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자각과 강한 고립감이 상상 속 서사와 결합하며 글쓰기의 출발점이 됨
  • 머릿속에서는 오랫동안 장면과 감각을 세밀하게 이어 붙이는 내면 서사가 계속 흘렀고, 열여섯 살 무렵에는 단어의 소리와 배열 자체에서 오는 언어적 쾌감도 또렷해짐
  • 산문을 쓰게 하는 힘은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의 네 축으로 나뉘며, 시대가 주제를 정해도 초기의 정서적 태도는 쉽게 사라지지 않음
  • Burma, 빈곤, Spanish Civil War를 거치며 중심축이 전체주의 반대민주적 사회주의 지지로 기울었고, 1936년 이후의 진지한 작업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 방향을 따르게 됨
  • 정치와 예술을 분리하지 않으면서도 정치적 글쓰기예술로 만들려 했고, 정치적 목적이 약할수록 문장은 쉽게 생기를 잃고 허위와 장식으로 미끄러진다고 봄

어린 시절과 글쓰기의 시작

  • 다섯 살이나 여섯 살 무렵부터 장차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자각이 있었고, 열일곱에서 스물넷 사이에는 그 생각을 버리려 했지만 결국 책을 써야 한다는 감각에서 벗어나지 못함
  • 세 남매 중 가운데로 자랐고 아버지를 여덟 살 전까지 거의 보지 못했으며, 이런 조건과 다른 이유들로 외로움이 컸고 학교 시절 내내 인기를 얻지 못하는 버릇도 생김
  • 이야기를 지어내고 상상 속 인물과 대화하는 습관이 일찍부터 있었으며, 고립감과 저평가당한다는 감정이 문학적 야심과 뒤섞여 자라남
  • 단어를 다루는 재능과 불편한 사실을 정면으로 보는 힘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꼈고, 일상에서의 실패를 보상하는 사적인 세계도 그 안에 만들어짐
  • 어린 시절과 소년 시절에 실제로 종이에 적은 진지한 글은 반쪽짜리 몇 장에도 못 미쳤고, 네다섯 살에는 어머니가 받아 적은 첫 를 썼으며 열한 살에는 전쟁을 소재로 한 애국시가 지역 신문에 실리고 2년 뒤 Kitchener의 죽음을 다룬 다른 시도 실림
  • 그 뒤로 Georgian 풍의 자연시와 짧은 소설도 시도했지만 대체로 미완성이거나 실패에 가까웠고, 그 시기 종이에 남긴 진지한 작업의 총량은 매우 적었음

초기의 문학 훈련과 머릿속의 서사

  • 학교 과제 외에도 주문받은 글, 반쯤 희극적인 시, 운문극, 학교 잡지 편집처럼 빠르게 생산하는 글쓰기를 계속했지만 큰 즐거움은 크지 않았음
    • 열네 살에는 Aristophanes를 흉내 낸 운문극을 약 일주일 만에 썼고, 인쇄본과 필사본 학교 잡지 편집도 도왔음
    • 당시 잡지들은 형편없는 익살물에 가까웠고, 지금의 값싼 저널리즘보다도 덜 공들여 쓴 셈이었음
  • 이런 작업과 나란히 15년 이상 자신에 대한 연속적인 내면의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계속 이어감
    • 아주 어릴 때는 Robin Hood 같은 모험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이었지만, 곧 자기애적 환상보다 자신이 하는 일과 보는 것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쪽으로 바뀜
    •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치고, 거리에서 고양이가 마른 잎을 쫓는 장면처럼 감각적 세부를 이어 붙이는 서술이 몇 분씩 머릿속에서 계속 흘러감
  • 이 습관은 스물다섯 살 무렵까지 이어졌고, 알맞은 단어를 찾으려 애쓰면서도 거의 강박처럼 묘사를 이어가게 됨
  • 나이에 따라 좋아하던 작가들의 문체가 이 내면 서사에 스며들었겠지만, 기억하는 한 언제나 꼼꼼한 묘사성은 유지됨

