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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상원 HELP 위원회 청문회와 보고서는 높은 약값이 R&D 비용 때문이라는 제약업계 논리를 겨냥해, 일부 대형 제약사가 신약 개발보다 주주 환원과 경영진 보상에 더 큰돈을 썼다는 점을 부각함
  • 2022년 Johnson & Johnson과 Bristol Myers Squibb는 각각 R&D보다 32억 달러 더 많은 금액을 경영진·주주 관련 지출에 사용했고, 두 회사 CEO 보상도 각각 2,760만 달러와 4,140만 달러에 달했음
  • 미국 처방약 가격은 2022년 기준 33개 부유국 평균의 2.78배였고, J&J·Merck·Bristol Myers Squibb의 혁신 신약 중간 출시 가격은 2004~2008년 1만4,000달러 이상에서 최근 5년 23만8,000달러 이상으로 뛰었음
  • Merck Keytruda, J&J Symtuza, Bristol Myers Squibb Eliquis는 미국 가격이 프랑스·일본·캐나다·영국보다 높았지만, PhRMA는 미국 환자가 더 넓고 빠르게 약에 접근한다고 반박함
  • 상원 보고서는 높은 약값의 중심 원인으로 제약사 이익 추구, 독점을 늘리는 특허 장벽, 강력한 로비를 꼽았고, PBM은 전체 약값 문제의 일부로 다뤄짐

상원 청문회가 겨냥한 약값 논리

  • 미국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는 처방약 가격 관행을 두고 Merck, Johnson & Johnson, Bristol Myers Squibb CEO를 청문회에 출석시킴
    • 출석자는 Merck의 Robert Davis, Johnson & Johnson의 Joaquin Duato, Bristol Myers Squibb의 Chris Boerner였음
  • Bernie Sanders 위원장은 제약사가 신약 치료법 개발보다 “주주와 CEO를 부유하게 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비판함
  • 청문회에서 공격받은 제약업계의 핵심 논리는 두 가지였음
    • 높은 가격이 신약 R&D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
    • 가격 인상의 주범이 PBM 같은 중간 관리자라는 논리

미국 약값과 출시 가격의 급등

  • 미국 보건복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브랜드·제네릭 처방약 가격은 33개 부유국보다 거의 3배 높았음
    • 다른 나라에서 1달러를 지불할 때 미국인은 2.78달러를 지불한 셈임
    •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나며 확대되고 있음
  • 상원 보고서는 J&J, Merck, Bristol Myers Squibb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혁신 처방약의 초기 가격 변화를 분석함
    • 2004~2008년 중간 출시 가격은 인플레이션 반영 후 1만4,000달러 이상이었음
    • 최근 5년 중간 출시 가격은 23만8,0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감

대표 약품의 국가별 가격 차이

  • Merck의 암 치료제 Keytruda는 미국에서 연 19만1,000달러이고, 프랑스에서는 9만1,000달러, 일본에서는 4만4,000달러임
  • Johnson & Johnson의 HIV 치료제 Symtuza는 미국에서 5만6,000달러, 캐나다에서는 1만4,000달러임
  • Bristol Myers Squibb의 뇌졸중 예방 약품 Eliquis는 미국에서 7,100달러이고, 영국에서는 760달러, 캐나다에서는 900달러임
  • Sanders가 Eliquis의 미국 정가를 캐나다 가격으로 낮출 수 있는지 묻자, Bristol Myers Squibb CEO Chris Boerner는 두 나라의 가격 체계가 매우 달라 그렇게 약속할 수 없다고 답함
  • 제약업계 단체 PhRMA는 청문회 전 블로그 글에서 미국 약값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방식이 환자에게 해롭다고 반박함
    • PhRMA는 미국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넓고 빠르게 약에 접근할 수 있다고 봄

