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hub/runner-image 레포만 봐도 그냥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꽤나 많이 설치가되죠....

이미지 만들면 1GB는 그냥 들어가는....

본문에 대한 얘기 말고 저 밑에 댓글 쓰신 분 걸 좀 봤더니 내용이 섞였네요

최근 몇 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급이 크게 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업계 종사자가 아닌 분들도 많이 알게 되고, 그러면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들의 엄살과 동료 직군 사람들의 과도한 띄워주기가 어느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 저변에 공급부족으로 인한 대우 개선이 깔려있다 보니 오히려 소위 “잘나가는” 직업으로 여겨지면서 어쩌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소프트웨어 개발이 인기 없는 직업이고 남들이 관심없고 하고싶어하지 않아 하던 소수의 직업일 때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런 게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고, 소수 직업군으로서 직업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었지요. ‘내가 속한 그룹은 특별해’ 라는 감정은 사람이 소속감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미 제가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결심한 시절에도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은 다분히 대중적인 일이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그런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요? 한국 기준으로 매년 배출하는 소프트웨어 전공자 인구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늘었죠. 더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은 신비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 밖에도 인력 조달 실패로 인해 벌어졌던 수년간의 비전공자 재교육 붐이 이어진 결과로, 취향과 사고방식만 맞으면 비전공자도 독학으로 배워서 손쉽게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온 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소프트웨어 개발이 어려운 일이라는 사람들은 본인이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보람있는 일이라서 하시나요? 이 업계에서 그런 분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못하는 것 같으니까 어렵다고 주장하는거지, 실상은 그게 본인한테 가장 쉬운 일이니까 하시는 것 아닌가요? 남들이 좀 띄워준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나만 특별한 양 여기면서 눈을 가리지 말고 주위를 봐야합니다. 이공계에서 어떤 분야가 방구석에서 인터넷 좀 보고 독학한다고 (잘 하면) 몇달만에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됩니까?

수요 증가와 인력 양성 정책의 불일치로 일시적인 시장 이익을 누린다고, 운 좋게 남들과 달리 이 일을 꺼리지 않는 사고 방식과 교육의 기회를 얻었다고 해서, 거기에 대단한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현대 산업의 관점에서 소프트웨어는 아직 고도의 전문화도 대량 생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공업과 제조업 사이에서 수공업에 훨씬 가까운 단계이고, 많은 수공업이 그렇듯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역시 아직 취미와 직업의 경계가 흐릿하지요.

우리가 하는 일이란 산업의 측면에서 대장간에서 쇠를 두들기고 톱을 들고 목공을 하고 사포를 들고 유리를 연마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건 현대산업이 나무를 집어넣으면 제지공장이 종이를 찍어내고 석유를 부으면 석유화학공장이 플라스틱을 뽑아내고 실리콘을 비싼 기계에 넣으면 공장이 반도체를 찍어내는 것과는 명백히 다른 것입니다. 여타 제조업과 달리 아직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손재주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물론 남들이 가지지 못한 훌륭한 손재주를 가진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약간의 손재주를 연마했다고 해서 소싯적 배워둔 손재주로 평생 먹고 살면 좋을텐데 왜 그럴수 없을까, 나는 이런 훌륭한 손재주를 가졌는데 다른 사람들처럼 힘들게 일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 나는 남들은 쉽게 하지 못하는 대단한 재능을 가진 것이 아닐까 등등의 특별한 나에 심취하는건 교만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무적의 380도 유튜버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존 카맥의 의견은 항상 귀담아 들을만 합니다. Doom 시절에는 물리학 원리를 어셈블리로 코딩했을텐데, 요즘엔 게임엔진 없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과거의 발자취를 따라가봤을 때 미래에 결국 남는 건 엔터테인먼트고, 기술에 발전에 따라 지금의 형태는 아닐 수도 있겠죠.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게임의 실제 가치는 낮아지지 않았다고 봐요. 공급확대로 인해 시장가치가 낮아졌을 뿐.
기저에 있는 것을 추상화하여 더 고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문명 진보의 과정 아닐까요? 어셈블리 컴파일과 같은 베이스를 보강하는 작업은 전문적인 누군가의 영역으로 남을 것입니다. 컴퓨터 쓰면서 트랜지스터의 작동원리까지 알 필요는 없겠지요.

AI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할 수 있기를.

