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토론은 지적 대화처럼 시작돼도 상대가 같은 정치적 부족인지 확인하는 사회적 시험으로 바뀌기 쉬워 친구 관계를 흔들 수 있음
- 제대로 된 정치 견해에는 경제학, 게임 이론, 철학, 군사 전략, 지정학, 역사, 사회학과 자기 편향 감지가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은 이를 직접 하기보다 집단의 견해를 받아들임
- 부족주의는 공동체, 정체성, 공유 가치라는 보상을 주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과 관계망을 흔들 진실이라면 알고 싶어 하지 않음
- 생산적인 대화는 설득하려는 변호사식 논쟁이 아니라 함께 발견하려는 고고학자식 대화에 가까우며, 틀렸음을 확인하는 일도 새로운 사실을 찾은 승리가 될 수 있음
- 정치 대화를 피하거나 제한하는 이유는 상대의 결론보다 그 결론에 이른 추론 방식을 따질 때 분노와 소외가 생기기 쉬워서임
정치 토론이 사회적 함정이 되는 이유
- 정치 분석을 좋아하더라도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를 피하게 되는 이유는 세 가지 패턴에서 출발함
- 많은 사람은 정치적 견해보다 정치적 부족을 갖고 있음
- 부족에서 견해로 이동하려면 정치적 추론 능력을 길러야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어려움
- 많은 사람은 애초에 부족에서 견해로 이동하고 싶어 하지 않음
- “누구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은 지적 토론의 시작이라기보다, 교회 안에서 “신을 믿죠?”라고 묻는 것처럼 집단 문화에 대한 충성 확인에 가까움
- 겉으로는 진지한 담론처럼 보이지만, 실제 반응은 종종 종교 경찰에 가까운 방식으로 나타남
- 지적으로 정직하지만 사회적 신호에 둔감한 사람은 선의로 대화에 참여했다가 사회적 매복을 당하기 쉬움
제대로 된 정치 견해를 갖기 어려운 이유
- 정보에 기반한 견해를 가지려면 폭넓은 지식이 필요함
- 경제학, 게임 이론, 철학, 영업, 비즈니스, 군사 전략, 지정학, 사회학, 역사 등이 필요함
- 서로 대립하는 여러 집단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함
- 자신의 편향을 감지하고 무시할 수 있어야 함
- 제한된 자원을 치명적 결과와 함께 배분하려면 공리주의와 의무론, 즉 트롤리 문제를 이해해야 함
- 중국-미국 관계를 보려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폭정에 대한 두려움과 침공 위협, 컴퓨터 칩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까지 고려해야 함
- 군사력이 현실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경제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소해 보이는 소송이 소비자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기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선거가 어떻게 이기는지도 관련됨
- 미국의 핵가족과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같은 제도도 정치적 판단의 배경이 될 수 있음
- 지식이 있더라도 양쪽 입장에 공감해야 함
- 가난한 세입자와 수중에 잠긴 집주인
- 지친 노동자와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
- 부자와 가난한 사람, 이민자와 기존 거주자, 부모와 자녀
- 각 진영에는 악인과 피해자가 모두 있을 수 있음
-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가해자이거나 무고한 사람일 수 있음
- 노동자와 사업주 모두 착취당하거나 도둑맞을 수 있음
-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경험했거나 연결된 하나의 서사에만 동일시하기 쉬움
- 이런 지식을 얻고 올바르게 적용하며 자기 편향까지 정직하게 감지하는 일은 너무 큰 작업이어서,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한두 명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함
부족주의가 편한 이유
- 사람은 수천 년 동안 효과가 있었던 방식, 즉 부족을 찾고 그 믿음을 강하게 대표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쉬움
- 몇 주나 몇 달 동안 읽고 생각하는 대신 친구, 교회, 좋아하는 뉴스 방송 같은 부족에 판단을 외주화할 수 있음
- 부족주의는 인간에게 내장된 행동에 가까움
- 다른 사람이 웃으면 웃음
- 다른 사람이 뛰기 시작하면 뜀
- 다른 사람이 원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원함
- 의견을 묶음으로 받아들이면, 추론된 견해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갖게 됨
