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7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세계 최대 학술출판사 Elsevier가 금융·경제학 분야에서 자기 논문을 직접 승인한 편집자의 논문 12편을 철회함
  • 철회된 논문들은 모두 Trinity College Dublin의 Brian M. Lucey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총 5,104회 인용된 것으로 확인됨
  • Lucey는 자신이 편집장으로 있던 Finance Research Letters 등 5개 저널에서 편집자 지위를 이용해 동료 평가를 우회한 것으로 드러남
  • 이 사건은 Elsevier의 ‘Finance Journals Ecosystem’ 이 편집자 간 인용 상호 거래(citation stacking) 를 촉진했다는 의혹과 연결됨
  •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학술 출판 구조의 제도적 취약성과 상업적 인센티브의 부패 가능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됨

Elsevier의 논문 철회 조치

  • 2025년 크리스마스이브, Elsevier는 경제·금융 분야의 동료심사 논문 9편을 조용히 철회함
    • 이 중 7편은 International Review of Financial Analysis, 2편은 Finance Research Letters에 실린 논문임
  • 이틀 뒤, International Review of Economics & Finance에서도 3편의 추가 논문이 철회됨
  • 철회 사유는 “공저자인 Brian Lucey가 해당 논문의 편집자로서 심사와 최종 결정을 직접 내렸다”는 점으로, 이는 저널 정책 위반으로 명시됨

Brian M. Lucey의 역할과 영향

  • Lucey는 2025년에만 56편의 논문을 발표, 평균 6.5일마다 한 편을 게재한 기록을 가짐
  • 그는 Elsevier 산하 5개 저널의 편집자였으며, 이후 모든 편집직에서 해임
  • 그러나 여전히 Wiley의 Journal of Economic Surveys에서는 편집장직을 유지하고 있음
    • Wiley는 “이해충돌이나 부적절한 논문 처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함

인용 카르텔 구조와 관련 인물

  • 익명 연구자 “Theophilos Nomos”의 사전 공개 논문은 Elsevier의 ‘Finance Journals Ecosystem’이 인용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함
  • 이 논문은 Lucey의 제자이자 공저자인 Samuel Vigne를 인용 카르텔의 핵심 인물로 지목함
    • 두 사람은 최소 33편의 공동 논문을 발표했으며, PubPeer에서 다수의 논문이 문제 제기됨
  • 사례 분석에 따르면, 공저자 추가 및 인용 상호 교환을 통해 인용 수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정황이 확인됨

Elsevier 생태계와 구조적 문제

  • Elsevier의 ‘Finance Journals Ecosystem’은 논문 재제출 없이 다른 저널로 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 이 구조가 편집자 간 인용 순환(citation ring) 을 촉진했다는 비판이 제기됨
  • 2021~2025년 사이, 생태계 내 논문의 논문당 인용 수가 10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 Lucey의 인용 그래프는 2020년 이후 급격한 J자형 상승 곡선을 보이며, 인용 카르텔의 전형적 패턴으로 지적됨

학계 반응과 윤리 논란

  • Lucey는 Retraction Watch 인터뷰에서 “편집자가 자기 저널에 논문을 싣는 것은 흔한 일”이라 주장하며, 240건의 유사 사례 목록을 공개함
  • 그러나 경제학자 Thorsten Beck은 “그런 관행은 범죄이며, 모든 저널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함
  • 사건 이후 학계에서는 Elsevier의 구조적 인센티브가 부패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확산됨
    • Elsevier는 높은 Impact Factor를 유지함으로써 상업적 이익을 얻었고, 편집자들은 학문적 명성을 확보함

금전적 이해관계와 추가 의혹

  • 일부 학자들은 논문 게재 대가로 금전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증언함
    • 심리학 저널 편집자는 논문당 1,500달러, 다른 경제학자는 5,000달러 제안을 받았다고 밝힘
  • 익명 경제학자들은 ‘컨설팅 수수료’ 명목의 자금 흐름을 통해 논문 게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함
  • Lucey와 Vigne는 영국·아일랜드에 4개의 교육·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이며, 이해충돌 및 자금 유용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함

구조적 함의

  • 이번 사건은 학술 출판의 ‘우수성’이 어떻게 조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됨
  • Elsevier의 저널 묶음 판매와 인용 중심 평가 체계가 ‘엘리트형 논문 공장(paper mill)’ 으로 기능했다는 지적이 제기됨
  • 한 EJMR 사용자는 “문제는 그들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그것을 10년간 방치했다는 점”이라고 언급함
  • Trinity College Dublin은 Lucey의 고용 상태에 대해 답변을 거부
Hacker News 의견들
  • Elsevier 생태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전혀 놀랍지 않음
    이 회사는 오랫동안 비윤리적 과학 행위로 악명이 높음 (위키피디아 참고)
    영업이익률이 약 40%로, 대부분 세금으로 충당된 연구비에서 나오는 구조임
    개인적으로 Elsevier에는 논문을 투고하거나 리뷰하지 않음

