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사회적 신용 시스템 속에 살고 있음, 다만 그렇게 부르지 않을 뿐임
(thenexus.media)- 신용 점수, LinkedIn 추천, Uber 평점 등 일상 앱들이 이미 사회적 신용 시스템으로 작동함
- 중국의 사회적 신용 시스템에 대한 서구의 오해가 크지만, 실제로는 제한적이고 분산된 형태임
- 서구 사회는 각종 행동 점수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들 간 연결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음
- 기업과 정부 간 데이터 공유와 협업, 높은 전환 비용 등으로 실질적으로 탈출이 어려워짐
- 앞으로 규칙과 점수가 더 투명해지면 사용자도 게임의 룰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됨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 신용" 시스템
- 신용 점수, LinkedIn의 추천, Uber 승객 평점, 인스타그램 참여 지표, Amazon 리뷰, Airbnb 호스트 상태 등은 모두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하고 점수화하여 그에 따라 접근 권한, 기회,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사회적 신용 시스템임
사회적 신용 개념의 확장
- 본래 사회적 신용(social credit) 은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의 이익을 분배하는 경제 개념이었음
- 현재는 행동을 추적, 점수화, 이 점수로 서비스 접근권과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모든 시스템을 의미하게 됨
우리가 이미 살아가는 현실
- 알고리듬이 신뢰성, 책임감, 사회적 가치를 평가할 때마다 우리는 사회적 신용 시스템에 참여하는 셈임
- 이 평가는 보이지 않게, 수많은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며 실생활 전체에 적용 중임
- 중국과의 차이점은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이를 설명하지만, 서구는 "유저 경험"으로 위장해 감추고 있음
중국의 사회적 신용: 오해와 실제
- 서구에서는 중국의 사회적 신용 시스템을 전체주의적 감시로 상상하지만, 실제로 2024년 기준 전국적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음
- 많은 민간 점수 시스템 폐지와 지방 파일럿 종료로 인해 현재는 금융 및 기업 감독 위주로 한정되어 있음
- 개인 행동 점수화는 파일럿 도시나 한정된 실험에 머물러 있으며, 범위와 영향이 매우 제한적임
- 실제로 추적하는 것은 대부분 법원 판결 불이행(빚, 벌금 미납 등) 에 한정됨
서구의 현실: 분산된 점수화와 연결 인프라
- 신용 점수, Uber, Instagram, LinkedIn, Amazon 등 각 플랫폼별 행동 프로필이 존재하며, 이들이 서비스 접근, 기회, 사회적 연결을 결정함
- 일부 대안적 대출 기관은 소셜 미디어 프로필까지 신용 평가에 사용함
- 결제 앱, 금융 서비스는 사용자의 결제 패턴, 거래 행동까지 분석해 더욱 포괄적 위험 프로필을 구축함
- LinkedIn은 알고리듬 기반 가시성과 네트워크 연결력 평가, Amazon/Instagram 역시 행동 데이터 활용 강화 중임
- 이 시스템들은 아직 완전히 통합되어 있진 않으나, 서로 연결될 인프라가 점점 마련됨
투명성과 규칙
- 중국은 분산적이나마 평가 기준이 공개되는 경우가 많음
- 서구 기업의 경우, 알고리듬 판단 기준은 완전히 블랙박스로 숨겨짐
기업 vs. 정부: 본질적 차이와 현실
- 플랫폼 이동의 높은 전환 비용(예: Google 생태계, LinkedIn 네트워크)
- 각 플랫폼의 행동/신용 정보는 점차 서로 공유, 연동, 협업되어 영향력 확대 중임
- 정부 역시 법적 절차 및 데이터 구매 등을 통해 기업 데이터를 활용 중임
사회적 신용 시스템이 확대되는 이유
- 국제적으로 사회적 신용 시스템은 사기 방지, 협력 촉진, 대규모 행동 유도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임
- 이미 서구 사회도 더 포괄적이고 통합된 행동 점수화 방향으로 나아감
- 유럽은 디지털 신원과 점수 연동 강화
- 미국 일부 도시는 행동 인센티브 실험
- 대형 플랫폼들은 평판 데이터 공유 및 금융 서비스는 소셜 미디어 분석 도입 등 확대 중임
우리가 맞이할 미래와 선택
- 시스템이 점점 더 투명하게 행동 점수를 공개하고, 규칙이 보이게 될 경우 사용자는 자신의 점수에 영향 주는 행동을 파악할 수 있음
