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대한 생각 - Thoughts on thinking
(dcurt.is)- 요즘 무언가를 쓰거나 만들려 할 때마다, AI 시대에 그 일이 무의미하다는 인식을 하게 됨
- 내가 만들기 전에 이미 AI가 더 잘 만들어내고 있어서, 창작 행위에 대한 동기를 잃어버리는 상태가 됨
- 내가 떠올리는 아이디어는 마치 LLM 속에 존재할 더 나은 초안의 그림자처럼 느껴짐
- 과거에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글로 천천히 다듬으며,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과정을 밟았음
-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의 허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보완했으며, 그 자체가 사고의 강화로 이어지는 경험이었음
-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나의 주장을 형성하고 의견을 구축하는 도구였음
- 생각은 복리처럼 축적되므로, 더 자주 사고할수록 더 나은 생각이 가능해졌음
- 지금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프롬프트에 몇 마디만 입력해도 LLM이 완성된 사고를 제공해주는 구조임
- 그로 인해 내 내부의 사고 시스템이 점점 위축되는 느낌을 받고 있음
- 직관, 날카로움, 내적인 탐구심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더 이상 스스로 생각을 공유하려는 동기를 가지기 어려워짐
- 처음엔 AI를 나의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생산성 도구, 지적 자전거처럼 인식하고 있었음
- 하지만 실제로는 넷플릭스를 스크롤하거나, TV를 소비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경험에 가까운 사용 방식이었음
- 즉, 실제 사고력 증진에는 도움이 안 됨
- AI가 만든 결과를 읽는 행위는 지적 성찰의 여정이 생략된 과정임
- 직접 질문을 탐구하고, 시행착오와 내적 논쟁을 거치는 과정이 지적 성장의 핵심
- AI가 주는 지식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그 과정에는 내적인 사유의 훈련이 부재함
-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나는 예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만, 더 둔해지고 멍청해진 감각을 자주 느끼는 상태임
- AI는 답을 제공하지만, 그 답은 내 것이 아닌 지식이며, 이해로 전환되지 않음
- LLM을 통해 얻게 되는 건 지식이지만, 나 스스로 얻어낸 이해와는 본질적으로 다름
- AI와 함께하는 사고는 초인적 능력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내적 탐구 본능을 마비시키는 ‘진정 효과’에 가까움
- 그래도 이렇게 직접 글을 쓰고, 날것 그대로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시도 자체에는 여전히 의미가 존재함
AI 처음 나왔을때부터 이건 눈물을 마시는 새의 환상벽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알고 있지만 떠올리지 못하고 묻혀있는 사고를 꺼내주는. 내가 떠올리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어 무의미하다면 책을 읽는 것은 뭐가 다른가> 책을 읽지 않고 그냥 글을 쓰는건? 내가 들이는 노력과 시간이 다를 뿐, 대부분의 생각은 이미 존재하고 있지 않나? 수많은 아이디어들 중 처음 떠올리는 순간부터 정말 "새롭다"라고 할 만한 것은 드물고, 결국 반복을 통해 차별점을 창조해 나가야 하는것과 마찬가지인것 같고, 순수 창작 활동에 공을 많이 들인 사람일수록, 또는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던 사람일수록 AI를 사용한 창작활동에 대해 회의감과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결국 글쓴이가 말했듯 AI와 함께하는 창작이 "초인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AI의 창조성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면 그것을 거부하는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대한 어리석다면 어리석은 저항이 아닐까? AI가 만든 결과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지적 성찰을 거쳐 지식을 이해로 전환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다~ 라는 의견이라면 동의하지만 AI와 함께 하면 내적인 사고가 마비되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면 이건 너무 좋아서 나만 쓸거야 정도로 생각됨. 아니면 애초에 비판적 사고와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이었던지.
