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에게 보내는 요청
(phrack.org)- cts는 해커를 컴퓨터 보안 기술자에 가두지 않고, 시장·기업·자본·규제·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해 원하는 변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확장함
- 암호화폐 토큰 시장은 거래소, 마켓메이커, 창업자, VC가 토큰 노출과 현금을 얻고 상장 뒤 내부자가 매도하는 펌프 앤 덤프 구조로 작동할 수 있음
- 채권과 할인현금흐름(DCF)을 이해하면 금리, 현재가치, 현금흐름의 관계가 보이고, 저금리 환경에서 미래 성장 서사가 왜 과대평가되는지도 설명 가능함
- 스타트업과 VC는 20x·50x·100x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창업자에게 확장성, 카테고리 창출, 스토리텔링을 압박하고 직원·고객·커뮤니티와의 이해관계를 어긋나게 만들 수 있음
- 해커가 회사를 만든다면 자본시장을 두려워하지 않되, 현금흐름과 지속가능성, 직원 소유권, 장기적 가치에 맞춰 운영해야 해커 ethos를 지킬 수 있음
해커의 범위를 컴퓨터 밖으로 확장함
- cts는 자신을 해커이자 소규모 사업자, CEO로 소개하며, 두 경로를 지나며 얻은 경험을 공유함
- 해커는
google.com을 입력했을 때 벌어지는 일, 컴퓨터 부팅, 메모리 트레이닝, 최신 프로세서 캐시와 사이드채널, DSi 부트로더, DRM 해제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에서 출발함 - 하지만 해커의 범위는 기술 지식에 머물지 않음
- libgen, Sci-Hub, nyaa 같은 자료 위치를 아는 것
- 이메일·SMS·웹캠 신분 확인 우회 방법을 아는 것
- 실제 위협 모델을 갖고, 기소장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
- Robinhood에서 NVDA 옵션을 거래할 때 실제 시장 미시구조를 이해하는 것
- 급여·지분 협상, 세법, 물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암호화폐 토큰 상승 구조를 이해하는 것
- 핵심은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그 지식을 원하는 변화를 만드는 데 쓰는 데 있음
- perfect blue/Blue Water CTF 팀 경험과 Zellic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도 가격·가치평가·자원 배분을 계산하는 컴퓨터처럼 다룰 수 있다고 봄
암호화폐 토큰이 만들어지는 방식
- 토큰의 목적은 “오르는 것”이며, 암호화폐 시장에는 두 가지 대표적인 거래 방식이 있음
-
Asian Arrangement
- 거래소는 토큰을 상장해 투자자를 끌어오고, 토큰과 현금으로 보상받음
- 마켓메이커는 유동성을 제공해 시장이 활발하고 건강해 보이게 만들며, 토큰 콜옵션이나 수수료를 받음
- 창업자는 Twitter에서 토큰을 홍보하고 내러티브를 만들며, 새 토큰을 찍어낼 수 있음
- VC는 창업자에게 자금을 주고, 토큰이 생기면 받겠다는 SAFT(Simple Agreement for Future Tokens)를 받음
- 상장 후 토큰 가격이 오르면 내부자는 매도하고,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가 됨
- 이 방식은 2017년, 특히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전 ICO 시기에 잘 작동했고, 지금도 락업과 베스팅에 대한 경계가 커졌을 뿐 계속 남아 있음
-
Western Way
- 노골적인 펌프 앤 덤프 대신 VC가 “파괴적 기술”, “뛰어난 팀”이라는 서사를 만들고, 생태계 프로젝트를 지원해 실제 활동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함
- TPS나 TVL 같은 지표를 부풀려 다음 라운드 밸류에이션을 높인 뒤 매도하는 구조임
- VC가 마켓메이커 역할까지 하며 포트폴리오 회사 토큰을 마켓메이킹하는 경우도 있음
- 두 방식 모두 토큰 창업자에게는 지금 시장에 나가고 토큰을 출시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됨
- 그 결과 코드가 빠르게 출시되고, 보안보다 제품 출시가 앞설 수 있음
- 2022년 Luna, 3AC, Genesis, FTX 붕괴 이후에도 구조는 남아 있지만 더 덜 노골적으로 움직여야 함
- 암호화폐 토큰은 금융적 허무주의에 대한 응답이기도 함
- 많은 사람이 임금 노동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빠져나갈 통로도 부족하다고 느낌
- 남은 선택지로 토큰에 도박하고, 실패하면 다음 월급을 기다리는 구조가 됨
금리, 채권, DCF로 보는 돈의 작동 방식
- 고정수익 자산은 금융의 기반이며, 채권은 미래에 돈을 갚겠다는 IOU에 가까움