- 알고리듬 기반 추천이 실제로 숨겨진 사회적 신용 평가라면, 차라리 평가 기준을 공개하는 시스템이 더 나을 수 있음
- 규칙을 이해하면 사용자는 게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지 결정할 수 있음
결론
- 앞으로 중국식 사회적 신용 시스템이 점차 서구 플랫폼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 점수의 규칙과 구조가 더욱 공개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 있음
- 이제는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파악하고, 자신도 게임의 플레이어임을 인식하는 시점임
Hacker News 의견
-
미국 미디어와 담론에서는 권위주의 체제에서의 삶이 굉장히 왜곡되어 묘사됨을 지적함.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소수자, 정치적 활동가, 범죄자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상은 서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얘기함.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렇게 듣고 싶어하지 않음. 자신들이 그런 삶을 절대 참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기 때문임. 서구 국가들에서도 권위주의화가 진행되지만 사람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하는 경향이 있음. 물론, 삶이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권위주의의 영향은 생각보다 은근하게 파고든다고 느낌
-
여러 나라, 심지어 전쟁 지역에서도 다양한 정치 체제 아래 살아본 경험을 얘기함. 그런데 실제로 일상은 거의 다 비슷했다고 말함. 쇼핑, 출근, 친구 만나기, 술 한잔 하기, 외식, 결혼식 참석 등 생활 패턴이 사실 곳곳에서 비슷하게 유지됨을 언급함. 서구에서 비OECD, 비민주국가를 묘사할 때 잘못된 우월감을 가지게 만들고 동일한 문제(부의 집중, 빈곤, 박해받는 소수자, 형식적인 정치 참여, 위험한 경찰, 부패)를 겪고 있다고 설명함. 물론 각국이 완전히 같다는 건 아니고 정치보다는 문화, 지리적 차이가 더 두드러짐
-
한동안 이주민 혹은 초보 외국인으로 살아갈 때는 현지의 현실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함. 하지만 점점 언어를 배우고 깊숙이 들여다보면, 신뢰할 수 없는 가족관계, 뇌물과 무능력의 계층구조, 법적 보호 부재, 희망 없는 계급사회 같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됨. 평시조차 이런데 전쟁이 시작되면 다수 민족이 소수자를 박해하고 추방시킴
-
단기적으로는 비슷할 수 있지만, 원래 미국에 이민하고 싶어했던 교육받은 중상층 이주자들이 많았던 이유를 설명함. 미국의 혁신, 경제력, 군사력도 부패가 만연해지면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부패(혹은 사회 신뢰도 문제)는 완화해야 함을 강조함
-
소수자, 정치활동가, 법적 문제와 무관한 삶이 비슷하다고 해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서구 자유주의 정부를 선호함. 그 이상(이데알)이 권위주의 정부를 비판하고 서구에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가치라고 생각함
-
중국에서 살아본 경험을 들려주며, 일반적인 시민이라면 일상이 대부분 괜찮다고 느낌. 물론 다른 아시아와 같이 일-생활 균형 문제는 있지만, 옛날 러시아(러시아인이 쓴 그 이야기들)나 GDR처럼 국가 통제가 극심한 환경은 아니었음. 심지어 파시스트 체제 아래에서도 “비인기” 소수자에 속하지 않고 무관심하면 일상이 평온할 수 있음. 단,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그런 생활이 비롯됨
-
-
캐나다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직 후 겪은 신용 시스템 문제를 이야기함. 연봉이 높아도 신용점수가 없어 집을 구하기 힘들었고, 1년치 임대료 선불로 해결함.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큰 돈을 송금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음. 차량 구매 시에도 새로 받은 SSN이 시스템에 없어 신분 확인이 안 된다는 이유로 딜러가 거래를 거절함. 그러나 Amex의 장기 고객 이력은 미국에서도 인정되어 고액 신용카드 발급은 쉽게 받은 경험이 있음. 이미 우리는 기업이 운영하는 소셜 크레딧 시스템에 살고 있고, 그 편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
