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세계 지능 위기 - Citrini Research
(citriniresearch.com)Citrini Research가 AI 낙관론 속에서도 인간 기반 경제가 붕괴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시하였습니다.
Preface
- “예측”이 아니라 시나리오로서, AI 낙관론이 계속 맞아도 그 결과가 거시적으로는 약세(좌측 꼬리 리스크) 가 될 수 있다는, 비교적 덜 탐색된 경로를 모델링한다.
- 2028년 6월에 작성된 CitriniResearch의 “가상 매크로 메모”라는 설정으로 Global Intelligence Crisis의 전개·여파를 서술한다.
Macro Memo: The Consequences of Abundant Intelligence
- 2028년 6월 시점에서 실업률이 10.2%, S&P가 2026년 10월 고점 대비 -38% 하락한 상태로 시작한다. “2년 만에 섹터 문제 → 경제 전체의 낯선 국면”으로 번졌다는 프레이밍.
- 초기 해고(2026년 초)는 기업 입장에선 “정상적 효과”(마진 확대·실적 상회·주가 상승)를 냈고, 이익은 다시 AI 컴퓨트로 재투입된다.
- 명목 GDP·생산성은 좋아 보이나, AI 에이전트가 생산성 급등을 만들고 노동비용이 사라지는 동안 실질임금 성장 붕괴, 화이트칼라가 기계에 밀려 저임금 역할로 내려간다.
- “Ghost GDP(유령 GDP)”—국민계정에는 잡히지만 가계로 순환하지 않아 실물 소비를 지탱하지 못하는 산출—가 등장한다.
- 핵심 메커니즘: AI 역량↑ → 인력↓ → 소비↓ → 기업 마진 압박/AI 재투자↑ → AI 역량↑ … 자연 브레이크가 없는 음의 피드백 루프(지능 대체 나선).
- 이 루프가 (1) 13조 달러 모기지의 소득 가정을 흔들고, (2) 17년간 디폴트 사이클 부재로 과열된 PE/프라이빗(ARR 가정) 을 깨우며, (3) 인간의 “마찰”을 수익화하던 중개 산업을 붕괴시키고, (4) 결국 “화이트칼라 생산성 성장에 대한 상관된 베팅의 데이지 체인”을 드러낸다는 흐름을 제시한다.
- 정책은 늘 현실보다 느렸고, 포괄적 계획 부재가 디플레이션 나선을 가속할 수 있다는 경고로 서두를 마무리한다.
How It Started
- 2025년 말 에이전틱 코딩 도구가 도약: 개발자+도구 조합만으로 중견 SaaS 핵심 기능을 “몇 주” 만에 복제 가능해져, CIO가 고액 갱신계약 앞에서 “직접 만들면?”을 현실 옵션으로 보기 시작한다.
- 2026년 중간 예산 점검부터 조달팀은 실제 역량을 보고 의사결정: 벤더가 기대하던 5% 인상 플레이북이 깨지고, “대체 가능”이 협상력을 바꿔 30% 할인 갱신 같은 일이 발생한다.
- 투자자들은 롱테일 SaaS 타격은 예상했지만, “시스템 오브 레코드”는 안전하다고 봤고, ServiceNow 사례에서 반사성(reflexivity) 이 드러난다(고객이 인력 15% 감축 → 좌석 15% 해지 → 공급자 매출 기반이 기계적으로 훼손).
- 기업 단위로는 합리적(인력 감축→절감분 AI 투자→산출 유지)이나, 집합적으로는 “절감된 인건비 1달러가 다음 해고를 가능케 하는 AI로 흘러가” 전체 고용 기반을 더 빠르게 훼손하는 결과를 낳는다.
- 결론: 소프트웨어는 “오프닝”일 뿐이고, 이 루프는 화이트칼라 비용구조를 가진 모든 기업으로 확산된다.
