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3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Knitting Bullshit은 Harry Frankfurt의 On Bullshit 개념을 빌려, AI 생성 뜨개질 콘텐츠가 진실과 현실을 비워내고 감정적 연출과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킴
  • Inception Point AI는 직원 8명으로 “AI personalities”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주당 약 3,000편 발행하며, 누적 1,200만 다운로드와 월평균 약 7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힘
  • Jamie Bartlett가 주당 3,000편의 콘텐츠를 실제로 검토하는 사람이 있는지 묻자, Anne McHealy는 아무도 확인하거나 편집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정원 가꾸기·뜨개질·요리는 “life or death”가 아니라 틀려도 “end of the world”는 아니라고 말함
  • AI 팟캐스트 _Knitting Through the Ages_와 _The Art of Knitting Pattern Design_은 뜨개질의 역사와 디자인 지식을 다루겠다고 하지만, 실제 역사적 맥락과 전문 지식은 비어 있고 존재하지 않는 전문가 이름과 감정적 검증 문구로 채워짐
  • AI 생성 뜨개질 팟캐스트와 애니메이션은 인간 공동체가 축적한 노동, 역사, 디자인 지성, 공유 지식을 이익을 위한 감정적 통화로 바꾸며, 결론은 실제 인간 창작자와 뜨개질 공동체를 지원하자는 방향으로 이어짐

“Knitting Bullshit”의 의미

  • Harry Frankfurt의 _On Bullshit_에서 bullshit은 진실에 대한 관심과 연결되지 않고, 실제 사물이 어떤지에 무관심한 발화로 정의됨
  • 거짓말은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실을 전제로 하지만, Frankfurt에게 bullshit의 핵심은 “거짓”보다 가짜(phony) 라는 데 있음
  • Knitting Bullshit”은 일반적 의미의 헛소리가 아니라, 뜨개질을 소재로 한 AI 생성 콘텐츠가 진실과 현실을 비워내고 감정적 연출과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킴

Inception Point AI와 AI 팟캐스트

  • Jamie Bartlett의 팟캐스트 시리즈 Everything is Fake and Nobody Cares 첫 회에는 Inception Point AI 제품 책임자 Anne McHealy 인터뷰가 포함됨
  • Inception Point AI는 Wondery 전 COO Jeanine Wright가 세운 팟캐스트 회사이며, Wondery는 Amazon이 2025년에 해산하면서 110개 일자리가 사라지기 전까지 인간이 쓴 고품질 내러티브 콘텐츠로 알려져 있었음
  • Inception Point AI는 직원 8명으로 “AI personalities”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주당 약 3,000편 발행함
  • Anne McHealy에 따르면 Inception Point AI 팟캐스트는 누적 1,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월평균 약 75만 다운로드를 냄
  • Jamie Bartlett가 주당 3,000편의 콘텐츠를 실제로 듣거나 정확성과 품질을 검토하는 사람이 있는지 묻자, Anne McHealy는 아무도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편집하지 않는다고 답함
  • Anne McHealy는 정원 가꾸기, 뜨개질, 요리 같은 주제는 “life or death”가 아니므로 틀려도 “end of the world”는 아니라고 말함
  • 이 말은 뜨개질을 실제 공동체와 산업의 세계로 보는 관점과 충돌하며, AI 생성 뜨개질 콘텐츠 비판의 출발점이 됨

AI 생성 뜨개질 팟캐스트가 비워낸 내용

  • Knitting Through the Ages

    • 이 에피소드는 뜨개질의 문화적 의미, 세대와 대륙을 잇는 실의 고리, “ancient Egyptian socks”부터 뜨개질이 세계적 현상이 되기까지의 숨은 이야기를 다루겠다고 약속함
    • 실제 내용은 고대 이집트 양말 한 켤레를 말한 뒤 현대의 글로벌 뜨개질 커뮤니티와 Ravelry로 뛰어넘고, 그 사이의 역사적 맥락은 비어 있음
    • 15분 분량 안에서 뜨개질의 긴 역사, 여성의 보이지 않는 노동과 창의성, 그 노동의 착취, 산업화, 독창성, 저항, 연대 같은 주제는 다뤄지지 않음
    • 문장 하나하나는 달콤하고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실제 정보 없이 실 마케팅 문구를 학습한 AI가 “syrupy word salad”를 뱉어내는 것처럼 작동함
  • The Art of Knitting Pattern Design