단어의 즐거움과 초기 소설의 지향

  • 열여섯 살 무렵에는 단어 그 자체의 소리와 연상에서 오는 순수한 언어적 쾌감을 갑자기 발견함
    • Paradise Lost의 구절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반응을 일으켰고, he 대신 hee라고 적은 철자도 추가적인 즐거움을 줌
  • 사물을 묘사해야 한다는 충동은 이미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 시절 쓰고 싶었던 책의 성격도 비교적 분명해짐
  • 불행한 결말을 가진 거대한 자연주의 소설, 세세한 묘사와 눈에 띄는 직유, 소리 자체를 위해 쓰인 장식적 문단이 가득한 책을 쓰고 싶어 함
  • 서른 살에 완성한 첫 소설 Burmese Days도 훨씬 전부터 구상해 온 바로 그런 종류의 책에 가까웠음

작가의 동기와 형성 과정

  • 작가의 동기를 따지려면 초기 성장 과정부터 봐야 한다고 여김
  • 다루는 주제는 자신이 사는 시대가 정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형성된 정서적 태도는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움
  • 기질을 단련하고 미숙한 단계나 비뚤어진 기분에 고착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초기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글을 쓰게 하는 충동 자체도 죽게 됨
  • 생계 문제를 제외하면 산문을 쓰는 동기는 네 가지 큰 축으로 정리됨
  • 순전한 이기심은 똑똑해 보이고 싶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싶고, 죽은 뒤에도 기억되고 싶고, 어린 시절 자신을 무시한 어른들에게 되갚고 싶은 욕망을 가리킴
    • 이런 성향은 작가만이 아니라 과학자, 예술가, 정치인, 변호사, 군인, 성공한 사업가 등 상층의 사람들에게 널리 나타남
    • 서른 살이 지나면 대부분은 개인적 야심을 접거나 타인을 위해 살거나 고된 노동에 묻히지만, 재능 있고 고집 센 소수는 끝까지 자기 삶을 밀어붙이며 작가도 여기에 속함
    • 진지한 작가는 전반적으로 저널리스트보다 더 허영심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이지만 돈에는 덜 관심을 둠
  • 미학적 열정은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 혹은 단어와 올바른 배열 속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힘을 뜻함
    • 소리와 소리의 충돌, 좋은 산문의 단단함, 좋은 이야기의 리듬에서 즐거움을 얻고, 가치 있다고 느낀 경험을 남과 나누고 싶어 함
    • 소책자나 교과서 같은 글을 쓰는 사람도 마음에 드는 단어와 구절, 활자 모양이나 여백 폭 같은 비실용적 요소에 끌릴 수 있음
    • 철도 안내서 수준을 넘는 책이라면 미학적 고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
  • 역사적 충동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참된 사실을 찾아내 미래 세대를 위해 저장하려는 욕구임
  • 정치적 목적은 가장 넓은 의미의 정치로,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사회의 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욕구임
    •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도 하나의 정치적 태도에 속함

정치로 기울게 된 계기

  • 이 네 가지 충동은 서로 충돌하고 시기마다 비중도 달라지며, 성인이 될 무렵의 본성만 놓고 보면 처음 세 가지가 네 번째보다 더 강했다고 적음
  • 평화로운 시대였다면 화려하거나 단순히 묘사적인 책을 썼을 수도 있고, 자신의 정치적 충성도 거의 의식하지 않은 채 지냈을 수 있음
  • 실제로는 일종의 팸플릿 작가가 되는 쪽으로 밀려갔고, 그 전개에는 구체적인 체험이 이어짐
    • Burma에서 Indian Imperial Police로 5년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직업에 종사함
    • 그 뒤 빈곤과 실패감을 겪으며 권위에 대한 자연스러운 증오가 더 강해졌고, 노동계급의 존재도 처음으로 온전히 의식하게 됨
    • Burma에서의 경험은 제국주의의 성격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했지만, 아직 정확한 정치적 방향까지 주지는 못함
  • Hitler와 Spanish Civil War 같은 사건들이 이어졌지만 1935년 말까지도 분명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그때 쓴 짧은 시에 그 딜레마를 담음
    • 시에는 더 평온한 시대의 성직자나 자연 속 삶을 꿈꾸지만, 실제 시대는 꿈꾸기 어렵고 금속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계로 바뀌어 있다는 이미지가 반복됨
    • priest와 commissar 사이를 걷는 존재로 자신을 그리며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감각이 드러남
  • 1936~37년의 Spanish war와 다른 사건들이 저울추를 돌려놓았고, 그 뒤부터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분명히 알게 됨
  • 1936년 이후의 모든 진지한 작업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자신이 이해하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쓰임
  • 이런 시대에는 그런 주제를 피한 채 쓴다는 생각 자체가 무의미하며,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그 문제를 쓰게 되고 차이는 어느 편에 서서 어떤 접근을 택하느냐에 달림
  • 자신의 정치적 편향을 더 의식할수록 미학적·지적 온전함을 희생하지 않고도 정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커짐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기

