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한 것들
(lucumr.pocoo.org)- 성숙과 가치는 빠른 성취가 아니라 오랜 시간의 축적에서 생김
- 나무의 성장, 오래된 부동산, 장인 제품처럼 시간이 만든 자산은 돈으로 대체 불가
- 현대의 속도 중심 문화는 개발과 창업에서도 퍼져 있으나, 진정한 성과는 지속성과 끈기에서 나옴
- AI와 자동화가 마찰을 제거하며 효율을 높이지만, 숙려와 신뢰 형성의 과정이 사라지고 있음
- 신뢰·품질·커뮤니티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의 헌신이 필수임
시간은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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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성장처럼 어떤 가치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얻을 수 있음
- 수십 년 전에 심은 참나무나 밤나무는 돈이나 노력으로는 대체 불가한 자산
- 오래된 정원이나 수목이 우거진 집은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즉시 얻을 수 없는 것
- 시간이 만든 가치는 기다림을 통해서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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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품은 가치는 인간 사회 전반에 존재
- 스위스 시계, Hermès 가방, 오래된 부동산 등은 제작과 연식에 담긴 시간이 가격을 결정
- 운전, 투표, 음주에 나이 제한을 두는 이유도 성숙은 경험을 통해서만 온다는 믿음 때문
- 현대 사회는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동
- 소프트웨어 개발과 스타트업 운영에서도 속도 중심 문화가 확산
- 그러나 성공적인 기업이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핵심은 여전히 끈기와 지속성
- 리더나 유지보수자가 오랜 기간 문제에 몰두하고 관계를 쌓는 능력이 중요
마찰은 좋은 것
- 현대 개발자와 창업자들은 속도 집착에 빠져 있음
- 빠른 반복, 신속한 배포, 즉각적 학습을 중시
- 그러나 어떤 영역에서는 속도가 오히려 해로움
-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같은 분야는 마찰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음
- SOC2 같은 절차를 없애려는 욕망이 커지고, 이를 자동화하려는 산업이 등장
- 예시로 Delve 같은 턴키 솔루션이 존재
- 사람의 개입을 AI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확산
- 그러나 마찰 자체가 의미 있는 과정인 경우가 많음
- 중요한 결정에는 숙려 기간이 필요
- 한 번 잘하는 것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잘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
추론 속도의 ‘Vibe Slop’
- AI가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면서 속도 경쟁이 극단화됨
- 리뷰, 인프라 설계, 승인 절차 등 모든 마찰을 제거하려는 흐름
- “기계가 잘한다면 왜 체크리스트나 승인 시스템이 필요한가?”라는 인식이 확산
- 이런 속도 중심 문화는 소프트웨어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짐
- 오늘날 많은 소프트웨어는 수명이 수십 년이 아닌 몇 달 단위로 줄어듦
- 인간 관계와 신뢰 또한 단기화됨
- 스타트업에서도 책임 없는 종료가 늘어남
- YC 배치 일부 기업은 고객에게 인사도 없이 사라짐
- 이는 건강한 반복이 아니라 고객 신뢰 붕괴의 징후
- 올바른 종료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환경은 이를 낭비로 간주
-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도 같은 현상 발생
- 단기간 커밋 후 사라지는 프로젝트 다수
- 좋은 오픈소스는 장기적 헌신, 승계 전략, 커뮤니티 기반이 필수
- 이런 요소가 있어야 세월의 시험을 견딜 수 있음
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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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절약을 약속하는 도구에 대한 회의감이 커짐
- AI와 자동화 도구를 적극 활용할수록 오히려 시간이 부족
- 절약된 시간은 즉시 경쟁에 흡수되어 사라짐
- 여유를 가지면 더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
- AI 중심 경제의 중심에 있을수록 시간 부족 현상이 심화
-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려 해도 품질 있는 결과를 내기 어려움
-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상품화되면서 품질 유지가 어려운 환경이 형성
- 오랜 기간 유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10년간 참여한 스타트업 경험을 통해 시간의 힘을 체감
- 꾸준한 참여가 아이디어를 뿌리 깊은 헌신으로 바꿈
-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기반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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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품질, 커뮤니티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음
- 50년 된 참나무를 대량생산할 수 없듯, 주말 해커톤으로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없음
- 가장 소중한 프로젝트와 관계, 커뮤니티는 모두 수년의 시간이 필요
- 최근 Colin과 함께 새 나무를 심음
- 큰 나무로 자라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있으며, 서두르지 않음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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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AI 도구의 속도에만 집중하다 보면 ‘속도는 방향이 있는 벡터’라는 사실을 잊기 쉬움
빠르다고 해서 항상 목표에 빨리 도달하는 건 아니며, 방향이 틀리면 오히려 더 오래 걸림
LLM 기반 코딩 도구의 장단이 이 원리로 설명된다고 느낌
연구, 데모, 프로토타입 제작처럼 방향을 설정하는 데 쓰면 효과적이지만, 기존 시스템에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만 시키면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막히는 경우가 많음- “속도는 방향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말에 공감함
고객 피드백이 곧 ‘방향’이 되는데, 실제 사용자 반응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림