When Friction Went to Zero
- 2027년 초, 사람들은 “AI 에이전트가 뭔지 몰라도” 기본값으로 사용(오토컴플리트처럼)하게 되고, 오픈소스 쇼핑 에이전트가 소비 의사결정을 상시 백그라운드 최적화로 바꾼다(미국 중앙값 개인: 하루 40만 토큰).
- 다음 고리는 중개(intermediation): 지난 50년간 인간의 귀찮음·시간 제약·관성 위에 쌓아 올린 “렌트 추출층”이 에이전트에 의해 가격·수수료가 압축된다.
- 구체 사례:
- 자동갱신 구독/체험가 인상 등은 에이전트가 협상·해지해 구독 경제 LTV 하락.
- 여행 예약: 항공·호텔·교통·환불·로열티 최적화까지 에이전트가 더 싸고 빠르게 조립해 플랫폼이 초기 희생양.
- 보험 갱신: “관성”으로 벌던 보험료(15~20%)가 재쇼핑 에이전트로 해체.
- 세무/재무자문/루틴 법률: “귀찮은 복잡성 대행”이 가치인 영역은 에이전트에게 귀찮음이 없어 취약.
- 부동산: MLS+거래데이터로 지식 비대칭이 복제되며 수수료가 2.5~3%→1% 미만으로 압축, “관계”라고 믿던 것이 실은 “친절한 얼굴의 마찰”이었다는 해석.
- “습관적 중개(habitual intermediation)” 붕괴: DoorDash는 홈스크린 습관이 해자였지만 에이전트는 매번 최저 수수료/최단배송을 찾고, 경쟁 앱 출시 장벽도 코딩 에이전트가 낮춰 마진이 0에 수렴한다.
- 결제 인프라로 전염: 에이전트가 M2M 거래에서 2~3% 카드 인터체인지 수수료를 회피하며 스테이블코인(솔라나/이더 L2 등)으로 이동, 카드 네트워크/발급사 모델이 흔들린다는 전개.
- 카드 중심 은행·모노라인 발급사는 (화이트칼라 감축으로 고객 기반이 줄고 + 수수료 우회로 수익모델이 줄어) 이중 타격을 받는다고 정리한다.
From Sector Risk to Systemic Risk
- 2026년 시장은 “소프트웨어/컨설팅/결제” 등 섹터 스토리로 취급했고, ‘창조적 파괴는 불가피하며, 일부 고통이 있어도 AI의 순효과가 부정적 효과를 상화할 것’이라는 합의를 가진다.
- 저자는 이 정신모형이 틀렸다고 주장: 미국은 화이트칼라 서비스 경제이며(고용 50%, 재량소비 75% 견인) AI가 씹어먹는 일자리가 ‘주변부’가 아니라 경제의 본체라는 논리.
- “기술은 일자리 파괴 후 더 많은 일자리 창출” 반론에 대해:
- 과거엔 새 일자리가 결국 인간 수행을 필요로 했으나, 이번엔 AI가 인간이 재배치될 업무에서 스스로 개선되는 범용 지능이라 흡수 경로가 약하다고 반박.
- AI가 만든 새 역할(프롬프트 엔지니어, 안전 연구, 인프라 등)은 있으나, “하나 만들 때 수십 개를 대체”하고 임금도 더 낮다고 설정.
- 노동시장 데이터의 ‘구성’ 악화: JOLTS 구인 감소, 화이트칼라 공고 급락(Indeed) 등으로 파열 신호가 나오지만 주식 시장은 AI 인프라 호재와 줄다리기, 보다 보수적이거나 현명한 채권 시장은 소비 충격을 더 먼저 가격에 반영한다.
- “이번 사이클은 비순환적”: 총수요 하락이 AI 투자 둔화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OpEx 대체로 설명(총비용은 줄여도 AI 예산은 늘어나는 구조).
- 아이러니: 경제를 훼손하는 동안에도 AI 인프라 복합체는 실적이 좋고(반도체/하이퍼스케일러 CapEx), 한국·대만 같은 “순볼록” 경제는 아웃퍼폼한다는 설정.
