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플라스틱 식품 용기는 보관 중에도 입자를 내보낼 수 있으며,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의 Kazi Albab Hussain 연구팀은 전자레인지 가열이 이 방출을 크게 키운다는 결과를 냄
  • 폴리프로필렌 재사용 용기와 폴리에틸렌 식품 파우치에 물·3% 초산을 넣어 보관하자, 냉장·상온 조건에서도 수백만~수십억 개의 마이크로플라스틱·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됨
  • 3분 가열만으로 일부 용기에서 표면적 1㎠당 최대 마이크로플라스틱 422만 개나노플라스틱 21억 1천만 개가 방출됨
  • “microwave-safe” 표시는 주로 용기가 깨지거나 녹지 않음을 뜻할 뿐, 비스페놀·프탈레이트 같은 첨가물이나 입자 방출이 없다는 보장은 아님
  •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에 식품을 보관하거나 데우는 일을 가능한 피하고, 특히 전자레인지 가열은 유리 용기로 대체하라고 권함

플라스틱 용기에서 발견된 입자

  • Kazi Albab Hussain은 원래 특정 플라스틱 식품 포장에서 방출되는 은 나노입자를 연구하다가, 현미경 아래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함
  • 이후 아기용 식품 포장에 널리 쓰이는 재료가 얼마나 많은 입자를 내보내는지 확인하는 쪽으로 연구를 확장함
  • 실험 대상은 매장에서 구매한 재사용 플라스틱 용기와 식품 파우치였음
    • 폴리프로필렌 기반 재사용 플라스틱 용기
    • 폴리에틸렌 기반 재사용 플라스틱 식품 파우치
  • 연구팀은 실제 식품 조건을 흉내 내기 위해 용기에 물과 3% 초산을 채움
    • 물은 수분이 많은 식품을 모사함
    • 3% 초산은 산성 식품을 모사함
  • 채운 용기를 냉장고나 상온에서 10일 보관한 뒤, 액체에서 수백만~수십억 개의 마이크로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을 발견함

전자레인지 가열이 방출을 늘리는 방식

  • 전자레인지로 용기를 3분 가열하자 일부 용기에서 표면적 1㎠당 최대 마이크로플라스틱 422만 개나노플라스틱 21억 1천만 개가 방출됨
  • 마이크로플라스틱은 5mm보다 작은 입자이며, 나노플라스틱은 사람 머리카락 폭보다 약 70배 작은 입자임
  • 2019년의 한 연구는 사람이 1년에 약 5만 개의 마이크로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할 수 있다고 계산했지만, Hussain의 결과는 실제 섭취량이 기존 추정보다 더 많을 수 있음을 보여줌
  • 플라스틱은 탄소 분자 사슬인 폴리머로 구성되며, 제조 과정에서 투명도·강도·유연성을 만들기 위해 여러 화학물질이 추가됨
    • 잘 연구된 첨가물군에는 BPA를 포함한 비스페놀과 프탈레이트가 있음
    • 비스페놀은 단단한 제품, 프탈레이트는 더 유연한 제품에 자주 쓰임
  • 젖은 식품을 플라스틱에 담아 가열하면 열이 가수분해를 빠르게 만들어 화학 결합이 끊어질 수 있음
    • 이 과정에서 용기는 마이크로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을 방출함
    •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등 첨가물도 식품으로 녹아 나올 수 있음
  • 가열된 플라스틱은 더 부드럽고 다공성에 가까워짐
    • 플라스틱 그릇에 마리나라 소스를 데우면 붉은 얼룩이 남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임
    • James Rogers는 소스가 플라스틱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면, 플라스틱 안의 물질도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함

건강 영향은 불확실하지만 우려는 커짐

  • 플라스틱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마이크로플라스틱 노출은 면역·스트레스 반응, 생식·대사·행동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는 근거가 늘고 있음
  • 미국인 대부분은 체내에서 측정 가능한 프탈레이트BPA를 가지고 있음
  • 포유류 동물 연구는 비스페놀과 프탈레이트가 내분비 교란물질처럼 작동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함
    • 신체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차단하거나 방해할 수 있음
    • 불임, 일부 암, 대사 질환, 신경계 질환, 면역계 기능 이상 위험과 연결될 수 있음
  • 인체 연구에서도 일부 관련성이 관찰됨
    • 태아 시기 높은 프탈레이트 노출은 아동기 천식과 연결됨
    • 남아의 경우 초기 노출이 행동 문제 및 이후 정자 수 감소 가능성과 연결됨
    • 임신한 사람에게서는 낮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와 조산 증가가 관찰됨
  • Duke University의 Jason Somarelli는 플라스틱의 다른 첨가물 수천 종을 연구 중이며, 그중 최소 100종의 알려진 발암물질을 찾았고 2,000종 이상은 판단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함