    • 이 에피소드는 아이디어의 첫 불꽃부터 완성된 의류의 마지막 스티치까지 창작 과정을 풀어내고, 레이스, 케이블, 색채 작업 등 다양한 패턴 유형을 다루겠다고 함
    • “renowned knitting experts and designers”의 지혜와 디자인 철학, 선호 기법을 모았다고 하지만, 이름이 명시되고 길게 인용되는 전문가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
    • Michael Lee, Elizabeth Brown, Daniel Nakamura, Olivia Patel, Emily Davis는 AI가 만든 인물로 제시되며, 이들은 “embrace the process”, “confident and empowered” 같은 밋밋한 문장만 남김
    • 실제 뜨개질 전문가들이 패턴, 웨비나, 잡지 글, 책, 디지털 포럼, Substack, 팟캐스트, 교육 영상으로 축적한 지식을 매일 공유하고 있음에도, 에피소드는 디자인이나 뜨개질에 대해 배울 만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음
    • 전 세계 수천 명이 종사하는 니트웨어 디자인의 창작 노동이 “joy”와 “possibility”의 달콤한 시뮬레이션으로 대체됨

감정적 검증으로 대체된 현실

  • AI 팟캐스트는 뜨개질의 “진실”이나 “현실” 대신 Claude나 ChatGPT에 질문했을 때 익숙한 감정적 검증의 말투를 반복함
  • ChatGPT가 질문 자체를 “genuinely insightful”하다고 칭찬하듯, 팟캐스트도 청취자의 공예 선택을 계속 칭찬함
  • 여러 에피소드를 들어도 뜨개질 자체에 대해 배우는 것은 없지만, 팟캐스트가 계속 뜨개질을 하는 기분과 뜨개질하는 사람으로서의 감각을 긍정하기 때문에 기분은 좋아질 수 있음
  • 고급 뜨개질 기법을 다룬다는 에피소드조차 실제 기법을 말하지 않고, 바늘에서 스티치가 나타나는 “joy”나 자신이 만든 “cosy”, “mesmerising”한 작업물로 몸을 감싸는 만족감을 상상하라고 반복함

AI 생성 뜨개질 애니메이션과 정교한 bullshit

  • 또 다른 Knitting Bullshit은 자동 생성 팟캐스트보다 인간 개입이 더 있는 AI 생성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남
  • 이 애니메이션은 “뜨개질”을 주제로 삼은 듯 보이며, 조회수 10만 회 이상과 500개가 넘는 열성 댓글을 얻었고, 댓글 대부분은 뜨개질을 하는 사람들이 그것이 얼마나 좋은 기분을 주는지 말하는 내용임
  • 애니메이션은 시청자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기분을 주고, 특히 뜨개질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만들도록 설계돼 있음
  • 실제 서사적 내용은 AI와 프롬프트 작성자 모두에게 부차적 수준을 넘어 거의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임
  • 애니메이션은 계속 자신이 뜨개질의 긴 역사를 다룬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주제에 대해 말하는 바가 없음
  • Harry Frankfurt는 “그저 배출되거나 버려지는” bullshit과, 정말 말할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감정적 진정성의 설득력 있는 외피로 내부의 공허를 가리는 “carefully wrought bullshit”을 구분함
  • 자동 생성 팟캐스트 슬롭은 앞의 범주와 연결되고, AI 생성 애니메이션은 뒤의 범주에 해당함
  • 영상 설명은 이미지와 오디오처럼 달콤하고 준신화적이며 의미 없는 감정적 어조를 사용함
    • “Before writing. Before anyone thought to write anything down at all – there were hands, and thread, and the slow click of needles in the dark . . .”
    • “. . .the oldest thing people still do. Not a craft. Not a hobby. A language passed from hand to hand.”
  • “어둠 속에서” 뜨개질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별개로, “사람들이 아직도 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표현은 실제 뜨개질 역사와 연결되지 않은 bullshit으로 다뤄짐

비판을 감수성 결여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

  • 이 종류의 AI 콘텐츠는 실제 뜨개질 역사에 근거하지 않아도 뜨개질을 찬양하고 좋은 기분을 주면 충분하지 않느냐는 반문을 유도함
  • 하지만 이런 bullshit의 해로운 점 중 하나는 어떤 형태의 비판적 검토도 감수성의 실패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데 있음
  • 영상의 이상한 역사적 부정확성, 거짓 주장, 실제 뜨개질 실천이나 몸의 동작에 대한 무관심, 공예를 현재 모습으로 만든 복잡하고 다투어진 서사를 놓치는 문제, 뜨개질의 기본 현실과의 단절이 모두 사소한 디테일처럼 밀려남
  •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부정확성이나 합성된 감정 표현 자체가 아니라, Knitting Bullshit이 뜨개질 산업과 공동체에 기생하고 그것을 저하시킨다는 데 있음

