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6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노화로 인해 장내 미생물 변화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장과 뇌 사이의 미주신경 신호 전달이 약화되어 기억 형성 능력이 저하됨
  • 연구진은 미주신경 자극을 통해 노령 마우스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젊은 개체 수준으로 회복시킴
  • 특정 세균 Parabacteroides goldsteinii의 증가가 해마 활동 저하 및 인지 기능 감소와 직접적으로 연관됨
  • 장내 염증 반응이 미주신경 신호를 억제하고, 이 과정이 기억력 감퇴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함
  • 장-뇌 연결 조절이 노화 관련 인지 저하를 되돌릴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 제시됨

장내 미생물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

  • 노화한 마우스의 장내 미생물군 구성 변화가 인지 저하와 관련 있음
    • 면역세포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미주신경의 신호 전달을 방해
    • 결과적으로 해마(hippocampus) 의 활동이 감소하고 기억 형성 능력이 저하됨
  • 미주신경 자극을 통해 노령 마우스의 기억력과 공간 탐색 능력이 젊은 마우스 수준으로 회복됨
  • 연구진은 기억력 감퇴가 뇌 내부 요인만이 아니라 장내 환경 변화로 조절될 수 있음을 확인

장내 미생물 교환 실험

  • 젊은 마우스(2개월)와 노령 마우스(18개월)를 함께 사육한 결과, 젊은 마우스의 장내 미생물군이 노령형으로 변화
    • 이들은 새로운 물체 인식 및 미로 탈출 능력이 저하되어 노령 마우스와 유사한 행동을 보임
  • 무균 환경에서 자란 마우스는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지 않음
    • 그러나 노령 마우스의 미생물을 이식받은 젊은 마우스는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됨
  • 반대로, 노령형 미생물을 가진 젊은 마우스에 광범위 항생제를 2주간 투여하자 인지 기능이 회복됨

특정 세균과 대사물질의 역할

  • 노화한 마우스에서 Parabacteroides goldsteinii의 비율이 증가하며, 이 세균이 기억력 저하와 직접적 연관
    • 젊은 마우스의 장에 이 세균을 주입하면 해마 활동 감소 및 인지 수행 저하 발생
  • 이 세균의 증가는 중간사슬 지방산(medium-chain fatty acids) 농도를 높이며,
    • 이 물질이 골수계 면역세포(myeloid cells) 의 염증 반응을 유도
    • 염증은 미주신경 활동과 해마 기능을 억제해 기억 형성 능력 저하로 이어짐

미주신경 자극과 회복 효과

  • 노령 마우스에 미주신경 활성화 분자를 투여하자 젊은 마우스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인지 기능이 회복됨
  • 연구진은 장 노화 → 미생물 변화 → 면역 염증 → 미주신경 억제 → 기억력 감퇴의 3단계 경로를 규명
  • 미주신경 자극을 통해 이 경로를 되돌리면 기억 기능을 복원할 수 있음

인간 적용 가능성과 향후 연구

  • 연구진은 동일한 장-뇌 경로가 인간에서도 존재하는지 조사 중
  • 미주신경 자극은 이미 우울증, 간질, 뇌졸중 회복 치료에 FDA 승인을 받은 기술
  • 장내 미생물 대사물 조절을 통한 비침습적 인지 기능 개선법 개발 가능성 제시
  • 장 신호가 기억 형성의 맥락화(contextualization) 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
  • 연구는 Stanford Medicine과 Arc Institute를 중심으로 수행되었으며, Nature에 게재됨
Hacker News 의견들
  • 많은 사람들이 제목에 쥐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이 기사를 과소평가하지만, 장내 미생물이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문서화되어 있음
    기억력 향상이 흥미로운 부분인데, 다들 그냥 비웃고 넘어가는 분위기라 몇 가지 흥미로운 사례를 공유함

    • "My butt made me crave candy"
    • "Gee, I'm not bipolar anymore thanks to my husband's butt juice infusion"
      정말 기괴하지만 흥미로운 세계
    • 나도 이 연구가 사실이라고 믿음
      술과 마약(특히 마리화나)을 끊고, 식단을 조절해 속쓰림을 약 없이 관리하고,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자 기억이 돌아오는 경험을 했음
      담낭 제거 수술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음식의 종류와 다양성에 대해 훨씬 똑똑하게 접근하게 되었음
      특히 알코올이 내 장내 미생물과 소화계를 망치고 있었다고 생각함
    • HN 사용자 중에는 p-hacking이나 동물 모델의 한계를 안다고 해서 자신이 과학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
    • 장내 미생물 연구는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봄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분변 이식(fecal transplant)을 시도한 연구에서도 효과가 없었음
      이런 연구는 눈가림(blinded) 실험을 하면 대부분 효과가 사라지는 패턴임
    • 예전에 South Park에서도 Tom Brady의 분변 이식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음
    • “butt juice infusion”이라는 표현이 너무 웃김 xD
  • 이건 쥐 실험이긴 하지만, 인간에서도 장-뇌 연결(gut-brain connection) 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많음
    논문이 흥미로운 점은 아주 낮은 용량(5 μg/kg)의 캡사이신을 주사했는데, 노령 쥐의 해마 FOS 활성과 기억이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것임
    즉, 카이엔 고추 보충제에 들어있는 그 성분으로도 가능하다는 뜻임
    관련 책으로는 The Mind-Gut ConnectionThe Psychobiotic Revolution이 있음