R&D보다 컸던 경영진·주주 지출

  • Sanders는 높은 약값이 환자에게 직접 부담을 준다고 강조함
    • KFF 조사에서 미국인의 31% 가 비용 때문에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답함
    • Merck Keytruda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GoFundMe 페이지를 만든 사례도 언급됨
  • Johnson & Johnson은 2022년에 179억 달러의 이익을 냈고, CEO는 2,760만 달러 보상을 받음
    • 같은 해 자사주 매입·배당·경영진 보상에 178억 달러를 사용함
    • R&D에는 146억 달러를 써, 경영진·주주 관련 지출이 R&D보다 32억 달러 많았음
  • Bristol Myers Squibb도 2022년에 경영진·주주 관련 지출이 R&D보다 32억 달러 컸음
    • 경영진·주주 관련 지출은 127억 달러였음
    • R&D 지출은 95억 달러였음
    • 같은 해 회사 이익은 63억 달러였고, 전 CEO 보상은 4,140만 달러였음
  • 일부 공화당 위원들은 약값 비판에 반대함
    • Mitt Romney 상원의원은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주주에 대한 신탁 책임에 따라 가능한 한 높은 가격과 이익을 추구한다고 말함
    • 그는 가격 통제를 “socialism lite”라고 표현함

PBM, 특허 장벽, 로비 논쟁

  • Public Citizen의 Access to Medicines 프로그램 책임자 Peter Maybarduk는 Medicare 가격 협상 1차 대상 10개 약품 제조사가 R&D보다 자기 이익 활동에 100억 달러 더 썼다고 말함
  • Maybarduk는 PBM 같은 중간 관리자가 미국 약값 문제의 핵심이라는 설명에 반박함
    • 제약사의 높은 초기 가격이 중간 관리자가 들어올 만한 매력적인 시장을 만들었다고 봄
    • 매출 기준으로 제약사는 3,230억 달러, 즉 3분의 2를 가져가며, PBM은 230억 달러의 작은 부분이라고 말함
    • 그는 문제의 뿌리를 독점력으로 봄
  • 상원 보고서는 제약사가 개별 약품에 수십 개 특허를 쌓아 특허 장벽을 만든다고 비판함
    • Johnson & Johnson, Merck, Bristol Myers Squibb는 개별 약품에 다수의 특허를 축적함
    • 촘촘한 특허 보호는 저가 대체제가 시장에 들어오는 시점을 늦출 수 있음
  • 보고서는 제약사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 기부와 로비에 수억 달러를 쓴다고 밝힘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대형 제약사의 이익은 NIH 등에서 납세자 돈으로 지원한 신약 발굴 연구의 결과물임
    https://www.ineteconomics.org/perspectives/blog/us-tax-dollars-funded-every-new-pharmaceutical-in-the-last-decade
    대형 제약사는 Medicare가 약값을 낮추기 위해 협상하는 것에 반대하는 강력한 로비 조직을 갖고 있음

    • 정부가 Medicare Part D에서 약값 협상을 못 하게 만든 의원들이 곧바로 은퇴해 제약업계로 간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음
    • 제약사가 공적 자금 연구를 활용하는 것은 맞지만, 거기서 실제 신약을 시장에 내기까지는 추가로 10~15년과 수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이 더 들어감
      비용의 상당 부분은 개발 중이나 임상 단계에서 실패해 버려지는 프로젝트들에서 나오며, 이런 노력 대부분은 공개되지 않음
      인용한 글의 연구 상당수는 표적과 질병의 가능한 연관성을 다루는 수준이라, 신약 개발의 가장 초기 단계에 해당함
    • 처음 보면 꽤 이상한 구조임. 사람들이 세금을 내고, 세금이 연구를 지원하며, 그 연구를 민간 기업이 제품으로 개발해 다시 사람들에게 판매함
      그래도 이 구조는 몇 가지 핵심 문제를 해결함. 대학과 연구기관이 직접 제품 출시를 장려받으면, 호기심 기반의 기초연구는 상업 지향 연구로 밀려날 수 있음
      수십 년 걸릴 수도 있는 큰 도전은 몇 년 안에 임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과제로 대체되고, 뛰어난 연구자가 커리어 동안 여러 중대한 발견을 하기보다 한 제품 출시 과정에 묶일 수 있음
      학계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분리해 두는 것에는 큰 가치가 있음
      다만 정부 지원 연구를 민간 이익으로 바꾸는 기업이 과도하게 로비하고 규제 포획이 일어나면 문제가 됨
      새로운 연구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물건으로 바꾸는 데 10년이 걸리더라도, 제약사가 납세자에게 진 빚을 잊어서는 안 됨
      공공 연구 기반 약의 가격 책정에는 엄격한 규제가 있어야 하며, 회사의 투자액·시장 규모·예상 매출 등을 반영하더라도 대중이 합리적 가격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함. 미국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고 있음
      결론적으로 공공 자금에는 공익을 위한 조건이 붙어야 하며, 지식재산의 출처를 감안하면 제약사는 더 강한 감시와 규제를 받아야 함
    • 이 입장은 문제가 있음. 같은 논리라면 대형 기술기업의 이익도 공공 자원으로 교육받은 인력을 고용하니 납세자가 지원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음
    • 사실상 어떤 BigTech 기업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음
  • “주주에게 수십억 달러를 쓴다”는 표현은 이익을 소유자인 주주에게 나눠주는 일을 이상하게 포장한 것임
    작은 사업주가 이익을 내서 회사 계좌에서 개인 당좌계좌로 옮기면 자기 자신에게 돈을 쓴 것인가?
    주주를 비용으로 부르는 건 기업 운영 방식을 왜곡함. “지출”은 비용을 뜻하고, 자사주 매입은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방식임

