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AI’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는 상관없다
(fokus.cool)- 해커 커뮤니티에서도 일상적 AI 사용의 자기합리화가 퍼져 있으며, 프로그래머들이 LLM에 대한 존재적 불안과 직업 가치의 급격한 변화를 겪는 현실이 드러남
- 능숙한 개발자조차 vibecoding 의존에 빠져 스스로 통제력을 잃고, AI가 만든 결과물을 뒤처리하는 소모적 노동으로 역할이 재편되는 기술 노동의 전환이 나타남
- LLM을 멀리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UI·업무 요구·지식 오염·사회적 압력 때문에 원치 않아도 사용을 강요받는 구조적 강제성이 존재함
- 인간의 도구 사용은 사고방식을 형성하는데, LLM은 글쓰기·사고·표현 과정에 개입하며 미묘하게 의미를 왜곡해 우리의 생각 자체를 모델 출력과 혼동하게 만드는 위험을 가짐
- AI 시스템은 기술적 완성도와 무관하게 권력 강화·감시·자본 집중을 목적으로 설계된 인프라로, 그 대안은 공동체 돌봄·노동 조직·자기 교육·창작 같은 자기 보존과 저항의 실천임
해커스페이스의 대화와 LLM 확산
- 해커스페이스에서 사람들이 일상 업무에 AI·챗 어시스턴트를 쓰는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사용 방식만은 “괜찮다”고 여기는 미묘한 자기정당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남
- 최근 여러 대화에서 동일한 패턴이 관찰됨
- LLM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마저도 어느 순간 정당화를 시작하는 흐름이 보임
- LLM이 진보적 해커 커뮤니티 내부까지 침투했다는 실망감이 드러남
- 기술적 회의주의가 강한 집단에서도 LLM 의존이 빠르게 증가함
vibecoding과 기술 노동의 변화
- 능력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Cursor 등 AI 코딩 도구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일종의 탈진·불안·강박적 사용 패턴에 빠지는 모습이 관찰됨
- 술 문제에 빠지는 친구를 보는 것과 비슷한 공포스런 광경
- 프로그래밍이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가치 절하되고 있으며, 이는 디자이너·작가·번역가·제본가 등이 경험한 변화와 유사한 흐름
- 기술은 죽지 않지만 기계가 망가뜨린 결과를 인간이 치우는 역할로 축소되는 경향
- 많은 개발자들이 이 변화에 건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남
새로운 현실과 강제되는 AI 사용
- 일부 사람들은 아예 LLM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고 있으며, 글 작성자도 그 입장을 유지함
-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특권적 상황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에 의해 AI를 사용할 수밖에 없음
- UI 설계가 사용을 강제함
- 직장 상사의 기대와 평가가 AI 사용을 전제함
- AI가 만든 지식 오염 때문에 배우기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음
- 학교·대학·업무 등에서 동등한 경쟁을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음
- 공적 논의는 주로 AI 성능·실수·편향에 집중하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이 아님
- 기술적 완성도와 무관하게, 더 핵심적인 목적과 영향이 존재함
도구로서의 AI와 사고 개입
- 도구 사용은 인간 사고의 핵심이며,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며 사고 과정 자체를 도구 위에 구축함
- 키보드, 창 전환, 노트, 사전 등은 모두 사고의 일부로 통합됨
- AI가 글쓰기 과정에 개입할 때, 맥락·의도·뉘앙스가 모델 출력에 의해 재구성되며, 우리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내가 한 생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위험이 있음
- 코드 리뷰에서도 보듯, 인간은 “그럴듯해 보이는 것”을 믿는 경향이 있어 더욱 취약함
- 글쓰기란 단지 텍스트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생각을 발견하고 정제하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 타인의(모델의) 사고가 개입되면 고유한 자기 표현이 사라질 수 있음
권력 구조 속의 AI 인프라
- 진실을 재정의하는 사회적 세력, 감시 자본주의 기업, 민주적 통제를 넘어선 거대 기업들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그들의 기계가 사고 과정에 침투하는 것은 위험함
- AI 시스템은 기존 권력·폭력 구조를 강화하는 수단