인간 공동체의 지식과 창작을 채굴하는 AI 콘텐츠

  • Anne McHealy는 뜨개질 같은 주제의 AI 생성 콘텐츠가 틀려도 “end of the world”는 아니라고 했지만, 뜨개질 공동체에게 그것은 실제 세계임
  • 뜨개질 공동체는 오랜 시간 동안 진짜 인간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만들어 왔고, 공유 지식, 문화적 의미, 세심한 비평이 그 실천에 깊이와 풍부함을 더해 왔음
  • Knitting Bullshit의 세계에서는 노동, 저항, 연대, 디자인 지성, 공예로서의 실제 뜨개질 역사와 축적된 지혜가 AI 생성 팟캐스트와 영상이 이익을 위해 채굴하는 강력한 감정적 통화로 바뀜
  • AI 생성 영상이나 팟캐스트를 보고 좋은 기분을 느끼는 사람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소비 중인 콘텐츠 자체보다 수십 년과 수세기에 걸쳐 인간 공동체와 실천가가 만든 복잡하고 물질적인 뜨개질의 유산에서 나온 것일 수 있음을 짚음
  • AI Knitting Bullshit은 그런 인간 유산을 빨아들여 다시 토해내는 방식으로 작동함
  • AI 생성 Knitting Bullshit을 소비하기보다 실제 인간이 만드는 뜨개질 콘텐츠와 창작자를 지원하자는 결론으로 이어짐
    • crofters, crafters, indie yarnies, designers, podcasters, show organisers, spinners, ceramic button 제작자, 역사적 식물 염료로 작업하는 색채 애호가, wooden hap frames·swifts·yarn bowls를 깎는 장인 등이 지원 대상으로 제시됨
  • 인간의 유산, 인간의 창작 실천, 오래되고 복잡한 역사, 즐겁고 다양한 현대 인간 공동체는 AI-bullshit의 미래가 오더라도 계속 축하와 사랑과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음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lovely knitting”이라는 두 단어 프롬프트에 대한 AI 생성 결과물임
Hacker News 의견들
  • 거의 모든 종류의 AI 생성 콘텐츠를 볼 때마다 이제는 깊고 울림 있는 슬픔부터 듦
    AI의 성장은 팔다리를 잃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함. 처음엔 충격과 상실감, 빼앗긴 것에 대한 감각이 오고, 그 뒤로도 몇 달 몇 년 동안 사소한 일상과 마주칠 때마다 “아, 이것도 영원히 바뀌었구나”라고 깨닫게 됨
    매일 밧줄을 조금씩 더 내려보내는 어두운 우물의 깊이를 재는 느낌인데, 돌아오는 것은 거대하고 가늠할 수 없는 공허 속에서 의미 없이 흔들리는 감각뿐임

