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유명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출발점으로, Shawn Mendes의 2018년 싱글 “Lost in Japan” 가사만으로 그가 실제 어디에 있었는지 추적하는 풍자적 지리·항공 분석임
  • “한 번의 비행”, “같은 시간대”, “오늘 밤 호텔로 갈 수 있음”, “몇 시간” 같은 가사 조건이 한국·중국·대만·러시아 극동 후보지를 차례로 걸러냄
  • 한국은 일본과 같은 시간대라 맞지 않고, 중국은 거리 표현이 어색하며, 대만 타이베이-이시가키 노선은 주간 운항과 모기 알레르기 단서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짐
  • 남은 단서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일본 또는 쿠릴열도로 가는 항공편이며, 삿포로행보다 Iturup Island행 Aurora HZ4617이 밤 도착·비행 시간·통관 조건에 더 잘 맞음
  • 결론은 Mendes가 Iturup Island를 “일본”이라고 부른 셈이라는 과장된 해석으로 이어지고,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 측 입장을 은밀히 드러낸 것으로 읽힘

유명인 정치 영향력에서 시작한 가사 추적

  • 현대 정치에서 유명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사례가 문제 설정의 출발점이 됨
    • Garthwaite와 Moore는 Oprah Winfrey의 2008년 Barack Obama 지지가 약 100만 표를 추가로 가져왔다고 추정함
    • Taylor Swift의 2018년 Instagram 게시물은 미국인 16만 명 이상의 유권자 등록으로 이어짐
  • Shawn Mendes는 캐나다 출신 팝 싱어송라이터이며,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공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것으로 다뤄짐
  • 분석 대상은 2018년 싱글 “Lost in Japan”의 후렴임
    • 핵심 가사는 “I’m a couple hundred miles from Japan”
    • 제목과 달리 Mendes는 일본 안이 아니라 일본에서 몇백 마일 떨어진 곳에 있음

가사가 남긴 위치 조건

  • 위치 추정에 쓰이는 단서는 가사 속 여러 문장에 흩어져 있음
    • “All it’d take is one flight
    • “We’d be in the same time zone
    • “I could fly to your hotel tonight
    • “It’ll only be a couple hours
  • “같은 시간대가 될 것”이라는 표현은 Mendes가 현재 친구와 같은 시간대에 있지 않다는 단서로 쓰임
  • 일본에서 반경 약 200마일 안팎의 육지는 많지 않아, 후보가 한국, 러시아 극동, 대만 인근 류큐열도 주변으로 좁혀짐

한국·중국·대만 후보가 어긋나는 지점

  • 한국은 일본과 같은 시간대라 “same time zone” 조건과 맞지 않음
  • 중국은 일본에서 너무 멀다는 이유로 제외됨
    • 중국과 일본 사이의 짧은 항공 구간 예시로 상하이-후쿠오카가 쓰임
    • 이 거리는 545마일로, “couple hundred miles”라고 보기 어려움
    • “couple”은 “2, 때로는 5까지”라는 의미로 소개되지만, 5.45를 couple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봄
  • 대만 타이베이-이시가키 가능성도 조건을 일부 충족하지만 결정적이지 않음
    • 일본 류큐열도의 이시가키는 타이베이에서 약 200마일 떨어져 있음
    • China Airlines flight 124는 4월부터 10월 사이 타이베이-이시가키 직항으로 운항함
    • 출발 시각이 오전 11시 40분인 주간 항공편이라 “tonight”와 맞지 않음
    • Taipei에는 Asian tiger mosquito가 거의 연중 많고, Mendes는 2014년 트윗에서 모기 물림 알레르기가 있다고 밝힌 점도 가능성을 낮춤

러시아 극동과 유즈노사할린스크

  • 일본에서 200마일 안쪽에 있는 러시아 영토 후보는 사할린 일부, 러시아 본토 동해안 일부, 쿠릴열도 북동쪽 섬들임
  • 이 지역들 중 일본행 직항이 있는 공항은 사할린섬 최대 도시 유즈노사할린스크의 Yuzhno-Sakhalinsk Airport로 좁혀짐
  • 유즈노사할린스크-삿포로 항공편도 검토 대상이 됨
    • Aurora flight HZ4536는 일요일에 유즈노사할린스크를 오후 6시 30분 출발함
    • 시간대 차이 때문에 삿포로에는 오후 6시에 도착함
    • 이 시각은 친구가 잠들까 봐 걱정한다는 가사와 맞기에는 이른 편임
    • 비행만 90분이고 택시, 보안, 세관, 도착 후 이동을 포함하면 “몇 시간”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큼
  • 삿포로 공항 도착 기록의 Web Archive를 2016년까지 확인해도 유즈노사할린스크발 항공편은 오후나 이른 저녁 도착으로 보임

쿠릴열도라는 우회 해석

  • 삿포로 동북동쪽에는 Iturup Island와 Kunashir Island로 가는 공항이 있으며, 두 섬은 쿠릴열도에 속함
  • 쿠릴열도는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임
    • 1855년 Treaty of Shimoda에서 남쪽 네 섬은 일본, 북쪽 섬들은 러시아에 속하는 것으로 합의됨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남쪽 네 섬을 점령함
    • 현재 섬들은 러시아 행정 아래 있지만, 일본은 영유권 주장을 유지함
  • Mendes가 남쪽 네 쿠릴열도를 일본에 속한다고 생각했다면, “오늘 밤 일본으로 간다”는 가사는 Iturup Island를 가리킬 수 있음