- 자본을 권력으로, 다시 권력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막대한 물리적 인프라로 구축됨
- 이를 통제하는 주체가 사람들을 지배함
- AI가 과도하게 자원 집약적인 구조를 갖는 이유는 기술적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 설계임
- 인간의 기술·표현·숙련 노동은 인간이 자신을 통제하는 힘인데, 이를 무력화하는 것이 권력 집중에 유리함
- 따라서 창작과 기술 노동의 약화는 구조적 목적과 연결됨
남은 것들: 생존과 저항의 실천
- 이 문제는 단순히 AI 윤리 문제가 아니라, 전면적인 자본 권력 속에서의 인간적 생존 문제
- 당장 할 수 있는 실천으로 네 가지를 제안
- 주변 사람들에게 시간을 쓰고, 메시지를 보내며 관계적 돌봄 실천
- 노동조합 조직화로 구조적 힘 만들기
-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줄이고 마음 건강과 자기 교육을 위한 시간 확보
-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하는 행위 지속
- 가장 강력한 불복종은 잘 살아남아 번영하는 것
이런 종류의 감상을 볼 때 마다 이해할 수 없네요. 노인이나 빈곤층처럼 지식기술 접근성이 취약한 이른바 ”기술 약자“들을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면 정말 공감하고 이해를 하겠는데 단순히 ”나는 그게 싫고 내 삶에서 그게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징징대는 것으로 밖에는 안 들리거든요. 마치 “옛날이 좋았어”라고 말하는 것 처럼 들리지만 여전히 마차 대신 자동차를 타고 출근하고 종이위에 잉크에 적신 깃털끝을 문지르는 시간보다 컴퓨터로 더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잖아요. 밧줄과 말뚝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오르내리고 집에가서 돼지기름 등불과 횃불, 양초 대신 전기로 딸깍 불을 켜죠. 어떤 사람들은 옛날 방식이 좋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집에서 혼자 옛날을 그리워하며 그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이해하죠. 근데 어쩌겠어요. 사회가 그런것을 요구하고 원하고 받아들이면, 그 사회에 있기 위해서는 어느정도는 사회에 동참하는 수밖에 없죠. 잘못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더 나은 길을 제시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요. 적어도 어느시점 이후부터는 인간사회는 멈추면 죽는 폭주기관차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적어도 LLM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세태가 불안해서 앞으로 사회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다면 저런 선택적이고 맹목적인 ”기술적 근본주의“보다는 조금 더 사려깊게 들여다 본 통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바이브코딩에 의존이요? 개발자가 아니거나 개발을 제대로 안해봤거나 혹은 어떤 개발자가 바이브 코딩을 해봤다고 말하는 경험담을 자극적으로 침소봉대하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바이브 코딩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은 개발자가 아니거나, 개발자라면 아무 가치가 없는 일을 하고 있거나, 혹은 원래 자기가 하던 일이 아닌 취미를 하고 있는 거겠죠. 개발자가 검증되지 않은 코드에 의존하며 개발을 이어가는 것은 정의상 불가능합니다. 어느 시점에는 직접 검증을 해야하고, 그런 검증이 필요없는 경우라면 아주 간단해서 누구라도 튜토리얼만 보고 타이핑 할 수 있는 가치가 없는 코드이거나 아니면 검증하지 않아도 그저 그만인 취미로 해 보는 코드일수도 있죠. 검증을 해야 하는 코드인데 검증하지 않고 계속해서 개발을 진행한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개발자가 아닌거고요. 개발자가 아니라면 그 사람이 인공지능 붙잡고 될때까지 부탁하고 읍소하고 협박하고 윽박질러서라도 원하는 걸 만들어내든 말든 무슨 상관이에요?
개발자라면 조금만 생각해봐도 바이브코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이 실제로는 그렇게 심각한 수준까지는 못간다는 걸 압니다. 그러한 사실은 덮어두고선 자기 주장에 유리하게 가져다 쓰는 걸 보면 뭐… 더 이야기 할 가치가 없다고 보이는 거죠.
완전한 바이브 코딩이 아니라 인공지능에 부분적으로 강하게 의존해서 개발을 진행하는 것 조차 걱정이라면, 전화번호를 더 이상 외우지 않고 손에 쥔 네모상자로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전화를 걸 수 있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의문이네요.