    • 오히려 반대로 비AI 콘텐츠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됨
      좋은 예술에는 이미 예술가인 사람이 AI를 매체로 쓸 때가 아니라면 재현하기 어려운 것이 있는데, 바로 의도성
      예를 들어 Floor796[0]을 보면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중요함. AI로 개별 캐릭터나 전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결국 아무 이유 없이 들어간 디테일을 발견하게 됨. 그걸 수동으로 지우거나 프롬프트와 입력 이미지를 바꿔도, AI는 계속 새 이상한 요소를 슬쩍 끼워 넣을 것임
      프롬프트가 길어질수록 모든 것이 더 의도적으로 바뀌고, 사실상 그 프롬프트 자체가 작품이 되어감
      [0] https://floor796.com/
    • 인터넷을 스스로 망가뜨린 자해적 상실을 영원히 애도하게 될 것 같음
      그 짧았던 찬란한 순간을 아예 겪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상실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음. 그것이 계속 남아 있을 거라고 믿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이 안쓰럽다
    • 가장 슬픈 건 사실상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음
      세상에 진실이나 품질에 무심한 사람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음
      특히 친구, 가족,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랬음. 누군가는 이제 일상적인 연락에 AI 생성 문장을 보내고, 누군가는 자기 일을 홍보하려고 AI 생성 잡탕 이미지를 쓰고, 누군가는 아무 질문이나 ChatGPT에 던짐
      아름다움, 진실, 개인적 표현, 전문가 작업의 품질은 안중에 없고 오직 “이거 처리해줘” 기계에만 매달리는 느낌임
    • AI의 성장은 목적도 효용도 없어 보이는, 이상하게 뒤틀리고 설명할 수 없는 위치에 붙은 새 팔다리를 얻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함
  • 경제학자 입장에서는 바로 묻게 됨. 이런 일을 할 금전적 유인이 어디에 있나? 프로그래머가 “스택이 뭐냐”고 묻는 것과 비슷함
    가능성은 몇 가지 있음. 1) 자금세탁: 대형 콘텐츠 팜이 실제로는 다른 수익원을 숨기면서 xyz만큼 매출을 낸다고 주장할 수 있음
    2) 광고 사기: 팟캐스트 차트나 검색 최적화 결과를 끌어올려 클릭을 유도하고 광고를 팔 수 있음. 봇 팜이 클릭을 만들어 가짜 광고 판매처럼 꾸밀 수도 있음
    3) 뜨개질 제품 판매 틈새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 혹은 장악한 것처럼 보이게 해서 나중에 사업을 더 높은 배수로 팔려는 시도
    4) 선거나 더 수익성 높은 분야로 옮기기 전에, 무해해 보이고 숨어 있는 주제로 1~3번을 수행하는 더 큰 엔진을 시험하는 것. 규제 측면에서도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는 셈임
    이런 걸 만들 유인이 더 있다면 같이 떠올려볼 만함

    • 질문을 잘 모르겠음. 매주 수천 개의 팟캐스트를 AI로 생성할 금전적 유인이 뭐냐는 뜻이라면, 당연히 스트리밍 수익이나 광고 수익 아닌가?
    • 기사 읽어봤나? 인원이 300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하루 팟캐스트 수는 늘었으며, 청취자 수도 늘어난 것처럼 보임
    • 팟캐스트 네트워크는 이미 확립되고 검증된 사업 모델임.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 돈을 쓰고, 광고로 돈을 범. 다양한 타깃층을 겨냥한 여러 팟캐스트를 만들면 더 넓은 청취자에게 닿고, 매출도 커지고 안정적이 됨. 복잡한 이야기가 아님
      잡탕 네트워크를 시작하는 구체적 유인은 제작비 절감으로 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약속과, 제작 시간이 줄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약속임. 귀찮은 창작자들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고, 이론상 에피소드 하나를 듣는 데 걸리는 시간 정도, 혹은 그보다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음
      몇 년 전에 AI 잡탕 네트워크를 시작하는 걸 검토한 적이 있음. 당시 기술은 아직 준비가 덜 됐음. 동기는 훨씬 원초적이었는데, 그냥 숫자가 올라가는 걸 보고 싶었음
  • 아직 아무도 Gary Larson의 Far Side 만화 “Bullknitters”를 올리지 않았다는 게 스캔들임
    https://www.instagram.com/p/C2OQtokvzCa/
    또는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볼 수 있음

    • 관련해서 Four Yorkshiremen: https://www.youtube.com/watch?v=ue7wM0QC5LE
    • 개인적으로는 현재 최상단 댓글이 제목과 살짝 연결될 뿐인 오프토픽 참조라는 게 더 스캔들임
      기사 자체는 사실 뜨개질에 관한 글이 아님. 뜨개질은 저자가 AI 팟캐스트 세계로 끌려 들어가게 된 계기였고, 그 결과물이 내용 면에서 상당히 빈약하다는 걸 발견한 것에 가까움
      뜨개질이라는 단어를 거의 어떤 취미로 바꿔도 글은 거의 그대로 읽힘
      이 글은 영혼 없고 내용 없는 AI 팟캐스트 세계, 그리고 AI 출력물이 의미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청취자의 감정을 확인해주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이야기임
  • 요약은 있는데 본문은 없는 현상이 흥미로움. 여러 형태로 봤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음. 요약은 프롬프트에 강하게 묶이고, 나머지는 아닌 걸까?
    Reddit에서 이상한 봇들을 본 적이 있음. 누가 뉴스 기사 같은 것과 관련해 질문하면 어떤 계정이 답은 하지 않고 기사 일부를 요약한 듯한 답을 달았음. “그건 내가 물은 게 아닌데”라고 답하면 더 이상한 반응이 돌아왔음
    사람도 어느 정도 그런 식으로 행동하긴 하니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Reddit에서 그런 계정이 갑자기 우르르 보였다가 사라져서 기억에 남음

