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말씀입니다만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도 사실입니다. 글이 공격적인만큼 감정을 자극하고 공격적인 반응으로 나오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 이런 분이 계시면 자기변호적인 내용들이 더 화나게 할 수도 있겠죠.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글쓴이는 부정했지만,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메신저에 대한 "욕"을 하지 말자는건 글 내용과는 별개입니다.
여기 반응도 그렇고 트위터의 반응도 그렇고 굉장히 감정적으로 글쓴이를 욕하는 분들이 많던데, 애초에 공격적인 말을 하지말자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서 공격적인 말을 하는게 모순적이지 않나요? 제품 뒤에 사람 있다고 외치더니 메시지 뒤의 메신저는 사람이 아닌가보군요
한때 트위터를 휩쓸던 “독성 말투” 나 “스타트업 방언”도 비슷한 관점에서 한국에서는 그 원래의 의미 (비합리적 이거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작업물이 아니라 개인의 인격을 공격하는) 를 상실해버리고 그냥 “공격적으로 느낄수 있는 말은 다 잘못된거니 하지말자" 식으로 퉁쳐저 버리더군요.
모호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 것은 분명히 문제인 것은 맞지만,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도 있고, 잘못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지적은 생각보다 자주 그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게 됩니다.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어떤 행동의 변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상대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서 어떤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고선 스타트업 문화라던가 혹은 실수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은 것인가 해서 들어왔는데, 댓글들이 많길래 해당 글 읽고 댓글 답니다.
음.. 그냥 글쓴이가 화나서 글 쓴 것 같아요. 오타나 잘못된 용어는 넘어가더라도, medium이 블로그의 연장선이구나 생각든 글이네요. (개인적으론 medium은 조금 전문적인 기고 글들이 올라오는 곳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 용어 혹은 오피스 용어라는 것은 없었다만, 요 몇 년 사이에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들에게서 오피스 용어라고 정리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봤었습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많았지만(굳이 영어 아니어도 되는 말들..), 그 외엔 해외에서도 곧잘 쓰는 표현들이라 거부감은 없었죠. 다만, 약간의 허세가 들어간 상황 들에서 나온 말들이 많았어요. 이 글을 쓴 분도 그런 것을 느낀 것 같지만, 저는 그게 MZ 세대들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 나이때에, 그 직책에 있었을 때, 저런 말을 썼을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많이 쓴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엘리베이터 내에서 들리는 말 들에서도 영어/한국어가 섞여서 희한한 문장들이 오고 가는 것을 듣곤 합니다. 속으론 조금 웃겼는데, 그들은 너무나도 진지하기에.. 트렌드 아닌 트렌드인가? 싶었네요.
글쓴이처럼 느껴진 부분도 있었지만, 아직 좀 더 사회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글쓴이를 모독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 불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 되는 말들이 말의 온도를 조절하게 되는 역활이 되는 것을 느끼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