    • 핵심은 그 이익 대부분이 연구개발을 장려하려는 정부 인센티브에서 나온다는 점임
      즉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지 않았을 때보다 약값을 여러 배 더 내지만, 그 추가 금액 중 연구개발로 가는 비중은 작음. 굉장히 비효율적인 자금 지원임
      이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은 여기 있음: https://pietersz.co.uk/2007/02/patents-inefficient
      거의 10년 전에도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를 비교하며 같은 요지를 말했음. 새로운 문제가 아님
    • 많은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하지만, 동시에 고객이 맞설 수 없는 약탈적 가격 책정을 하지는 않음
      대안이 부족하고 제품이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더 심각함
      “자사주 매입은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방식”이라는 말도 더 넓은 맥락을 무시하는 문제가 있는 틀임
      프레임을 충분히 좁히면, 근본 현실의 부당함을 가리고 서사를 조작하기 쉬워짐
    • 도덕적 딜레마는 질병과 인구의 건강 악화에서 이익을 얻는 데 있음
      공공 제약 생산에 반대하는 유일한 논리는 이윤 추구가 더 효율적이고, 이를 공공기관에 맡기지 않는 편이 사회적 결과가 낫다는 것임
      하지만 사회는 이미 연구를 공적으로 지원하고, 독점 이익을 보호하는 법 체계를 제공하며, 단일 지불자의 가격 협상력은 쓰지 않음
      그런 상태에서 제약사가 임원과 주주에게 더 많은 현금을 뿌리면, Covid19·암·비만 등을 사회 최상위 부유층의 수익 센터로 만드는 것인지 묻게 되는 건 자연스러움
    • 글은 먼저 임원을 언급했는데, 그건 직원 급여와 보너스 지출임
      어쨌든 “연구개발에 쓰는 것보다 수십억 달러 더 많은 이익을 낸다”고 말해도 같은 요지라고 봄
    • 그래도 제약사들은 연구개발보다 영업·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씀. 그건 분명히 “지출”로 볼 수 있음
  • 대형 제약사가 연구개발에 더 써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기사 제목 자체는 그리 적절하지 않음
    Apple의 2023년 재무제표를 보면 연구개발에는 299억 달러, 주주 환원에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쳐 926억 달러를 썼음
    [1] https://www.apple.com/newsroom/pdfs/fy2023-q4/FY23_Q4_Consolidated_Financial_Statements.pdf

    • 기사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Pfizer/JNJ 주주가 지난 몇십 년 동안 특별히 잘 벌었다고 보기도 어려움
      200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PFI 1.56%, JNJ 7.68%, SPY 7.79%, IWM 7.63%였음
      portfoliovisualizer.com 기준이며, IWM 데이터가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이 2000년임
    • 좋지 않은 비교임
      Apple은 사람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며 없으면 아프거나 죽는 필수 제품을 만들지 않음
      Apple도 다른 기술기업처럼 대학의 납세자 지원 기초과학 연구에서 일부 혜택을 받지만, 대형 제약사가 의존하는 NIH 지원 연구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음
      납세자 지원 연구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님
    • 우리는 Apple에 공공 자금을 쓰고 있지 않음
    • 맞지만 Apple은 대부분 비싼 사치품을 팔고, 고객이 동일시할 수 있는 부유한 임원이 필요한 제품임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가 같은 태도를 갖는 것은 원하지 않음
  • 그래서 의회가 실제로 무엇을 할 건가? 망가진 특허 제도를 고칠 건가, 건강보험사의 이익이 80/20 규칙으로 제한되는 것처럼 제약 이익에 상한을 둘 건가, 아니면 손가락질만 하면서 선거자금 수표를 계속 받을 건가?