    • 유인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일 것 같음
      요약의 목적은 청취자가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임. 그래서 흥미로운 깊이가 있을 것처럼 약속해야 함
      일단 듣기 시작하면 본문은 다음 광고가 나올 때까지 사용자가 계속 듣게 만들 만큼만 편안하면 됨. 청취자가 충분히 주의 깊게 듣고 책임을 물을 정도가 아니라면, 그 약속을 실제로 지킬 필요가 없음
  • Kate Davies가 Hacker News에 등장할 줄은 전혀 몰랐음. 그녀가 뜨개질을 삶과 죽음의 문제처럼 말할 때는 배경을 조금 이해하는 게 중요함
    그녀는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겪기 전까지 18세기 문학 연구자였음[0]. 회복 수단으로 뜨개질에 집중했고, 이후 뒤돌아보지 않았음. 사업과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당 부분을 뜨개질 덕분으로 봄
    그래서 이 글은 창작 분야에 있는 누구에게나 울림이 있겠지만, 그녀는 잡탕 콘텐츠가 존재 자체에 실제 위험이 되는 특정한 유형의 사람을 대표함. 직업이 아니라 전 인격의 문제임
    잡탕 콘텐츠가 사물의 인간성을 몰아내고 헛소리 기계가 모든 콘텐츠를 채우는 세상에서, 그녀 같은 사람이 첫 번째 삶보다 더 나은 두 번째 삶을 세울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0: https://katedaviesdesigns.com/2015/01/28/five-years-on-part-...

    • 놀라운 이야기임. 이런 자기 회복과 장기적 노력이야말로 우리가 공유해야 할 이야기임
      이런 대단한 인물을 두고, 솔직히 말해 인간 지적 발달에 반대 베팅을 하느라 세상이 그녀를 등지게 만든 것 같아 걱정됨
    • “직업이 아니라 전 인격”이라는 표현을 읽는 동안 그 문구가 거슬렸다는 사실이 너무 싫음
      표현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누가 썼든 직접 쓴 문장이라고 믿음
      짜증나는 건 멀쩡한 언어 구조가 너무 더럽혀져서, 한눈에 보는 것만으로 반사적으로 움찔하게 됐고, 괜찮은 표현이라고 의식적으로 해석해야 했다는 점임
  • 이 글의 모든 이미지는 “lovely knitting”이라는 단순한 두 단어 프롬프트에 AI가 응답해 생성한 것이라고 함. 절묘함

  • 70만+ 다운로드가 자연 유입이라고 믿어야 하나? 누가 이런 걸 다 듣고 있는 거지?

    • HN도 AI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AI 팜 글에 수만 조회를 보내고 있음. 그런 글들은 말 그대로 매일 첫 페이지에 올라감. 흥미로운 말은 없지만, 우리 중 많은 사람이 기존 믿음을 다시 읽어주는 걸 좋아함
      그러니 답하자면 우리 모두가 듣는 셈이라고 봄. 다만 청중마다 경계를 내려놓는 주제 묶음이 다를 뿐임
      생각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똑똑해진 느낌을 주고, 일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바쁘게 만들어주는 콘텐츠에는 거대한 시장이 있음. 본질적으로 나쁘다고만 말하려는 건 아님
      출퇴근길에 음악을 듣는 것도 비슷함. 다른 운전자에게 화내는 대신 즐길 수 있는 채움 콘텐츠일 뿐임. 인터넷이 그 공식을 무기화했고, 이제 AI는 그 핵무기 버전인 듯함
    • 팟캐스트 4천 개가 있고 매주 3천 개 넘는 에피소드를 내니, 에피소드당 약 250회 청취 정도임. 이 정도는 자연 유입으로도 달성 가능한 숫자임
      https://www.inceptionpoint.ai
    • McHealy의 논리대로라면 그걸 걱정할 필요가 없어야 함. 어차피 저위험 콘텐츠니까
    • 내 팟캐스트 앱은 실제로 듣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피소드를 내려받음
    • Twitter가 떠오름. 가끔 열어보면 보이는 콘텐츠의 절반은 AI 쓰레기임. 여기서 말하는 건 명백히 AI가 만든 저품질 콘텐츠임
      답글의 95%는 봇 응답이고, 심지어 대부분은 AI 기반도 아니라 그냥 쓰레기 같은 무관한 텍스트임
  • “이런 종류의 헛소리에서 가장 해로운 점 중 하나는, 어떤 형태의 비판적 검토든 감수성의 끔찍한 실패로 몰아간다는 방식이다”라는 문장이 정말 좋음
    아주 능숙한 헛소리꾼이나 조작의 달인들이 이 기술을 쓰는 걸 볼 수 있음. 엄밀함이나 검토를 요구하면 점잖은 깔봄 같은 반응이 돌아옴
    마치 예절을 어긴 사람처럼 취급받고, 그래서 이 기술이 강력함. 당황해서 물러서기 쉬워짐