    • 신경과학 전공은 아니지만 교수님이 “쥐는 뭐든지 고칠 수 있다”고 말하곤 했음
      치매, 중독, 인지 저하 등에서 쥐에서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지만 인간에게는 거의 재현되지 않음
    • 나는 다양한 고추를 하나의 식품군으로 볼 정도로 좋아하지만, 경구 섭취한 캡사이신이 기억력에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음
      주사로 투여한 캡사이신은 해마에 다른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흡수 메커니즘을 잘 몰라서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음
    • 단순한 식재료가 쥐에서 기적을 일으켰다는 논문은 수도 없이 많음
      하지만 대부분 재현 불가
      그래서 너무 좋아 보이는 결과는 한 논문만 보고 믿지 않게 되었음
  • 이 주제에는 문화적 금기가 깔려 있다고 생각함
    배변은 마치 성이나 죽음처럼 문명 사회에서 대화하기 꺼리는 주제지만, 사실 인간 존재의 중심은 소화와 배출
    뇌가 아무리 똑똑해도 그걸 유지하려면 결국 ‘그곳’이 필요함

  • 젊은 쥐에게 늙은 쥐의 세균을 주면 늙은 행동을 하지만, 반대로는 젊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움
    아마도 노화된 세균이 우세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듯함

  • 사람들은 식이섬유를 훨씬 더 많이 먹어야 함
    장과 간을 청소하고,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며, 인슐린 반응을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줌
    장내 미생물도 섬유질을 필요로 함
    유행 다이어트보다 그냥 좋아하는 걸 먹되 매일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게 중요함

    • 동의함. 장내에 두 종류의 미생물이 있다고 가정하면, A는 고칼로리 저섬유 식단에서 빠르게 번식하고, B는 섬유질 위주 식단에서 느리게 번식함
      A는 인간의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선택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고, B는 그렇지 않음
      어떤 미생물을 내 장에 두고 싶은지 생각해볼 문제임
    • 나도 비슷하게 실천 중임. 모든 음식에 치아씨드를 넣고, 에다마메·구기자·완두콩 등을 자주 먹음
      건강 목적도 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단백질을 음식으로 최대한 섭취하려는 이유도 있음
    • 이를 위해서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을 먹는 게 핵심임
    • 요즘 주목받는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 도 추천함
      관련 영상
    • 이 글은 과학 연구에 대한 이야기인데, 단순한 개인 의견만 제시한 건 아쉬움
  • “너”가 음식을 갈망하는 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이 갈망하는 것임
    예를 들어, 당을 먹는 미생물이 당을 못 받으면 뇌에 신호를 보내 “더 달라”고 함
    그래서 단 음식을 끊으면 결국 갈망이 사라짐. 그 미생물들이 죽거나 잠들기 때문임

    • “우리가 갈망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음
      미생물이 영향을 주긴 하지만, 인간 자체도 욕구를 느끼는 존재임
    •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항생제를 복용할 때 당 갈망이 사라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음. 인간은 본능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도록 진화했음
    • 완전히 엉터리 이론이라고 생각함
    • Richard Dawkins의 ‘Selfish Gene’처럼, 나는 ‘Selfish Tube’라는 개념을 떠올림
      결국 인간은 GI tract(소화관)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임
  • 이 논문은 매우 잘 설계된 연구로, 인간 적용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해석함
    Nature 논문 원문도 공개되어 있으며, 토론 부분이 특히 인상적임

  • Datis Kharrazian의 2014년 저서 Why Isn't My Brain Working? 에서 이미 이런 장-뇌 연결 개념을 다뤘음

  • 데이터가 너무 좋아 보여서 의심스러움
    이런 류의 연구는 몇 년 후 대부분 틀린 것으로 밝혀짐
    예시로 Science의 논문 철회 사례를 들 수 있음

    •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함
      아마도 일반적인 P=0.05 기준을 썼을 가능성이 높음
      이런 놀라운 결과라면 훨씬 더 낮은 P값이 필요했을 것임
  • 이런 주제는 개인이 직접 실험해보는 게 더 빠름
    시스템이 답을 주길 기다리기엔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고, 그들의 결정이 항상 개인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