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P by roxie 2021-09-27 | favorite | 댓글 31개

사람마다 전혀 다른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 Ask 하게 되었습니다.

-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들과 각 기준에 대한 가중치

- 회사 정보를 찾아보는 경로

- 효과를 본 방식, 실패한 방식

- etc

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연봉에 대해서 회의적인 분이 많으시네요... 저같은 경우는 5년차까지 거의 동결에 가까운 인상율로 다니다가 이직 할 때 뻥튀기한 기억에 연봉도 무시못하게 됐어요.
그 전까지는 도메인에대한 재미와 사람관의 관계만 추구했는데...

좀 다른 질문인데, 이직하실 때 미리 연봉에 대한 얘기를 어느정도 해 두고 면접에 들어가시나요? 아니면 면접을 다 본 후 처우협상할 때 얘기를 꺼내나요?

전자의 경우는 언제 말을 누구에게 하면 좋을지 애매하고, 후자의 경우엔 만약 처우협상까지 갔는데 못맞춰준다 하면 너무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아이고 고생하셨어요. 저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ㅎㅎㅎ

이 회사가 얼마나 린하게 업무 처리 하냐를 최고 기준으로 봅니다

전 사실 회사를 고를 때 그냥 가보고 느낌이 괜찮으면 그다지 고르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에 나올 때 즈음에, 누구든 언젠가는 창업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큰, 좋은 회사보다 내가 창업할 회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회사를 겪어 보는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게 얼마 안되는 급여로 돌아올지라도, 가능성이 높은 내 미래 중 하나일 것이고 그 상황에서 사는 게 큰 문제인지 어떤지도 알고 싶었고요.

그래서 마치 회사 다니기를 처음보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게,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그냥 다녔습니다. 그게 일종의 나에게 준비된 운명 같은 느낌도 들어서 재밌었어요.

요즘 분위기를 보면 뭐 하나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엄청 뒤떨어진 회사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보면 그런 하나하나의 조건들은 결국 그 회사가, 그 회사가 속한 산업이 그걸 할 수 있게 허락되었는지에 달려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학때 학점 잘 맞은 친구들이 적지 않았듯 회사들도 나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하지 않고 급여가 높지 않고 멋진 에이스가 없고 그럴 뿐이죠.

고액 연봉을 받지 못한다고 살 수조차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는 지역이 좀 달라지거나 좀 고단한 일이 생길지언정 다들 잘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회사"를 고르는 기준을 세운다면 이럴 것 같네요.

1. 내가 되고 싶은 롤이 될 수 있는 회사 (가중치 40%)
마치 내가 iOS개발자로 전향하고 싶어서 앱 개발사를 찾는 것과 비슷하게, 다음 이직시에는 PM롤을 해 보고 싶어서, 혹은 아키텍트가 되고 싶어서 회사를 찾을 수가 있겠지요. 이건 마치 대학 간판보다 학과를 먼저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2. 급여와 복지수준 + 사내문화(40%)
이부분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할 것 같아서 설명은 스킵하겠습니다.

3. 회사의 발전 가능성(20%)
내가 발전하려면 회사 역시 발전하는 게 필요하지요. 회사에 다니는 건 회사의 성공을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서도 있으니까요. 나의 중장기 동기부여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게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 정보를 찾아보는 경로는 거의 100% 지인에게 문의한 게 기준이었던 것 같네요. 이유는 링크드인을 보함한 어떤 서비스도 회사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를 못합니다. 결국은 지인찬스만한 게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은, 비 IT계열 분들과 업무를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아니라, 세일즈 혹은 운영팀, 총무, HR 등의 아예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과 일할 때, 정말 많은 보람을 (다양한 의미로) 느낄 수 있어요.

정말 재밌는 삶을 살고 계시군요! (이게 아마 선생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칭찬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마지막에 적어주신 아예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을 하면, 어떤 부분이 유니크하게 보람찬가요? 그런 경험이 없어서 궁금합니다.

연봉은 뭐 0순위이니 접어두고
안정성 : 회사가 다 망해서 퇴사후 실업급여 안받은 적이 없네요. ㅠㅠ
현 회사의 안정적인 부분이 꽤 큰 영향을 줬습니다.
거리 : 대학교때부터 편도 2시간 거리 다니다가 30분거리 다니니까 천국이 따로 없네요.
연차 사용성 : 아이가 있다보니 계획에 없는 연차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치 전혀 안보고 연차 쓸 수 있다는 부분은 꽤나 큰 메리트입니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의 비전과 내 경력은 많이 포기했죠.
그 결과 시대에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2년전부터 정신차리고 따라잡고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은 되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대로 정년까지 갈 수 있는 안정성은 확보했네요.

