니라 하방(산출 떨어지면 임금도 하락)도 받아들여야 일관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문제는 주 4일이냐가 아니라, '시간'을 임금 기준으로 삼는 모델 자체가 이제는 안 맞을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업무 덜하고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근데 원하는 것만 체리피킹을 하면 결국 손해는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겁니다.

시간제라고 시간만 따지지는 않으니까요. 승진도 불리하고 향후 이직도 어려울겁니다. 세상이 욕심으로 발전해온 것처럼... 동일한 산출을 더 적은 시간으로 낼 수 있다면 가지 못할 길도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4일제 얘기도 나오는거 보면 언젠가는 3일제로 끝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쉬려고 일하는거잖아요. 일하려고 쉬는게 아니고.

생산성이 10배로 올라가면 10명 뽑을거 1명만 뽑을것 같은데요

왜 생산성이 향상되는데 노동시간이 줄어들지 않는지는 일론한테 따질게 아니라 고용주와 사회에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노동시간이 안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가 유발수요인지 생각해 볼수도 있을 것 같구요

맨 마지막 월 양육비 언급도 그렇고 여러모로 핀트가 이상한 글입니다

Elon이 일론 머스크를 말한 거면 말 그대로 일론 머스크가 고용주일 수 있지 않나요?

Hacker News 의견들
  • 이 글은 장난스럽지만, 충분히 논의되지 않는 진지한 지점이 있음. AI를 업무 흐름에 넣어 생산성을 크게 높이라는 요구는 받지만, 그게 우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묻지 않음
    고용주가 더 생산적이 된다고 해서 직접 이익을 얻을 사람이 많지 않음. 지금 모두가 AI로 해고·대체될까 봐 두려워하지만, 다음 전사 회의에서는 생산성이 10배가 되면 쉬는 날도 늘어나는지, 급여도 그만큼 오르는지 진지하게 물어봐야 함
    지금까지는 다들 너무 순진하게 굴고 있고, LinkedIn에서 AI로 새로 얻은 생산성을 자랑하면서 고용 안정성 감소와 보상 동결을 받아들이고 있음

    • 원래도 경제적 이익은 소수에게 갔고, 예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그 승자 쪽에 있었지만 이제는 패자 쪽으로 밀려나는 중임. 미국 경제가 지금 얼마나 성장하는지, 그 성장의 이익을 실제로 누가 가져가는지 생각해보면 됨
      성장의 90%가 10%에게 갈 것 같고, AI에서는 99%가 1%에게 갈 수도 있음. 개발이 토큰화되면 누가 이득을 볼까? 개발자는 더 생산적이 되기만 기대되고, 회사가 얻는 이익은 지금 유리한 위치에 있는 소유자에게 감
      개발자들은 해고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으니 급여나 휴가를 늘려주는 회사는 없고, 오히려 대부분의 회사가 정리해고 위협을 머리 위에 걸어두고 통제함.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자들이 공익을 위해 무료 오픈소스 작업을 해왔고, 그 결과물이 이제 우리 중 많은 사람을 대체하는 AI 모델의 먹이가 됨. 돈을 잘 벌던 동안에는 대부분 신경 쓰지 않았던 듯함
    • “생산성이 10배가 되면 쉬는 날을 좀 받을 수 있냐”고 물으면, 아마 모든 쉬는 날을 주긴 할 것 같음
    • 고용주에게 쉬는 날을 요구하는 건 꽤 순진하다고 봄. 회사 입장에서는 시장이 어느 때보다 경쟁적이고, 속도를 늦추는 쪽은 996으로 일해서 기존 업체를 잡아먹으려는 굶주린 신생 업체에게 먹힘. 이건 죄수의 딜레마
      이런 결과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개별 시장 참여자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조율하는 것임. 즉 정부가 보편 기본소득을 도입하게 해야 함. 모든 회사에 세금을 매기거나, AI가 정말 커지면 컴퓨팅 자원에 과세해서 사람들에게 재분배해야 함
    •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산출물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 임금을 받음. 월급제 직원 계약도 대체로 “주 n시간 근무”에 가깝다고 봄. 산출물로 돈을 받고 싶다면 월급제 직원으로는 어렵다
    • 맞음. AI 회사들은 그게 보통 사람에게 좋다고 가장하려고도 하지 않음
      메시지가 “우리 모두 더 적게 일하면서 더 많이 해낼 것”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일부는 일자리를 잃고 나머지는 같은 시간 또는 더 많이 일할 것”에 가까움
  • 아버지는 1970년대 후반 주식 중개인이었고, 거래 대부분이 100% 수작업이던 시절을 기억함. 회사에는 주식 증서를 거래 회사 사이에서 들고 오가는 “러너”도 실제로 있었음
    컴퓨터가 나왔을 때 들었던 말이 인상적임. “컴퓨터가 업무 시간을 엄청 아껴줘서 남는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를 거라고 했다. 그 뒤 30년 동안 나는 똑같은 시간 일했다”

