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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리아누스 빌라의 1,900년 된 공동 화장실 시료는 기존의 포졸란 반응뿐 아니라 장기간의 탄산화도 내구성에 기여했음을 보여줌
  •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의 칼슘 화합물과 반응하면 단단한 방해석(calcite) 이 생성돼 작은 균열과 기공을 메움
  • 복원이나 변형이 거의 없었던 화장실 좌석 아래 시료를 현미경·X선·화학 분석으로 조사한 결과, 방해석이 주요 결합재로 확인됨
  • 2023년 연구가 생석회에서 남은 칼슘 침전물과 물의 반응에 따른 자가 복구를 다뤘다면, 이번 연구는 탄산염의 핵심 역할을 뒷받침함
  •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 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생산에 이 내구성 원리를 적용하면 환경 부담이 적고 오래가는 건설 재료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1,900년간 보존된 콘크리트 분석

  • 이탈리아에는 약 2,000년을 견딘 콘크리트 건물·도로·수로가 남아 있지만, 현대 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약 100년 안에 부서짐
  • 기존에는 화산재가 석회·물과 반응하는 포졸란 반응이 로마 콘크리트의 긴 수명을 만든 핵심 과정으로 여겨졌음
  • 연구진은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17마일 떨어진 UNESCO 세계유산 하드리아누스 빌라의 공동 화장실을 조사함
    • 복원될 이유가 거의 없는 화장실은 현대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원래 상태의 콘크리트를 연구할 기회를 제공함
    • 화장실 좌석 아래에서 시료를 채취해 고성능 현미경, X선 스캔, 화학 조성 분석을 수행함
  • 시료에서는 예상대로 화산재·석회·물이 결합한 흔적이 발견됐지만, 기공과 균열을 자세히 살펴보니 칼슘·탄소·산소로 구성된 방해석이 주요 결합재였음
  •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콘크리트 속 칼슘 화합물이 반응하는 탄산화 과정에서 탄산칼슘이 풍부한 방해석이 생성됨
    • 방해석은 작은 균열과 기공을 메워 구조물을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하고 손상 부위를 스스로 봉합하게 함
    • 연구 결과는 7월 8일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됨

자가 복구 원리와 현대 콘크리트의 가능성

  • 2023년 연구는 로마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생석회 반응이 남긴 칼슘 침전물에 주목했음
    • 이 침전물은 빗물 같은 물과 반응해 다시 결정화되면서 틈을 채울 수 있음
  • 이번 결과는 탄산염이 부차적인 성분이 아니라 콘크리트 내부에서 역동적으로 작용하는 핵심 요소라는 해석을 강화함
  • 콘크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재료 중 하나이며, 생산 과정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 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함
  • UN에 따르면 2050년에 존재할 건물의 약 절반은 아직 건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탄소 발자국이 작은 건설 재료 개발이 중요함
  • 로마 콘크리트의 장기 탄산화와 균열 봉합 원리를 이해하면 내구성이 높고 환경 부담이 적은 현대 인프라용 콘크리트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음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설명하면 비결은 석회 순환에 있음: 생석회(CaO), 소석회(Ca(OH)2), 석회석(CaCO3)으로 이어짐
    보통 생석회로 시작해 시공 후 세 물질이 섞인 상태가 되고, 수백 년 동안 공기와 빗물에 노출되면서 대부분 석회석으로 변함. 이 느린 변화가 석조물을 자가 치유하고 시간이 갈수록 강하게 만들어 줌
    석회 퍼티는 습기를 만나면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울 만큼 강한 염기성을 띠므로 습한 환경에서도 곰팡이를 억제함
    Portland 시멘트 기반 콘크리트와 달리 석회 자체는 방수성이 없지만, 재나 부순 도기·세라믹을 섞은 로마 콘크리트는 포졸란 반응으로 방수성을 얻어 물과 접촉하는 곳에 쓰였던 것으로 봄
    석회는 고대 석조 건축 전반에서 발견되며 통기성·작업성·지속 가능성이 뛰어나지만 유지보수가 필요해 Portland 시멘트에 밀렸음. 대형 구조물에는 현대 콘크리트가 훌륭하지만, 적어도 퍼티와 소형 주택 분야에서는 석회가 돌아오길 바람
    https://en.wikipedia.org/wiki/Lime_(material)
    https://en.wikipedia.org/wiki/Roman_concrete
    https://en.wikipedia.org/wiki/Pozzolanic_activity#Reaction

