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P by ffdd270 2021-09-10 | favorite | 댓글 7개

CSAM 사건은 몇 주전부터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 사건이 꽤 기나길었기 때문에, 이를 옹호하는 분들도. 이를 비난하는 분들도 조금 다른 핀트를 잡는 경우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야 이건 단 한가지 이슈는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 그럼 저거 조금 바꾸면 내 아이폰에 있는 정보, 다 훔쳐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클라우드가 아니라 아이폰에서 확인하니까!)

2. CSAM이라는 걸 증명할 증서를 주는 게 정부 기관인데, 그 정부 기관이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잡으려고 그 증서에 자기들 원하는 걸 넣으면. 애플이 그걸 알 수 있어? 그리고 알 수 있더라도 왜 너네가 결정해?

3. 그리고 CSAM에 사용되는 검사 방법 있잖아. 그거 돌고래 사진도 아청법에 걸리는 사진으로 인식할 수 있던데? 봐봐!

이 3가지 문제에 대해서 어쩔 때는 1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도, 2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도, 3이 치명적이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역으로 1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데 3은 선동이라거나(... ) 3에 대해 비난하는데 1때문에 안전하다라고 말이 나온 경우도 많았던 것 같네요.

이 글은 최대한 사건 자체에 어떤 논쟁이 있는지 살펴 보기 위해 적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애플이 사실 삼각형 안에 눈이었고 권위주의 정부와 합작하여 세계를 지배할 음모를 꾸민다고 설득하려는 것도 아니고(... ) 애플은 사실 순박하고 순결하며 이걸 비난하는 놈들은 죄다 성범죄자라며 비난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보였으면, 제가 글을 잘못씀으로써 벌어진 참사로 (... )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우리의 개인 정보가 기업들이 어떻게 관리하려하고, 왜 이렇게 관리하려고 하고, 그걸 정부에게 어느 정도까지 넘기려고 노력했으며. 개인정보와 공공성 사이에서 기업은 어떻게 고민을 하고, 우리들은 그걸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 받아드리는 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셨다면면 그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ㅁ '/
(루리웹에 올라온 글이랑 똑같지만 괜찮습니다! 그것도 제가 썼거든요!(...) )

개인적으로는 1번도, 2번도, 3번도 아닌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기술을 가지고, 똑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애플이 할 때와 화웨이가 할 때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다르듯이.
애플을 신뢰 할 수 있는가? 저는 신뢰하기 어렵다 (https://www.ciokorea.com/news/194309) 라는 관점에서 걱정이 됩니다.

(오픈소스라면 코드를 볼테지만, 볼 수 없으니 신뢰 할지 말지 뿐이죠)

2번을 살짝 파생한 느낌이군여. '너희들(민간기업)이 뭔데 우리한테 핸드폰을 팔았다는 이유로 우리의 정보를 어떻게 하냐마냐야?' 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해소하려면 공개된 재단이나 제 3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애플은 최근 IOS 내부를 뜯는 회사 상대로 고소를 했었죠(... )

보안의 폐쇄성이 커튼 장막 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의문만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긱뉴스의 톤이 "tldr with original source link"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소개글에 (3가지 의문에 대한) 짧은 답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지금의 소개글은 "궁금하면 들어와" 톤인듯 해서요.

이 글은 :

- 왜 내 집(아이폰)에서 바깥(클라우드)로 나가는 물건(사진)들을 바깥이 아닌 내 집에 들어와서 검문하느냐 (아이클라우드에 올리는 사진들을 '아이폰'에서 검사함)

- 그래서 그 검문하는 경찰관은 왜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지 못하는가 (뉴럴 해시 문제)

- 그래서 경찰관이 문제되는 것만 잡는다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애플의 신뢰성 문제)

주장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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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쓸 때는 요렇게 =ㅁ = 해야겠군여.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우왕 "tldr with original source link" 표현 좋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말씀하신대로 요약을 포함해서 주로 올리긴 하는데요.
기본 취지는 다양한 뉴스들이 등록되었으면 하는거긴 해서.. 어떤글이든 편하게 올려주셔도 됩니다.
(다들 요약하는거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시긴 하더라구요. ㅠㅠ )

사실 글 내용은:

1. 그럼 저거 조금 바꾸면 내 아이폰에 있는 정보, 다 훔쳐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클라우드가 아니라 아이폰에서 확인하니까!)

2. CSAM이라는 걸 증명할 증서를 주는 게 정부 기관인데, 그 정부 기관이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잡으려고 그 증서에 자기들 원하는 걸 넣으면. 애플이 그걸 알 수 있어? 그리고 알 수 있더라도 왜 너네가 결정해?

3. 그리고 CSAM에 사용되는 검사 방법 있잖아. 그거 돌고래 사진도 아청법에 걸리는 사진으로 인식할 수 있던데? 봐봐!

이 3가지 주장에 대한 근거들을 나열한 거라서, =ㅁ =. 글을 애매모하게 적었네요. 그냥 저 3개만 남겨 놓을 걸.. ;ㅁ ;

앗.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