입자 자체가 만들 수 있는 문제

  • 마이크로플라스틱 입자는 인간의 심장, 혈류, 폐, 태반, 정액, 모유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음
  • 신체는 물리적 입자를 침입자로 인식할 수 있고,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백혈구가 싸우는 과정에서 죽어 염증이 생길 수 있음
  • Laura N. Vandenberg는 이런 입자가 다른 오염물질의 운반체처럼 작동해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물질을 몸 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함
  • Hussain 연구팀은 실험 대상 용기에서 나온 플라스틱 입자를 고농도로 포함한 용액에 인간 배아 신장 세포를 노출함
    • 48시간 안에 배아 신장 세포의 76%가 죽음
    • 더 희석된 용액에 같은 시간 노출된 세포보다 약 3배 높은 비율임
  • 실제 체내 영향에서 중요한 미해결 질문은 흡수율
    • Somarelli는 플라스틱이 장에 들어갔다가 대부분 배출된다면 잠재적 영향이 작을 수 있다고 말함
    • Hussain도 몸이 이를 배출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함
    •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질병을 만들지 않더라도 장기적 영향 가능성을 의심함

“microwave-safe” 표시의 한계

  • “microwave-safe” 표시는 플라스틱이 가열 시 깨지거나 녹지 않는 유형이라는 뜻에 가깝고, 화학적 안전성 전체를 보장하지 않음
  •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제품도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기타 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을 포함할 수 있음
  • 전체 제품군을 모두 시험하지 않는 한 어떤 플라스틱이 실제로 안전한지 알기 어려움
  • 플라스틱 표면에는 보통 1~7번 번호가 찍혀 있으며, 번호별 재질이 다름
    • 1번 PET/PETE: 탄산음료병, 땅콩버터 병, 의류 섬유 등에 쓰임
    • 2번 HDPE: 세제 용기, 우유통, 단백질 파우더 통 등에 쓰임
    • 3번 PVC: 배관, 샤워 커튼, 의료용 혈액백, 합성가죽 등에 쓰이며 프탈레이트를 포함할 수 있음
    • 4번 LDPE: 쇼핑백, 랩, 주스병 등에 쓰이는 유연하고 대체로 투명한 플라스틱임
    • 5번 PP: 식품 보관 용기, 젖병, 장난감 등에 쓰이며 내열성 또는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음
    • 6번 PS: 고온에서 녹을 수 있는 가벼운 발포 플라스틱으로 일부 일회용 식품 용기 등에 쓰임
    • 7번 Other: 폴리카보네이트, 폴리락타이드, 아크릴, 나일론 등을 포함하며 비스페놀을 포함할 수 있음

피해야 할 재질과 대안

  • Rogers는 가능하면 1번과 6번 플라스틱을 피하라고 권함
    • 이들은 배달 음식에 쓰이는 일회용 스티로폼 식품 포장 등에 쓰일 수 있음
    • 녹는점이 낮아 전자레인지 가열 시 더 단단한 플라스틱보다 화학물질을 더 빨리 방출할 수 있음
  • 3번과 7번은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범주임
  • Rogers는 플라스틱만 쓸 수밖에 없다면 2번과 5번을 고르겠다고 말함
    • 두 재질은 밀도가 더 높고 액체 보관이나 단단한 플라스틱 포크 같은 제품에 쓰임
    • 녹는점이 더 높고 잘 깨지거나 부서지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적음
    • 그래도 Hussain 연구팀은 이런 유형의 용기에서도 가열 시 많은 마이크로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결과를 얻음
  • 가능한 경우 플라스틱에 식품을 보관하거나 가열하는 일은 피하는 편이 나음
  • Rogers는 개인적으로 어떤 플라스틱이든 식품 가열에 쓰지 않고 기본적으로 유리 용기를 사용한다고 말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여기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HDPE라고 봄. HDPE는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다루기 안전한 소재로 알려져 있고, 연화점을 훨씬 넘겨도 유해한 연기를 만들지 않음
    지속 가능한 미래는 플라스틱을 완전히 피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장 유용한 플라스틱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데 있음