Iturup Island행 항공편이 더 잘 맞는 이유

  • 일요일 Aurora Flight HZ4617은 유즈노사할린스크를 오후 7시 50분 출발해 Iturup Island에 오후 8시 55분 도착함
  • 이 항공편은 삿포로행보다 가사 조건에 더 가깝게 맞음
    • 호텔 도착은 밤 9시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어 “잠들지 말라”는 가사가 더 자연스러움
    • 비행 시간이 삿포로행보다 20분 짧음
    • 쿠릴열도는 러시아 행정하에 있어 국내선이므로 세관 통과가 필요 없음
    • “몇 시간밖에 안 걸림”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삿포로행보다 과소평가 폭이 작음
  • 목요일에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Kunashir Island로 가는 오후 7시-8시 30분 항공편도 있으며, 이 역시 조건에 맞지만 덜 정확한 후보로 남음

풍자적 결론

  • 최종 해석은 Mendes가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있었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Iturup Island로 가려 했다는 것임
  • Mendes가 “I’m a couple hundred miles from Japan tonight”라고 부를 때 Iturup Island를 일본으로 지칭한 셈이므로, 쿠릴열도 분쟁에서 일본 측 입장을 택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짐
  • 마지막에는 이 “은밀하고 암호 같은” 입장이 쿠릴열도 분쟁에 대한 판단을 바꾸었고, 러시아의 1945년 영토 장악에 맞서야 한다는 과장된 정치적 선언으로 마무리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방금 뭘 읽은 건지 잘 모르겠음. 단어들은 이해했지만 글의 목적은 모르겠고, 사실 그게 꼭 중요하지도 않은 듯함
    그래도 끝까지 흥미로웠고 집중하게 만들었으며, 오직 발상 자체와 저자가 데려가는 여정만을 목적으로 삼는 이런 글을 더 많이 보고 싶어졌음

    • 이 장르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은 Gawker의 전설 Caity Weaver가 쓴 것임
      My 14-hour search for the end of TGI Friday’s endless appetizers: https://www.gawkerarchives.com/my-14-hour-search-for-the-end...
    • 공허한 팝 가사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웃기는 효과를 낸 것임
      이런 걸 bathos라고 부를 수도 있음
    • 평소엔 잘 안 그러는데 이 글은 끝까지 다 읽었음
      지금은 그저, 처음 들어본 유명인에 대한 웃긴 글 속에 뭔가 암호 같은 중요한 지정학적 메시지가 숨어 있는 건지 궁금할 뿐임
    • 모든 것에 목적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님.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저자가 그 노래를 듣다가 그냥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정도임
    • 이런 건 본인에게 내재적 목적이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인 듯함. 나는 Shawn Mendes의 수수께끼 같은 가사를 분석한 이 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음
  • 추론은 훌륭하지만 끝부분이 좀 급하게 마무리됐고 거의 엉성해 보임. Mendez가 호텔에서 친구를 만나러 비행기를 탄다면, 애초에 그 섬에 호텔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당연히 필요함
    공항이 있으면 호텔도 있을 거라고 가정할 수는 있지만, 러시아 영토라면 가장 무해한 가정조차 틀릴 수 있으니 확인하는 게 현명함
    다행히 Iturup에는 호텔이 하나가 아니라 두 곳 있고, 각각 리뷰가 십여 개뿐이긴 해도 평점도 인상적임. 이제 Shawn Mendez를 찾는 이야기와 그의 쿠릴 열도 병합에 대한 견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겠음

  • 약간 관련 있는 얘기지만, 쿠릴 열도는 홋카이도에서 꽤 큰 이슈임. 몇 년 전 우연히 그곳에서 일본인들이 섬을 일본에 돌려달라고 시위하는 자리에 있었음
    외부인으로 보기엔 좀 이상했는데, 그 시위가 아무 효과도 없다는 게 분명했고 러시아가 전쟁에서 지는 경우 말고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였음

  • 그는 비행거리가 몇백 마일이라고 한 게 아니라, 일본에서 불과 몇백 마일 떨어져 있다고 말했을 뿐임. 대만에 있다가 Naha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그 노선엔 저녁 항공편도 있음
    더 흥미롭게는, 그가 오키나와 독립 지지자라서 오키나와를 일본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음. 그렇다면 오키나와를 일본 표준시가 아니라 Seibu Hyojunji 시간대로 볼 수도 있음

  • 이건… 장난성 블로그 글 하나에 쏟은 집념이 인상적임. 재미있게 읽었음

  • 몇 년 전 딸이 Lost in Japan을 정말 많이 반복해서 틀었음. 재생목록에 Kate Perry, Justin Beiber 같은 곡들이 있어서 그 가수도 다른 여자 가수인 줄 알았음

    • 참고로 Justin Bieber는 여자가 아님
  • 정말 웃김. 이런 블로그 글을 더 찾아봐야겠음

  • 글이 수상하게도 전체 논리의 핵심인 Iturup Island의 호텔 존재 여부를 빼놓았음
    Google Maps로 빠르게 찾아보니 실제로 하나 있음
    정말 다행임

  • Genius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그 가사가 그가 필리핀에서 투어한 뒤 일본으로 날아갔던 일을 가리킨다고 본다고 함
    https://genius.com/14147648
    노래가 2018년에 발매된 시점과도 맞아떨어짐

  • 이 글을 보니 "Where is Ja?"가 떠올랐음
    https://www.youtube.com/watch?v=Mo-ddYhXAZc

    • "지금 당장 Ja Rule에게는 없을지도 모르는 답을 원한다"는 대사를 꽤 자주 떠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