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0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이스라엘 군 최고 법률책임자가 팔레스타인 구금자 학대 영상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자백한 뒤 사기·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체포됨
  • 해당 영상은 Sde Teiman 군 구금시설에서 병사들이 가자 출신 팔레스타인인을 폭행·성폭행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는 중상으로 입원함
  • 영상 공개 이후 극우 정치인과 여론이 병사들을 “영웅”으로 칭하며 수사팀을 “반역자”로 공격, 법적 책임 회피 요구 확산
  • 사건은 이스라엘 내 법치주의와 국제법 준수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는 영상 유출이 국가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혔다고 비판
  • 군 법률체계의 독립성과 국제형사재판소 개입 방지 논리가 흔들리며, 가자전쟁 중 민간인 피해에 대한 책임 부재가 드러남

군 법률책임자 체포와 사건 개요

  • 이스라엘 경찰이 군 최고 법률책임자 이팻 토머-예루샬미(Yifat Tomer-Yerushalmi) 를 체포
    • 그녀는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폭행하는 영상을 유출했다고 자백
    • 이로 인해 사기, 신뢰 위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됨
  • 토머-예루샬미는 사임 서한에서 영상 공개가 “군 수사기관에 대한 공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힘
  • 이 사건은 이스라엘 내 법치주의와 군의 책임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

Sde Teiman 구금시설 학대 사건

  • 2024년 7월, 검찰이 Sde Teiman 군 구금시설을 급습해 11명의 병사를 체포
    • 이 시설은 고문과 학대로 악명 높음
  • 병사들은 가자 출신 팔레스타인인을 폭행하고 항문 성폭행한 혐의를 받음
    • 피해자는 갈비뼈 골절, 폐 손상, 직장 손상 등 중상을 입고 입원
  • 토머-예루샬미는 사건 수사를 개시했으나, 이후 극우 진영의 강한 반발에 직면

정치적 반발과 여론의 격화

  • 극우 정치인과 논객들이 병사들을 “영웅”으로 칭하며 수사 중단과 기소 취소를 요구
  • 일부 시위대와 국회의원, 장관이 Sde Teiman 기지에 난입해 수사 방해 시도
  •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IDF의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
  • 토머-예루샬미는 2024년 8월 영상 유출 후 “군 법집행기관에 대한 허위 선전을 반박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밝힘
  • 이후 5명의 병사가 중상해 및 가중학대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현재 구금이나 법적 제한 없이 자유 상태

사임 이후의 압박과 위협

  • 영상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사임 요구와 온라인 위협이 이어짐
    • 그녀의 차량이 텔아비브 인근 해변에서 발견되며 일시적으로 실종 신고 접수
    • 발견 직후 극우 인사들이 “린치를 계속하자”는 글을 SNS에 게시
  • 시위대가 그녀의 자택 앞에 모여 “너에게 평화를 주지 않겠다”고 외침
  •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그녀를 “피의 중상모략을 퍼뜨렸다”고 비난

법치주의와 국제법적 함의

  •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전통적으로 독립적 사법체계의 존재를 국제법적 조사 회피의 근거로 삼아옴
    • 자국 내 수사·기소가 가능하면 국제재판소의 관할권이 제한됨
  • 토머-예루샬미는 동료들에게 “우리가 스스로 수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국제법적 절차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 언급한 것으로 보도됨
  • 그러나 최근 2년간 가자전쟁 중 민간인 대량 사망에도 불구하고 군인에 대한 살인 기소는 없음
    • 단 한 건의 구금 중 폭행 유죄 판결만 존재
  • 학자 야길 레비(Yagil Levy)는 군 법률고문직이 “병사들을 해외 기소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로 인식되어 왔다고 지적
    • 그는 최근 극우 정치세력이 이러한 법적 실용주의마저 공격하며, 국제법 존중 약화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
    • “공습으로 인한 전례 없는 민간인 피해에도 군에 자유재량을 부여했다”고 언급