    • 그래도 Hussain 팀은 이런 용기도 가열하면 미세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한다고 봤음
    • Nalgene이 이제 HDPE 물병을 만들고 있는데 꽤 튼튼함. 4년쯤 매일 쓰는 병으로 두 개를 써왔고, 예전에 쓰던 단단한 플라스틱 Nalgene 병만큼 또는 그보다 더 내구성이 좋음
    • PE와 PP는 가장 싸고 흔한 플라스틱이기도 함. 다만 강성은 그리 높지 않음
    • PE는 본질적으로 아주 긴 지방 사슬에 가까움
  • 대부분의 구치소와 교도소에는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쓸 수 있는 게 플라스틱 용기뿐인데, 다른 건 전부 보안 위험으로 취급됨
    수감 중에 살 수 있던 유일한 “컵”은 식품용도 아니고 전자레인지용도 아닌 플라스틱 보관용기였고, 커피를 마시는 것부터 라면을 조리하는 것까지 전부 거기에 썼음

    • 폴리스티렌 컵이 무슨 보안 위험이 되는지 모르겠음. 질식 위험이라도 된다는 건가?
  • 유리 용기 링크가 Amazon 제휴 링크임. 진짜 질문은 이런 기사 중 얼마나 많은 게 제품을 팔기 위한 완전한 헛소리냐는 것임
    제휴 링크가 붙어 있으면 읽는 내용을 절대 그대로 믿으면 안 됨

    • 기사가 플라스틱을 악마화해놓고 마지막에는 유리 용기를 권하면서, 뚜껑은 플라스틱인 제품 제휴 링크를 붙인 게 정말 놀라움. 플라스틱 사용을 멈추자는 거 아니었나?
    • 더 가능성 높은 설명도 생각해볼 수 있음. 사이트 정책상 넣을 수 있는 곳마다 광고를 붙이는 것일 수 있고, 원저자의 의도와는 무관할 수 있음
      사이트가 제휴 링크를 끼워 넣을 만한 지점에서 가능한 만큼 수익을 내려는 것뿐일 수 있으며, 어느 정도는 자동화된 과정일 가능성도 있음
      제휴 링크가 붙은 건 아쉽고 영리하지 못한 선택이지만, 기사 전체가 이 무작위 링크 하나를 위한 트로이 목마라고 곧장 결론내리는 것도 논리적 오류임. 다른 설명이 가능한데 악의부터 보는 건 무리라고 봄
    • 플라스틱을 피하고 싶었던 점도 있고, 토마토소스가 하얀 플라스틱 용기를 한 번 만에 물들이는 걸 피하고 싶어서 Ikea 유리 용기를 골랐음
      미세·나노플라스틱은 부차적인 고려였고, 주된 이유는 아주 작은 영향이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조금 줄이고 싶어서였음. 플라스틱 “재활용”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하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포장을 쓰는지 실감했음
      그래도 플라스틱이 너무 흔하고 이미 Ikea 유리 용기에 만족하고 있어서, 아직 갖고 있는 플라스틱을 전부 버려야겠다는 쪽으로는 크게 움직이지 않음
    • 가격도 비쌈. 적어도 Epicurious가 비슷한 글을 냈을 때는 입구가 넓은 Ball 병도 같이 추천했음
      내게 가장 큰 문제는 찬장 공간임. 병은 촘촘히 쌓이지 않고, Glasslock류는 쌓으려 하면 이름값처럼 서로 잠겨버리는 편임
  • 이미 여러 번 나오듯 문제는 전자레인지가 아니라 플라스틱이고, 기사도 결국 “유리를 쓰라”로 끝남
    대안은 많겠지만 우연히 cookanyday를 써본 뒤로 계속 쓰고 있음. 전자레인지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이 제품들은 편할 뿐 아니라 결과물도 꽤 마음에 듦. 대체로 그렇다는 뜻임
    압력솥이나 에어프라이어처럼 이런 제품들은 새 장난감으로 모든 걸 하길 바라지만, 모든 도구에는 적절한 용도가 있음. 그래도 전부 매주 한 번 이상은 씀

    • 전자레인지로 단순히 데우는 게 아니라 실제로 요리하는 법을 모르거나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이 놀랄 만큼 많음
      계급주의적인 표현도 몇 개 있었고, “white trash”라는 표현도 최소 한 번 보였음
  • 이런 건강 기사는 맥락 속에서 봐야 함
    위험을 줄이려는 건 좋지만, 너무 불안해진다면 현재 인간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음