- 오늘 가진 돈은 1년 뒤의 돈보다 유용하므로, 차입자는 현재 돈을 쓰는 대가로 이자를 냄
- 예를 들어 1년 이자율 5%에서 $X를 빌리면, 차입자는 현재 $X 현금을 얻고 미래에 $X+5를 갚는 부채를 짐
- 대출자 장부에는 현금이 줄고 IOU 자산이 생김
- 차입자 장부에는 현금 자산과 미래 상환 부채가 함께 생김
- 위험이 없다고 가정하면, 미래 $X의 현재가치는
$X/(1+r)^t로 계산됨- r은 할인율이며, 시간과 실패 가능성 같은 요인에 따른 가치 감소를 나타냄
- 여러 미래 현금흐름
f(t)는 각각의 IOU 묶음처럼 보고 할인현금흐름(DCF)으로 평가할 수 있음
- 금리는 개인과 스타트업 경제에 직접 영향을 줌
- 금리가 0에 가까우면 현재가치가 커지고, 현금흐름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됨
- Covid 기간 VC가 명백히 나쁜 거래와 기업에 큰돈을 넣은 이유도 이 구조로 해석할 수 있음
- Uber 같은 소비자 앱의 낮은 가격은 고객획득비용(CAC) 전략과 연결됨
- 회사가 앱 사용, 매장 방문, 구독을 유도하기 위해 사실상 사용자에게 돈을 지급함
- 경쟁자가 사라질 때까지 돈을 태운 뒤 독점적 위치에서 가격을 올리는 전략임
- 이 전략은 저금리 환경에서 유지되기 쉽고,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커져 흔들림
- VC와 성장자본 펀드의 자금은 LP에서 오며, LP에는 연기금, 국부펀드, 패밀리오피스 같은 기관 자본이 포함됨
- 결국 경제 전반의 보통 사람들이 만든 부가 자금의 근원이 됨
- ZIRP 환경에 익숙해진 기업은 금리 상승 후 정리해고에 몰릴 수 있음
- 신용은 책임 있게 쓰면 나쁘지 않으며, 무이자 BNPL 대출로 현금을 보존해 다른 곳에 쓰는 방식은 자본 효율 관점에서 유리할 수 있음
- 순현재가치와 신용은 미래 가치를 현재로 가져오는 금융의 핵심 앱이며, 빚은 언젠가 갚아야 함
주식, 투기 가치, 주주 가치
- 자산 가치는 투기적 가치와 기초 가치의 조합으로 볼 수 있음
- 밈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투기적 가치의 극단에 가까움
- 미국 국채 같은 자산은 기초 가치의 극단에 가까움
- Nvidia는 밈코인에 가깝고 Coca-Cola는 고정수익에 가깝다는 식의 비유가 나옴
- 주식은 보통 사업 소유권을 나타내며, 기업이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초 가치가 있음
-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세금 측면에서 더 자본 효율적일 수 있음
- 배당은 소득으로 즉시 과세됨
- 자사주 매입에 따른 이익은 매도 전까지 실현되지 않는 자본이득으로 남을 수 있음
-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어 기초 가치와 투기 가치를 결합함
- Airbnb Class A 보통주는 거버넌스 토큰과 비교됨
- Class A, B, C, H 보통주의 권리는 투표권과 전환권을 제외하면 동일함
- Class A는 주당 1표, Class B는 주당 20표이며 Class B는 Class A로 전환 가능함
- 상장 직후 Class B 보유자는 자본주식 81.7%, 의결권 99.0%를 보유한다고 S-1에 기재됨
- 투기적 가치는 기초 가치와 달리 서사와 심리만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음
- 기초 가치는 만들기 어렵지만, 투기 가치는 hype로 만들 수 있음
- 공개 상장 기업은 보통 투자자 보호 법률 때문에 주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함
- 일반인이 기업이 만든 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기업이 투자자를 속이면 안 된다는 원칙도 포함됨
- 하지만 기업의 실제 이해관계자는 직원, 고객, 지역 커뮤니티·환경·생태계, 주주 순으로 크다고 봄
- 직원은 하루 8시간, 깨어 있는 삶의 약 33%를 그곳에서 보냄
- 고객은 사업이 존재하는 이유임
- 지역 커뮤니티와 환경은 외부효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음
- 주주는 자본을 제공하고 주식을 보유하지만, 대개 사업 현장과 거리가 있음
- 공개 기업 주주는 유동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다른 이해관계자와 다름
- 주주는 하루 사고 다음 날 팔 수 있음
- 이 때문에 단기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문제는 직원·고객·커뮤니티에 남을 수 있음
- SPAC 붐은 일부 초기 투자자와 창업자가 NYSE나 NASDAQ이라는 외피를 입고 개인 투자자에게 매도한 사례로 다뤄짐
- 단기 주주가치 극대화는 법적 필연은 아니지만, 액티비스트 헤지펀드나 주가 연동 임원 보상 때문에 실제로 자주 그렇게 작동함