  • 대형 제약사가 대형 제약사가 된 건 성공했기 때문임
    가장 수익성 높은 기술기업만 보고 “이 회사들은 연구개발보다 이익에 더 많이 쓴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함
    많은 제약사는 이익을 1달러도 내지 못함. 벤처투자처럼 20개 회사에 투자해 19개는 파산하고 1개가 크게 성공하는 구조임
    그런데 그 성공한 1개만 보고 “이익 배분을 정말 많이 하네”라고 하면서, 같은 투자자가 다른 19개 회사에서 본 손실을 무시하면 이상해짐

    • 이 논리에는 오류가 있음
      오늘날의 최대 제약사 목록을 2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해 인수되거나 합병된 곳이 꽤 많음
      산업 전체의 수익률을 보면 그렇게 훌륭하지 않음
    •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있나? 스타트업들이 해당 산업의 전체 현금흐름에 유의미한 흠집을 낼 리가 없어 보임
  •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회사는 자사주 매입, 배당, 임원 보상에 178억 달러를 썼고 연구개발에는 146억 달러만 썼음
    “즉 회사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데보다 임원과 주주를 부유하게 만드는 데 32억 달러 더 썼다”는 결론인데, 정말 기묘한 비판임
    임원 보상은 146억 달러 중 2,600만 달러, 즉 0.15%인데도 포함하고 있음
    그리고 배당에 “쓴다”니?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임
    기업이 어떻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 401k도 인덱스펀드에 투자되어 있으니 나도 주주임. “주주에게 쓴다”는 비판은 실제로는 은퇴자금과 연금이 주식시장에 들어가 있는 수많은 미국인을 가리키는 말임

    •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표현은 맞지 않음. 돌려줄 것은 없고, 그냥 나눠주는 것임
      401k와 인덱스펀드 얘기는 흔히 반복되는 오류임. 개인적으로 이익을 보는 건 좋겠지만, 사회 전체의 순이익은 아님
    • 돈을 그냥 되받는 게 아니라면 “주주에게 돌려주는” 게 아니라 주주에게 이익을 지급하는 것임
      제약사는 시민이 없으면 아프거나 죽을 수 있는 제품을 독점적으로 통제하므로 일반 회사와 같지 않음
      그래서 더 중요한 질문은 주주가 배당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그 돈을 1) 더 많은 질병에 대응할 약을 개발하거나 기존 약을 개선하는 데 쓰는 것인지, 2) 아픈 사람들이 파산하지 않고 약을 구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는 데 쓰는 것인지임
      거의 모든 다른 산업과 달리 제약사는 약에 대해 오랫동안 독점권을 허용받고, 미국 밖에서 약을 수입할 수도 없으므로 가격을 사실상 계속 통제함
      Apple을 비판하는 사람도 많지만, 최소한 원하면 Google 휴대폰을 살 수는 있음. 하지만 한 회사가 독점한 약이 필요하면 그 회사가 원하는 가격을 매겨도 대안이 없음. 캐나다로 이사하는 것 말고는
    •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점까지 고려하면, 남는 돈을 주식 보유분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임
  • 프레임이 잘못됐음. 제약은 “정부 지원 연구 → 제약사 연구개발·생산·유통 → 정부 보조 지출” 구조임
    대형 제약사는 이익을 낸 점에서 칭찬받아야 함. 다만 서로의 특허를 우회하려고 연구개발비를 너무 많이 쓰며, 사회 전체로는 제로섬 게임
    잘못은 기업과 정부의 상호작용 구조를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정부에 있음. 예를 들어 의료 특허에 대한 의무 라이선스와 이익 공유 같은 방식이 가능함
    보건경제학자에게 물어보면 의약품과 의료에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시장 실패가 다 있음
    자유시장과 마케팅만으로 정리할 수 없고, 사업 구조 자체를 더 잘 짜야 함. 미국은 다른 나라를 참고할 수 있음