    • 약 100년 전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음
      John Maynard Keynes는 “인간의 욕구는 절대적 욕구와 상대적 욕구로 나뉘며, 우월감을 위한 상대적 욕구는 끝이 없을 수 있지만 절대적 욕구는 곧 충족되어 이후의 에너지를 비경제적 목적에 쓰게 될 수 있다”고 봤음
      또 “오래도록 우리 안의 오래된 아담이 강해, 만족하려면 어느 정도 일은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은 일은 최대한 넓게 나눠야 하며, 3시간 교대나 주 15시간 노동이면 이 문제를 아주 오래 미룰 수 있다. 하루 3시간이면 대부분의 오래된 아담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했음
      John Maynard Keynes,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 (1930)
      http://www.econ.yale.edu/smith/econ116a/keynes1.pdf
      위 예측이 실현되지 않은 이유로 “부가 충분히 분배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사실 일하기를 좋아한다, 인간 욕망에는 한계가 없다, 여가에는 돈이 든다”는 네 가지를 제시한 글도 있음
      https://www.vox.com/2014/11/20/7254877/keynes-work-leisure
    • 컴퓨터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는 꽤 좋은 비유처럼 느껴짐
      생산성은 크게 늘고, 업무의 복잡도와 인지 부하도 비슷하게 배가되며, 결국 우리는 더 복잡해진 일을 어떤 형태로든 비슷한 시간 동안 계속하게 될 것 같음
    • 인류는 산업화 등을 다 겪었지만, 지금도 주 5일 일함
    • 원자력의 “계량할 수 없을 만큼 싸질 것”이라는 약속과 비슷하게 들림
      https://en.wikipedia.org/wiki/Too_cheap_to_meter
    • 생산성 증가분을 시간으로 돌리지 않고 이윤으로 바꾸는 것이 자본주의의 근본 요구임
      사람들이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산주의 사회라면 부의 척도는 돈이 아니라 처분 가능한 자유 시간이 될 것임
  • 주 4일 근무는 죄수의 딜레마임. 모두가 하면 다 같이 이득을 보지만, 누군가 더 긴 근무 주로 배신하면 직장에서 앞서가기 쉬움. 그래서 모두가 그렇게 하고, 모두가 손해 봄
    미국에서는 주 5일 근무가 법이 아니라 규범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과소평가됨. 사람들은 관련 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은 특정 기준을 넘는 보상만 규정하고, 보수가 좋은 지식 노동자에게는 그마저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HR 자료에서 자기 직무가 “exempt”라고 되어 있으면, 이제 무엇에서 면제되는지 알 수 있음