- 성에 대한 의견이 세금에 대한 의견까지 예측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며, 학습은 응원으로, 발견은 승패로 대체됨
사람들이 부족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
- 삶의 행복은 관계에 크게 좌우되지만, 관계가 반드시 진실 위에 세워지는 것은 아님
- 상사의 질책이 정당했는지와 무관하게 직원들은 공통의 적을 통해 결속할 수 있음
- 집단은 참이든 거짓이든 특정 믿음을 기반으로 형성될 수 있으며, 이를 대표하는 단어가 종교임
- 조직 종교 참여가 줄어도 종교적 행동 양식은 세속 세계에 맞게 변형되어 곳곳에 남아 있음
- 건강
- 운동
- 정치
- 일
- 자기계발
-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종교적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음
- 믿음의 선언
- 순환 논리
- 악한 세력의 설정: Obama, Elon, Big Pharma, 식품 산업, 기업, 이민자 등
- 이런 패턴은 공동체와 정체성을 찾는 데 매우 효과적임
- 사람들은 종종 두 선택지 사이에 놓임
- 공동체, 정체성, 공유 가치를 제공하는 단순한 세계
- 더 많은 지적 노력이 필요하고 사회 대부분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복잡한 세계
- “당신 믿음의 반대가 사실이라면 알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정치 토론을 즐기는 친한 친구들 중 일부는 명시적으로 “아니오”라고 답함
- 처음에는 “예”라고 답한 사람들 중 다수도 나중에는 실제 답이 “아니오”였음을 인정함
- 관계와 세계관이 세워진 믿음을 완전히 깨뜨릴 수 있는 진실을 발견할 기회가 있어도, 많은 사람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택함
- party A로 구성된 친구들과 결속하기 위해 party B가 악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단순하고 행복할 수 있음
- 사람들은 연구와 확률보다 스포츠팀과 단순한 종교적 코드에 가까운 것을 원함
- 공동체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공동체나 정체성이 거짓 믿음 위에 세워졌을 때 그 거품을 터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 태도는 이해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움
정치 대화가 실패하는 방식
-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근본 이유는 반대 의견이 두렵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거품 안에 남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고 있기 때문임
- 누군가가 스스로 거품 안에 남겠다고 의식적으로 인정한다면, 전통 종교 참여를 존중하듯 존중할 수 있음
- 문제는 그런 태도가 지적으로 주도된 견해인 것처럼 포장될 때 생김
- 진실을 찾으려는 욕구가 없으면 대화는 오류와 그럴듯함으로 가득 찬 무의미한 수사적 논쟁이 됨
- 그런 논쟁은 발견하려 하기보다 설득하려 하며, 과학자보다 변호사에 가까움
-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르는 경우는 드묾
사회적 도박으로서의 정치 대화
- 정치 대화 요청을 다루는 한 가지 방법은 대화를 완전히 피하는 것임
- 정치 대화는 사회적 함정이 되는 경우가 많음
- 많은 친구가 현실보다 거짓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은 우울할 수 있음
- 그래도 대화를 지속할 이유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1%의 사람을 찾기 위해서임
- 그 보상은 큼
- “아하” 순간에 도달하면 더 깊은 연결과 이해를 가진 친구가 될 수 있음
- 실패하면 분노와 소외가 생김
- 위험을 감수할 시점을 판단하기는 어려움
- 독단의 핵심 신호는 대화 상대의 톤이 설득하려는 변호사처럼 바뀌는 순간임
- 전투적 태도
- 수사적 기교와 오류 사용
- 한 각도가 실패하면 그 실패를 이해하기보다 다른 각도로 이동함
- 생산적인 대화는 두 명의 고고학자가 함께 발견하려는 모습에 가까움
- 정직한 참여자는 정확성을 위해 자기 논증의 결함도 지적함
- 변호사식 논쟁에서는 틀리는 것이 패배지만, 고고학자식 대화에서는 이전에 몰랐던 것을 발견했으므로 승리임
부족주의에 맞서는 방식
- 친구들이 정치 대화로 끌어들일 때는 종종 부족적 방향이 섞여 있음
- 그때의 대응은 정파적 함정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부족주의에 반대하는 쪽이 됨
- 중요한 것은 상대가 무엇을 믿는지가 아니라 왜 그것을 믿는지임
- 이는 답만 보는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을 본 학생에게 부분 점수를 주는 교사와 비슷함
- 이 방식은 Paul Graham의 Two Kinds of Moderate에 나온 효과를 낳음
- 보수 친구들은 글쓴이를 ‘woke’ 자유주의자로 봄
- 자유주의 친구들은 글쓴이를 우파 성향 보수주의자로 봄