약간 비슷한 맥락에서 제 디지털가든을 공개하고 있어요. 이제 지식 단편은 구하기 쉽고 그게 저에게 스며들지 않더라구요. 긱뉴스에서 놀라운 글들을 많이 만나요. 여기 큐레이팅을 누가하시나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개발을 하는 것이니...
구현의 세부를 LLM이 맡아준 만큼, 내 어플리케이션이 회사에 전체 비즈니스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시장 전체에서 우리 비즈니스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에 신경을 쓰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LLM이 구현의 세부를 전부 맡을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엑셀 팡션을 도입한 이후 더하기 빼기를 하는 나의 능력이 퇴화됨을 느낀다는 류의 글로 보여서... 90~00년 대에 사무실에 엑셀 처음 들어오던 시절엔 이런 얘기가 없었나 궁금하네요.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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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사회가 크게 분화될 거라는 예감이 있음
표현을 만든다는 과정 자체가 브랜덤(Brandom)이 말한 개념적·합리적 분절임
개념은 이미 존재하고 단순히 토큰의 조합으로 인코딩·디코딩하는 거라 생각하거나, 아예 추론이나 개념화의 과정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동화 대상
이건 직업 자동화 얘기가 아니라, 자발성을 포기하고 점점 로봇처럼 살아가게 된다는 의미
로봇은 '완전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일하거나 활동하는 사람'이라는 정의
너무 많은 사람이 생산주의 이데올로기의 포로
창작이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게 본질이 아닌데, 창조 행위의 목적은 소통과 상호 변형
디지털 산출물 생성도 이런 목적에 쓸 수 있겠지만, 단순 생산이 곧 목적이라는 착각이 많고, 이건 어둡고 슬픈 막다른 길- 인간의 사고와 산출물 99%, 어쩌면 100%는 파생성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건 경험이나 목격한 걸 바탕으로 함
완전히 새로운 물건, 현실에 일체 기초 없는 걸 상상하려 하면 불가능
작가들이 엘프를 만든 것도 결국 인간에 뾰족한 귀만 추가한 것에 불과
- 인간의 사고와 산출물 99%, 어쩌면 100%는 파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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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측 결과에서 LLM이 인간 사고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인상
내 아이 학교가 LLM을 강력히 금지한 게 정말 다행임
수업 때 직접 교사 눈앞에서 한 과제만 제출 가능, 종이 과제 비중이 크게 늘었음
집안에서 부모 모두 교육학 교수였기에, 다양한 학습법 비교가 흔한 주제
적극적인 학습(스스로 만들고 활동하는 것)이 수동적·수용 중심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
LLM은 대체로 후자, 그러니 걱정이 됨-
외국어 배우면 단순 어휘·문법 암기로 실력 안 늘고, 즉석에서 문장 만드는 대화 시 전혀 다른 뇌 부위나 능력 쓰는 것 같은 느낌
LLM이 부정적 도구라는 건 새롭지 않음
내 학창 시절에는 계산기 필요했지만 심볼릭 수식해결 가능한 고가 모델은 금지됐었음
해답을 즉시 얻는 건 그 과제의 본질적 가치 자체를 무력화, 오히려 성장 막음 -
'하드코어 금지'가 구체적으로 무얼 의미하는지 궁금
내가 다녔던 학교에는 1회라도 거짓말이나 부정행위 적발 시 즉시 퇴학인 단일 엄벌 윤리강령이 있었음
시험 맨 위에 강령에 직접 서명
이 강령 없는 학교 다니던 친구들은 너무 보수적 전통이라고 불평
하지만 지금 'AI 금지'를 강제할 더 나은 방법이 없어 보임 -
내 학교 시절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주제로 리서치할 땐 인터넷 사용 금지였고 오프라인 도서관만 허용
이공계 대학에서도 1학년엔 모든 기술 도면을 연필과 자로 직접 그리게 했음