    • 주 4일 일하는 입장에서는 개인 경험이 정반대임. 창립 엔지니어로 스타트업에서 주 4일만 일했는데, CTO가 엄청 열려 있었고 그때가 가장 생산적이었음
      다른 사람들이 주 5일 일하며 더 밀어붙인다는 건 상관없었고, 따라가는 건 내 책임이었으며 꽤 잘 됐음.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아무도 “지고” 있지 않음
    • 대통령에 출마하겠음. 직원은 주 4일, 하루 8시간 근무 아니면 감옥임
    • 작은 스타트업과 크게 밀고 당기며 처음에는 주 3일 근무로 협상해 들어갔음
      결국 회사가 “정말 주 5일이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어차피 같은 양의 일을 할 테니 주 3일에 동의하면 40% 덜 내도 된다고 설명했음. 그래도 주 5일을 원해서 그 일을 받았고, 집에서 이틀은 대충 흘려보냈는데도 회사는 성과에 매우 만족했음
      결국 하루의 시간을 되찾고 싶어서 6개월 만에 그만둠. 경영진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봄
    • 표준 근무 주는 여러 힘 사이의 균형이라고 보는 편임. 사회적 규범, 자본시장, 생물학적 필요와 욕구가 우리를 움직임
      미국 같은 곳에서는 시장의 힘이 사회적 규범을 크게 바꿀 만큼 강했고, 둘이 함께 아마 우리 생물학도 천천히 바꾸고 있을 것임
    • 그냥 회사들이 주 5일 근무를 못 하게 금지하면 되는 것 아닌가?
  • 추가 생산성의 이익은 그 생산성을 만든 노동자가 아니라 주주에게 올라감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이 떠오름. 산업 기계가 섬유 산업을 뒤흔들던 때였고, 러다이트는 기술 반대가 아니라 고용주가 기술로 임금과 노동 조건을 억누르는 데 반대했으며, 추가 생산성으로 삶의 질과 더 인간적인 노동 조건이 좋아지길 원했음
    그 운동은 성공하지 못했고, 우리가 아는 영국 산업 공장 생활의 암울한 이미지로 이어짐. 이번에도 노동자는 이전보다 더 생산적이길 기대받지만, “기계”가 대부분의 일을 했다는 이유로 기술의 보상은 줄어들 것 같음
    https://theconversation.com/im-a-luddite-you-should-be-one-t...

    • “러다이트는 기술 반대가 아니라 고용주가 기술로 임금과 노동 조건을 억누르는 것에 반대했다”는 얘기가 요즘 많이 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님
      러다이트가 부자에게서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려는 이타적 운동을 한 건 아니었음. 그들은 자기들의 특정 일자리를 두고 경쟁을 막으려 했음. 더 싼 직물과 옷에 누구나 접근하는 걸 원치 않았고, 그게 자신들의 황금알 낳는 거위였음
      현대에 더 가까운 비유는 항만 자동화를 막으려 파업하는 항만 노동자임. 그들은 좋은 자리를 갖고 있고, 기계가 항만에 대한 장악력을 위협하는 걸 원치 않음. 항만을 세계 다른 곳처럼 현대화하면 나라 전체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더라도 말임
  • AI 없이 3x12, 4x10, 5x8을 모두 해봤고, 가장 생산적이었던 건 3x12였다고 봄. 일하는 날에는 몰입해서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었고, 보통 근무 시간 밖에도 회의와 방해가 없는 시간이 꽤 있었음
    그 3일 동안은 사실상 일하고 자는 것만 했음. 4일 쉬는 동안은 회복하고 실제 삶을 살 수 있었고, 머리가 뒤에서 문제를 처리할 시간도 생겼음. 쉬는 동안 “아하” 순간이 오면 적어두고, 근무일에 와서 즉석에서 못 풀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음. 훌륭한 시스템이었음
    다시 그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상사에게 어떻게 꺼낼지 고민 중이고, 최소한 4x10이라도 하고 싶음

    • “그 3일 동안은 일하고 자는 것만 했다”는 점 때문에 3x12는 보통 가족에게는 어렵다. 아이가 있고 아이들을 보고 싶다면, 아주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아이들과 함께 일찍 자는 식이 아니면 힘듦
      4x10은 해봤을 때 좋았지만, 적응에 문제가 있는 직원들도 있었음. 일화적으로는 8시간이 될 때까지 거의 일하지 않다가, 하루 끝에 시간만 채우려고 멍때리거나 잡담하는 사람이 많았음
      긴 하루에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임
    • 그건 어떻게 일하느냐보다 무슨 일을 하느냐, 때로는 언제 하느냐에 더 가까운 문제라고 봄
      회의, 임시 업무, 기타 쓸데없는 일로 가득한 데이터 엔지니어의 삶을 해보면 됨. 진짜 엔지니어링 일이 아니라고 외치는 것들뿐임
    • 기술 업계에서는 자주 5x12를 기대받음
    • 예전에 깊은 사고, 설계, 문제 해결이 필요한 일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에만 창의력이 올라와 그 시간에 필요한 일을 정말 잘했음
      나중에 상사가 그걸 싫어하고 일반적인 일정과 사무실 근무를 강요하자 결과물이 크게 나빠졌고 결국 일을 떠나야 했음. 아침에는 이메일 답장 정도 말고는 감당이 안 됐음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왜 AI 전반에 그렇게 들떠 있는지 이해가 잘 안 됨
    기술 자체가 흥미로운 건 이해함. 하지만 생산성 증가에 들뜨는 건, 관리자가 아니라면 잘 모르겠음. 왜일까? 예전보다 한 시간 덜 일하는 것도 아님. 오히려 해고되고 다음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더 큼