앗.. 거리에 대한 문제는 사실 탑티어급(?) 중요 요소인데 깜빡했군요. 놓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선생님을 많이 자랑스러워 할거예요.

와...윗분들 역시 연륜이 느껴지는군요...
저는

1. CTO급이 있는가? (개발팀이 따로 존재하는가?)
2. 자체 서비스가 있는가? (서비스를 개발 중인가? / 개발한 전력이 있는가?)
3. CI/CD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가? ( 테스트를 적극 활용 하는가 )
4. 컨퍼런스에 발표를 한 적이 있는가? ( 후원을 했는가 )
5. 개발 블로그를 작성 중인가? ( 개발에 대한 철학이 있는가? )
6. 투자를 받았는가? (2년은 버틸만한 회사인가? / 수입율이 좋은가?)
7. 대표가 개발자 출신인가? (개발팀에 투자를 하고 있는가?)
8. 크레딧잡이 블럭된 회사인가? ( 역시 .. 블럭은.. 이유가 있다!!)
9. 연봉/퇴사율

등으로 봅니다.

추가적으로는
투자/수입율이 어느정도 되는지 보는건 다니던 회사들이 두번이나 파산한 경험이 있어서 중요하게 봅니다. (월급 밀리면 생존의 문제라...)

면접 보러 해당 회사 갔을때 분위기도 많이 봅니다. (영업팀/CS팀 바로 옆에 개발팀이 있다던가, 숨막히도록 조용한 곳인가 등등)

그리고 면접때 질문시 꼭 "회사의 방향성 / 왜 사람을 뽑고 있는지" 에 대해서도 물어봅니다.
일하던 직원이 한꺼번에 다 나가서 급하게 뽑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고요.

마지막에 적어주신 부분들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4, 5 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바빠서 (rocket) 미처 그런것까지 못하는 애매한 상태의 회사들이 있더라구요. (3년에서 5년 사이 유니콘/예비유니콘들이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가끔 생각해보는 주제라서.. 지금까지의 생각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1. 우선 제가 원하는 이직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직의 목표는 그때 그때 다르긴 한데.. 특정 역할(결정권을 가진 사람, 리더 등)이나 특정한 경험(라이브 경험, 초기 셋업 경험, 조직 구조 등), 업무 영역(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하는 경우가 특히 더..)등의 좀 추상적인것이거나 연봉인상/안정적인회사(오랜 근속)/아는 사람을 데려갈 수 있는 회사 등의 커리어와는 약간 카테고리가 다른 것을 원할 수도 있는데. 각각 항목의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이직할 회사를 결정하는게 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력서 내서 붙어야... =.=)

2. 그 다음에는 이직의 시기에 대해서도 고민하는데 이직이라는게 그냥 한달전에 말하고 인수인계하는 것보다는 좀 더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보통 3~6개월 후를 생각하며 준비를 시작합니다. (잘 풀렸을 때.. 잘 안풀리면 일단 이직할 회사가 결정되는게 중요해지겠지만..)

3. 어느 정도 이직할 회사들이 결정되어 가면 (2차까진 갔다던가.. 합격된 회사가 2군데 이상이 되면) 그 회사의 특이점들, 위에서 말한 이직의 목표에서 강화되는 것, 약화 되는 것 + 그냥 일반적인 이득/손실 (출퇴근 시간, 점심, 야근, 포괄임금제, 주차, 노트북 지급 등등 너무 많죠.. ㅎ)을 정리해보는 편입니다.