-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면 달러가 필요하고, 미국 기업이 잘 작동해 숫자가 오르면 달러 수요와 가치가 커짐
- 가치 있는 통화의 발행 주체는 토큰 창업자처럼 돈을 찍어내고 그것으로 지불할 수 있음
VC와 스타트업 문화의 왜곡
- 현대 스타트업의 많은 문제는 주주와 직원·고객·커뮤니티 사이의 이해관계 불일치에서 나온다고 봄
- VC는 하나의 자산군이며, LP에게 수익을 만들겠다는 전제로 자금을 모음
- 전략은 크게 될 회사를 아주 작고 저렴할 때 사는 것임
- 암호화폐 토큰에서 “moon”할 것을 일찍 찾는 구조와 비교됨
- 전형적인 VC 펀드에서는 소수 투자만 전체 수익을 만들고, 나머지는 0이 되는 파워 법칙 분포가 나타남
- 1x, 2x, 3x 결과는 충분하지 않거나 실패로 취급될 수 있음
- 20x, 50x, 100x 결과가 필요함
- 이 때문에 VC는 특정 유형의 회사만 선호함
- “소프트웨어 회사”
- “확장 가능한 모델”
- “벤처 스케일 결과”
- “카테고리 정의 기업”
- 보안 분야에서 “카테고리 정의”는 컴플라이언스나 사이버보험 질문지에 새 체크박스를 만드는 것에 가까움
- 시장은 그 체크박스를 충족하는 최소한의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될 수 있음
- 그 제품이 실제로 유용하지 않을 수 있음
- 나쁜 VC는 현재 사업이 좋더라도, 1% 확률로 성공하면 200x를 낼 전략으로 창업자를 밀어붙일 수 있음
- 그 과정에서 직원과 고객의 신뢰를 얻은 좋은 사업이 유니콘 복권을 위해 망가질 수 있음
- VC는 창업자에게 컬트 리더 같은 역할을 기대함
- “훌륭한 스토리텔러”를 투자 대상으로 본다는 말은 토큰을 펌프하는 역할과 연결됨
- CEO의 일은 hype man이 되어 현금과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묘사됨
- Sam Altman과 Elon은 이 세 가지를 잘하기 때문에 좋은 CEO라고 평가됨
-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젊은 이유도 이 구조와 연결됨
- 잃을 것이 적어 모든 것을 거는 도박을 받아들이기 쉬움
- 외부 압력에 따라 회사를 특정 방식으로 만들기 쉬움
- 성숙한 개인 정체성이 “스타트업 창업자” 밖에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수 있음
- 지속적인 회사 문화는 Notion 문서의 문구가 아니라, 창업자의 개인적 가치에 기대어 만들어짐
-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같은 업계 커뮤니티에는 대규모 벤처 자금이 들어오며, 해커 문화가 마케팅 소재로 전유되는 부작용이 생김
해커가 자본과 회사를 다루는 방식
- 문제의 규모를 깨달은 뒤에는 개인 해커나 엔지니어 혼자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고객과 커뮤니티를 돕는 편이 더 큰 긍정적 영향을 낼 수 있음
- 기업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지속적이고 자립적으로 만드는 경제적 기계임
- 재능 있고 친절하지만 운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능력을 수익화하고 공정하게 보상받도록 도울 수 있음
- 컴퓨터, 과학, 수학을 깊이 이해해도 더 큰 문제를 혼자 고칠 수는 없음
- 세상을 움직이는 시스템은 노트북과 실험대에서 깨는 시스템보다 큼
- 바꾸려면 먼저 이해해야 하며, 지식과 이해가 변화의 첫 단계임
- 냉소나 절망에 빠지지 말고, 해커들이 이 시스템을 배우고 서로 가르쳐야 함
- 해커는 자신을 “큰 기업에 맞서는 작은 사람”으로만 보면 안 됨
- 대신 회사를 만들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함
- 비상장·긴밀 보유 구조를 유지해 외부가 망치지 못하게 해야 함
- 후계자를 가까이 훈련해 부재 중에도 원칙과 가치에 맞게 운영되도록 해야 함
- 직원에게 소유권을 부여해 장기적 성공과 이해관계를 맞춰야 함
- 자본이 필요한 일은 책임 있게 조달해야 함
- 숨 쉴 여유와 가치에 맞는 운영 자유를 남겨야 함
- 가치와 진실성을 타협하지 않아야 함
- 현금흐름과 지속가능성에 집중해야 함
- 해커는 자본시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됨
- 자본 조달은 카리스마 있는 비즈니스 유형만의 일이 아니며, 사려 깊은 해커가 자본을 조달하는 편이 더 낫다고 봄
- 자본이 필요 없는 일은 조달하지 말고 가능한 오래 부트스트랩해야 함
- 밸류에이션은 허영 지표로 취급됨
- Moxie Marlinspike의 글을 인용하며, 순자산은 수치화할 수 있어도 타인의 삶에 가져온 선은 쉽게 수치화할 수 없다고 봄
- 개인 목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함