전반적 상황

  • 이번 체포는 이스라엘 내 사법 독립성, 군의 책임성, 국제법 준수 의지를 둘러싼 갈등을 드러냄
  • 가자전쟁 중 발생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와 구금자 학대에 대한 법적 책임 부재가 지속
  • 극우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군 내부 법집행 기능 약화와 국제적 비판 심화
Hacker News 의견
  • 이 상황 전체가 너무 극단적이라 거의 풍자극처럼 느껴짐
    작년에 IDF 병사들이 포로를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자, 이들을 옹호하는 폭동이 일어났음
    극우 민간인뿐 아니라 일부 국회의원들도 군기지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음
    이후 내부고발자가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국방장관 Israel Katz가 그를 “IDF에 대한 blood libel”이라 비난했음
    이 표현은 중세 유럽에서 유대인이 비유대인 아이를 제물로 삼았다는 허위설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임
    즉, 학대가 사실임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한 사람을 그런 식으로 몰아간 것임

    • 그 강간범 중 한 명이 지금은 이스라엘 TV에서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음. 병든 사회라는 생각이 듦
  • 서구 사회 대부분에서는 군대나 정치인을 비판하는 공영 미디어 콘텐츠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과소평가되고 있음
    단순히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이런 비판이 국가 이미지를 해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치 있다고 여기는 대중의 태도가 중요함
    Snowden 폭로 때도 “국가 망신이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이런 비판이야말로 자유 사회의 초석이라 생각함
    이번 사안에서 더 우려되는 건 군이나 변호사의 행동보다, 이스라엘 대중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임

    • 변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음. 단지 이제 더 드러났을 뿐임
  • Netanyahu 총리가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심각한 홍보 위기”라고 언급했음
    BBC 기사 링크
    진실이 알려지는 게 그들에게는 참 불편한 일인 듯함

    • 국방장관 Israel Katz는 “IDF에 대한 blood libel을 퍼뜨리는 자는 군복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사임을 환영했음
      결국 진실이 반유대주의로 몰리는 현실임
  • IDF는 원래 팔레스타인, 영국, 심지어 유대인 민간인까지 공격했던 세 개의 테러 조직이 합쳐져 만들어진 군대임
    지금도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음

  • IDF의 명성과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을 망가뜨린 건 강간 행위이지, 내부고발이 아님
    하지만 요즘은 전달자를 공격하는 게 유행처럼 되어버림

  • 보도에서 그녀가 해변에 차를 “버렸다(abandoned)”고 표현한 게 이상함
    해변에 도착해 차를 세워두는 건 정상적인 행동이지, 버린 게 아님

  • 이스라엘 관련 사건은 항상 “스캔들”로 불리고, 다른 나라였다면 단순한 폭로(exposure) 로 다뤄졌을 것임

    • 아마 찾고 있는 단어는 “blood libel”일 것임
      요즘 맥락에서는 “진실을 말하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는 행위”를 뜻하는 듯함
      그게 범죄가 된 세상임?
  • 팔레스타인 포로를 폭행하고 성적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있었음
    피해자는 갈비뼈 골절, 폐 손상, 직장 손상 등 중상을 입었음
    그런데 Netanyahu는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심각한 홍보 공격”이라고 말했음
    이후 극우 시위대가 군기지 앞에서 수사를 중단하라고 외쳤고,
    담당 검사는 군 수사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힘

  • 군인들이 포로를 칼로 성폭행했다는 기소 내용이 있음
    그런데 군경이 체포하러 갔을 때, 오히려 체포 반대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함
    어떻게 이런 범죄자들을 옹호하며 거리로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됨. 역겨운 일임

    • 그게 바로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이라는 게 더 슬픔
  •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포로를 성적으로 학대했는데, 내부고발자가 오히려 공격받고 있음
    정착민 폭력부터 이런 사건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이제 책임 추궁이 사라진 듯함

    • “이제는 책임이 없다”고? 내가 읽은 여러 책에 따르면, 애초부터 책임이 없었음
      단지 지금은 소셜미디어 덕분에 숨길 수 없게 된 것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