  • 미국 가격을 해외 가격과 비교하는 건 잘못된 접근이지만, 포퓰리즘 서사에는 잘 맞음
    그 격차는 제약사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는 정부가 유일한 지불자이고 정부 처방목록에 들어가려면 제약사가 그 가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임
    미국이 같은 방식을 쓰면 많은 약이 경제적으로 성립하지 않을 수 있음
    근본적으로 말하면 캐나다인들은 자기 몫을 공정하게 내지 않고, 미국인이 그 부족분을 메우는 셈임
    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업계의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 주제가 나오면 대화가 너무 단순해지는 것이 늘 놀라움

    • 논의가 단순해지는 건 도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너무 노골적이기 때문임
      예를 들어 인슐린 가격을 보면 됨. 2018년 자료: https://www.visualcapitalist.com/cost-of-insulin-by-country/
      미국: 99달러
      그 목록에서 다음으로 비싼 나라: 21달러
      인슐린 가격 자체에 대한 논쟁을 시작하려는 의도는 아님. 요지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 미국에서 유럽 등 비슷한 생활수준의 나라보다 약 9~10배 비싸다는 것임
  • 어릴 때는 규제 없는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좋아했음. 아마 7살 때 살던 나라가 막 공산주의에서 벗어나고 있었고, 자유시장 개혁이 가져오는 좋은 점을 직접 봤기 때문일 것임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생각이 자유시장형 복지국가 쪽으로 크게 이동했음
    중앙계획이 작동하지 않고 공산주의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임. 직접 살아본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명확함
    하지만 자본주의도 너무 오래 방치하면 그만큼 나쁜 결과로 감. 다른 체제보다 천천히 갈 뿐임
    우리가 추가하는 규칙들도 이를 멈추지는 못하고, 과두제로 내려가는 속도만 늦춤. 그 지점에 이르면 규칙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음. 과두들이 대통령, 총리, 판사를 고르기 때문임
    이제 완벽한 경제 시스템은 50년간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운영한 뒤, 모든 것을 전면 국유화하고 섞어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반복하면 됨
    자본주의는 영원히 이어지는 축구 경기와 같음. Real Madrid에서 태어나면 이미 점수가 1000000000대 10이므로 뭘 해도 이김. 매 경기마다 점수를 초기화하는 데는 이유가 있음

    • 이건 실제로 순환 방식으로 일어나야 함
      이동통신망, 물리적 인터넷 기반시설, 복제약 제조는 중요 인프라이고, 천천히 발전하는 위원회 표준을 따르는 것 외에는 혁신이 많지 않으므로 국유화해야 함
    • “50년 자유시장 자본주의 후 전면 국유화, 재편, 재시작”은 50년 주기를 조금 유연하게 보면 영국의 최근 역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음
      전쟁 전에는 규제와 국유가 적었고, 전후에는 대규모 국유화가 있었으며, 1980년대에는 대규모 민영화가 있었음
  • 처음 들으면 나쁘게 들리지만, 개별 회사가 연구개발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전체 연구개발 성과가 좋아질 가능성도 궁금함
    제약산업이 민간 투자자에게 매력 없게 되면 전부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시나리오로 갈 수 있고, 그러면 급여도 낮아져 기사에서 비판한 다른 문제도 줄어들 것임
    하지만 그 결과는 최고의 인재를 끌어올 여력이 없는 훨씬 작은 제약 연구 산업일 가능성이 큼
    기술업계 사람들은 제약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 이해할 필요가 있음. 필요한 자금 규모가 몇 자릿수 더 크고, 그래서 창업자가 유지할 수 있는 지분도 기술 스타트업보다 훨씬 작으며, 엑시트에서 얻는 보상도 작음
    제약의 수익성을 조금 낮추는 것만으로도 이득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여기서도 의문이 듦. 포트폴리오에서 제약을 빼서 투자 수익률을 1%라도 더 얻을 수 있다면 즉시 그렇게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