Hacker News 의견
-
나는 요즘 LLM 논쟁이 해커 커뮤니티 깊숙이 스며든 걸 보고 실망감을 느낌
예전의 해커 문화는 이런 ‘진보적 러다이트’ 분위기가 아니었음. 지금은 그 문화를 대체한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은 것 같음
AI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업무의 대부분이 의미 없는 반복 작업임을 부정할 수 없음.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함
그래서 단순히 밈이나 인용문을 올리거나, 손그림을 AI에게 설명해달라고 해도 ‘AI를 썼다’는 이유로 공격받는 분위기가 생김. 이런 태도가 오히려 일상에 더 큰 독성을 퍼뜨리고 있음- 예전 해커 문화가 사라지고, ‘모두가 코딩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장인정신이 사라진 게 문제라고 생각함
과거엔 기술력과 창의성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ex-Google” 같은 경력 타이틀이 더 중요해짐
우리는 문화를 팔아넘겼고, 그 빈자리를 LLM이 파고들었음
이제는 개발자의 존엄과 기술의 품격을 다시 세워야 함. LLM이 남긴 정신적 공허함과 허무주의를 직시하고, ‘모든 소프트웨어 직업이 사라진다’는 식의 선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함. 지금이야말로 깨어날 때임 - 나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내 뇌의 일부를 위임해왔음.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되고, 노트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됨
IDE가 코드 자동 완성을 해주고, Visual Studio가 DB 스키마에서 모델 클래스를 만들어줬음
이런 자동화는 기술의 본질임. 반복 업무를 없애는 게 기술의 목적 아닌가?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마 그 ‘반복 업무’가 자기 일의 대부분이라서 불안한 게 아닐까 생각함 - 나는 30년 전의 해커 문화를 기억함. 그때는 정체성 자체가 코딩이었음
리눅스를 설치하거나 PC를 조립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었지만, 복잡한 코드를 짜는 건 헌신이 필요했음
지금 AI에 대한 반감의 상당 부분은 사실 ‘정체성 위협’에서 비롯된 부정이라고 봄 - 나는 진보적이지만, AI 기술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며 만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함
보상받지 못한 예술가들의 데이터를 훔쳐 만든 기술이라면, 그들이 반대하는 건 당연함 - ‘러다이트 해커’라는 표현을 보니 웃김. Richard Stallman은 이메일을 종이로 출력해서 읽고, wget으로 웹페이지를 받아서 인쇄한다고 함. 그야말로 전설적인 사례임
- 예전 해커 문화가 사라지고, ‘모두가 코딩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장인정신이 사라진 게 문제라고 생각함
-
어떤 사람들은 프로그래머의 일이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지금이 최고로 잘 나가고 있다고 느낌
일은 재미있고, 보수도 높고, 건강에도 큰 무리가 없음. 게다가 개발자를 위한 도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음
오히려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라는 구호가 현실이 된 것 같음. 이게 어떻게 ‘가치 하락’인지 모르겠음- 그 ‘가치 하락’은 사실 ZIRP 시대의 거품 조정일 뿐임
값싼 돈 덕분에 실력보다 운이 좋았던 사람들도 고연봉을 받았지만, 이제는 그 거품이 빠진 것임
LLM이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서, 그동안 과대평가된 포지션이 무너진 것뿐임
우리처럼 커리어 기반을 쌓은 사람은 괜찮지만, ‘쉬운 상류층 생활’을 약속받았던 젊은 세대는 충격을 받고 있음 - 시니어는 당장은 괜찮겠지만, 주니어 개발자라면 미래가 불안할 것임
이미 많은 경우 LLM이 사람보다 빠르고 싸게 일함. 산업 전반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고연봉을 유지해왔는데, 그 장벽이 무너지고 있음 - 내 지역에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함. 30대 후반이면 ‘인사 최적화’ 대상이 되고, 야근과 건강 문제도 심각함
