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9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일본 북부 해역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며, 정부는 향후 며칠을 중대 시기로 보고 있음
  • 진원은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 깊이 54km로, 하치노헤시는 진도 6강을 기록하고 33명이 부상
  • 기상청은 일본 해구와 치시마 해구를 따라 규모 8 이상 지진 가능성을 경고하며, 홋카이도부터 지바현까지 ‘초대형 지진 주의보’ 를 발령
  • 정부는 대피 권고는 없지만 경계 유지, 가구 고정·비상식량·휴대용 화장실 등 대비를 당부하고, 가짜 뉴스 주의를 요청
  • 원전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 방류는 일시 중단, 일부 교통편은 중단 후 재개됨

강진 발생과 피해 상황

  • 월요일 밤 11시 15분경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5 지진 발생
    • 진원 깊이 54km, 하치노헤시에서 진도 6강 관측
    • 홋카이도·아오모리·이와테현에서 33명 부상 보고 (화요일 오후 5시 기준)
  • 지진으로 장주기 지반운동이 발생해 고층건물 내에서 서 있기 어려운 수준의 흔들림 발생
  • 초기에는 이와테·홋카이도·아오모리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으나, 이후 주의보로 하향 조정되어 화요일 오전 6시 20분에 모두 해제
    • 최대 70cm 이하의 쓰나미가 여러 지역에서 관측됨

초대형 지진 가능성과 대비 권고

  • 기상청(JMA) 은 홋카이도 인근 일본 해구와 치시마 해구를 따라 규모 8 이상 지진 가능성을 경고
    • 이번 주의보는 2022년 ‘초대형 지진 경보’ 제도 도입 이후 해당 지역 첫 발령
  • 홋카이도부터 지바현까지 지역을 포함하며, 대피 권고는 없지만 경계 유지를 요청
  • 주민들에게 대피 경로 확인, 가구 고정, 비상용품 준비를 당부
  • 모리쿠보 츠카사 내각부 재해관리국장은 “전 세계 지진 통계상 후속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있다”며 예측이 아닌 가능성임을 강조
    •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

정부 대응과 정보 관리

  •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허위정보 확산을 경계하며 정부·공신력 있는 매체 이용을 당부
  •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본부를 설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피해 파악과 대응에 총력 중

사회 기반시설 및 원전 상황

  • 아오모리현 내 7개 공립학교가 창문 파손 등 피해를 보고, 139개 학교가 휴교
  • 100가구가 단수 상태 (화요일 오후 1시 기준)
  • 도쿄전력(TEPCO) 은 후쿠시마 제1·제2원전 모두 이상 없다고 발표
    • 제1원전의 처리수 해양 방류는 11시 42분에 일시 중단, 일부 직원은 임시 대피
    • 처리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 제거 후 WHO 기준 이하로 희석해 방류 중
  • 도호쿠전력은 히가시도리·오나가와 원전 이상 없음 보고
  • 홋카이도전력도 도마리 원전 이상 없음 확인

교통 및 향후 전망

  • 도호쿠 신칸센은 모리오카~신아오모리 구간 운행 중단 후 오후 3시 41분 재개
  • ANA, JAL, Airdo 등 항공편은 정상 운항
  • 정부는 향후 1주일 내 대규모 지진 발생 확률을 1% 로 제시
  • 도쿄대 세키야 나오야 교수는 만약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20만 명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주의보를 재난 대비 점검의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
Hacker News 의견
  • 나는 미사와(Misawa, Aomori)에 살고 롯카쇼(Rokkasho)에서 일하고 있음
    이번 지진은 이 지역에서 가장 강하게 기록된 지진이었다고 함. 집은 찬장에서 몇 가지 물건이 떨어진 것 외에는 피해가 없었고, 이후에도 잘 잠들었음. 오늘 출근해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임

    • 업데이트함: 쓰나미 경보가 해제되었고, 큰 피해는 없었음
  • 삿포로의 호텔에 있었는데, 침대에서 거의 던져질 뻔했음
    로비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혹시 홋카이도·산리쿠 후속 지진 주의보가 나오면 항공편으로 홋카이도를 떠날까 고민 중이었음