* 회사 정보를 찾아보는 경로
지인이 제일 유망하죠. 꼭 이직할 회사가 아니더라도 이직을 생각하고 지인을 만날때는 대화의 주제가 최근 잘 되는 회사들, 최근의 이슈들, 여러 소문이나 평소에 연락안하던 다른 지인의 소식등을 더 이야기 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어디에 이력서를 넣어야 겠다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이력서를 내지는 않더라도 로켓펀치나 원티드, 잡코리아 등 여러 군데서 어떤 회사들이 어떤 인력을 뽑고 있고, 어떤 프로젝트(가칭일지라도)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물어볼지 알수 있게 되겠죠. 아직까지는 헤드헌터를 써본 경험이 없어서 그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좀 유명한 회사들은 기술블로그나 직원들이 유튜브/SNS활동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들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직장을 구하고 있음'을 주변인들에게 열심히 말합니다. 그냥 소문/정보를 물어보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자리'를 알려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효과를 본 방식, 실패한 방식
가령 갈 곳이 정해졌다고 해도(대표/임원이 스카웃 한다던가..) 여러군데 면접은 보고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3군데 이상 붙고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거라 생각은 하는데 뭐.. 3군데 이상의 좋은 후보를 찾아서 거기에 다 합격하는 것 자체가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두번째로는 합격해도 갈지 말지 애매한 회사 -> 합격하면 꼭 갈거 같은 회사의 순서로 면접을 보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채용의 속도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지인/지인의 지인이 있다면 미리 좀 조사를 하는게 좋긴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1차면접 합격후 3개월 안에 이직한다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하긴 합니다만 개인은 이직시장에서 을의 위치인 경우가 많거나 좀 소심해서 이렇게 길게 시간을 부르기 힘들긴 합니다.

지금까지 한 5번 정도 이직을 했는데, 2번 정도는 이직하려다가 기존 회사에서 잡아서 남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회사에서 잡아서 남았던 경우는 결국 또 금방 이직을 하게 되더라구요. 만약 기존 회사와 어느 정도 딜을 하고 싶다면 이직을 결정 -> 타 회사 합격 후 딜을 하기 보다는 평가/피드백, 연봉협상 등의 자리에서 좀 더 회사와 딜을 적극적으로 해본 후에 그게 안 통하면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처음에 썼던 '이직의 목표'를 잘 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이 회사에서 내가 얻은 것/성장,변화, 경험한 것을 정리하고 앞으로 2~3년을 더 다녀도 얻지 못할 것/정체되거나 퇴보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고.. 그게 회사와의 딜을 통해서 변경될 수 있는 사항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다 보면 좀 정리가 되고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이론은 그럴싸 한데, 실제로 제 현재 상황에 맞춰서 정리해보자고 하면 참 답이 안나오긴 합니다. :(

길게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사실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연차가 많이 모자란지라, 세상을 보는 식견도 넓히기 어렵네요 (우연한 계기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말씀하신 것과 반대로, 애매한 회사들의 면접을 앞쪽에 배치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회사는 좀 더 면접 경험이 많은 상태로 면접장에 들어가고 싶어서요.

제가 의도한 내용이 말씀하신 것처럼 애매한 회사들을 먼저 배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합격하면 꼭 갈거 같은 회사들이 큰 기업일 때 합격 통보가 늦거나, 채용 프로세스가 긴 경우에는 시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을 넣다보니 내용이 잘못 이해할만한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사람'을 보고 가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기존의 이직들은 별로 그런 경우가 없긴 했는데 점차 연차가 들면서 사람이라는 부분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되네요.

저는 예닐곱 회사를 다녔는데요.
이직할 때 주로 생각한 것은 '성장할 수 있는가, 내게 도전이 되는가'였어요. 면접볼 땐 잘한다고 어필하지만 사실 잘하기보다는 잘하고 싶은 것이랄까요. ㅎㅎ
있었던 회사에서 배울 것이 정말 많았어도 이직한 경우에는, 갈 곳에서 성장의 폭이 더 클 것이라 기대했어요.
그런데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것이 계속 달라졌던 것 같아요.
관심있던 도메인 지식과 관련 기술 (저는 웹과 광고였네요 ㅎㅎ), 하는 업무를 통한 전략적 사고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또한 공동 창업 이후 및 좀 더 연차가 쌓이고서는, 맡을 역할을 통해 주도적으로 회사를 키우고 이것을 하며 나도 같이 배울 수 있는가였네요.

저는 부족한 게 많아서 그런지, 정말 엉망진창만 아니면 어디서든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실패라고 하고 싶은 이직은 없어요.
다만 문화를 많이 고려안하고 갔을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 기여하고 성장하면서 즐거움과 고통이 같이 있기 마련인데 이 균형이 지속되거나 깨지곤 했던 것이 '회사가 가진 문화'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이 오래 가려면 저도 '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것인데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일수록 또는 내가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더 크게 영향 받는 것 같아요. 물론 거대한 회사에 신입 사원이어도 업무 등등이 비전으로부터 이어지지만 예전에는 체감을 잘 못했던 것 같네요.