- 사람은 1년에 할 수 있는 일을 과대평가하고 10년에 할 수 있는 일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 회사를 시작하면 2~3년 안에 빠져나오기 어렵고, 잘하면 5~10년 이상 묶일 수 있음
- 창업 전 그것이 자신의 삶, 적어도 20대나 30대에 하고 싶은 일인지 확인해야 함
- “가치 창출”은 스스로 정의해야 함
- TAM이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함
- 아름다운 polyglot 파일은 경제적 가치는 크지 않아도 예술적으로 즐거울 수 있음
- AI 아트는 경제적 가치는 있을 수 있지만 종종 예술적으로 빈곤하다고 평가됨
- 투자자 압력에는 경계가 필요함
- 투자자가 창업자나 공동창업자를 해임할 수 없도록 해야 함
- 공동창업자끼리는 투자자보다 서로를 더 신뢰해야 함
- 투자자가 한 공동창업자를 다른 공동창업자와 대립시키려 하면 즉시 배제해야 함
- 회사의 최선보다 확장성을 우선하라고 밀어붙이는 투자자는 정렬되지 않은 투자자임
- 좋은 투자자는 인내심이 있고 장기전에 참여하며, 확장성이 낮아도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봄
- 24개월 동안 5번 피벗하는 경험은 직원에게 즐겁지 않으며, 투자자가 “성장 여정”으로 축하해도 직원은 떠날 수 있음
- “해커”라는 정체성이 VC 지원 보안 회사들에 의해 희석되고, 컴퓨터가 더 안전해지며 Rust, capability 기반 포인터, 메모리 태깅으로 재작성되는 상황에서도 끝난 것은 아님
- 특정 장면과 무관하게 해커 ethos가 살아 있으면 해커 정체성은 계속 존재함
- 해커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될지, 어떤 흔적을 남길지 잊지 말아야 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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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별로일 줄 알았고, 보안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도 취향은 아니었지만, 계속 읽다 보니 이야기 전개가 붙잡아 둠
경제 이야기와 비유들이 좋았고, 지난 몇 달 동안 떠올리던 생각들을 잘 포착해 줬음. ZIRP는 독이었고, 우리를 나쁘고 게으르게 만들었으며, 그런 현상과 작동 방식을 짚어내는 과정 자체가 유익했음
이 글은 오래 머릿속에 남을 것 같고, 지금 삶의 단계와도 많이 맞닿아 있음. 내재 가치가 있는 유용한 것을 만들고 싶고, 지난 10년간 찬양받던 헛소리에 질렸으며, 나름대로 벤처를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좋은 동기부여가 됨- 거의 정반대로 느꼈고, 사실 이 결론은 틀렸다고 봄. 글 제목은 "Calling All Hackers"인데, 몇 개 소제목도 지나기 전에 잡코인과 벤처캐피털 이야기가 나옴
HN식 해커 정의와 정보보안 쪽 정의가 따로 있고, Phrack은 후자에 가까움. “High tech, low life” 해커들이 벤처캐피털에 집착하지는 않음 - ZIRP가 독이었다는 데 동의함. 연준이 금리 인하를 말한다고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면 정말 불안해짐
금리를 조금 낮춰야 할 수도 있겠지만, 제로금리로 돌아가게 하지는 말았으면 함. 기술 업계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그 시기는 너무 우울했고, 낭비가 심했음
지난 10년 동안 벌어진 일 때문에 기술 업계를 떠나기 직전임.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SBF, Juicero, Elon Musk 같은 사람들과 같은 업계에 속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 내재 가치도 모든 가치처럼 주관적임. 내가 만드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길 청중을 늘 찾아야 함
내가 본질적으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을 느슨하게 정의한 집단의 가치 판단을 대신하는 지표로 삼으면, 나 말고는 아무도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물건을 오래 만들게 될 수 있음
- 거의 정반대로 느꼈고, 사실 이 결론은 틀렸다고 봄. 글 제목은 "Calling All Hackers"인데, 몇 개 소제목도 지나기 전에 잡코인과 벤처캐피털 이야기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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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사람임. 아침에 일어나 보니 HN에 올라와 있어서 꽤 놀랐음