    •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있음. 대개는 집, 공예, 목공 같은 물리적인 것이지만, 일부에게는 비물리적인 것도 괜찮음
      사실 그게 프로그래밍의 매력이기도 함. 컴퓨터와 생각만 있으면 엄청 복잡한 것을 만들 수 있음. AI는 완전히 새로운 전동 공구 같음. 더 빨리 만들 수 있어서 쓰는 게 재미있음. 평생 손톱만 쓰다가 처음 테이블 톱을 썼을 때의 들뜬 느낌과 비슷함
    • 많은 사람이 이성적으로 반응하는 건 아니라고 봄. 생산성이 동기가 아니더라도, 생산성이 부수효과로 따라오는 변화에는 흥분하는 편임. 내 능력을 확장하고 지루한 반복 작업에서 나를 보호해주는 걸 거절하기는 어려움
      일이 80~90% 삽질이었는데 어느 날 굴착기를 쓰게 해준다면, 그 삽질 경력의 일부가 죽어간다는 걸 알면서도 흥미롭지 않겠나?
    • 기계에게 무엇이 존재하고 무엇이 존재하지 않을지 명령하는 건 권력 환상이고,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임. 결국 인간이 루프 안에 필요 없거나 적어도 지금만큼 자주 필요하지 않은 지점에 도달할 테니까
      많은 사람이 실제로 어떤 일에 몇 시간씩 의도적 연습을 했을 때 느꼈을 감각을 이제야 맛보는 것임. 그래서 “와, Rust를 모르는데 Rust로 다시 작성했다” 같은 반응이 나옴. Rust를 산출하는 사람처럼 느끼게 되는 것임
    • 더 많이 생산하는 것 자체에는 들뜨지 않음
      다만 지금은 일이 흥미로움.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AI 덕분에 거의 생각의 속도로 일할 수 있기 때문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냥 생각만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음
    • 직장에서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이 없음. 제일 싫었던 건 모든 것이 미리 계획된 몇 달짜리 프로젝트였음
      일이 극도로 예측 가능하고 지루했으며, 프로젝트는 이미 전부 구상되어 있었고 남은 건 이미 쓸 줄 아는 코드를 쓰는 따분한 부분뿐이었음. 여러 아이디어와 구현 방향을 탐색하는 재미있는 부분은 이미 끝나 있었음
  • 실제 근무 시간은 절대 생산성이 아니라 두 힘 사이의 균형으로 정해짐
    첫째는 경쟁적 시장 동학임. 주 4일만 일하면 주 5일 일할 의향이 있는 다른 직원과 회사가 그렇게 해서 앞서가고, 당신은 해고되거나 사업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짐. 이 힘은 여가 시간에 쓸 돈을 더 벌기 위해 모두를 더 오래, 더 세게 일하게 밀어붙임
    둘째는 사회가 여가일을 근무일로 바꾸는 걸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임. 일주일은 7일뿐이고, 노동과 여가, 생산과 소비의 교환관계가 결국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를 결정함. 이 힘은 돈을 쓸 시간이 더 많도록 우리를 덜 일하게 밀어줌
    경제학자는 한계적으로 생각함.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사례를 따져보면 이 두 원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음. 균형이 주 2일 일하고 5일 쉬는 쪽이든, 5일 일하고 2일 쉬는 쪽이든, 그것은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이 지나도 비교적 지속되는 집단적 선호에 달려 있음
    지금까지 어떤 기술도 이 균형을 크게 바꾸지 못했음. 증기기관, 산업혁명,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도 그랬고, AI가 다를 이유도 없음
    논리적 결론은 모두 생산성이 10배가 된다고 해도 주 5일 일하고 주 2일 쉬면서, 소비가 10배 늘거나 소비하는 모든 것의 품질이 10배 좋아진다는 것임. 나쁜 일은 거의 아님