저는 작성한 그 이유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직업이 매일 새로운 기술을공부해야 해서 싫어할 거고 어떤 사람은 매일 새로운 기술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축복받았다고 생각하죠. 보는 관점이 다 다른 거 같네요.

이걸 모를때는 연봉이 1억 반토막도 힘들었는데, 이걸 깨닫고 나서 연봉이 수억이 됨. 이걸 이해 하고 못하고는 본인 역량임. 참고로 본인이 알려고 해야지 알 수 있지 누가 와서 대신 설명 안 해줌.

본인이 하는 일이 어느 정도의 가치와 수익을 만드는지 알고 일해야 함.

개발자로 살아남는다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엔 상위 1퍼센트 이상 인지능력을 가진 재능들에 둘러싸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능이라는건 타고나는 것 만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분명히 후천적으로도 뇌가소성으로 향상이 됩니다. 탄생 시 결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지능이 그렇게까지 절대적인 요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개발을 이해한다는 것 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 주위 타 전공 학부 출신 또는 학사가 없는 동료들도 엔지니어든 다른 포지션이든 잘만 일하고 있습니다. '관련' 지능이 얼마나 됐"었"는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원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사실 본인의 흥미와 학원의 교육 시스템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루트, 그러니까 수학이나 공학, 또는 CS 학부를 졸업하고, 또는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그런 경로를 따른다면 이건 지난 몇 백 년 동안 증명되고 향상된 교육 시스템이니까 당연히 16주나 32주짜리 학원과는 질과 양이 압도적으로 다릅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아무리 그렇게 압축적으로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기준이 랩에서 숙식하면서 논문 써오던 석박사 포지션과 동등하지 않으면 실패라면 무조건 실패입니다. 그런 포지션을 원하면 증명된 교육 시스템인 대학원을 진학하면 됩니다. 싫으면 말씀하신 지능에 의존하시면 됩니다. 그 때는 커브의 얼마나 끝자락의 인지능력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스태프 엔지니어: 해보다 해보다 안 될 때 괴롭히러 갈 사람.

제목이 미친짓이야라고 번역되어있디만, 그냥 장신없게 만드는 현 상황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본문 글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과거에 비해서 한명의 엔지니어에게 기대하는 바가 넓고 커진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훨씬 많은 현실세계가 컴퓨터 시스템 안으로 들어왔고, 그만큼 추상화와 구현 난이도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죠. 현실에서의 더 어려운 일들을 나열한다고 해서 이 일은 안 힘든 일이다... 라고 주장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그보다는 위에서 하라는대로 다 해주다가 개발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유지보수가 불가능한 프랑켄슈타인 프로덕트가 된 케이스를 더많이 본것같긴한데..

현실은 그사이 어딘가겠죠.

다른 건 몰라도 IT 분야에는 정보가 좀 더 공개되고 자신의 작업물을 서로 나누는 분위기가 기업들까지 포함해서 꽤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그런 점은 좋더라고요.

학원에서 50% 이상 살아남는 직업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학원 갈 필요도 없는 직업도 많구요. 그리고 지능은 왜 이야기를 안 하세요? 개발자로 살아남으려면 상위 15% 이내의 지능이어야 하는데 ㅋㅋ

가라안치고 모든정보가 열려있고 언제나 응답해주는 컴퓨터랑 일하는게 얼마나 편한지 ㅋㅋㅋ

좋은 회사란 뭘까, 싶네요.

이 글은 마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삶이 온통 고통과 무질서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글쓴이 본인이 경험한 특정 기술 트렌드와 환경에만 기반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기술의 변화는 분명 빠르지만, 모든 엔지니어가 똑같이 겪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안정성과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변화가 있다면 그것에 적응하는 게 엔지니어링의 일부이지, 그 자체가 '미친 짓'은 아니죠.

동감합니다. perplexity에서 claude 3.7 모델로 잘 쓰고 있지만 최근 gemini 2.5도 쓰고 있는데 정말 성능이 좋다고 체감하며 쓰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한 탑클 직업은 많지 않음 창조를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라

그냥 웃고 지나갑니다... 하하
세상 안 어려운 일이 어디 있기나 할까요

타 직군에서 10년 이상 일하다가 IT로 왔는데 지난 10년간 밖에서 보던 만큼이나 엄살 심한사람이 적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