실제 현장·표준은 컴퓨터 그래픽이었지만 일부러 수작업 강제
개인적으로 이런 극단적 금지가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회의적
시대 발전도 막지 못함
오히려 기술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더 낫다고 생각 -
LLM이나 Wikipedia 같은 걸로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음
핵심은 호기심과 배움 욕구
그게 없다면 무엇을 써도 발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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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이 인간 개별 경험(혹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을 대체할 수 없음
사실만 반복하거나 평균적인 의견을 재현하는 것으론 유일무이한 인간 사고의 대체 불가
AI와 내 생각의 품질로 경쟁한다는 사고 자체가 너무 슬픈 관점- LLM 이전에도 80억 인구와 역사상 유명인물들과 '경쟁'하고 있었음
네가 쓰는 소설, 네 얘기, 네가 갖춘 기술 모두 이미 선례가 있었고 누군가는 더 잘함
내 인생 목표가 '세계 1위'라면, 애초에 성공 확률 희박함
설령 이뤄도 별 의미 없음
세계 최고 자바 프로그래머가 누군지, 최고 위상이 큰 사랑과 명예를 받는지 생각해봐
- LLM 이전에도 80억 인구와 역사상 유명인물들과 '경쟁'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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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가 느끼는 실존적 불안을 여러 방식으로 부추기는데, 그 중 하나가 평균적 사고로 자꾸 밀어 넣는다는 점
기술 구조상 어쩔 수 없고, 이게 두려운 이유는 창의적 사고는 언제나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
문제에 막히는 순간이 바로 새로운 뭔가에 닿기 전 단계인데, AI 활용 유혹이 그 신선함을 빼앗고 이미 한 걸 복제하게 만듦-
'AI가 평균적 사고로 이끈다'는 건 흥미로운 관점
하지만 주도권은 항상 본인에게 있음
AI를 신적 존재로 볼 게 아니라, 언제든 끊고, 지시하고, 바로잡고, 재요청할 수 있는 조수로 보면 됨
'무엇'을 고민하며, '어떻게'의 일부만 맡기면 됨 -
오히려 지금처럼 내 머리에 든 코딩 아이디어를 즉각 실험해볼 수 있는 시대가 처음
이전이라면 영원히 실행 못 해봤을 아이디어를 Claude에게 POC로 시키면 구체화
그 사이 불안이 큰 것도 맞지만, 모든 흐름이 정치·기술·인간 본성 교차점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느낌
'강한 자'에게만 도구를 맡기면, 사회는 더 불리해질 수 있어서 이 강력한 도구를 시민의 편에서 활용해 조직화나 협업의 새로운 방식 찾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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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을 수년째 써왔지만, 그저 좋은 도구일 뿐 사용 감각이 기사와 달라서 이상하다고 느낌
LLM으로 만화 이미지를 만들어보면, 처음엔 '와우'인데 곧 똑같은 스타일의 반복
시도시에도 시 한두 번은 멋지지만 여러 번 돌리면 깊이나 풍미가 결여된 무미건조함
음악도 비슷, (운율, 멜로디 모두) 반복성 드러남
Podcast를 만들 때도 처음엔 신기하지만 진행 자체가 반복되고, 진행자들이 깊이나 이해 부족
질문으로 중간중간 끊으면 조금 나아지기도 해서 이건 좀 애매함
텍스트 생성도 시간이 지나면 '메탈릭'한 인공미가 강하게 느껴짐
검색 기능은 그럭저럭이지만, 살짝만 유도해도 답이 확 바뀌니 무조건 믿기 어렵고 항상 교차 확인해야함
일부러 반대 관점으로도 LLM에 유도해서 상반된 견해를 얻어 공부해야 함
코드 생성은 단순한 건 좋지만, 복잡한 건 미묘한 버그 꽤 발생해서 모든 줄을 직접 이해해야 함
오히려 그 '버그 찾기' 과정이 재밌고, 인간과 똑같은 실수에 소소한 즐거움
그래서 본문 저자가 말한 것과 정반대 효과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편견 적은 피드백 덕분에 오히려 글쓰기가 더 즐거워짐- 최신 LLM을 잘 활용하지 못하거나 그럴 생각 자체가 없는 것 같음
