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kNews Weekly

FirstMark 캐피탈의 Matt Turck는 매년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업계 지도를 만들고 있는데요. 첫해인 2012년엔 139개의 데이터 관련 기업으로 시작했다가, 올해는 ML/AI/Data 관련을 묶어서 2000개가 넘는 회사들이 포함된 MAD 업계 지도라는 제목으로 공개했습니다. 기업들이 이렇게 많아진 것은 최근 10년간 "데이터 인프라 기술"과 "ML/AI 기술"의 두 가지 거대한 기술 발전의 물결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몇 년간 데이터 인프라가 대세였지만 올해는 큰 변화가 없고, MLOps 쪽에서는 "AI Observability", "AI Developer Platform"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가 만들어졌고, "Search"가 "Search / Conversational AI"로 바뀌면서 LLM 기반 챗봇 인터페이스를 포함하게 되었으며, AI와 LLM을 로컬로 가져오기 위한 "Local AI" 카테고리가 생겨서 최근 로컬 AI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업계 지도와 함께 올해의 테마 24가지도 선정했는데요. "구조화 데이터 vs 비구조화 데이터", "모던 데이터 스택은 죽었는가?", "모던 AI 스택의 부상", "혼합 모델 : LLM과 SLM", "AI Agent와 Edge AI", "오픈소스 AI는 과유불급인가?", "AI가 SaaS/VC를 죽일까?" 등 다양한 주제들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결론을 그대로 옮겨 보면 "우리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전환의 초기에 있어요.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시도해 볼 때입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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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매치는 AI가 인간 최고 수준의 바둑 기사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4국에서 이세돌이 한 판을 이기기는 했지만, 그 당시 이미 알파고의 기력은 프로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으며 그 뒤에도 계속 발전해서 수많은 프로기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알파고는 2017년에 74전 73승 1패의 전적으로 바둑을 은퇴했기 때문에 이세돌이 이긴 한판이 유일합니다. 사람보다 잘 두는 AI의 등장으로 바둑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는데 "AI에 패한 후 프로 바둑 기사들, 더 뛰어나고 창의적으로 변화"했다는 글이 올라왔네요.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프로 바둑 기사들의 실력은 거의 정체되어 있었는데, AI와 대국을 통해서 단순히 AI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창의적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약한 프로 기사들도 AI 등장 이전의 최고 기사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게 되었으며, 기존과는 다른 더 새로운 수와 시퀀스들이 생겨났다고요. AI가 단순히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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