    • 맞는 말임. 포럼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짐. 예를 들어 Kate가 뜨개질 헛소리에 반대하면, 흔한 전략은 Kate를 공격적, 과열됨, 과민반응 중인 사람처럼 묘사하는 것임
      Kate의 실제 논지는 다룰 필요가 없어짐. Kate는 콘텐츠를 올리는 게 아니라 갈등을 일으키거나 불행한 감정 상태를 겪는 것으로 판정해버리면 됨
      이 전략은 간접적으로 과로한 운영자에게도 도움이 됨. 이견을 벌주면 불꽃싸움이 줄어드니까
      Kate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Kate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도 있음. 그저 그녀가 감정 과부하를 다루도록 돕고 싶을 뿐이라고 하면 됨
  • 글이 진행될수록 이미지가 점점 더 잡탕스러워지는 게 마음에 들었음
    다만 피해를 보는 중요한 집단 하나가 빠져 있음. 뜨개질에 대해 고품질의 진정성 있는 팟캐스트를 만드는 창작자들임. 그들의 진짜 콘텐츠가 잡탕 더미 아래 묻힘
    이론적으로는 추천 알고리즘이 좋은 것을 띄워야 하지만, 그게 유인과 맞아 보이지는 않음. 슬픈 일임

    • 나도 그 잡탕스러운 품질을 알아보고 좋게 봤음. “sloporific”이라는 말도 좋음
      중간에 잠깐 멈춰서 이미지를 이해해보려다가, 결국 일부러 점점 더 말이 안 되게 만든 것이라는 걸 깨달음
    • 더 나쁘게는, 그게 다시 AI 잡탕 기계에 입력될 수도 있음
  • 사람들이 거기에 얼마나 정성이 안 들어갔는지 깨닫고 이런 잡탕이 결국 사라지길 바람
    악마가 존재한다면 큰일은 직접 챙기고, 작은 악마 군단에게는 뜨개질에 대한 무감독 자동 팟캐스트 같은 일을 하게 해서, 삶의 지저분한 즐거움을 끈질기게 갉아먹게 할 것 같다는 확신이 점점 커짐

    • Good Omens 초반에 악마들이 최근 저지른 악행을 공유하는 장면이 있음. 몇몇은 살인이나 빙의 같은 “고전적인” 악마 일을 말하지만, 주인공 악마 Crowley는 교통체증 만들기 같은 더 현대적인 악행을 이야기함
      https://en.wikipedia.org/wiki/Good_Omens
      클립을 걸고 싶지만, 바로 그 점과 맞닿게도 어떤 악마가 찾기 엄청 짜증나게 만들어놨음
    • 오랫동안 AdSense 사업 모델은 결국 망할 거라고 생각했음. 사람들이 나만큼 광고를 싫어한다고 가정했기 때문임
      알고 보니 대부분의 사람이 어디까지 참는지에 대해 내가 틀렸음
    • 사라질 가능성은 정말 낮다고 봄
      이런 AI 팟캐스트의 가치 상당 부분은 청취자의 자기 확인에 있음. 이집트 양말과 Ravelry 사이에 아무 내용이 없어도 청취자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음. 배우는 게 아니라 기분 좋아지는 게 목적이니까
      또 오래전부터 뉴스 기사에 아무 상관없는 스톡 영상을 넣는 관행이 짜증났음. 특정 배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그 항구에 가본 적도 없을 아무 배 사진을 넣어도 사람이 넘어갈 수 있다면, AI가 꼭 정확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 콘텐츠가 이상한 방식으로 음악화될까 봐 걱정됨
      음악은 순전히 우리의 패턴 인식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들고 몰입을 유지시킬 수 있음
      AI 영상과 사진도 비슷한 효과가 있어 보임. 진짜가 아니어도 좋은 인간 작업에서 나온 패턴을 충분히 인코딩해서 주의를 붙잡을 수 있음
      사람들에게 주의력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인터넷에서는 가치가 있음
    • 확실히 Good Omens의 Crowley가 맡을 법한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