LLM에 대한 폄하가 나올 때마다 실제로 내가 매번 훨씬 많은 실질적 도움을 얻고 있음
특히 비트리비얼 코드·최신 모델에서 체감 뚜렷
- 최신 LLM을 잘 활용하지 못하거나 그럴 생각 자체가 없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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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고를 억제, 즉 생각하려는 동기의 상실을 다룬 것은 실제적인 문제임
다른 요인도 있지만, AI만이 주는 새로움은 '노력해야 했던 동기'의 소멸
예전에는 하루 종일 넷만 봤다면, 블로그 글도 안 써져 명성도 못 얻었지만
지금은 AI가 블로그·이메일·책도 써줌
스스로 생각하려는 내재적 동기가 없다면, AI로 대충 넘기기가 훨씬 쉬워짐
한편, 저자가 사실은 AI 때문이 아니라 우울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지울 수 없음
인생의 의미는 본인이 만드는 것
AI 때문에 인생 무의미하다 느낀다면, 쓰지 않는 선택도 가능
뭔가 의미있는 일은 여전히 많고, 'AI보다 빨리 글 쓰기'가 최종 목표가 아니라면 다른 데 집중 가능
뭔가 새롭고 흥미로운 걸 쓸 수 없다고 느낀다면 오히려 목공이나 수공예 같은 걸 추천-
나에게는 새 생각 실험 및 시도의 장벽이 크게 낮아진 느낌
과거엔 시간·비용 문제로 포기한 길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유롭게 많은 길 시도 가능 -
인간은 사회성 존재임을 상기
도구 자체가 대체되는 것보다, 그 도구를 기꺼이 활용해 인간을 갈아치우려는 열정적 집단의 존재 자체가 훨씬 우울함
인간 우선이라는 전제가 점점 '논리적 오류'가 되는 시대
언젠간 추세가 되돌아오겠지만, 지금은 많이 힘든 구간
이런 자극적 논의가 다양한 입장에서 활발히 오가는 모습은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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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물리 조립이나 실습 프로젝트에 쓸 때, 내 역할이 훨씬 주체적으로 느껴짐
예를 들어, 내가 잘 모르는 전자·멀티미디어와 같은 실물 프로젝트에 AI를 조수로 써보니, 내가 손대지 못했던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도전 가능
핵심은 '가능성을 최대한 넓혀본다'는 욕구가 있다면, AI로 장애물 줄이고 재미있게 성장 가능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게 아니라 진짜 내 몸이 직접 해냈다는 성취를 느끼기 좋음
다만 모두 이런 걸 원하는 건 아니고, 취향은 다양- '내가 실제 무언가 하는' 상황에서 LLM에 대해 즐겁고 낙관적인 감정
반면, '남을 도와주는 조연'이 되면 조금 불안
예전엔 누군가 목표를 이루려면 내가 직접 개발을 도와야 했지만, 지금은 LLM으로 본인이 꽤 멀리 나아갈 수 있음
이런 변화는 긍정적
다만 고용·직업 관점에선 약간 불안감
나 스스로는 '수단'보다 '목표'에 가까운 일을 하고 싶단 결론
- '내가 실제 무언가 하는' 상황에서 LLM에 대해 즐겁고 낙관적인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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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다 내가 만드는 게 경쟁력 없다"는 글에 대해, 창작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못 느꼈던 게 처음부터 문제 아닌가
믹서가 나보다 반죽 잘해도 손으로 반죽하는 즐거움은 내가 누릴 몫
빵집, 장인도 나보다 잘하지만 직접 만드는 즐거움에 경쟁은 무관
도예, 제빵 다 마찬가지
순수하게 '나만 할 수 있다'는 감정에서만 즐거움을 느꼈다면, 사실 AI 나오기 전부터 잘못된 접근-
좀 더 후하게 해석하면, '세상에 기존에 없던 뭔가를 기여'하는 데서 느끼는 보람 강조
남보다 우위 때문이 아닌 '새로운 기여'라는 것에 초점 -
사람마다 어느 시점에 그런 사실(과정이 본질이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음)을 자각하게 됨
어떤 글쓴이 논리에 맞춰 설명하자면 '스토아 궁수' 은유 적용 가능