    • 이 성질을 활용해 욕실의 줄눈재 대신 석회 퍼티를 쓸 방법은 없을까?
    • Portland 시멘트 기반 콘크리트가 방수된다는 말은 명백히 틀림. 그렇다면 콘크리트 실러가 필요하지 않을 것임
    • 오늘날 석회보다 Portland 시멘트를 선호하는 또 다른 핵심 이유는 경화 속도임. 석회는 굳는 데 며칠이 걸리지만 시멘트는 더 빨리 굳음
    • 빅토리아 시대 벽돌집은 벽돌 사이 모르타르, 외부 미장, 내부 회반죽까지 모두 석회 기반이며 우리 집도 약 140년 됐음
      석회는 유연해서 기초가 거의 없고 계속 움직이는 이런 집에 잘 맞으며, 통기성이 좋아 습기를 줄이고 실내 공기질도 개선함. 건조에 몇 시간 대신 며칠에서 몇 주가 걸려 작업은 번거롭지만 장기적으로 소형 건물에 훨씬 우수한 재료임. 다만 피부에 묻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음
  • 로마 콘크리트는 탄산화로 경화하는 석회 시멘트에 포졸란을 넣어 물에서도 굳도록 만든 것임. 그러니 어느 정도 탄산화가 계속되는 것은 놀랍지 않음
    현대 콘크리트는 철근이 녹으면서 균열을 일으키며, 장수명을 원한다면 유리섬유 철근을 쓰거나 철근 없이 지을 수도 있지만 비용이 높고 효율은 떨어짐

    • 스테인리스 철근은 비싸지만 구조물 수명을 크게 늘려 줌. Washington주는 염수 위 교량에 이를 사용하도록 했고, 재료비는 훨씬 높아도 전체 사업비 증가는 10% 미만임
      에폭시 코팅 철근은 한동안 유망했지만 절단부와 접합부로 물이 들어가 현장에서 모두 보수해야 하므로 퇴출되는 추세임. 1940년대 나란히 지은 탄소강 철근 부두와 스테인리스 철근 부두의 비교가 인상적임
      https://worldstainless.org/wp-content/uploads/2025/02/ref19_...
    • 콘크리트는 압축에 강하고 인장에 약한 반면 철근은 그 반대여서, 철근이 인장 하중을 받고 콘크리트가 압축 하중을 받도록 조합함. 두 재료의 열팽창계수가 비슷해 온도 변화에도 잘 맞음
      유리섬유도 같은 열팽창계수와 충분한 인장강도를 갖도록 설계할 수 있겠지만, 철근 없이 보를 만들면 인장력을 받는 아래쪽부터 균열이 생기지 않을까?
    • 더 오래가는 콘크리트가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면, 그것이 콘크리트가 100년 뒤 무너지는 이유일지도 모름
  • 현대 콘크리트의 철근은 유용하지만 결국 부식됨. 수명이 정말 중요하다면 스테인리스 철근을 쓸 수 있지만, 대개 건물이 먼저 기능적으로 낡아 교체될 가능성이 커서 그렇게 하지 않음