  • 지난 10년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정치적 글쓰기예술로 만드는 일이었음
  • 책을 쓰기 시작할 때 출발점은 늘 편가르기의 감정과 불의에 대한 감각이며, 드러내고 싶은 거짓말이나 주목시키고 싶은 사실이 먼저 떠오름
  • 책이나 긴 잡지 글을 쓰는 일은 사람들에게 들리게 만드는 일이 우선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미학적 경험이 아니면 끝까지 써낼 수 없다고 봄
  • 자신의 작업을 돌아보면 노골적인 선전물 속에도 전업 정치인이라면 무관하다고 여길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음
  • 어린 시절에 얻은 세계관을 완전히 버릴 수도 없고 버리고 싶지도 않으며,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산문 문체에 대한 강한 감각을 유지하고 땅의 표면과 단단한 사물, 쓸모없어 보이는 정보의 조각들을 계속 좋아하게 될 것이라 적음
  • 해결해야 할 일은 뿌리 깊은 취향과 혐오를, 이 시대가 모두에게 강요하는 공적이고 비개인적인 활동과 화해시키는 데 있음

진실성과 형식의 충돌

  • 이런 화해는 쉽지 않고, 구성과 언어의 문제를 낳으며 무엇보다 진실성의 문제를 새롭게 일으킴
  • Spanish Civil War를 다룬 Homage to Catalonia는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책이지만, 대체로는 일정한 거리감과 형식 감각을 지키며 쓰였음
  • 그 책에서는 문학적 본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전체 진실을 말하려고 매우 애씀
  • 그러나 Franco와 공모했다는 비난을 받은 Trotskyists를 변호하기 위해 신문 인용문 등이 길게 들어간 한 장이 포함되어 있고, 이런 장은 1~2년만 지나도 보통 독자에게 흥미를 잃게 만들어 책을 망가뜨릴 수 있음
  • 존중하는 한 비평가는 그 대목 때문에 좋은 책이 저널리즘으로 바뀌었다고 꾸짖었고, 그 지적이 사실이라고 인정함
  • 그럼에도 영국에서 극소수만 알 수 있었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거짓 고발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달리 쓸 수 없었고, 그 일에 분노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 책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 적음

언어, 문체, 그리고 Animal Farm

  • 언어의 문제는 더 미묘해서 길게 다루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은 덜 그림처럼 쓰고 더 정확하게 쓰려 애써 왔다고 밝힘
  • 어떤 문체든 완성할 무렵이면 이미 그 문체를 넘어선 상태가 된다고 느낀다고 적음
  • Animal Farm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충분히 의식한 채 정치적 목적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하려 한 첫 책이었음
  • 7년 동안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비교적 곧 다른 소설을 쓰고 싶어 했으며, 모든 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겠지만 자신이 어떤 종류의 책을 쓰고 싶은지는 꽤 분명히 알고 있다고 적음