신용점수란 본래 신용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임의적으로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봄
-
본인도 15년 전 캐나다로 이주했을 때 거의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설명함. 기술 업계에 종사하고 빚이 하나도 없었으며 충분한 저축이 있었음에도, 신용기록이 없어 오랫동안 신용카드가 발급되지 않았고 보증인 없이는 임대가 불가했음.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일을 겪으면서, 실상 많은 공동체가 이주자에게 차별적임을 깨달음. 평등주의는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연고주의와 편견이 제도에 깊이 스며있음을 실감함
-
신용점수는 전적으로 기업이 관리하고 있음. 이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뭔지 도통 모르겠음
-
Amex는 이런 문제에 꽤 유연하게 대처해준다고 느낌. 신용점수 없이도 개인 카드를 쉽게 받을 수 있었는데, 이는 회사에서 이미 Amex를 발급받아 사용했던 이력이 도움이 된 것 같음
-
-
오래전 HN 댓글 중 “실생활에도 소셜 크레딧이 있다”는 의견을 공유함. 예를 들어 바텐더에게 무례하면 그 바에서 평판이 나빠지고, 자원봉사자가 되면 그 단체에서 평판이 쌓임. 알고리즘이 없어도 사람들은 기억함
-
원한다면 언젠든 다른 마을로 옮겨 새출발할 수 있음. 중앙집중적 소셜 크레딧 시스템의 문제는 평판이 평생 따라다닌다는 것임. 만약 실수로 인해 잘못된 기록이 남아도 구제할 방법이 없음. 사람 대 사람 사이에서는 직접 풀 수 있지만 시스템은 그러지 않음
-
실제 오프라인 세계의 평판(소셜 크레딧)은 대체로 느슨하고, 국지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변하거나 사라짐. 반면, 디지털 소셜 크레딧은 자동화된 점수로 평생 따라다니고 절대적인 결과를 강제함
-
누군가 바텐더가 고객을 정말로 잘 기억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한 타임에 더 심한 사례가 여러 명 있어서 대부분 신경도 안 씀. 비영리단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담당자들이 바뀌고 예전 봉사자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음. 어떤 일에 대해 너무 비중있게 생각하는 것은 “스포트라이트 효과” 때문임
-
오프라인 평판의 차이는, 모든 관계가 물리적 장소와 현장에서 일어난다는 것임. 상호작용에서 실질적인 가치가 있어야함. 한 곳에서 나쁜 평판이 남아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따라오지 않음
-
원래부터 평판은 일종의 소셜 크레딧 개념이었는데, 현대의 차이점은 규모와 투명성에 있음
-
-
중국과 그 외 국가의 기록 시스템 차이를 예시로 설명함
- 중국에서는 개인 기록이 없으면 긍정적임
- 다른 나라에서는 기록이 없으면 오히려 불리함
- 중국은 기록 수정 및 삭제가 가능함
- 다른 나라는 기록이 영구적임
- 중국에서는 기록이 중앙집중화되어 있음
- 다른 나라에서는 기록이 분산됨. 다만 Meta가 이 분산 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있음
-
한 개의 중앙 권력이 소셜 크레딧을 장악하고, 그 권력으로부터 법이 개인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함. 그런 점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원래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를 평가해 옴
-
일단 소셜 크레딧 “점수”를 하나의 중앙 권력이 쥐면, 단순한 사회적 피드백에서 구조적 권력이 되어버림
-
최근 중국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함을 강조함. 2024년 현재도 전국적인 개인 신용점수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이 금융 및 기업 감독을 위한 도구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소식을 소개함. 미국은 3개 민간 신용 기관이 완전히 금융에 융합된 신용점수 시스템을 만들고 있지만, 공공 신용점수가 도입된다면 그나마 투명성과 견제가 가능할 것임을 언급함. Equifax와 Experian 등이 데이터를 유출해도 별 책임이 없는 현실을 비판함