- 글 고마움. 초반의 “나는 컴퓨터를 이해하니 세상도 이해한다”는 느낌은 조금 허세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음
요약하면 이 글은 “해커 사고방식에는 강력한 도구가 있다. 파고들고 싶어 하는 충동,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쓰는 창의성, 지식을 나누려는 열정이다. 이걸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데 쓰자. 회사를 만들고 동료를 모아라. 충분히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에 가까움 - “비공개로 두고 소수 지분 구조를 유지하라”는 말에 동의함. 다소 과거를 미화하는 해석일 수는 있지만, 예전 회사들은 빠른 상승보다 장기 존속을 더 지향했던 것처럼 느껴짐
주주를 계속 부자로 만들려 하면서 장기 존속을 달성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음. 관련된 모두의 안정과 번영과 함께, 오래 지속되는 것 자체가 목표 목록의 상단에 있어야 함
사람을 갈아 넣는 고속 성장 회사가 직원 이탈과 학대를 정당화할 만큼 세상을 개선하는 제품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회사는 다이아몬드 박힌 뿔을 가진 유니콘일 것임
우리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 A20이 뭐지? 해커가 아닌가 봄
- 요약해 줄 수 있나? 핵심이 뭔지,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답이 뭔지 궁금함
- 글 고마움. 초반의 “나는 컴퓨터를 이해하니 세상도 이해한다”는 느낌은 조금 허세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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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너무 날 선 분위기로 느껴짐. 우리는 그냥 이것저것 만져보는 걸 좋아할 뿐이고, 대부분에게는 그렇게까지 깊은 이야기가 아님
- Phrack이 날 선 정서를 좋아하는 경향은 별개로, 어느 정도는 이해함
BBS, 마이크로컴퓨터에서 본격적인 데스크톱으로 넘어가던 시기, 공중전화가 아직 조금은 흥미롭던 시절에 자랐고, 프리킹은 안타깝게도 막바지였음. 심한 사회불안도 있었지만 당시엔 그게 뭔지 몰랐고, 세상과 사람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만 느꼈음
컴퓨터를 분해하고 소프트웨어를 만지작거리며 베이지색 박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기 시작하자, 그것들은 훨씬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음. 게시판과 지역 도서관에서 나 같은 사람들도 만났고, 자연스럽게 그 세계가 내 세계가 됨
“일반” 현실 위에 또 하나의 현실이 있고, 내가 비밀 지식 같은 걸 통해 거기로 올라간 듯한 느낌이 있었음.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외톨이처럼 느끼던 아이에게 그 감각이 얼마나 중독적이었을지는 상상 가능함
나이가 들면서 불안을 다루게 됐고, 내 진짜 호기심은 비밀스러운 반문화의 문을 여는 열쇠라기보다 나 자신을 풍요롭게 하는 자산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됨. 구어적 의미의 해킹은 주류가 됐고, 인터넷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기법과 취약점을 한 사람이 따라잡는 건 불가능해졌으며, 나는 어느 정도 뒤처진 채 다른 길로 감
지금도 취미이자 치료처럼 만지작거리지만, 주로 오래된 컴퓨터와 산업용 기계 쪽임. 다만 실제였든 아니든 반문화적 집단의 일부였다는 감각은 그립고, Phrack 필자들이 그걸 놓기 어려운 것도 충분히 이해함. 그 세계를 닦아 놓은 사람들이니 계속 살려 둘 자격도 있다고 봄 - 그렇다면 서로 다른 종류의 해커들이 있는 셈임
- Phrack에는 원래 이런 글이 늘 있었음. “A hacker is”나 “the hacker ethos”로 검색하면 80년대부터 거의 모든 Phrack 호에서 하나씩 나올 것 같음
- Phrack이 날 선 정서를 좋아하는 경향은 별개로, 어느 정도는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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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해커였다가 양복을 입고 “어른”이 되려고 그 세계를 떠난 입장에서, 이런 공동체 비전은 신선하고 어릴 때 더 많이 봤으면 좋았을 훨씬 받아들이기 쉬운 모습임