글쓰기의 고통과 좋은 산문

  • 앞부분만 돌아보면 글쓰기 동기가 전적으로 공공정신에서 나온 듯 보이지만, 그런 인상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음
  • 모든 작가는 허영심, 이기심, 게으름을 지니고 있고, 그 동기의 가장 깊은 곳에는 수수께끼 같은 무언가가 놓여 있음
  • 책을 쓰는 일은 고통스러운 병과 오래 씨름하는 듯한 끔찍하고 소모적인 투쟁이며, 저항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어떤 악마에게 몰리지 않는다면 그런 일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 적음
  • 그 악마는 아기가 관심을 끌기 위해 울부짖게 만드는 본능과 같은 것일 수도 있음
  • 동시에 읽을 만한 글을 쓰려면 끊임없이 자신의 개성을 지워내려 애써야 하고, 좋은 산문은 창유리와 같음
  • 어떤 동기가 가장 강한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어떤 동기를 따라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고 정리함
  • 자신의 작업을 돌아보면 정치적 목적이 부족했던 곳에서는 늘 생기 없는 책이 나왔고, 의미 없는 문장과 장식적 형용사, 전반적인 허위로 쉽게 미끄러졌음
Hacker News 의견들
  • 1946년에 쓴 글인데,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Orwell_bibliography#Nov...를 보면 Orwell이 연속으로 낸 책은 Coming Up for Air(1939)와 Animal Farm(1945)임
    여기서 말한 7년을 보면, 본인은 Coming Up for Air를 이전 소설로 보고 Animal Farm은 소설로 치지 않았던 듯함. 왜 그런지는 궁금함
    어쨌든 그가 곧 쓰겠다고 했고 실패작이 될 거라 예감했던 다음 작품은 Nineteen Eighty-Four(1949)였음

    • Animal Farm은 장편소설이 아니라 novella로 분류돼서 더 짧음
  • 몇 년 사이 이렇게 좋은 문장을 거의 못 읽어본 것 같음
    이게 현대 글쓰기 평균의 문제인지, 내 독서 습관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음
    인용한 대목처럼 책 쓰기는 길고 고통스러운 병치레 같은 싸움이고, 이해도 저항도 못 하는 어떤 창작 충동이 사람을 밀어붙인다는 말이 너무 강하게 와닿음
    내 인생도 결국 그 충동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쪽으로 정렬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었음

    • 창작자를 움직이는 충동을 다룬 예로 Dwarf Fortress가 떠오름. 게임 안에 그 메커니즘이 실제로 들어가 있음 https://dwarffortresswiki.org/index.php/Strange_mood
      영감을 받아 걸작을 만들고 싶어진 드워프는 필요한 재료를 못 구하면 미쳐 버리거나 스스로를 망가뜨리기도 함
      역사, 전쟁, 사랑, 지질, 유체역학, 신체 부위별 부상 예후까지 시뮬레이션하는 게임에서 창작 좌절이 realism의 중요한 일부로 들어가 있다는 게 흥미로움
    • "이렇게 좋은 글을 몇 년 만에 본다"는 말, Orwell이라는 사람이 원래 좀 대단한 필력이 있었던 거지 싶음
    • Patrick O'Brien의 Aubrey-Maturin 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역사적 정확성이 대단하고 정말 문학적 보물창고 같음
      정보화 시대 이전에 20권짜리 시리즈를 밀어붙인 걸 보면, 여기서 말한 그 악마 같은 추진력이 이 책들에도 그대로 흐르는 느낌임
    • 요즘 특히 걱정되는 게, AI가 만들어내는 정보 홍수 때문에 세상이 점점 더 시끄럽고 잡음투성이가 된다는 점임
    • 이 묘사는 거의 소프트웨어 개발 같기도 함. 삶을 몽땅 잡아먹는 일이라는 점에서
  • 이 글이 예전에도 9번 올라오긴 했지만, 댓글 달린 스레드는 몇 개 안 되고 그마저도 많지 않았음
    George Orwell: Why I Write (1946) -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7901401 - June 2014 (9 comments)
    George Orwell: Why I write -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3122646 - Oct 2011 (1 comment)

  • Orwell이 머릿속으로 장면을 계속 묘사하던 습관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지만, 내 경험과는 너무 다름
    나는 글로 쓰거나 말로 꺼낼 준비를 할 때가 아니면 거의 단어로 생각하지 않음