    • 7월의 ‘메가지진 예언’ 때도 아무 일 없었음. 타이밍을 맞추려는 건 의미 없고, 그냥 침착하게 여행을 즐기면 괜찮을 것 같음
    • 나는 지질학자는 아니지만 이번 지진은 깊이 44.1km로 꽤 깊어서 전진(foreshock)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메가쓰러스트 지진은 판 경계면에서 일어나는데, 이번 건은 그보다 깊은 중간대 지진으로 보임. 다만 직후에 깊이 10km의 6.6 여진이 있었는데, 그건 좀 더 걱정스러움
    • 삿포로 치토세 공항은 활주로 점검으로 폐쇄 중임. 호텔이 밖보다 안전하니 로비에 있을 필요 없음. 침대에 누워 머리만 보호하면 됨. 2018년 삿포로 대지진 때도 더 큰 걸 겪었음
    • 행운을 빔
  • 지진 발생 약 20시간 후, 도쿄대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후속 지진 주의 공지를 보냈음
    공지에는 2011년 3월 9일 산리쿠 해역 M7.3 지진 후 이틀 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사례가 언급되어 있었음
    나는 당시 도쿄 니혼바시 4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그때의 느리고 기묘한 진동이 아직도 기억남. 피해는 없었지만, 이틀 뒤의 대지진 이후 자주 떠올렸음. (3월 11일에는 오사카로 이동 중이라 직접 겪지는 않았음)
    도쿄대 공지 원문 링크

  • 일본 기상청의 공식 파고 관측 지도를 공유함
    지도 링크
    약 40분 전 0.7m의 파고가 관측되었음

  • 올해 들어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한 7.0 이상 지진이 열 번째임
    최근 캄차카 등 여러 지역에서 지진이 이어져 대형 지진이 올까 걱정했지만, 통계적으로는 예년 수준 혹은 약간 낮은 편임

    • 상대적으로 작은 지진들이 오히려 대형 지진의 확률을 낮춘다고 들었음. 해상에서의 7.X급 지진은 큰 피해를 주지 않음
    • 하지만 아직 올해가 끝난 건 아님. 일본 정부는 며칠 내 8.0 이상 지진 가능성이 약간 높다고 발표했음. 일어나지 않길 바람
    • 아마 우리가 아직 모르는 지질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음
  • USGS 쓰나미 경보(2024년 12월) 관련 내용임
    지진계 측정, 단층 강도, 판 구조 지도화 등과 관련된 기술적 참고 자료를 포함함
    관련 HN 스레드
    보관된 경보 페이지

  • 일본의 어항·수족관 관리자들이 지진 시 수조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궁금했음. 우리 지역은 지진이 없어서 600lb짜리 수조도 문제없지만, 일본은 다를 것 같음

    • 나는 도쿄 10층 아파트에 60L 수조를 두고 있음. 벽에 고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6년간 두세 번 정도 물이 넘쳤음.
      2021년 후쿠시마 지진 때는 메다카 10마리가 튀어나왔지만 모두 구했음. 다만 새우 한 마리는 살리지 못했음.
      만약 270L짜리 대형 수조나 고가의 어종이었다면 다른 대책을 생각했을 것 같음
  • USGS 쓰나미 예보에 따르면 최대 1m 쓰나미 예상이라 심각하지 않을 듯함

    • NHK 보도에 따르면 이미 3m 파도가 가장 강하게 닿은 지역은 지나갔다고 함
      NHK 보도 링크
    • 하지만 1m도 위험함. 엄청난 양의 물과 잔해가 구조물이나 사람을 덮칠 수 있고, 되돌아갈 때는 더 위험함
  • 오늘 유튜브에서 “Earthquake and Liquefaction in Urayasu, Chiba 3/11/2011” 영상을 추천받았음
    영상 링크
    정말 무섭고 생생한 장면이었음

    • 일본은 건축물의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지만, 지하 인프라는 어떤지 궁금함. 배관은 다시 파서 교체해야 하나? 영상에서는 전선이 지상에 있어서 수리가 쉬워 보였음
    • 개인적으로는 쓰나미로 마을과 차량이 휩쓸리는 영상이 훨씬 더 무섭다고 느낌. 우라야스는 수면 위에 지어진 도시라 물이 스며나오는 정도였고, 사람들도 여전히 걸어 다니고 있었음
    • 나도 같은 영상을 유튜브 추천으로 받았음. 추천 알고리즘의 우연함이 흥미로웠음
  • 진앙이 매우 깊어서 작은 쓰나미 외에는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 이 댓글을 보고 ‘진앙(epicenter)’과 ‘진원(hypocenter)’의 차이를 처음 알게 되었음. 진원은 지진이 실제로 발생한 지하 지점이고, 진앙은 그 바로 위 지표면 지점임
    • 고지라가 온다는 농담을 던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