목표(성과)보다 행동(과정)에 집중하면 실망감에서 해방
예를 들어 파티에서 친구 사귀기 목표보다,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성공 가능성과 만족감 모두 커짐
과정 중심 목표 설정이 중요함 -
글에서 주로 다루는 건 포스트 AGI 시대 인간 기술 가치의 하락
두려운 이유는 우리의 신체적·정신적 노동이 곧 돈벌이 수단이기 때문
GPU와 자본만 있으면 인간 대신 지능형 에이전트 천 개 투입 가능
AGI 시대에 화이트칼라 노동 가치가 0에 수렴
물론 AGI의 과학적 진보엔 기대 커도, 내 자리 있길 바람
시장경쟁에서 제빵사·도예가가 기계에 밀려 'Etsy에서 내 파이썬 코드팔기' 신세라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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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견해처럼 '퍼포먼스 동기'가 반드시 나쁘다 생각하진 않지만, AI는 팬데믹처럼 인간 내면의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줌
변곡점에서 이전엔 다양한 사고방식이 공존했지만, 이제 하나의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다가옴
이런 불안정함 자체가 중요한 변화 -
'작품'의 가치 중엔 얼마나 노력했거나 정성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했던 관습 존재
시간과 사고를 들인 흔적이 작품의 품격
LLM은 이 본능적 평가방식을 단축시켜 작품의 평가 기준이 흔들림
AI 만든 결과물이 실제보다 더 가치있다는 착각, 인간이 만든 노력이 저평가되면서 의욕 상실
창작자·지식인이 경쟁심만으로 움직인다고 보는 시각이 유행한 것도 의아
사실 많은 경우, 불안감이 이런 오해로 이어짐
인공지능·예술 논쟁 대부분, 지적재산권 바깥 문제에선 인간만의 창작 의미와 예술 본질에 대한 오해로 가득
평생에 걸쳐 쌓은 고유의 목소리가 한순간에 AI 탓에 평가절하된다면, 작업의 가치와 보상 감정 전반이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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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도 AI에 대해 비슷하게 느꼈지만,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뀜
AI를 '다 해주는 마법 지팡이'로 보지 말고, 도구로써 활용하는 게 핵심
모든 걸 AI에 맡기는 순간 삶의 주도권 상실
중요한 방향과 큰 그림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잘 정의된 과업만 AI에 맡기면 컨트롤권도 유지되고 훨씬 재밌게 쓸 수 있음 -
근력운동 비유가 적절
실제 무거운 걸 들기 위해 운동한다기보다, 목표 달성의 성취감, 신체 변화, 건강 증진 등 '과정' 자체에서 만족감
이걸 단순 실용으로 보면 무의미
오히려 긍정적 외부효과가 덤인 일상 루틴으로 받아들이면 스트레스 줄어듦
kelseyfrog가 언급했듯이, 핵심은 목표가 아니라 '행동'에 집중하는 것
운동 자체가 단순히 기록 경신, 근육 증가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성장 경험
운동하는 행위 그 자체가 무의식에 뿌리내려서 큰 고민 없이 즐김
결과가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걸 보는 재미
글쓰기 등 노력 필요한 활동에도 이 운동 비유 적용
'남과 비교'나 결과 중심이면 운동·글쓰기·많은 일이 무의미해짐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임-
신기하게도 우리 둘 다 풍요 시대의 현상과, 개인적 성취나 자율성 관점에서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묘한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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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애니 캐릭터처럼 보이고 싶어서 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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