    •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조리도구를 바꾸는 것보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심폐 운동을 하는 쪽이 투자 대비 효과가 훨씬 큼
      채소를 좀 먹고 달리기나 자전거를 타면 됨. 건강 개선에 무엇이 효과적인지는 이미 알고 있음
    • 미국에서는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산다”는 말이 맞지 않음. COVID 이후 기대수명이 크게 떨어졌고, 췌장암과 간암을 포함한 여러 암 발생률이 오르고 있음
      미국인은 어느 때보다 더 비만해졌고, 이는 전체 사망률과 생활양식에 큰 영향을 줌. COVID의 영향은 언젠가 평준화될 수 있겠지만, 건강과 기대수명이 단조롭게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려움
    • 사람들은 더 오래 살지만, 주변을 보면 거의 모두가 만성 건강 문제를 하나쯤은 갖고 있고 여러 개 가진 사람도 많음
      대부분의 만성 문제에 대한 의학의 답은 “원인도 모르고 도와줄 방법도 모르겠다. 현미경으로 보이는 병이 생기면 다시 오라”에 가까움
    • 얼마 전 읽은 기사에 따르면 60세 미만의 암 발생률이 지난 30년 동안 80% 올랐고, 2030년까지 또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의심되는 원인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해로운 방부제 같은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 섭취이고, 또 다른 가능성은 미세플라스틱 축적임
      https://www.nu.nl/gezondheid/6279697/aantal-kankergevallen-w...
      https://bmjoncology.bmj.com/content/2/1/e000049
    • 사실을 무시하라는 식의 형편없는 조언임. 플라스틱의 건강 영향에 대해 새로 드러나는 사실들은 중대하고 되돌리기 어려움. 불안은 위협에 대한 건강한 인간 반응임
  • 산업화된 국가의 평균적인 개인이 생활방식 선택만으로 미세·나노플라스틱 노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움
    이건 수십, 어쩌면 수백 가지 경로 중 하나일 뿐이고, 그중 대부분은 아직 이렇게 자세히 연구되지도 않았음. 플라스틱 오염은 수십 년 전부터 이어진 시스템 문제

    • 이건 “조금 더 안전해질 수는 있지만, 그 때문에 생기는 큰 불편을 감수할 가치는 없다”는 범주에 들어감
      집에서 전자레인지 사용을 멈춰도, 밖에서 먹는 음식이 조리 과정에서 전자레인지를 거쳤을 가능성까지 없애지는 못함. 냉동 갈비를 꺼내 1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표면을 부드럽게 만든 뒤 플라스틱을 자르고 벗긴 다음 해동하거나 염지하기도 함
      그래서 그냥 위험을 감수하고, 스트레스받을 일을 하나 더 만들지 않겠음
    • 평균적인 개인이 선택만으로 완전히 벗어나거나 안전해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자 입에 머리를 넣는 것 같은 행동은 피할 수 있음
      대부분의 경우 플라스틱이 아닌 주방용품을 쓰거나,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을 넣지 않는 법을 익히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음. 생각해보면 조리 전반에서도 99%는 피할 수 있음
    • “개인의 생활방식 선택으로는 못 바꾼다”와 “플라스틱 오염은 시스템 문제다”는 말이 너무 무비판적으로 반복돼서 거의 선전에 가까워지고 있음
      지금은 석유회사에 공짜로 도움을 주는 셈임. 개인 선택은 진공 속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석유회사 소셜미디어 팀이라면 딱 이렇게 말할 것 같음
      개인 탄소발자국 선전은 역효과를 냈음. 사람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봤겠지만, 오히려 계속 커지는 운동으로 자랐음. 환경 파괴에 대한 결정에 사람들이 도덕성을 붙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는 게 꽤 웃김
      “개인의 생활방식 선택은 시스템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는 말은 원래 개념을 왜곡한 것임. 오히려 화석연료 없는 미래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는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원래 바라던 효과를 내고 있음
      원래 취지는 어떤 제약 때문에 개인적 선택을 할 수 없더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말라는 것이었지, 자신의 도덕적 판단에 따라 특정 행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었음
      “석유 유래 제품을 덜 쓰고, 결국 전혀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 왜 다른 모든 생각처럼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퍼질 가치가 없는지 모르겠음
      사람들은 시스템적 결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건 아니지만, 개인의 선택은 시스템 변화를 만드는 신호를 만듦. 우리의 선택은 진공 속에서 작동하지 않고, 동료와 친구와 가족이 우리가 하는 일을 보고 그들의 관계망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임
    • 왜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봐야 하는지 모르겠음. 산불 연기 때 “어차피 공기가 연기투성이인데 시가 하나 더 피운다고 뭐가 달라?” 하면서 밖에 나가 시가를 피우는 사람과 비슷함
      그러면 산불 연기에 더해 시가 연기까지 들이마시는 거고, 더 나아지는 게 아님
      나는 의도적으로 스테인리스 조리도구, 스테인리스 보온병, 식사용 유리 용기를 씀. 뚜껑이나 주둥이에는 플라스틱이 있긴 함. 매일 쓰는 물건이라 생체축적은 누적될 수 있음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생활방식 선택으로 100% 피할 수 없다고 해서 20%나 40%도 줄일 수 없다는 뜻은 아니며, 편의성도 99%는 그대로임
    • 20년쯤 전에 담배를 끊었지만, 지금은 큰 도로 옆 도시에서 살고 있음. 그래서 그 비유가 잘 와닿지 않음
      따뜻한 식사의 최소 절반은 직접 조리하고, 미리 만들어 냉동하거나 살균 보관하는 법도 배웠음. 돈을 아끼려는 이유보다는, 재료를 아는 좋은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임
      평소 쓰던 플라스틱 용기를 점차 줄이고 비교적 저렴한 유리 용기를 쓰는 방식으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왜 줄일 수 없다는 건지 모르겠음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을 돌릴 때 생기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수십 년 전에 연구되지 않았다는 게 놀라움. 80년대에도 일부 플라스틱이 전자레인지에서 부드러워진다는 건 모두 알고 있었고, 일반인 눈에도 뭔가 용출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였음
    80년대에는 미세플라스틱을 관찰할 수 없었나? 관심 가진 과학자가 없었나? 현상을 설명할 때 음모론을 아주 싫어하는 편인데, 이 건에서는 피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 아니면 연구는 있었지만 이제야 언론이 신경 쓰기 시작한 건가?