    • “우리 모두”가 누군지 모르겠음. 내게는 생산성이 10배 오르는 직업을 갖고, 동시에 소유권을 통해 금전적 이익도 받는 상대적으로 소수처럼 들림
      자동화가 어려운 나머지 일자리의 임금은, 자동화로 밀려난 노동자들이 그 노동시장으로 몰리면서 폭락할 가능성이 큼. 예를 들어 사무직 노동자가 숙련 육체노동자로 전환되는 식임
      이는 이전의 소수 집단을 대중에 비해 더 부유하게 만들 것임. 모두가 경쟁하면서 임금이 눌리고, 그들은 더 낮은 가격과 더 높은 품질의 상품·서비스를 누릴 테니까. 가격 하락은 기적 같은 AI 로봇이 아니라 노동 압박으로 일어남
      일자리라는 사회적 기술이 제공하던 광범위한 생산성 재분배를 대체할 강한 장치가 없다면, 우리를 기다리는 건 신봉건주의일 수 있음. 전혀 좋은 일이 아님
    • 이 스레드에서 본 첫 합리적인 분석임. 특히 첫 번째 힘의 결과를 사람들이 잊는 것 같음. 모두가 주 0.5일 일하는 회사는 모두가 주 5일 일하는 회사에 거의 확실히, 아주 빠르게 경쟁에서 밀림
      사실 두 번째 회사는 평균 직원의 질이 훨씬 낮아도 첫 번째 회사를 선계산해버릴 수 있을 것임
    • 균형으로 끌리는 힘은 현실이지만, 그 균형은 주어진 것이 아님. 내재적 생물학 제약, 개인 선호, 문화 규범, 이념, 습관, 기대에서 나옴
      개인 선호를 고정해도 집단 선호는 구조적으로 매개됨. 집단 또는 개인 교섭, 노동법 같은 것들임. 이 모든 요소에는 경로 의존성과 균형을 향한 마찰이 있음
      핵심은 “사회의 의지”라는 표현이 그 틀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을 떠맡고 있다는 점임. 근무일을 논의할 때 바로 그 의지가 논쟁 대상임
      인류 전체는 거대한 자기 되먹임 시스템임. 균형은 제약을 기준으로만 도달됨. 그렇지 않으면 유일한 균형은 열적 죽음뿐임. 더 멀리서 볼수록 “주어진 것”들이 스스로 분석 대상이 됨
  • 금요일부터 그냥 쉬어도 되냐는 질문에는, 독립 계약자로 일하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음. 자기 사업을 하면 미친 듯이 일할 수도, 아예 안 할 수도 있음. 세상은 정말 마음먹기 나름임
    비꼬는 말이 아님. 실제로 그렇게 했고, 내가 요구한 걸 얻었음
    여기서 수요와 공급, 회사에 X나 Y를 강제해야 하는지, Keynes의 주 15시간 예측이 왜 그렇게 빗나갔는지 끝없이 얘기할 수 있음. 하지만 말 이상으로 유연한 일정 같은 걸 정말 원한다면,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이 있음

    • 대부분 회사의 월급제 직무에서는 웃고 다음 후보자로 넘어갈 것임. 이렇게 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봄
  • “만족하려면 누구나 어느 정도 일은 해야 한다… 주 15시간은 이 문제를 아주 오래 미룰 수 있다. 하루 3시간이면 우리 대부분의 오래된 아담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 Keynes, 1930
    그래도 이건 100년 예측이었으니 아직 3년 반은 남았음

  • 한 주는 3일, 다음 주는 4일 일함. 연속으로 3일을 넘기지 않고, 12시간 교대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꽤 빨리 적응했음
    자유 시간이 정말 좋음. 이번 주에는 휴가를 2일 썼더니 공휴일 덕분에 9일 연속으로 쉬게 됨

    • 어떤 분야임? 의료? 그런 일정은 의료, 소방, 경찰 쪽에서 흔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