    • 철근은 콘크리트에 완전히 둘러싸이지 않았을 때만 부식하며, 콘크리트가 반응을 막아 줌. 일부라도 노출되면 시간이 지나며 결국 부식돼 끊어짐
    • 코팅 철근과 비금속 철근도 있음
    • 스테인리스까지 필요하지 않고 희생 양극을 사용할 수도 있음: https://de.wikipedia.org/wiki/Opferanode
    • 기능적으로 낡는다는 뜻을 명확히 해야 함. 고층 건물 대부분은 철근콘크리트 골조에 유리를 매단 구조이며, 어차피 비슷한 골조로 교체할 거라면 기존 골조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면서 내부만 개조하는 편이 합리적으로 보임
  • 지금 빠르게 실패하는 콘크리트 구조물 다수는 재료 기술이 아직 새로웠던 시기에 지어졌음. 잘 설계·시공한 현대의 고성능 폴리머 개질 콘크리트가 똑같은 문제를 겪는다는 보장은 없음
    Zypex 페이스트 같은 첨가제로 방수성과 자가 치유 능력을 높일 수 있고, 투수성 거푸집 라이너로 표면 밀도를 높이거나 화학 경화제를 사용할 수도 있음

  • Grady Hillhouse가 다룬 로마 콘크리트의 신화와 관련 있음. 현대 화학은 고성능 감수제 같은 다양한 혼화제로 로마 기술자가 상상하지 못한 특성을 구현하지만, 현대 콘크리트가 덜 오래가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제성
    구조공학자는 설계 요구사항에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며, 수명도 수많은 기준 중 하나일 뿐임. 로마 수준으로 짓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는 드물지만 대중이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일 비용을 넘기기 쉬움. 로마 콘크리트가 오래간 데에는 경제 전체를 자신의 불멸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기애적 황제가 충분했다는 배경도 있음
    https://practical.engineering/blog/2019/3/9/was-roman-concre...

    • 좋은 링크지만 Practical Engineering은 이를 특별히 ‘신화’라고 부르지 않는 듯함. 로마 콘크리트의 높은 성능 자체는 신화가 아니므로 그 편이 타당함
    • 비용을 10배 내고 수명을 100배나 1,000배 늘릴 수 있다면 지불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초기 비용은 높아도 총소유비용(TCO) 은 낮아짐. 수명을 의도적으로 줄이기 위한 공학 설계에 상당한 돈까지 쓴다면 결국 계획적 노후화에 가까움
    • 고전 건축을 더는 짓지 않는 이유도 비용 때문이라고 하지만 반례가 많아 대체로 과장임. 자본주의 아래 조금이라도 싼 쪽으로 기울고, 양식 변화가 빨라지면서 짧은 수명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됐으며 자동차나 큰 돌출 구조에 실용적인 형태를 선호하게 된 측면이 큼
  • 석회와 천연 수경성 석회(NHL) 를 사용하는 헴프크리트나 로마식 시멘트의 일종인 Baumit Trassitplus는 이런 원리를 활용하는 현대 건축 기법임
    다른 공법보다 탄소 중립에 가깝고 열적 성능과 벽체 통기성이 좋으며 직접 시공하기도 쉬움

    • 헴프크리트는 전통 콘크리트보다 훨씬 약하고 덜 단단해 기본적으로 비구조용 충전재로 취급되지 않나 싶음
      고압증기양생 기포 콘크리트도 언급할 만함. 단열성이 괜찮고 비교적 친환경적이며 가볍고 절단하기 쉬운 데다 제한적으로 구조재로도 쓸 수 있음
  • 공학의 목표는 단지 서 있는 다리가 아니라 요구조건을 간신히 만족하는 다리를 만드는 것임. 500년짜리 교량은 귀중한 자원을 낭비할 수 있으므로 100년짜리로 만들고 자원을 아끼는 편이 나음
    100년 뒤에는 기술이 크게 발전해 새 교량을 훨씬 쉽게 건설할 수 있으며, 적어도 India 같은 많은 국가에서는 그렇다고 봄