“해커는 ‘나는 거대 기업과 싸우는 작은 사람’ 같은 식으로 자신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낮은 주체성의 행동이다. 대신 그 기업이 되어,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라”는 부분이 특히 좋았음
다만 해커들이 숨 쉴 여지를 주는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하라는 제안에 대해 하나 묻고 싶음. 대체 그걸 어떻게 해야 하나?- 나도 정확히 같은 질문을 스스로 했음. 벤처캐피털 경로를 시도해 봤지만, 진심으로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려 하면 숫자가 맞지 않고 전체가 큰 사기에 가깝다는 걸 깨달음
결국 대형 기술 기업에서 현금을 모은 뒤 그 돈으로 퇴사했고, 마침내 세전 이익 4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창출 사업을 만들게 됨
해킹으로 10년 안에 수천만에서 수억 달러 자산가가 될 수 있음. 요령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기술 최전선에서 만들고, 효율적으로 마케팅하며, 수학 문제처럼 다루는 것임. 목표는 기업가치를 최적화하는 것임
- 나도 정확히 같은 질문을 스스로 했음. 벤처캐피털 경로를 시도해 봤지만, 진심으로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려 하면 숫자가 맞지 않고 전체가 큰 사기에 가깝다는 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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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com을 입력하고 Enter를 눌렀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것”은 해커 문화에 대한 최고의 짧은 설명일지도 모름
- Enter를 누른 뒤 결과가 보이기까지의 모든 단계에 대해 어느 정도 정신 모델을 처음 갖게 됐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기억남
마법처럼 보이던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으로 복잡했고, 그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순간 수십억 번씩 실제로 작동한다는 게 놀라웠음
그 뒤로 거의 매년, 어쩌면 매일에 가깝게, 내 정신 모델이 실제와 전혀 가깝지 않았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배웠고, 각 조각도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됨. 정말 말도 안 되게 흥미로운 세계임 - 바로 다음에 “하지만 해커라는 건 이런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나오니, 그런 것들만을 뜻하는 건 아님
- 예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았음. 이제는 AI 때문에 피자에 접착제를 넣으라거나 포트럭에 생물무기를 만들라고 추천할 수도 있음
- Enter를 누른 뒤 결과가 보이기까지의 모든 단계에 대해 어느 정도 정신 모델을 처음 갖게 됐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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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묘사된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음. pg의 돌파구 에세이와 비슷한데, pg가 훨씬 읽기 쉽긴 해도 핵심은 같음. 회사를 세우고 세상을 더 낫게 만들라는 것임
태도는 마음에 들었고, 글 서식은 개선될 수 있겠지만 집안 스타일은 집안 스타일임- 다들 좀 민망한 첫 부분에 걸려 넘어진 것 같음. “해커란 무엇인가” 식의 군더더기를 지나면 꽤 좋은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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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과학과 수학을 아무리 많이 이해해도 더 큰 문제를 혼자 고칠 수는 없다. 세상을 움직이는 시스템은 우리가 노트북과 실험대에서 부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부분이 핵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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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이 더 나쁘기 때문에 글쓴이에게 어느 정도는 관대하게 보려 함. 무언가를 아는 태도가 적극적 무지보다 낫기 때문임