함께 일했던 분들이 추천해주시거나 같이 다시 일해보자고 하셔서 이직을 했어요.
어떤 회사인지 여러모로 찾아보고, 내가 여기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가 알아보고, 주변 생각들도 구해서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지 않은 문화 경험'에 대해서 살짝 더 맛을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ㅎㅎ

옳고 그름보다는 회사의 문화가 나와 맞나 안맞나 아닐까 싶네요.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결과만 보는 문화를 가진 회사가 있을 수 있고, 과정을 보는 문화가 있을 수 있죠. 또는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에 모두 참여하는 문화가 있을 수 있고, 대표가 결정하면 그냥 그대로 믿고 가는 곳이 있을 수도 있고요.
우리가 다니는 회사들은 사실 그 사이 어디쯤이니 더욱 좋고 나쁨을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하거나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 회사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 라고 생각하는 방식이나 습성(?) 같은 게 문화니까 그게 나랑 맞는지, 아니면 내가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1. 나의 관심: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내 일이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저는 '일' 이 주는 행복이 덜한것같습니다.
도메인에 영향도 있을것이고, 맡게되는 업무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2. 회사의 분위기: 직원들이 만족하고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다니는가.
이부분은 직접 다녀보지 않으면 느끼기 힘든부분이지만 다른분의 의견과는 달리 잡플래닛 등의 리뷰를 파악하는것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믿을만한 지인을 통해서 알음알음 물어보는것도
회사가 직원들을 위하는것이 보이면 직원들은 그것을 느끼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회사의 비전: 회사의 비전과 나의 비전의 방향성이 잘 맞는가.
아무리 좋은 비전을 가진 회사라고 하더라도 나의 비전과 맞지 않으면 결국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치판단의 기로에서 회사와 내가 다른 결정을 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안정성: 최소 기간을 버틸만한 자금이 있는가 /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가 있는가.

회사를 찾아보는 경로
1. 지인의 소개
나를 잘 알고 회사를 잘 하는 지인이 소개시켜준 회사는 나름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나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2. 헤드헌터
여러 경로로 알게된 헤드헌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적당한 회사를 찾아보는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력서를 전달하면 헤드헌터가 알아서 회사를 추천해주고 면접시간을 맞춰서 보면 되어서 꽤나 편했습니다.
다만, 헤드헌터의 역량이나 관심도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해 본것은 위 두가지정도였고 크게 실패한적은 없었습니다.
첫번째 이직을 할 때 당시 다니던 회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에 가장 큰 고민을 했었는데
한번 이직을 하고나니 그 다음이직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뚜렷한 못표를 가지고 판단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추가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한 서비스들중 정말 맘에들거나 비전이 좋다고 생각하면 한번 채용페이지를 확인씩 채용페이지를 확인해보기도 합니다.
아직 이런식으로 이직을 해본적은 없지만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잡플래닛 리뷰는 어떤 식으로 체크하시나요? 카테고리를 나눠보려고 해도 "IT/컴퓨터"로 구분하는게 고작이라, 이 회사 그것도 내가 지원하는 팀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헤드헌터도 한 분 만나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링크드인으로 콜드메일은 가끔 오는데... 좋은 헤드헌터의 기준도 있을까요? 경험적으로요.

리뷰는 매우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회사를 거르는 용도로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팀바이 팀일수 있겠지만, 평점이 현저히 낮거나, 경영진의 문제를 지적하는 회사는 거르는편입니다.
제가 겪어본 좋은 헤드헌터는 저희 성향과 가치가 어떤 회사에는 맞을지 아닐지를 같이 고민해주는 분이었습니다.
냉정하게 "이 회사는 잘 맞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해주는 헤드헌터가 좋은 헤드헌터일 것 같습니다.

사려깊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리뷰는 최저점을 체크하는 용도군요.

헤드헌터에 대한 말씀도 감사합니다!

*회사를 잘 하는 -> 회사를 잘 아는

저는 "이직"은 해본게 마지막이 10년전이긴 합니다만..
창업 포함해서 10개 정도의 회사를 다녀봤는데요.
중요하게 봤던게 연차별로 약간씩은 변한거 같아요. 이건 이직시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레벨이 변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스타트업이면 대표를 만나서 얘기해 볼수 있겠지만, 큰 회사라면 그게 힘들수도 있으니까요.