    • 왜 500년 가는 교량이 나쁜가? 500년 전에 잘 지은 교량도 오늘날 완벽히 기능함: https://en.wikipedia.org/wiki/Puente_de_Segovia,_Madrid
    • 기술이 발전하면 100년 뒤 교량을 훨씬 쉽게 다시 짓는다는 말은 지난 200년 동안조차 사실이 아니었음
    • 기술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오래된 교량을 철거하고 다시 짓지는 않음. 다시 만들 수 없거나 만들지 않을 시설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제대로 오래가게 짓는 편이 가치 있음
    • 현대 콘크리트에는 폴리프로필렌 같은 플라스틱 섬유, 비소·납·수은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비산재, 실리카 흄, 포름알데히드, 심지어 PFAS까지 들어가곤 함
      이런 콘크리트를 철거하거나 개조하면 환경·공중보건 위해 물질이 될 수 있어 미래의 재건축이나 개선에 더 큰 유연성을 주지도 않음
    • 교량 같은 구조물은 설계 기준의 최소 1.5배 하중으로 시험하지 않나? 우리 분야에서는 압력과 인양 고리 강도에 보통 2배를 적용함
  • 이런 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 한 장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음

  • Pantheon이 아직 서 있어 다행이지만, 현대 건축물 중 2,000년간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이 정말 있을까? 건축가들은 오래전부터 아름다움보다 독창성을 추구했고, 독창성은 오래가지 않음
    2,000년 뒤 인류는 우리 사회가 원자 수준의 마이크로칩은 만들면서 보존할 건축물 하나 만들지 못한 이유를 궁금해할지도 모름

    • 모든 구조물은 보존할 가치가 있음. 이 글의 대상도 고대인이 보존 가치가 있다고 여기지 않았을 법한 변소지만, 지금은 중요한 역사 자료임
      Eiffel Tower도 처음에는 추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임시 구조물로 세워졌지만 지금은 고전적 미의 기준에 더 가까운 Paris Pantheon보다 유명한 Paris의 상징이 됐음. 당대 기술과 문화를 더 잘 대표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도 큼. 다만 두 건물 모두 지속적인 유지보수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우며 Eiffel Tower는 특히 그러함
    • 콘크리트용 모래는 유한하고 채취 과정의 오염도 심각함. 그러니 아껴 쓰면서 오래가는 건물을 지어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
    • 보존할 만한 현대 건축물도 있음. Sagrada Família가 대표적이며, 예배 공간과 개별 설계된 개인 주택은 표준형 주택이나 사무용 건물보다 대체로 아름다움
      신축 건물 중 흉한 것도 많으며, London의 St Paul's 서쪽에서 동쪽의 흉한 배경까지 함께 보면 우울해짐
    • Sydney Opera House는 1,000년 뒤에도 관심을 끌 만한 건축물로 떠오름
    • 앞으로 2,000년 동안 건축물에 대한 평가가 바뀌지 않을 이유가 없음. 곳곳의 Tudor 시대 건물도 600년 전에는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큼
  • 이보다 나은 형식과 배포 방식이 있어야 함. 브랜드와 도메인은 이념적으로 강해 보이지만 두 문장마다 광고가 나오고, 광고 차단기를 써도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으려 함
    공동체의 인지력 저하는 짧은 영상보다 뭔가 유익한 글을 읽고 호기심을 채우려 할 때마다 자동재생 전면 광고와 720×90·300×250 광고에 두들겨 맞는 일상에서 더 많이 비롯된다고 봄

    • 더 나은 방식은 있음. 원문이 출처인 Scientific American 기사로 연결되지만 월 5달러 구독이 필요함
      링크 어딘가에는 군더더기 없는 연구 논문도 있겠지만 역시 비용을 내야 할 수 있음. 과학 보도는 논문, 뉴스 보도, 성인용 대중과학 잡지, 청소년용 대중과학 잡지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됨
    • 호기심을 충족하는 콘텐츠에 돈을 내고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함. 해당 기관은 비영리이고 공공 재원까지 받는데 이런 광고가 필요한지는 의문임
      그래도 Brave로 읽었을 때는 광고가 전혀 보이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