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베리아 수확(Messor ibericus) 여왕 개미는 자신의 종뿐 아니라 다른 종인 건축 수확개미(Messor structor) 의 수컷을 복제해내는 독특한 번식 방식을 보여줌
- 여왕 개미는 다른 종 수컷의 정자를 저장해 알을 수정한 뒤, 자신의 유전 물질을 제거하여 다른 종인 M. structor 수컷 클론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추정
- 결과적으로 여왕은 두 종의 수컷을 만들고, 일개미는 모두 두 종의 잡종 암컷으로 구성되어 군집을 유지
- 연구진은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종 출산(xenoparity)’ 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했으며, 이는 종 개념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할 정도로 파격적인 발견
- 이러한 협력은 단기적으로는 두 종 모두에 이득을 주지만, 복제된 M. structor 수컷이 돌연변이를 축적해 장기적으로는 취약해질 수 있음
종 개념을 흔드는 발견
- 고전적 종 개념은 서로 교배해 생식 능력 있는 자손을 만드는 집단으로 정의됨
- 하지만 M. ibericus의 경우, 다른 종과의 교배 없이는 군집 유지가 불가능하며, 이는 기존 정의를 뒤흔드는 사례임
- 생태학자들은 “두 종이 함께해야 한다는 점에서 종 개념을 재고해야 한다”고 언급함
독특한 생식 방식
- M. ibericus 여왕은 M. structor 수컷과 교미 후 정자를 저장해 사용함
- 일부 알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제거해, M. structor 수컷 복제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임
- 여왕은 결과적으로 두 종의 수컷을 생산하고, 일개미는 항상 두 종의 혼합된 암컷 잡종으로 태어남
연구 과정과 증거
- 프랑스 리옹 근교 농로에서 M. ibericus 군집을 발굴하여 26개 군집에서 132마리 수컷 확보
- 털이 거의 없는 수컷은 M. structor, 털이 많은 수컷은 M. ibericus로 판별됨
- DNA 검사 결과, 두 종의 수컷 모두 M. ibericus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공유, 즉 여왕이 출산했음을 확인
- 연구진은 이 현상을 ‘xenoparity(이종 출산)’라고 명명함
- 실험실에서 50개 이상의 개미 집단을 2년간 관찰한 끝에 M. structor 수컷의 탄생 과정을 직접 목격함
진화적 배경과 의문
- M. ibericus와 M. structor 두 종은 500만 년 이상 전에 분기한, 가까운 친척이 아닌 종임
- 사람과 침팬지가 갈라진 시기(600~800만 년 전)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오래됨
- 과학자들은 왜 이런 방식이 유지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지만, 양쪽에 이득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함
상호 이익과 위험
- 양쪽 종 모두에게 이득을 주는 공생적 관계일 가능성이 높음
- M. ibericus 입장에서는:
- 충분한 일개미 확보 (집 짓기, 먹이 수집, 유충 양육 등)
- 새로운 여왕을 위한 M. structor 수컷 확보 가능
- M. structor 입장에서는:
- 원래 제한된 산악지대에만 분포했으나, 복제된 수컷이 확산되면서 지리적 범위 확장
- 하지만 M. structor 수컷이 자기 종끼리 교배하지 않고 모두 클론 형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유해한 유전자 변이가 축적될 위험이 있음
- 현재로선 공진화 과정에서 성공적 번식전략이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
결론
- 이번 발견은 개미가 보여줄 수 있는 재생산 전략의 극단적 다양성을 입증함
- “한 종이 다른 종을 주머니에 넣고 유럽 전역을 데리고 다니는 것 같다”는 연구자의 비유처럼, 이 시스템은 기이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매우 성공적임
- 향후 종 개념과 진화 이론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혁신적 발견으로 평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