-
물론 항상 개인이 남을 평가하지만, 기업이 나를 평가해 그걸 “서비스”로 판매한다면 그 차이는 매우 큼
-
Amazon 예시를 들며, 내 구매/반품 비율이 타사에 공유되진 않는다는 점을 설명함
-
-
“중국의 소셜 크레딧과 폰의 차이는, 중국은 하는 걸 솔직하게 말해준다는 점 뿐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폰은 여러 개 선택 가능하고 심지어 안 쓸 수도 있는데 국가의 시스템은 완전히 탈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함. 기업 시스템 간 이동 비용이 높아도 국가 간 이동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음. 민간 시스템의 협력이 심해지는 것도 문제일 수 있지만, 국가의 전면적 통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함. 정부가 민간 데이터를 사들여 근본권을 제약한다면 그게 진짜 위험이지만(예: 캐나다의 시위 기부계좌 동결 문제), 단순히 데이터 구매 문제가 다 아님. 마지막으로 소셜 크레딧의 정의 자체가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논란이 있음
- “합법적으로 처형당할 수 있다”는 코멘트에, 실제 미국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쏘고도 무죄 판결받은 사례가 있으니 그 차이가 크지 않다고 주장함. 그리고 중국에서도 처형하는 건 휴대폰이 아닌 경찰임
-
중국에서 “술을 너무 많이 사면 점수가 깎인다” 같은 이야기에, 첫 중국 여행 때 미성년자였지만 아무런 제지도 없이 술을 살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함. 미국보다 훨씬 느슨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함. 또한 법으로 술 구매량까지 추적하지 말고 결과(예: 공공 음주로 인한 문제 발생)를 잡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느낌
-
중국인 아내와 가족을 둔 경험으로, 미성년 음주는 중국에서 가족 문제로 더 여겨진다고 설명함. 16살이 술에 취하면 주변 가족과 친구가 평판을 더 신경 쓰고, 경찰은 맨 마지막에 개입할 뿐임. 오히려 서구보다 중국이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무질서가 훨씬 적다고 느낌
-
만약 파티 준비나 할인 상품을 사기 위해 술을 많이 사도 무조건 점수가 깎이면 비합리적임. 구매=즉시 소비가 아니기 때문임
-
-
이미 중국과 비슷한 시스템이 서구에도 있는데, 규제는 오히려 덜함을 강조함. 소셜 크레딧이 새로운 개념이 아니고, 꼭 Orwell 식 통제도 아님. 이런 시스템이 정부나 기업에 의해 남용되는 것은 우리가 관리, 규제하거나 투명성을 요구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임. 이런 시스템이 이미 존재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데이터 수집 및 보유나 정부의 사적 데이터 취득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협의점을 찾는 첫걸음임. 현재 상태는 자본에만 이득이 되고,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를 해치니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함
-
신용이나 평판 시스템이 자연스러운 시장발전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스웨덴의 사례를 들며, 이미 오래전부터 “신용조회”가 매우 보편적임을 설명함. 최근엔 기업들이 소비자의 신용점수를 개발해서, 본인이 유료 구독을 해야만 점수를 확인할 수 있게 한 현상도 언급함. 이런 과정은 기업이 단순히 위험과 비용을 관리하고 더 효율적인 거래를 위해 소비자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임
- 선진국 전체가 신용 조회를 하고 있지만, 중국은 행동을 평가함
-
커뮤니티에서 욕설이나 트러블 없이 행동하는 본인 방식의 이유를 밝힘. 과거 UseNet 시절에는 트롤링과 공격적인 글을 자주 썼으나, 이는 아주 부정적인 경험이었음. 이제는 개인적인 통합성과 생산적 사회구성원이라는 자기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식임. 타인의 평가나 평판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이유로 그런 행동을 추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