- 프로그래밍의 ‘가치 하락’은 직업적 문제보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진 현상임
LLM 덕분에 누구나 코드를 짤 수 있게 되면서, 숙련도 구분이 어려워짐
하지만 이런 변화는 과거에도 반복되어 왔음 — 어셈블리, 컴파일러, 클라우드 등 새로운 추상화가 늘 그랬음
LLM은 그 패턴의 최신 버전일 뿐임 - 너의 낙관은 마치 Nassim Taleb의 칠면조 비유 같음. 매일 먹이를 받으며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다가, 추수감사절에 현실을 맞이하는 것처럼 보임
- 그 ‘가치 하락’은 사실 ZIRP 시대의 거품 조정일 뿐임
-
나는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들은 AI 생산성 지표에 열광하고 있음
비개발자도 앱을 만들고, 주니어는 LLM 덕분에 천재처럼 보임. 조직이 숫자 중심이라면, 결국 “왜 너만 느리냐”는 압박이 올 것임- 하지만 그건 AI 과대평가임. 실제로는 숙련된 개발자가 LLM을 잘 활용할 때 가장 큰 이점을 얻음
비개발자가 앱을 만든다는 건 SNS 밈에 가깝고, 현실에서는 유지보수조차 힘듦
오히려 주니어들이 LLM이 만든 엉망인 PR을 제출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음
진짜 실력자는 LLM을 ‘도구’로 쓰는 법을 배우는 사람임 - 나도 이번 주에 AI가 만든 코드 때문에 배포 중단 사태를 겪었음
AI가 개인정보 보호 로직을 우회하도록 코드를 짜서, 결국 팀이 ‘느리다’는 이유로 코드 리뷰 권한까지 뺏겼음 - LLM은 잘 쓰면 유용하지만, 팀 내 불균형을 초래함
모두가 LLM을 쓰는데 혼자 안 쓰면, 결국 다른 사람의 일을 떠맡게 됨
팀이 같은 워크플로우를 공유하지 않으면 마찰만 커짐. 안 맞으면 그냥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게 낫다고 생각함 - 지금은 소프트웨어 대량생산 시대임. 버튼만 누르는 ‘라인 노동자형 개발자’가 늘고 있음
하지만 품질은 다른 산업의 대량생산품보다 훨씬 떨어짐. 이 거품이 언제 터질지 모르겠음 - 내 경험상, 주니어들이 AI로 만든 코드는 유지보수 불가능한 혼돈이었음
반면 숙련된 시니어는 AI를 잘 활용해 품질 높은 코드를 냄. 결국 실력 차이는 더 커졌음
- 하지만 그건 AI 과대평가임. 실제로는 숙련된 개발자가 LLM을 잘 활용할 때 가장 큰 이점을 얻음
-
‘LLM 혐오’는 부족주의적 사고로 보임. 해커는 원래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부수는 존재였음
왜 LLM만 예외여야 하는지 모르겠음.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건 자연스러운 진화임
사회가 사람의 가치를 ‘고용 가능성’으로만 평가하는 게 문제라면, 그건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할 일이지 기술을 막을 이유는 아님- “우리가 LLM을 안 써봤다”는 말은 틀림. 이미 충분히 시험해본 뒤의 판단임
- 지금은 전기세만 내면 엉망인 코드를 무한히 생성할 수 있는 시대임. 품질이 나쁘다는 점만 다를 뿐임
-
어떤 사람은 AI가 권력 구조를 강화한다고 말함
인간의 자율성을 제거하고, ‘닭 인간 시스템’처럼 효율만 추구하는 구조를 만든다고 함
관련 글을 보면 그 맥락이 잘 드러남- 하지만 개발자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
좋은 코드는 여전히 복잡하고, AI를 잘 다루는 개발자는 오히려 경쟁 우위를 가짐
우리 스타트업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같은 기술을 써도 아키텍처 설계력 덕분에 앞서 나갈 수 있음 - 이건 Marshall Brain의 “Manna” 시스템을 떠올리게 함. 인간이 자동화된 통제 시스템에 종속되는 미래를 그린 이야기임
Manna 원문 링크 - 하지만 이런 논리는 엑셀의 등장과 뭐가 다른가? 수작업 계산이 사라졌다고 사회가 무너진 건 아님
- 사실 모든 도구는 가치 중립적임. 레버나 컴퓨터도 인간의 구조를 바꿨지만, 그건 도구 탓이 아님
LLM이 특별히 위험하다고 주장하려면, 왜 그것이 다른 도구와 다른지 설명해야 함 - Cory Doctorow가 또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려는 시도로 보임
- 하지만 개발자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
-
“LLM을 절대 쓰지 않는다”는 개발자들을 보면, 그건 커리어 자살 행위라고 생각함