그래서 PID 제어 곡선처럼 피드백을 부드럽게 반영할 시스템이 필요함
실험 프레임워크가 잘 되어 있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 큰 손해는 아님
PostHog 뉴스레터의 “Hidden dangers of shipping fast” 글이 떠오름 - 잘못된 걸 만들고 있다면, 오히려 빨리 만들어서 빨리 실패하고 교정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음
- 10년 넘게 수학, 고전 AI, 언어 설계가 섞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왔는데, 최근 Claude 같은 LLM 덕분에 개발 속도가 크게 빨라졌음
하지만 그 전의 느린 사고 과정이 없었다면 훨씬 나쁜 결과물이 나왔을 것임 - 은유는 물리 법칙이 아님. 추상 개념은 ‘방향을 틀거나 항해’할 필요가 없음
결국 시간 제약 속에서는 속도가 곧 승리임
- “속도는 방향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말에 공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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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로젝트는 수많은 반복(iteration) 을 통해 완성된다고 느낌
기능을 많이 추가하는 게 아니라, 몇 가지 기능을 여러 단계에서 다듬는 게 중요함
개발자는 작업 중에 시스템의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한 번 만든 기능도 계속 개선해야 함
AI 코딩은 계속 남겠지만, 왜 만드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여전히 필요함 -
“아무리 많은 여성을 투입해도 아기를 낳는 데는 9개월이 걸린다”는 Fred Brooks의 프로젝트 관리 명언을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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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 Meier’s Pirates를 공주 테마로 리메이크 중인데, AI가 프로토타입 제작과 스토리 아이디어 생성에 큰 도움을 줌
하지만 스토리의 일관성, 아트워크 선택, 플레이테스트 등은 여전히 인간 속도로 진행됨
결국 AI가 시간을 절약해도, 병목은 다른 곳에서 생김- 나도 게임 코딩 에이전트를 써봤는데, 진짜 어려운 건 재미있는 게임 루프를 설계하는 일이었음
- 외국어 학습 앱을 혼자 만들어봤는데, 기능은 잘 돌아가도 실제 사용하며 문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림
- 완성되면 딸이 좋아할 것 같으니 꼭 알려달라는 응원 댓글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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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LLM을 적극적으로 워크플로우에 통합해 속도 향상을 체감하고 있음
단순히 에이전트에 맡기지 않고 대화형으로 협업함
1시간 정도 헛수고할 때도 있지만, 혼자 10시간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임
git과 함께 쓰면 대규모 코드 실험도 부담이 적음
느리다고 비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품질이 높고 결과에 만족함- “적절한 가드레일이 있다면 완벽한 접근법”이라는 답글이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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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tzsche의 아이디어 중 문명이 개념을 ‘소화’하는 데 수천 년이 걸린다는 말을 좋아함
현대 사회는 모든 문제를 자원 문제로만 보는 경향이 있음
경험은 과소평가되고, 지식은 과대평가됨- 기술을 수학 문제로 보는 건 괜찮지만, 창의성·공감·즐거움 같은 인간적 요소를 수학 문제로 취급하는 건 문제라고 느낌
- “지식은 정제된 경험”이라는 짧은 반응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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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에이전트 도구를 쓸수록 시간이 줄어든다”는 말에 대해, 모래와 바위의 비유로 설명함
먼저 큰 바위(중요한 일)를 넣고, 그 사이에 모래(AI 작업)를 채워야 함- AI는 모래이고, 진짜 가치는 바위에 있음
모래산을 자랑하는 사람들보다, 금이 섞인 바위를 찾는 게 중요함 - 물과 물고기 비유로,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재치 있는 답글도 있었음
- “그게 NP 완전 문제 해결의 비밀 아닐까?”라는 농담도 달림
- AI는 모래이고, 진짜 가치는 바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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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위스 시계나 Hermès 가방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이유는 그 안에 시간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반박함
실제로는 지위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봄- 하지만 할머니가 직접 짜준 스웨터도 일종의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시간의 투입이 곧 상징이 되며, NFT처럼 시간 없이 비싼 건 오히려 어리석어 보임 - 본질은 마케팅임. 스위스 친구 말로는 현지 부자들은 오히려 Apple Watch를 찬다고 함
- “그 문장에서 바로 뒤로가기 눌렀다”는 반응도 있었고,
“소 가죽을 키우는 데도 시간이 걸리니 결국 맞는 말”이라며 끝까지 읽길 잘했다는 의견도 있었음 - Hermès 가방 수작업 복제 영상을 공유하며, 같은 시간 들여도 가격이 다르다는 예시를 든 사람도 있었음
- 하지만 할머니가 직접 짜준 스웨터도 일종의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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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꾸준한 유지가 핵심이지만, 대부분은 그 이유로 죽는다고 느낌
낯선 사용자들이 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완전히 다른 일이 되는데 아무도 그걸 경고해주지 않음 -
“시간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일찍 깨닫는 게 중요함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과의 시간을 잃은 사람들을 많이 봄
Agentic 코딩은 마치 비디오게임처럼, 좋은 코드가 나올지 아닐지 모르는 루트박스를 여는 느낌임
코드 품질보다 “와, 마이크로서비스 UI를 한 줄 프롬프트로 만들었다!”는 쾌감이 앞서는 현상을 지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