- 정통 집단의 일부가 아니므로 보호막을 얻지 못해 더 어렵다는 점도 Paul Graham의 설명과 연결됨
- 한 가지 해법은 말로 하는 공개 토론에서 생기는 자세 잡기와 오류를 피하기 위해, 이런 생각을 정리한 글을 보내는 것임
- 다른 해법은 이미 지적 정직성을 이해하고 중시하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는 것임
Bay Area로 이사하는 이유
- San Diego에서 7년을 보낸 뒤, 가족과 함께 Bay Area로 이사하기로 함
- 이유는 새 직업 기회와 가족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찾는 것도 중요한 이유임
- 진실 추구가 친구 관계의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아주 작은 양이라도 정기적으로 갖고 싶은 요소임
- Bay Area의 평균적인 사람이 덜 부족주의적이라는 뜻은 아님
- Silicon Valley에는 세상에서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사람이 고농도로 모여 있고, 이들은 편향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지 않으면 실패하게 됨
- 20대 대부분을 Bay Area에서 도망치듯 보냈지만, 그곳에서 세상을 필터 없이 보려는 사람을 다른 어떤 지역보다 더 많이 만났다고 함
추론 능력을 개선하는 네 단계
-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네 가지 단계가 있음
- 진실 추구자가 되기
- 추론 체계를 개발하기
- 베팅처럼 생각하기
- 논증을 왕복시키기
-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찾고자 하는 욕구이며, 이 글의 핵심 문제도 그 욕구가 부족하다는 점임
- 이를 위해 자기 안의 부족주의적 충동을 감지하고 저항하는 법을 배워야 할 수 있음
-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음
- 추론 체계를 위한 자료로 2020년에 친구와 가족을 위해 만든 cheat sheet가 소개됨
- Eliezer Yudkowsky의 The Sequences는 이 영역의 더 발전된 정전으로 언급됨
- Harry Potter and The Methods of Rationality는 시작점으로 훌륭한 자료임
베팅처럼 생각하기
- 인간은 “A가 B를 일으키고 B가 C를 일으켰다”처럼 세계를 단순화하려 함
- 실제 세계는 보통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하나의 원인만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삶은 컴퓨터 프로그램보다 포커에 가까움
- A 때문에 성공할 확률 40%
- B 때문에 성공할 확률 25%
-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일 확률 10%
- 애초에 모델 전체가 틀렸을 확률 25%
- 올바른 접근도 실패할 수 있고, 틀린 접근도 성공할 수 있음
- 사후에도 무엇이 올바른 접근이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음
- 미래 시나리오를 상상하면 결정 지점마다 타임라인이 갈라져 머릿속에 담아야 할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
- 단순한 모델의 유혹이 크지만, 객관적 진실은 이런 미묘한 확률적 구조 안에 있음
- 부족주의자는 “그는 100% 실패할 것”, “그녀는 악해서 그렇게 한다”, “주택 가격은 항상 오른다”처럼 절대적인 표현을 자주 쓰지만, 그 확신에 돈을 거는 경우는 드묾
논증을 왕복시키기
- 진실 추구, 추론 체계, 확률적 사고가 갖춰졌다면 다음 목표는 자신의 편향을 이기는 것임
-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한 가지 방법은 논증을 앞뒤로 왕복시키는 것임
- 예를 들어 염소가 지각력이 있다고 믿는다면, 반대 입장을 steelman해야 함
- 염소가 지각력이 없다는 가장 강한 논증을 찾음
- 그 논증에 모든 에너지를 쏟음
-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견해가 뒤집힐 수 있음
- 견해가 뒤집히면 다시 반대 논증을 steelman함
- 이 과정을 스프링이 위치 에너지를 소진하듯 반복하면, 더 엄격하게 테스트된 견해에 도달할 수 있음
- 이 방식은 진실을 발견할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반대자의 입장에 공감하고 그 논증이 어디서 부족한지 설명할 수 있게 함
결론: 무엇을 믿느냐보다 왜 믿느냐
- 친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왜 믿느냐임
- 대부분의 입장에는 유효하고 미묘한 이유가 있을 수 있음
- 하지만 그런 이유 대신 부족주의적이고 빈약한 추론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음
- 세계는 지저분하고 회색지대가 많으며,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은 연락해도 된다는 말로 마무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