나도 처음엔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매일 씀. 이건 새로운 숙련 기술임- 지금 AI는 인터넷 초창기처럼, 활용법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임
“쓸모없다”는 단정은 기술보다 사람의 태도를 더 드러냄 - 나는 40년 동안 이 업계에 있었고, 배움을 멈춘 사람들은 결국 COBOL 유지보수자로 남았음
지금은 기술사적으로 흥미로운 시기임.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고, 그게 나를 살아 있게 함 - 하지만 1년간 AI를 쓰다가 그만둔 적도 있음
서비스가 다운된 날, 마치 손이 잘린 느낌이었음. 그때 깨달음 — AI는 나의 사고력과 기술을 갉아먹고 있었음
- 지금 AI는 인터넷 초창기처럼, 활용법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임
-
나는 중도적 입장을 선호함. 계산기나 PC, AI처럼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써보고, 유용하면 쓰면 됨
- 하지만 어떤 사람은 “4GL, Segway, NFT, 메타버스”처럼 끝없는 유행에 지쳤다고 함
정말 유용하다면 증거가 있을 것이고, 그때 가서 써도 늦지 않다고 함 - 도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성임. 계산기가 2+2=5를 내면 버리고, LLM은 그 신뢰성 면에서 아직 낮은 편임
- 나는 과거 AWS를 배운 덕분에 커리어가 급상승했음
동료들은 “클라우드는 유행”이라며 거부했지만, 나는 CloudFormation을 배워 연봉이 세 배로 뛰었음
결국 그 팀은 해체됐고, 나는 살아남았음 - 여기선 극단적인 사고가 많음. 중간 지점의 이야기가 잘 안 통함
- 나도 한때는 중도였지만, 지금은 기술 회의주의자가 됨
기술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감시와 중독을 낳았음
생성형 AI는 인간의 창의성과 존재감을 위협함. 우리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AI도 마찬가지임
결국 선택은 둘 중 하나 — 저항하거나, 굴복하거나. 나는 이제 저항 쪽을 택함
- 하지만 어떤 사람은 “4GL, Segway, NFT, 메타버스”처럼 끝없는 유행에 지쳤다고 함
-
LLM이 개발자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말은 과장이라고 생각함
오히려 LLM은 우리에게 초능력 같은 효율성을 줌
예전엔 IBM 매뉴얼을 주문해 답을 얻는 데 2주가 걸렸지만, 지금은 Claude에게 물으면 2분 만에 예시까지 받음
잘못된 답이더라도 수정하는 데 드는 시간은 예전보다 훨씬 짧음
초보자라면 LLM을 두려워하기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함-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질문은 단순한 답보다 맥락 탐색이 필요하다는 점임
매뉴얼을 읽으며 개념을 익히는 과정이 사라지면, ‘왜’라는 이해가 약해짐 - 또 LLM은 물리적·재정적 자원을 많이 씀. 전기, 물, 자금이 모두 소모됨
그 돈이 다른 혁신 아이디어로 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회비용이 큼 - 완전한 대체가 아니더라도, 30%만 인력 수요가 줄어도 급여는 급락할 수 있음. 그게 진짜 위험임
-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질문은 단순한 답보다 맥락 탐색이 필요하다는 점임
-
나는 글쓴이의 경고에 공감함. AI는 내 사고력을 약화시키는 느낌을 줌
Python이나 Terraform을 AI로 짜보면 편하지만, 생각의 깊이가 줄어듦
요즘은 책을 읽으며 다시 인간적인 사고를 회복하려 함. 특히 『듄』 시리즈가 인상 깊었음- 하지만 누군가는 “Python 자체가 이미 컴퓨터의 본질을 잊게 만든다”고 농담함
-
LLM 같은 혁신이 등장했는데도 무시하고 “관심 없다”고 하는 건, 마치 로봇 시대에 손 설거지를 고집하는 사람 같음
호기심이 없다면 해커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생각함- 진짜 해커라면 직접 모델을 만들고, 상업 서비스에서 벗어나려 할 것임
예전의 eleuther.ai 같은 오픈웨이트 운동이 다시 살아나길 바람 - 참고로, 식기세척기 사용과 아동 알레르기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도 있음
PubMed 논문 링크 - “식기세척기 브레인웜”이라니, 이건 풍자 그 자체임. 결국 사람들은 기술보다 태도로 나뉨
- 진짜 해커라면 직접 모델을 만들고, 상업 서비스에서 벗어나려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