- 인도는 반대로 IT 서비스 수출 모델이 타격받아 루피 급락·IMF 논의로 이어지는 취약 사례로 제시.
The Intelligence Displacement Spiral
- 2027년에 “이야기가 미묘하지 않게” 되며, 해고된 화이트칼라가 다운시프트해 서비스/긱으로 유입 → 그 부문의 임금까지 압박 → 섹터 충격이 경제 전반 임금 압축으로 전이된다고 설명.
- 1차 흡수처였던 긱 경제도 자율배달/자율주행이 파고들어 2차 조정이 온다는 전개.
- 아직 고용된 전문직조차 “다음은 나”라는 심리로 저축↑/지출↓, 승진·인상 기대 소멸.
- 가장 위험한 요소는 시차(lag): 고소득층은 저축으로 2~3분기 정상처럼 보이다가, 데이터가 뒤늦게 붕괴를 확인해주는 순간 시장이 급락한다.
- 이번 불황의 특징: 해고가 소득 상위에 집중되어, 고용 감소 폭 대비 재량소비 타격이 과대해진다는 주장(상위 10%가 소비의 50%+, 상위 20%가 65%).
- 그래서 “화이트칼라 고용 2% 감소 → 재량소비 3~4% 타격” 같은 2차 수학이 나오며, 블루칼라보다 지연되지만 더 깊게 작동한다고 설명.
The Daisy Chain of Correlated Bets
- 프라이빗 크레딧이 2015년 <1조 → 2026년 >2.5조로 팽창, 그중 상당이 “영구적 중고~고성장”을 가정한 SaaS LBO에 투입됐다는 설정.
- 문제의 시작은 ‘가정은 죽었는데 마크는 늦게 따라온다’: 공모 SaaS가 5~8x EBITDA로 재평가되는 동안, 사모 자산은 과거 밸류 마크를 천천히만 내리며 현실과 괴리가 커진다.
- 2027년 무디스 강등 이후 소프트웨어 담보 대출 디폴트→정보서비스/컨설팅 포트폴리오로 확산, 대형 LBO 구조조정이 이어진다.
- ‘스모킹 건’으로 Zendesk 사례를 제시: 고객서비스가 에이전트로 자동화되며 Zendesk가 정의한 카테고리 자체가 대체되고, “ARR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역사적 디폴트가 된다.
- “원래는 버틸 수 있어야 했다”는 전제(폐쇄형 비히클, 락업, 강제매도 회피)를 깔고도, 왜 시스템 리스크가 되는지를 ‘퍼머넌트 캐피털’의 실체로 설명한다.
- 퍼머넌트 캐피털의 실체: 대형 대체자산 운용사가 생보(연금) 자금을 프라이빗 크레딧에 투입하는 구조(수수료-온-수수료)이며, 전제는 크레딧이 money-good(돈이 되는) 이어야 한다.
- 규제당국이 RBC 처리 강화→보험사는 자본확충 또는 자산매각 압력에 직면, 불투명한 오프쇼어 재보험/SPV 구조까지 얽혀 “누가 손실을 부담하는지 실시간으로 답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이 공포를 증폭시킨다.
The Mortgage Question
- “프라임 모기지는 여전히 돈이 되는가(money-good)?”를 핵심 질문으로 제기: 점보 비중이 높은 780+ 차주 지역에서 초기 연체가 늘고, 모기지 언더라이팅의 핵심 가정(30년간 소득 유지)이 흔들린다고 본다.
- 과거 모기지 위기(투기·금리쇼크·국지 산업붕괴)와 달리, 이번은 대출은 ‘처음엔 좋았지만’ 대출 이후 세계가 바뀌는 유형이라고 구분한다.
-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신호(HELOC, 401k 인출, 카드부채 증가)와 함께, 모기지를 내기 위해 재량소비를 끊고 저축을 소진하는 형태로 가계가 버티다가 특정 도시에서 연체가 튀는 전개.