다만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복잡하다는 식의 문지기 태도는 적당히 했으면 함. 양자색역학은 복잡하지만, 금융시장의 가격-시간 우선 원칙은 플래시카드 수준임- 글쓴이가 문지기를 한다고 보진 않음. 오히려 이 댓글이 무엇이 충분히 복잡한지를 두고 문지기를 하는 것처럼 읽힘
경쟁이 아니고, 호기심은 그 자체로 보상임 - 더 복잡한 것이 존재한다고 해서 다른 것들이 복잡하지 않다는 뜻은 아님
수십억 명이 참여할 수 있고, 그 모든 참여자의 행동을 한데 섞어내는 금융시장은 복잡함. 양자색역학만큼 복잡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래도 복잡함 - 플래시카드는 이해가 아님. 게다가 금융을 설명할 때 손짓과 마술적 사고 없이 설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 글쓴이가 문지기를 한다고 보진 않음. 오히려 이 댓글이 무엇이 충분히 복잡한지를 두고 문지기를 하는 것처럼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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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라는 표현은 가장 흔한 함정임
뭔가 하나를 잘하게 된 다음, 그것을 확장해 모든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고 주장하는 방식임. 가치 없는 파생상품이 미친 듯이 늘어나고 인간적 가치가 이런 시스템에서 밀려난 걸 보면, 더 적절한 결론은 이것이 세상이 죽어가는 방식이라는 쪽일 수 있음- 이 댓글만 놓고 보면 정서에는 동의하지만, 인용된 문장을 글의 맥락에서 보니 글쓴이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었음
좁은 지식 정의를 취한 뒤 그 지식만 있으면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고 확장하는 게 아님. 오히려 “해커”의 정의를 넓히고, 계속 질문하는 태도를 끌어와 어떤 맥락에서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찾아가려는 접근을 말하는 쪽에 가까움 - 솔직히 이 사이트의 많은 사람이 딱 이렇게 들림. 자기 분야에서 꽤 잘하게 된 뒤, 무관한 복잡한 주제에 대해서도 권위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믿게 된 사람들 같음
- 유능한 해커라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깊이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공학에도 능해야 함
기술 시스템과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경험이 쌓이면, 적어도 추상적으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길에 꽤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 글쓴이가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고 보진 않음
- 세상이 죽어가고 있다는 특히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고 보지는 않음
사람들은 늘 그렇게 말해 왔고, 최근 같은 하락기에는 특히 더 그랬음.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하락도 비교적 작은 편임
그러다 세상은 죽지 않고, 사람들은 상황이 다시 좋아질 때 오는 필연적인 기회에 대비하는 대신 많은 시간을 파멸론에 써 버림
- 이 댓글만 놓고 보면 정서에는 동의하지만, 인용된 문장을 글의 맥락에서 보니 글쓴이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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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나는 거대 기업과 싸우는 작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신 그 기업이 되어라”라는 대목은 이상함
해커 문화는 본질적으로 반권위주의적임. 거대 기업이 되고 싶어 하는 건 “hacker” “news”에서나 기대할 법한 태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