    • 일반인에게만 용출 가능성이 커 보인 게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그랬음.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전자레인지에 쓰는 위험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한 오래전부터 읽어왔음
      1990년 연구도 있고, 거기에는 198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여러 연구가 인용되어 있음
      https://www.semanticscholar.org/paper/Migration-testing-of-p...
      더 이른 연구도 있었을 거라고 봄. 여기서 중요한 건 용출된 화학물질과 미세·나노 입자를 혼동하지 않는 것임. 과학자, 소비자 단체, 많은 소비자는 전자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후자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새로움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용어는 2004년 Richard Thompson에게 돌려지는 경우가 있음
      https://www.plymouth.ac.uk/discover/are-microplastics-a-big-...
      그 전후 이전에는 개별 화학 성분이 아니라 통째 플라스틱 입자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없었음. 그래서 이를 정량화하거나 분석하는 도구도, 방법론도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았음
      전자레인지 속 미세플라스틱이라는 구체적 문제는 그보다도 더 새로움. 과학은 계속 변하는 과정이고, 사실 그 말 자체가 중복에 가까움. 인식이 하루아침에 0에서 높아지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인식과 측정·분석의 정교함이 함께 점진적으로 커짐. 연구 하나에도 몇 년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임
    •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라”는 조언은 내 주변에서 10년 넘게, 어쩌면 30년 넘게 흔했음
      억눌려 있다가 이제야 풀린 것인지, 아니면 이제야 임계질량에 도달해 널리 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에 가까워 보임
  • 여기서 알아둘 점은 “microwave safe”라는 표시가 사람의 안전이 아니라 제품의 안전을 뜻한다는 것임
    이 표시는 전자레인지에서 녹지 않는 제품에 붙는 것이며, 휘발성 배출물 검사는 하지 않음

    • 미국 기준인가? EU는 이를 규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전체 용출 한도는 식품 1kg당 60mg, 또는 접촉 재료 1dm²당 10mg임
    • 정말인가?
      “microwave safe” 용기 표시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워도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건가?
      누가 빈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우겠음? 그렇지 않다면 그 표시가 말하는 건 결국 그거 아닌가?
  • 문제가 전자레인지 자체가 아니라 플라스틱과 열의 조합이라면, 수비드 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특정 온도가 있는지, 그리고 수비드가 그보다 낮게 유지될 수 있는지 궁금함

  • 플라스틱 포장째 전자레인지에 넣도록 되어 있는 음식들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함. 예를 들어 포장 안에서 그대로 조리하거나 찌라고 되어 있는 채소 제품이 아주 많음

    • 그것들도 똑같이 나쁘고, 내부 포장 코팅이 함께 열화되는 경우도 많음
    • 전자레인지 팝콘에는 영원한 화학물질이 높은 수준으로 들어 있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