사회생활 초기엔 도메인과 연봉만 봤습니다. 내가 흥미를 가질만한 분야인가, 그리고 돈은 잘 주는가..
창업할 때는 도메인과 재미가 중요했습니다.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분야인가가 중요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 10년 넘으면서 부터 회사를 결정할 때는 가장 중요했던 건 회사의 비전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마지막에 남는 건 "그 회사가 어디로 가는가" 인거 같아요.

마지막 10년전 이직 때는, 함께 하게 될 보스가 보여주신 비전이 너무 훌륭해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물론 이건 상사의 능력치가 영향을 준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아마도 전 이제 다시는 "이직"을 할 일은 없을거 같기는 한데요.
한다면 이런 걸 중요하게 볼 것 같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창업자랑 만나서 이야기 해보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 창업자가 어떤 비젼을 가지고 있는가
- 창업자가 엔지니어 출신 또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한가
- 창업자는 흥미로운 사람인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취업경로로는 이런걸 알기는 어려운 것 같고..
지인추천 또는 헤드헌터를 통한 구직이 좋다고 봅니다.

소개 받고 나서는 가능한 모든 경로로 정보를 알아봐야죠.
회사 홈페이지 뒤져보고, 구인글은 어떻게 적는지도 보고, 회사 관련 뉴스들과 대표 인터뷰도 다 살펴보고요.
잡플래닛/KreditJob/Blind 정보는 알아서 필터링해서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좀 더 '큰' 그림을 보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도 창업자까지는 아니어도 대표, CTO와 같이 얘기해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들과 각 기준에 대한 가중치

-- 도메인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그런데 특정 도메인을 피하는 쪽으로 확인하는 수준에서 멈춥니다. 예를 들면, 저는 광고에는 별로 관심이 (유독) 없습니다.

-- 내가 들어본 회사인지 확인합니다. 들어본 정보는 흘러다니는 유언비어나, 해당 회사에 재직중인 직원의 하소연을 포함하고, 전반적인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좋지 않은 버릇인 것 같네요.

-- 연봉 정보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크게 의미 없는 것 같더라구요 편차가 너무 커서...

-- 부끄럽습니다만, 회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렴풋한 이미지로 회사를 가늠하는 것 같습니다.

- 회사 정보를 찾아보는 경로

-- 더브이씨 에서 투자정보를 확인합니다. 너무 높거나 낮은 수준의 시리즈는 거르는 편입니다.

-- 잡플래닛 은 가급적 확인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하는 직원과 나쁘게 말하는 직원 양쪽 다 항상 존재하는데, 모든 글을 읽어서 통계를 내지 않는 이상 한 쪽 정보에 치우치기 십상인 것 같아서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리뷰를 보는 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요.

-- 채용설명회 영상이 있다면 해당 영상을 참고합니다. 그러나 그 영상은 대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나 뻔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채팅창의 분위기 (다른 사람들의 관심도)나 나와서 설명하는 직원들의 표정 등을 주의깊게 보는 편입니다.

- 효과를 본 방식, 실패한 방식

-- 아직 저는 한 번도 이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 etc

-- 최근 알게된 몇몇 회사들은, 따로 투자를 받지 않는 데도 굉장히 좋은 회사 취급을 받더군요. 대부분의 사람은 존재도 모르고요. 그런 회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어떻게 내 손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쥐고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을지가 저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아, 추가로 "대표가 돈이 얼마나 많은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더라구요 보통은.

혹시 대표가 돈이 많다는게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돈이 많다는게 대표의 개인자산이 많다는 건지, 그게 긍정적 요소인지 부정적 요소로 봐야하는지 궁금하네요

"투자금을 받지 않아도 어느 정도 개인 자본력으로 버텨가면서 J 커브를 견뎌낼 수 있는가"의 표면적 지표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있었던 회사는, 많이 초창기였습니다만,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도 동시에 당장 직원들 월급을 못주기 때문에 외주를 병행했습니다. 속된 말로 SI 업체였죠.

얘기하다보니 생각난 거지만, 극 초창기 스타트업이 아니면 크게 중요한 지표는 아닌듯 합니다.

두분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

저는 사실 대표의 돈은 성향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거 같아요.

돈이 많아서 딴거 상관없이 이 일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거에 신경쓰느라 일을 신경 안쓸수도 있고요.
돈이 없어서 오래 못버틸 수도 있고, 더 미친듯이 일할 수도 있고요.

물론 둘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많은 쪽을 선택하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