    • 나도 같은 입장임. 영국 수학자 Timothy Gowers도 Elsevier를 공개적으로 보이콧함
      관련 글: Elsevier: My part in its downfall
    • 하지만 이 문제가 Elsevier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요즘 LLM 열풍으로 오픈 액세스가 강조되면서, MDPI 같은 출판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봄
    • 독일에서는 대학들이 Wiley, Springer와는 오픈 퍼블리싱 계약을 잘 협상했지만, Elsevier는 3년간 협상 자체를 거부했음
      참고: Project DEAL – Elsevier 협상 내용
    • 예전에 Elsevier에서 일했던 사기꾼 같은 인물을 알고 있어서, 이 회사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음
  • 한 카르텔이 사라져도 인센티브 구조는 그대로임
    학문적 명성은 저널 게재 여부로 결정되기 때문에, 명성 있는 저널을 통제하는 쪽이 영원히 이익을 취함
    Elsevier가 이 시스템을 만든 건 아니지만, 가장 공격적으로 활용했음
    해결책은 규제가 아니라, 임용위원회가 임팩트 팩터를 연구자 품질의 대리 지표로 쓰지 않는 것

    • 마치 그들이 학계의 핵심 노드를 장악한 것처럼 보임
      아니면 애초에 이런 명성 저널들이 같은 시스템 아래에서 만들어진 걸까 하는 의문이 듦
  • Chris라는 사람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상당히 강단 있는 인물로 보임
    현재 연구 생태계는 심각하게 망가져 있음. 재현성이 거의 없고, 카르텔 구조는 그 증상일 뿐임
    출판사는 이윤 극대화에만 집중하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전히 윤리와 명성을 지키려 노력함
    하지만 일부 학자들이 학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음

    • Chris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할 만함: This Princeton Economics Professor
    • 학술 출판 전반이 Goodhart의 법칙의 희생양이 되었음
      논문 수와 인용 수가 연구자의 성공 지표가 되면서, 그 지표 자체가 왜곡됨
      해결하려면 리뷰어에게 결함을 찾을 인센티브를 주는 적대적 리뷰 시스템을 만들거나, 완전히 새로운 평가 지표를 도입해야 함
    • 물론 진정한 학자들도 존재함
      인류 지식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 혹은 세부적인 발견으로 후속 연구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임
      하지만 다수는 ‘논문을 내야 살아남는’ 구조에 갇혀 있음
      의미 없는 논문이 양산되고, 인용만을 위한 인용이 반복됨. 시스템 자체가 망가졌음
  • Elsevier가 악한 건 맞지만, 근본 원인은 연구자들이 속한 기관의 관행
    이런 행위는 명백한 학문적 부정이며, 해고 사유가 되어야 함

    • 문제는 기관을 넘어 더 깊음
      연구자의 KPI가 논문 수와 인용 수로 정해져 있어서, 양적 성과에만 집중하게 됨
      그 결과 인용 카르텔이나 ‘숨겨진 인용’ 같은 부정행위가 생김
      리뷰 시스템도 붕괴 중이며, 특히 ML·CV 분야는 논문 과잉으로 리뷰어가 과로함
      진짜 해결책은 성과 지표를 없애는 것이지만, 아직 대안이 없음
    • 그래도 변화의 조짐은 있음: Nature 기사
    • “Evil Seer”라는 애너그램이 Elsevier에 딱 어울림. 스스로 리뷰는 안 하면서 이름만 남김
  • 이번 사건이 외부 기자의 탐사보도로만 밝혀졌다는 점이 의미심장함
    Elsevier는 높은 임팩트 팩터가 곧 수익이기에 일부러 눈을 감았음
    자율 규제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음. 품질 관리와 이윤 동기가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음

  • Elsevier는 이 사태를 이익이 되는 한 방치했음
    과학자와 기관을 쥐고 흔드는 추출적 비즈니스 모델이 문제의 핵심임
    더 근본적으로는, 피어 리뷰 제도 자체가 실패한 실험일 수도 있음
    관련 글: The Rise and Fall of Peer Review

    • 피어 리뷰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궁금함
  • Elsevier가 이 사태를 막을 이유가 없었음
    인용 수가 부풀려지면 임팩트 팩터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구독료를 더 높일 수 있었음
    한 해에 56편을 낸 연구자가 있었는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좋은 ‘성과’였음

    • 그렇다면 왜 Elsevier가 결국 중단시켰는지 의문임
    • 한 사람이 56편을 찍어내면 저널이 그 생산성에 의존하게 됨
      누가 봐도 ‘생산성’으로 보이니 문제를 제기할 사람이 없음
  • 누군가 ‘학문적 자격 인플레이션 카르텔의 경제학’ 에 대한 논문을 써야 할 것 같음

  • Retraction Watch 기사를 보면,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Elsevier 리뷰를 보이콧해왔음
    다행히 CS 분야는 ACM, USENIX, IEEE 같은 더 명성 있는 학회가 있어서 Elsevier 저널은 2류로 취급됨

  • 우리는 오픈 퍼블리싱이 필요함
    Elsevier 같은 회사는 구식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함
    가짜 논문과 조작된 연구가 늘어나는 것도 결국 돈 중심 구조 때문임
    세금으로 연구를 지원하고, 또다시 세금으로 논문을 사야 하는 이중 지불 구조는 부당함

    • 맞음. Elsevier나 Springer 같은 출판사는 ‘더블 딥핑’ 모델을 쓰고 있음
      세금으로 기초 연구를 지원하고, 민간 기업이 그 위에 얇은 연구를 덧붙여 특허로 잠가버림
      결국 위험과 비용은 공공이 지고, 이익은 사기업이 독점함
    • 학계는 이미 시대에 뒤처졌거나 대대적 개혁이 필요함
      요즘은 산업계나 심지어 유튜버들이 더 빠르게 과학적 진보를 이루는 경우도 있음
      농담처럼 들리지만, 학계는 B급 인재들이 A급인 척하는 무대가 되어버렸음