    • 나는 잠들거나 명상할 때를 빼면 끊임없는 내적 독백이 계속 흐름
      반대로, 글을 쓰거나 말을 준비할 때조차 단어로 생각하지 않는 작가도 적어도 한 명은 알고 있음
    • 나도 이걸 일종의 창작 훈련이자 정신적 훈련으로 해보기 시작했는데, 고된 잡일로 가득한 하루에도 뭔가 가치 있는 결을 입혀줌
  • Orwell에 관심 있으면, 2차대전 전후 그의 글쓰기를 다룬 팟캐스트 시리즈가 아주 좋음
    https://www.ppfideas.com/episodes/orwell%E2%80%99s-war%3A-th...
    https://www.ppfideas.com/episodes/orwell%E2%80%99s-war%3A-fa...
    https://www.ppfideas.com/episodes/orwell%E2%80%99s-war%3A-fr...
    무비판적으로 추켜세우지 않고, 그가 많이 틀렸던 지점과 스스로를 충분히 비판하지 못한 부분까지 또렷하게 다룸
    그러면서도 다가오는 cold war처럼 정말 크게 맞힌 부분은 제대로 공을 인정해줘서 균형이 좋음

    • BBC In Our Time에도 Orwell 에피소드가 있음
      https://www.bbc.co.uk/programmes/m001bz77
      https://www.bbc.co.uk/programmes/b07wgkz4
    • 이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Orwell의 The Lion and the Unicorn을 다룬 Runciman의 추가 에피소드도 있음
      https://www.ppfideas.com/episodes/history-of-ideas%3A-george...
      David Runciman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터 중 한 명임. London Review of Books 쪽의 Talking Politics 때 알게 됐고, Past, Present, Future로 옮긴 뒤에도 계속 따라가고 있음
      그는 영국인이고 케임브리지대 정치학 교수였다가 팟캐스팅에 전념하려고 자리를 떠났음. 주제는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정치사와 정치철학을 폭넓게 다루고, 시끄러운 시사 이슈 자체에 매몰되기보다 그 배경을 설명하는 데 강점이 있음
      분석이 상투적이지 않고, 자기 편에도 비판적이며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도 공정하게 다룸. Atlas Shrugged를 낮게 평가하면서도 놀랄 만큼 통찰 있게 읽어내는 식임
      큰 실수는 드물지만, Hiroshima 폭격을 다루며 2차대전기의 B-29를 냉전기 B-52라고 계속 부른 적은 있었음
      또 Max Weber의 정부 정의를 "합법적인 물리력 사용을 주장할 수 있는 주체"로 정확히 짚는 설명도 좋았음. 흔한 monopoly on violence 식 요약은 초점을 legitimacy에서 force로 잘못 옮기고, 사실관계도 틀린다고 봄
      이 설명은 https://play.acast.com/s/history-of-ideas/weberonleadership의 15분쯤에 나옴
      그는 4th Viscount Runciman of Doxford이기도 하고, Lord Acton과도 인척 관계라 이런 배경까지 묘하게 즐거움
      요즘 정치적 혼란과 뉴스에 지친 입장에선, 그의 정보와 전달 방식이 아주 신선한 공기처럼 느껴짐. 거리낌 없이 추천함
  • Gangrel이라는 잡지는 처음 알았음 https://en.wikipedia.org/wiki/Gangrel_(magazine)
    총 4호만 나왔고, 이 에세이는 마지막 호에 실렸음. 당시 24세였던 J.B. Pick과 Charles Neil이 Orwell을 포함한 여러 작가에게 왜 글을 쓰는지 물었고, Pick은 나중에 본인도 작가가 됐음
    결국 막 자리 잡으려던 두 젊은 편집자가 작가들의 글쓰기 이유를 묻지 않았다면, 이 에세이도 못 봤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듦
    에세이의 "demon" 얘기를 보니, 엄마가 늘 하던 "안 쓰고는 못 살겠을 때만 써라"는 말도 떠오름

  • Jacob Geller가 오늘 1984 에세이 영상을 올렸음
    https://www.youtube.com/watch?v=4cdowB9udPc

  • 불쾌한 사실을 직시하는 힘은 거의 초능력에 가까움
    모두가 그걸 가졌다면 세상은 훨씬 나아졌을 것 같음

  • 관련해서 Econtalk의 George Orwell 편도 추천할 만함. 게스트는 Christopher Hitchens임
    https://www.youtube.com/watch?v=W8Dg9T14c4k

  • 이 글이 다시 떠오르는 게 새 Animal Farm 애니메이션 리뷰들 때문인가 싶기도 함
    이 리뷰는 짧게 읽기 좋았음: https://consequence.net/2026/04/animal-farm-review-andy-s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