- 아직 2008급은 아니나 “수준이 아니라 궤적이 진짜 위협”이며, 노동 대체+모기지 우려+프라이빗 시장 혼란이 서로를 강화하는 금융 가속기가 실물 하강을 가속한다고 본다.
- 전통적 정책도구(금리인하/QE)가 금융 엔진은 다뤄도 실물 엔진(“AI가 인간 지능을 덜 희소·덜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못 다룬다는 결론.
The Battle Against Time
- 실물의 음의 루프(AI↑→임금총액↓→지출↓→마진↓→AI 구매↑)가 금융으로 전이(소득 훼손→모기지→은행 손실→신용 경색→부의 효과 붕괴)하며, 정부의 혼란스러운 대응이 둘을 악화시킨다는 설정.
- 재정의 구조적 딜레마: 연방 세수 기반은 사실상 “인간 시간(노동소득)”에 대한 과세인데, 대체가 진행될수록 소득세·급여세가 떨어지고, 동시에 이전지출 필요가 커진다.
- “가계로 더 많이 이전해야 하는 순간에, 세금으로 덜 거둔다”가 위기의 핵심 압력으로 제시된다.
- 정책 아이디어:
- Transition Economy Act: 적자지출 + AI 추론 컴퓨트 과세로 대체 노동자에 직접 이전.
- Shared AI Prosperity Act: 지능 인프라 수익에 대한 공적 청구권(국부펀드/로열티 유사) 설정, 배당으로 가계 이전.
- 하지만 정치적 균열(우파: 재분배·컴퓨트 과세 반대 / 좌파: 규제 포획 우려 / 재정매파 vs 비둘기파)로 시간이 지연되고 사회적 결속이 더 빨리 해진다고 서술.
The Occupy Silicon Valley
- 시위대가 주요 AI 연구소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Occupy Silicon Valley”) 실업 데이터보다 더 큰 주목을 받는 사회적 반발이 등장한다.
- 대중 인식의 핵심: 생산성 붐의 이득이 컴퓨트 소유자와 연구소 주주에게 집중되고, 창업자/초기 투자자 부의 축적이 불평등을 전례 없이 확대했다는 분노.
- “각 진영의 악당은 다르지만 진짜 악당은 시간” — 기술 진화 속도가 제도·정치의 대응 속도를 압도한다는 메시지.
The Intelligence Premium Unwind
- 현대 경제에서 희소했던 것은 인간의 분석·결정·창조·설득·조정 능력(지능)이며, 노동시장·모기지·조세 등 제도 전반이 그 희소성을 전제로 설계됐다고 정리.
- 이제 기계 지능이 광범위한 업무에서 “유능하고 빠르게 개선되는 대체재”가 되면서, 희소성 프리미엄이 언와인드(재가격화) 되는 과정에 진입했다고 결론.
- 붕괴가 필연은 아니지만, “정책이 문제 정의에 합의하지 못하면 피드백 루프가 다음 장을 써버린다”는 경고로 문서의 메시지를 수렴한다.
본문 마지막에 저자들의 제언이 잘렸는데, 인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댓글로 달아둡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에서 가장 생산적인 자산이 더 많은 일자리가 아니라 더 적은 일자리를 만든다. 누구의 프레임워크도 맞지 않는다. 희소한 투입이 풍부해지는 세계를 위해 설계된 프레임워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느냐가 유일하게 중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시점은 2028년 6월이 아니다. 2026년 2월이다.
S&P는 사상 최고치 근처다. 음의 피드백 루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시나리오 중 일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동시에, 기계 지능은 계속 가속할 거라고도 확신한다. 인간 지능의 프리미엄은 좁혀질 것이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포트폴리오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앞으로 10년을 버티지 못할 가정 위에 서 있는지 평가할 시간이 아직 있다. 사회로서도, 선제적으로 행동할 시간이 아직 있다.
카나리아는 아직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